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458화 (458/712)

<-- 베이징 올림픽 -->

[마법 아이템- 카멜레온 축구복(스킬 장착형, 중급)]

축구 기술이 장착 가능한 아이템이다.

1. 장착 스킬: 폭발적인 전진 드리블, 폭발적인 대시(Dash), 인사이드 드리블, 백숏, 마르세유 턴, 펜텀 드리블, 라보나 페이크(Ravona fake), Farfusio, 플립플랩, 라보나 킥, 불꽃 슛, 대포 슛, 무 회전 슛, UFO 슛, 오버헤드킥, 타킷 적중 프리킥, 공만 살짝 터치 태클, 패스 가로채기 태클, 바나나 킥, 정확한 발리킥, 감각적인 뒷공간 패스, 타깃 맨 센터링, 타깃 맨 크로스, 정확한 얼리 크로스, 다이빙 헤딩, 몸싸움 뿌리치기, 몸싸움 뒤 점프하기, 진흙탕에서 드리블, 진흙탕에서 헤딩, 정확한 점핑 헤딩

2. 유료 스킬(프리미엄): 언제든 구매 가능.

V자 드리블(+10,000), 크루이프 턴(+20,000), 시저스 킥(+20,000), 힐 스넵(+10,000), 수중 드리블(+10,000), 스텝 오브 콤보(+20,000), 스텝오브 백 힐(+10,000) ............... 정확한 힐 킥(+10,000), 전방 스루패스(+10,000), 뒤에 눈 달린 힐 킥(+10,000), .......정확한 땅볼 크로스(+10,000), 한방에 롱 패스(+10,000), 크로스 오버 턴(+10,000),원 바운드 헤딩(+10,000), 백 헤딩(+10,000), 사각지대 헤딩(+20,000)......... 순식간에 공 뺏기(+20,000), 패스 가로채기 태클(+10,000), 파워 태클(+10,000), 태클로 공만 쏙 빼내기(+20,000), 지저분한 몸싸움(+20,000), ............

현수는 먼저 열려 있는 카멜레온 축구복의 마법 아이템 창에서 장착 스킬인 몸싸움 뿌리치기로 자신의 유니폼을 잡고 있던 크리스티앙 카바셀레의 손을 뿌리쳤다.

동시에 폴짝 뛰며 자신의 다리를 걸어오는 크리스티앙 카바셀레의 다리마저 피해냈다.

파파파팟!

그런 와중에도 계속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은 현수는 공을 보고 뛰었다.

최종 수비수라 불리는 센터백이 뚫리자 벨기에 골키퍼가 다급히 골에어리어를 넘어 뛰어나왔다.

현수가 바로 공을 차려하자 벨기에 골키퍼가 노련하게 팔다리를 크게 벌리고 공이 들어 갈 각도를 줄이며 현수를 향해 몸을 날렸다.

퉁!

하지만 현수는 바로 공을 차지 않고 한 템포 죽인 뒤 공의 밑 부분을 발 앞부분으로 짧게 킥하여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로빙 슛을 시도했다.

“헉!”

현수 앞에 주저앉은 벨기에 골키퍼가 다급한 두 팔을 뻗었지만 공은 골키퍼의 위를 훌쩍 넘어갔다.

통통통통!

공은 그라운드에 바운드 되며 공대 안으로 들어갔다.

“우와아아아!”

축구장이 시끄럽게 함성이 울렸다.

“대한민국! 짝짝짝짝!”

“오오오오! 오오오오!”

“오! 필승 코리아! 오!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벤치도 마찬가지였다.

“이야아아호!”

특히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감독 백승업은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뛰며 자기가 골을 넣은 것처럼 좋아하다 상대 벤치의 눈총을 받았다.

삐익!

주심이 휘슬을 불자 현수에게 제대로 한 방 벨기에가 분기탱천해서 킥오프를 하면서 바로 경기가 재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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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1대 0!

한 골을 먹자 벨기에는 바로 허리 라인을 대폭 위로 끌어 올렸다. 한 골 차나 열 골 차나 지는 건 마찬가지였다. 여기서 지면 바로 짐 싸서 벨기에로 돌아가야 했다.

축구에서 메달을 딸 거라 큰소리 빵빵 쳐 놓은 벨기에 감독 피탈 보르컬만스은 오늘 지면 바로 경질이 확실했다. 그러니 더욱 더 벨기에 선수들을 닦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에 비해 벨기에 선수들은 생각보다 느긋했다.

“자자. 만회골부터 넣자고.”

“그래. 아직 시간 많아. 천천히.... 골 만들어 보자고. 파이팅!”

