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452화 (452/712)

<-- 베이징 올림픽 -->

현수는 왕청을 심문하다가 씨에티엔이 어떻게 생겼는지 대충 녀석의 설명을 듣다가 문득 생각했다.

‘이놈의 머릿속에서 씨엔티엔의 모습을 이미지화 시켜서 내가 알아 볼 수 있는 그런 마법은 없나?’

그러자 바로 시스템이 반응을 보였다.

[띠링! 정신 조작 마법인 멘탈 머니푸어레이션(Mental manipulation)을 시전 했을 경우 상대의 머릿속에 찾는 자의 이미지를 사진 화시켜 보여주는 5서클의 마법이 존재합니다.]

현수는 잘 됐다 생각하면서 바로 마법 창을 열고 기억에 따라 순차적으로 필요한 창을 열어 나갔다.

[마법]

1. 마나 서클

2. 백 마법

3. 흑마법

4. 특수 마법(신성 마법, 보조 마법, 언능 마법, 융합 마법 등등)

[백 마법- 일반 마법]

1. 1서클 마법: 파이어 볼트(Fire Bolt), 아이스 애로우(Ice Arrow), 아쿠아 애로우(Aqua Arrow), 윈드 미사일(Wind Missile), 록(Rock) 등등.

2. 2서클 마법: 파이어 볼(Fire Ball), 아이스 볼(Ice Ball), 라이트닝 쇼크(Lightning Shock), 라이데인(Lighthein) 등등.

3. 3서클 마법: 파이어 웨이브(Fire Wave), 프로즌 웨이브(Frozen Wave), 윈드 피스트(Wind Fist), 체인 라이트닝(Chain Lightning) 등등.

4. 4서클 마법: 블레이즈(Blaze), 아이스 월(Ice Wall), 파이어 월(Fire Wall), 라이트닝 블레이드(Lightning Blade) 등등.

5. 5서클 마법: 파이어 캐논(Fire Cannon), 윈드 캐논(Wind Cannon), 에너지 필드(Energy Field), 썬더 크로스(Thunder Cross) 등등.

6. 6서클 마법: 익스플로전(Explosion), 플레임 캐논 (Flame Cannon), 문라이트(Moon Light), 트윈 싸이클론(Twin Cyclone) 등등.

7. 7서클 마법: 플레어(Flare), 블리자드(Blizard), 파이어 스톰(Fire Storm), 소닉 바이브레이션(Sonic Vibration)

8. 8서클 마법: 헬파이어(Hell Fire), 누클리어 블라스트(Nuclear Blast), 디스파이어 오브 스톰(Despair Of Storm), 퓨리 오브 더 헤븐(Fury Of The Heaven) 등등.

9. 9서클 마법: 메테오(Meteor), 파이어 퍼니쉬먼트(Fire Punishment), 어스 퍼니쉬먼트(Earth Punishment), 라이트닝 퍼니쉬먼트(Lightning Punishment) 등등.

현수는 시스템이 언급한 5서클의 마법에서 상대의 머릿속에 찾는 자의 이미지를 사진 화시켜 보여주는 마법을 찾았다.

5. 5서클 마법: 파이어 필드(Fire Field), 아이스 필드(Ice Field), 템플리쳐(Templicher), 록 캐논(Rock Cannon), 썬더 크로스(Thunder Cross)...................익스플로전(Explosion), 플라즈마 볼(Plazma Ball), 아이스 레인(Ice Rain), 워터 블레스터(Water Blaster)..............록 블래스터(Rock Blaster), 에너지 써클(Energy Circle), 기가 라이데인(Giga Lighthein) 등등.

현수의 의도를 간파한 시스템이 그 마법을 또 티 나게 현수 눈에 띄게 만들었다. 그 마법의 글자가 점멸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현수는 바로 그 5서클의 마법을 클릭했다. 그러자 그 마법 창이 현수 눈앞에 떴다.

