<-- 베이징 올림픽 -->
현수의 해트트릭으로 스코어 3대 0인 상황, 벨기에가 센터서클에서 킥오프로 시합을 재개하며 공을 미드필더 쪽으로 돌리고 있을 때 현수는 상대 피탈 보르컬만스 감독의 눈병을 완전히 고쳐 주었다. 이로써 피탈 보르컬만스 감독은 한쪽 눈을 잃는 일은 없을 터였다.
현수가 그렇게 상대 감독을 치료하느라 한 눈을 팔고 있을 때 벨기에의 중앙 미드필더 토마스 페르말런는 공을 돌리면서 자신이 한심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건 다른 벨기에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대한민국은 의도적으로 경기 템포를 늦추려 공을 돌렸다. 하지만 지금 벨기에는 더 이상 골을 먹지 않고 시간을 끌어 경기를 끝내려고 공을 돌리고 있었다.
그러니 어찌 처량한 기분이 들지 않겠는가? 하지만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대한민국 다른 선수들은 몰라도 한 선수만은 여전히 골에 굶주려 있었다. 그 선수가 하필 대한민국의 중앙미드필더인 강현수란 게 문제였다.
“자자. 한 골 더 넣자.”
그는 공격진은 물론 2선 허리 라인을 이끌고 아예 하프 라인을 넘어 벨기에 진영을 압박했다. 그런 강력한 대한민국의 프레싱 플레이에 벨기에가 바로 말려들면서 공을 빼앗겼다.
그 공이 곧장 현수에게 넘어왔고 대한민국 사령관이 직접 공을 몰고 벨기에 진영으로 움직였다. 이때 현수는 또다시 카멜레온 축구복의 마법 아이템 창을 열었다.
[마법 아이템- 카멜레온 축구복(스킬 장착형, 중급)]
축구 기술이 장착 가능한 아이템이다.
1. 장착 스킬: 폭발적인 전진 드리블, 폭발적인 대시(Dash), 인사이드 드리블, 백숏, 마르세유 턴, 펜텀 드리블, 라보나 페이크(Ravona fake), Farfusio, 플립플랩, 라보나 킥, 불꽃 슛, 대포 슛, 무 회전 슛, UFO 슛, 오버헤드킥, 타킷 적중 프리킥, 공만 살짝 터치 태클, 패스 가로채기 태클, 바나나 킥, 정확한 발리킥, 감각적인 뒷공간 패스, 타깃 맨 센터링, 타깃 맨 크로스, 정확한 얼리 크로스, 다이빙 헤딩, 몸싸움 뿌리치기, 몸싸움 뒤 점프하기, 진흙탕에서 드리블, 진흙탕에서 헤딩, 정확한 점핑 헤딩
2. 유료 스킬(프리미엄): 언제든 구매 가능.
V자 드리블(+10,000), 크루이프 턴(+20,000), 시저스 킥(+20,000), 힐 스넵(+10,000), 수중 드리블(+10,000), 스텝 오브 콤보(+20,000), 스텝오브 백 힐(+10,000) ............... 정확한 힐 킥(+10,000), 전방 스루패스(+10,000), 뒤에 눈 달린 힐 킥(+10,000), .......정확한 땅볼 크로스(+10,000), 한방에 롱 패스(+10,000), 크로스 오버 턴(+10,000),원 바운드 헤딩(+10,000), 백 헤딩(+10,000), 사각지대 헤딩(+20,000)......... 순식간에 공 뺏기(+20,000), 패스 가로채기 태클(+10,000), 파워 태클(+10,000), 태클로 공만 쏙 빼내기(+20,000), 지저분한 몸싸움(+20,000), ............
그때 현수에게 마크맨인 크리스티앙 카바셀레가 따라 붙었다.
현수는 즉시 그 공을 옆으로 패스하고 카멜레운 축구복의 장착 스킬인 폭발적인 대시(Dash)를 사용해서 벨기에 진영으로 내달렸다.
파파파팟!
“저, 저.....”
센터백 자원인 크리스티앙 카바셀레는 스피드에서 현수를 따라 잡지 못했다. 오히려 뛸수록 두 사람의 간극이 더 벌어졌다.
휘이익!
그때 현수의 머리 위로 패스가 넘어왔고 현수는 뒤통수에도 눈이 달린 듯 앞발을 쭉 뻗어서 공이 튀어 나가지 않게 잘 받은 뒤 빠르게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공을 치고 들어갔다.
후반전 시작 후 20여분 뒤 조용히 교체해 들어온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와일드카드 김정욱이 현수에게 기막힌 얼리 크로스를 올려 준 것이다.
“막아!”
벨기에의 센터백과 풀백들이 일제히 현수를 제지하고 나섰다.
툭!