대한민국을 상대로 자신들이 질 거란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는 모양새였다. 그런 벨기에의 근거 없는 자신감에 현수도 황당할 지경이었다.

중앙에서 공을 돌리던 벨기에의 미드필더 진의 전방 패스를 받은 공격수들이 공을 잡자마자 한 두 번 안으로 치고 들어와서는 곧장 대한민국 골대를 향해 슛을 때렸다.

뻐엉!

그리고 이어지는 강력한 압박에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갑자기 조직이 흔들리며 계속 공을 벨기에에 내어 주었다.

벨기에는 무리하게 돌파를 시도하지 않고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수비들이 조금의 빈틈만 보여도 슛을 때려댔다.

유효 슈팅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벨기에의 그런 파상적인 공격에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수비진이 허둥지둥 거렸다. 하지만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에는 강현수가 있었다. 현수가 살짝 밑으로 내려가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한 것이다.

“자자. 정신들 차리고 자기 자리를 지켜.”

현수는 그렇게 외치고는 더욱 더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러자 경기 양상이 금방 또 바뀌었다.

원활하게 이뤄지던 벨기에 미드필더 진에서 공격진으로 가는 패스가 끊기면서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두 세 차례 역습을 가하자 벨기에가 허겁지겁 끌어 올렸던 미드필드 진이 뒤로 물렸던 것이다.

그러면서 두 팀은 다시 중앙을 두고 팽팽하게 맞섰다. 그 팽팽한 균형을 깨트린 건 역시 현수였다.

파파파팟! 파파팟!

중앙 미드필더인 현수가 공도 없이 대뜸 하프라인을 넘어서 벨기에 진영으로 넘어 들어갔던 것이다. 자기가 무슨 공격수도 아니고 말이다.

그때 갑자기 들이닥친 현수를 등지고 패스를 받던 벨기에 미드필더의 가랑이 사이로 현수의 발이 들어갔다.

툭!

그 발이 공을 건드렸고 공이 흐르자 현수가 바로 그 공을 차고 앞으로 달려 나갔다.

“헉!”

놀란 벨기에 미드필더가 다급히 손을 내뻗었지만 현수의 유니폼을 붙잡지는 못했다.

앞서와 달리 현수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좌우로 쇄도해 들어오는 대한민국의 공격수들은 없었다.

그래서 또다시 벨기에의 2선이 현수에 의해 붕괴 되었지만 벨기에 후방엔 포백이 있었다. 한 번 당한 터라 두 명의 수비수가 동시에 현수를 막아섰다.

“이야아앗!”

그 중에 특히 센터백 크리스티앙 카바셀레가 앞서 달려 나와서 현수에게 프론트 태클(Front Tackle-정면에서 상대방을 막는 태클)을 시도했다.

그의 뒤쪽에 풀백이 더 있으니 안심하고 과감하게 태클을 시도한 것이다.

휘익!

현수는 태클 타이밍을 보고 공을 두 발에 끼우고 훌쩍 뛰었다.

거친 태클이 그라운드의 잔디를 쓸고 지나가자 다시 착지해서 유연하게 공을 차고 앞으로 나갔다. 한 마리 나비처럼 말이다.

“쳇!”

자신의 태클이 실패하자 주저앉은 상태의 크리스티앙 카바셀레가 애꿎은 잔디를 뜯어 그라운드에 뿌렸다. 그 사이 벨기에의 풀백이 현수의 앞을 막아섰다.

“타앗!”

먼저 그 풀백이 현수에게 뛰어 들었다. 현수는 왼쪽 풀백이 발을 내미는 타이밍을 보면 바로 반대 방향으로 드리블해서 그를 따돌렸다.

그러자 그 사이 달려 온 다른 풀백이 자세를 낮추고 두 팔을 벌린 채 현수의 앞을 막아섰다.

현수는 그를 두고 드리블 기술인 라보나 페이크(Ravona fake)를 사용해서 간단히 그 풀백을 벗겨냈다.

“헉!”

현수의 전혀 예상치 못한 페인팅 동작에 오른쪽 풀백은 시퍼렇게 두 눈을 뜨고 당했다. 현수가 그를 속이고 그 옆을 지나쳐 갈 때 그는 넋이 나간 체 앞만 보고 있었다.

현수의 페인팅 동작에 완전히 속은 것이다. 그 다음 현수는 지체 없이 슛을 날렸다.

뻐엉!

축구공이 터질 듯 소리를 내며 빨랫줄처럼 골대를 향해 쭉 뻗었다.

슈아아앙!

벨기에 골키퍼는 현수의 슈팅 동작을 보고 동물적으로 바로 반응을 했다. 하지만 그가 손을 뻗었을 때 공은 이미 그 손을 지나 그물망을 때리고 있었다.

출렁!

너무 빨라 골키퍼가 어떻게 막을 수준의 공이 아니었던 것이다.

“와아아아!”

추가골이 터지자 축구장이 또 다시 시끄러워졌다. 대한민국 응원단은 전반에만 2골을 터트린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활약에 크게 기뻐하며 주위가 온통 축제의 분위기로 변해 있었다.

“오오! 필승 코리아! 오오! 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짝짝짝짝!”

백승업 감독 감독은 이번엔 코치와 포옹한 체 폴짝폴짝 뛰었다.

“하하하하. 바로 이거지! 잘했다. 강현수! 역시 넌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반면 벨기에 감독과 벤치의 분위기는 침울하다 못해 서서히 얼굴이 찰흙 빛으로 변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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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이 채 절반도 흐르지 않은 상황에서 내리 두 골을 내어준 벨기에는 기세가 죽을 만도 하건만 그래도 꾸역꾸역 공격에 열을 올렸다.

하긴 아직 선수들의 체력이 남아 있으니 그럴 만도 했다. 현수는 그런 벨기에의 기세를 확실히 꺾어버리기 위해서 상태창을 열었다. 그리고 보유 마법 중 상대 진영의 사기를 확 꺾어버리는 사기 저하 마법 모우렐 이즈 어 폴(Morale is a fall)을 사용했다. 그러자 좀 전까지 투지를 끌어 올리려 노력하던 벨기에 선수들의 몸이 물 먹은 솜처럼 축 늘어졌다.

몸이 무거워진 벨기에 선수들은 제대로 뛰지 못했고 맥없이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공을 빼앗겼다. 그리고 그 공은 바로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그라운드 사령관 현수에게 즉각 넘어 왔다.

“간다!”

뻥!

현수는 바로 전방의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주 공격수 남동현에게 스루 패스를 넣어 주었다.

파파파팟!

남동현은 오늘 최상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래서 현수의 빠른 패스도 척척 그 공을 받아냈다.

파앗! 휙! 투툭!

그리고 화려한 개인기로 벨기에의 두터운 수비진을 뚫고 중거리 슛을 때렸다.

뻐엉!

하지만 벨기에 최종 수비의 방해로 정확한 슈팅이 이뤄지지 못해서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날아갔다. 벨기에의 골키퍼가 가볍게 그 공을 가슴에 안았다.

벨기에 골키퍼는 바로 벨기에의 공격수 드리스 메르턴스를 보고 높게 공을 차올렸다.

파파파팟!

드리스 메르턴스는 공의 낙하지점을 파악하고 재빨리 뛰었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수비수가 그걸 보고 달려 나왔고 공중 볼 경합을 벌렸다. 하지만 승리는 드리스 메르턴스이었다.

드리스 메르턴스는 공을 벨기에의 윙어 제이슨 데나이어에게 머리로 밀어 넣어 주고 상대 수비수보다 먼저 자세를 고쳐 잡고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제이슨 데나이어는 그런 드리스 메르턴스에게 기막힌 스루 패스를 찔러 넣어 주었다.

드리스 메르턴스는 첫 터치 후 자기 앞을 가로 막는 대한민국의 센터백을 자신의 장기인 팬텀 드리블로 젖히려 했다.

슥!

하지만 그 전에 그의 뒤에서 웬 다리가 그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오더니 그의 공을 홀랑 뺏어 갔다.

“뭐, 뭐야?”

드리스 메르턴스가 고개를 먼저 뒤로 돌리자 대한민국의 중앙 미드필더가 그에게서 뺏은 공을 대한민국 전방 쪽으로 길게 차는 게 보였다.

그 공은 한 번 원 바운드 된 뒤 대한민국의 공격수 남동현의 발에 정확히 연결 되었다.

남동현는 그 공을 치고 벨기에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과감히 뚫고 들어갔다.

촤아아악!

위험지역 안에서 벨기에 수비수는 거침없이 태클을 가했다. 그 만큼 태클에 자신이 있다는 소리였다.

그 자신감만큼이나 벨기에 수비수의 태클은 정확히 공을 건드렸고 남동현는 부상을 피해 폴짝 몸을 띄웠다.

정당한 태클 후 상대와 부딪쳐서 부상을 입으면 괜히 자신만 손해니 말이다.

“쳇!”

아쉽다는 듯 가볍게 그라운드를 발로 찬 남동현가 뒤돌아 패스를 넣어 준 현수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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