현수의 시선은 정면을 향한 체 감각적으로 공을 옆으로 패스를 했다. 공이 굴러 간 곳에 어느 새 대한민국의 공격수 남동현가 있었다.
“가라!”
뻐엉!
현수에게 수비수가 집중 된 탓에 노마크 찬스를 맞은 남동현가 시원하게 슛을 때렸다. 하지만 그 공을 벨기에 골키퍼가 또 미친 선방하며 막아냈다.
그러나 원체 강한 슛이다 보니 골키퍼의 몸에 막고 튀어 나왔는데 그 공을 향해 누군가 몸을 날리고 있었다.
수비수 셋을 뚫고 현수가 몸을 날렸던 것이다. 바로 카멜레온 축구복의 장착 스킬인 다이빙 헤딩을 사용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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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벨기에의 수비핵심 센터백 스테번 드푸르가 패스 후 골에어리어 안으로 들어가려는 현수의 허리를 와락 끌어안았다. 하지만 현수는 그런 스테번 드푸르를 끌고 우직하게 골에어리어로 들어갔다.
파악! 파팟!
주심도 그걸 봤지만 현수가 공에 관여 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냥 넘어갔다.
현수는 자신의 허리를 붙잡은 스테번 드푸르를 두 손으로 뜯어냈다.
“놓치면 안 돼.”
“무조건 막아.”
그러자 나머지 두 수비수가 그의 양팔을 붙잡았다. 그야말로 처절한 육탄방어였다. 또한 상대 선수를 잡아선 안 되는 축구에서 명백한 반칙에 해당되는 행위였지만 주심은 그쪽이 아닌 공에 시선이 가 있었다.
현수는 남동현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걸 보고 골대로 쇄도했다. 그때 그를 붙잡고 늘어지던 두 수비수를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 된 스킬인 몸싸움 뿌리치기를 사용해 가볍게 털어 내며 말이다.
둘이나 달라붙었지만 수비수들은 현수의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 된 스킬을 감당해 내지 못했다.
파앗!
현수는 눈앞에 보이는 공을 향해 몸을 날렸다.
퉁!
공은 현수의 머리에 맞고 역모션에 걸린 골키퍼 옆으로 날아갔다. 벨기에 골키퍼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걸 지켜보는 것뿐이었다.
촤아아아!
다급히 골대로 뛰어든 수비수가 골대 안으로 슬라이딩까지 하며 발을 내뻗었지만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출렁!
“젠장!”
공과 같이 골대 안으로 들어간 수비수가 벌떡 몸을 일으켜서 골망에 걸려 있던 공을 신경질적으로 걷어찼다. 뭐 그런다고 들어간 공이 노골이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골 에어리어 잔디 위에 엎드려 있던 현수는 골이 들어간 걸 보고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일체 골 세레머니이 없이 뒤돌아섰다.
관중석도 더는 큰 환호성을 내지 않았다. 상대 벨기에에 대한 배려였다.
4골차!
상대로 하여금 충분히 추격의지를 잃게 만들 점수 차였고 현수가 말한 안전한 점수 차였다.
현수도 4골을 넣고 나자 더는 하프 라인을 넘지 않았다.
백승업 감독의 지시가 없어도 현수가 알아서 대한민국 골문을 걸어 잠갔던 것이다.
이에 벨기에가 기지개를 켜고 공격에 나섰지만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
두 세 차례 벨기에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두터운 대한민국의 수비벽을 뚫지는 못했다. 그래도 주심은 벨기에에게 추가 시간 2분을 더 주었다. 하지만 벨기에가 대한민국의 끈끈한 수비 늪 축구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걸 보고 이내 휘슬을 불었다.
삐이이익!
최종스코어 4대 0!
대한민국이 압도적인 전력으로 벨기에를 누르고 올림픽 본선 경기 중 가장 먼저 4강행을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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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일부러 텐진까지 응원 와준 대한민국 응원단에 인사를 했고 백승업 감독은 오늘 TV중계를 한 방송사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그 뒤 바로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려 했는데 현수가 그 걸 알아채고 그라운드에서 늦장을 피우는 바람에 그에 대한 인터뷰도 물 건너 가버렸다. 별수 없이 현수 대신 주 공격수 남동현이 인터뷰를 하고 중계도 끝났다.
“현수야. 너 어디 갔었어?”
“팬들에게 사인 좀 해 드리느라고요.”
“방송국에서 수훈 선수로 널 인터뷰 하려 했는데. 아쉽게 됐다. 다음엔 시합 끝나면 바로 벤치로 와라. 물들어 올 때 노 저으라고 방송 타면 네 인기가 더 좋아 질 거다. 넌 외모도 출중하니 잘 하면 광고 출연 제의가 들어올지도 모르지.”
백승업 감독의 광고 출연 제의 얘기는 사실 솔깃했지만 현수는 자기가 딱히 잘한 것도 없는 데 잘난 척 인터뷰 하는 게 아직 쑥스러웠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자기만 하고 백승업 감독에겐 다음부터 경기 끝나면 곧장 벤치로 가서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어차피 다음 경기에도 현수가 최고 수훈 선수일 테니 말이다.
그 뒤 라커룸으로 간 현수는 옷을 갈아입고 짐을 챙긴 뒤 축구장을 나섰다. 그리고 대기 중인 버스를 타고 숙소로 향했다.
“꼬르르르!”
그때 버스 안 선수들의 배에서 이구동성으로 배고프다고 신호를 보내왔다. 경기 시간이 저녁 식사 시간과 맞물린 탓에 선수들이 아예 저녁을 굶고 뛴 것이다. 그건 백승업 감독과 코칭스태프들도 마찬가지였는데 코치 중 한 명이 숙소로 전화를 걸었다.
“...네.....네.....아! 다행이네요. 그럼 식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통화 후 그 코치가 버스 안에 선수들을 향해 외쳤다.
“숙소에 도착하면 한 상 잘 차려져 있을 거다.”
“와아아아!”
배고팠던 선수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20분 뒤 버스가 숙소 앞에 도착했다. 선수들은 우르르 버스에서 내려서 곧장 숙소 안으로 들어갔다.
텐진의 올림픽 축구 대표 팀 숙소는 리조트로 식사는 리조트 1층에 따로 중국 한인 협회 분들이 식당을 마련해서 선수들에게 한식을 제공키로 되어 있었다. 바로 그 1층 식당이 9시가 넘었는데도 활짝 문이 열려 있었고 안에서 맛있는 냄새가 폴폴 풍겼다.
백승업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들을 이끌고 그 식당 안으로 들어갔고 앞서 버스에서 한 코치가 얘기한 대로 식당에는 음식이 잔뜩 차려져 있었다.
“자. 먹자.”
먼저 배고픈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우르르 음식 앞으로 돌진을 했고 백승업 감독과 코치들은 흐뭇하게 웃으며 그 뒤를 따랐다.
“우걱우걱! 쩝쩝쩝..... 이 갈비찜. 진짜 맛있다.”
“완전 집 밥이네.”
경기를 뛰고 나서 체력 소모가 많은 탓인지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평소 보다 많이 먹었는데 음식도 입에 맞자 다들 과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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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잘 먹었다.”
현수도 3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볼록 나온 배를 두드리며 식당을 나섰는데 그때 시스템이 반응을 보였다.
[띠링! 세계적인 여자 테니스 스타 안젤리나가 테니스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녀는 그 기쁨을 함께 하고자 지금 선수촌 내 대한민국 축구 선수들의 숙소 건물로 가고 있습니다.]
“뭐?”
하지만 현수는 지금 텐진에 있었다. 그러니 안젤리나는 당연히 바람을 맞을 터였다.
[오늘 밤 그녀가 실망하지 않게 그녀를 만나서 금메달 딴 것을 축하해 주고 또 그녀를 충분히 위로해 준다면 보상 포인트도 지불 될 예정입니다. 예상 보상 포인트 200,000]
“20만!”
시스템이 말한 충분한 위로란 섹스를 말했다. 현수가 힐끗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10시가 다 되어갔다. 딱 보아하니 백승업 감독은 식사 후 선수들이 휴식 후 바로 잠을 잘 수 있게 조치를 취할 거 같았다.
“일단 안젤리나부터 만나자.”
그녀가 지금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숙소 건물 쪽으로 오고 있다니 서두를 필요가 있었다. 현수는 근처 화장실로 향했다. 그리고 대변기가 있는 큐비클 화장실 칸막이 안으로 들어가서 상태창을 열었다. 그리고 인벤토리 안에서 텔레포트 바바리코트를 꺼내서 걸쳤다. 그러자 눈앞에 상태창이 바뀌었다.
[마법 아이템- 텔레포트 바바리코트(포인트 소비형)]
일정 포인트 사용으로 텔레포트가 가능한 아이템이다.
1. 반경 100Km이내 텔레포트(+15,000)
2. 반경 500Km이내 텔레포트(+27,000)
3. 반경 1,000Km이내 텔레포트(+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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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베이징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200,000)
8. 각 도별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150,000)
9. 중국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500,000). 단 섬 제외. 섬은 별도 구매
현수는 바로 위치 추적 마법을 사용해서 베이징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 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숙소 건물의 좌표를 알아 낸 뒤 텔레포트를 시도했다.
[띠링! 15,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6,031,890]
현수 눈앞에 결제창이 뜨고 이내 그의 몸이 하얀 빛에 휩싸였다. 눈부심에 눈을 감았던 현수가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선수촌 내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이 쓰던 숙소 건물 앞에 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