[쏘트 투 어 포토 투 쇼우 하우 더 이미지 (Thought to a photo to show how the image.) - 5서클]

형상계 마법. 상대 머릿속에 각인 된 사람의 형상을 사진 화시켜 보여 준다. 획득 포인트 +40,000포인트

5서클 마법답게 꽤 많은 4만 포인트가 필요했지만 앞으로 쓰임새가 많을 거 같아서 현수는 망설임 없이 꼭 구입해야 할 마법인지라 현수는 쏘트 투 어 포토 투 쇼우 하우 더 이미지 (Thought to a photo to show how the image.)마법을 구입했다.

[띠링! 40,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5,446,890]

현수는 구입한 마법을 바로 사용하기 위해서 상태창을 열었다. 그리고 5서클 마법 중 방금 구입한 따끈따끈한 마법인 쏘트 투 어 포토 투 쇼우 하우 더 이미지 (Thought to a photo to show how the image)를 왕청에게 사용했다. 그러자 씨에티엔의 모습이 사진 화 되어서 현수의 머릿속에 이미지화 되었다.

“좋았어.”

현수는 씨에티엔이 어떻게 생겨 먹은 놈인지 알아 낸 것에 흡족해 했는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그의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수십 장의 사진이 더 이미지화 되었다. 그리고 그 이미지화 된 사진과 함께 사진 속의 인물들이 누군지 알 수 있었고 말이다. 하지만 현수에게 필요한 건 씨에티엔 뿐인지라 현수는 왕청에게 건 형상계 마법을 다 풀어 버렸다. 그 다음 챙겨 들고 있던 아공간 부대자루를 왕청에게 던져 주며 명령을 내렸다.

“그 안에 들어가.”

현수의 명령에 정신 조작 마법에 걸려 있던 왕청은 순순히 알아서 아공간 부대 자루 안으로 들어갔다. 왕청이 아공간 부대자루 안으로 사라지자 현수는 곧장 그걸 챙겨 들고 건물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씨에티엔이 있다는 선수촌 입구쪽으로 향할 때였다.

웬 시커먼 정장 차림의 남자 여섯명이 현수 옆을 지나쳐 갔다.

“어?”

그때 현수가 갑자기 걸음을 멈춰 세웠다. 그를 스쳐지나간 여섯 명의 남자 중에 현수가 아는 자가 있었던 것이다.

바로 조금 전 현수가 왕청에게 걸었던 쏘트 투 어 포토 투 쇼우 하우 더 이미지 (Thought to a photo to show how the image)마법 때문에 현수 머릿속에 기억 된 수십 장의 사진 이미지 중 3명이 그 여섯 검은 정장 남들 중에 섞여 있었던 것이다.

‘리이민과 순지하이, 홍보.......... 놈들은 흑사회 지부 소속 조직원들이다.’

현수는 좀 전 그를 스쳐 지나간 여섯 명의 검은 정장남들의 정체를 간파하자 바로 뒤돌아섰다. 그리고 곧장 그들을 쫓아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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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이민은 처음 들어 온 선수촌이지만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 직원들의 숙소 건물을 잘 찾아 움직였다. 워낙 눈썰미가 좋은데다 방향 감각도 탁월했기 때문에 말이다.

“저기다.”

앞장서서 움직이던 리이민이 안내 표지판 앞에서 좌측에 위치한 건물을 손짓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가자.”

리이민이 또 다사 앞서 움직이고 그 뒤를 5명의 흑사회 지부 조직원들이 졸졸 뒤따랐다. 리이민은 보도를 따라 걷다 먼저 좌측 코너를 돌았다. 그리고 몇 걸음 걷다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며 바로 뒤를 돌아봤다.

“뭐야? 왜 안 따라와?”

그런데 뒤따라오고 있어야 한 수하 조직원 5명이 보이지 않았다.

“뭐해? 빨리 오지 않고?”

리이민이 살짝 언성을 높이며 외쳤다. 하지만 코너 쪽은 잠잠했다.

“이것들이.....”

발끈한 리이민이 곧장 코너 쪽으로 다시 돌아서 보도에 진입했을 때였다.

“으으으으!”

그의 수하 5명이 보도에 널브러져 신음성을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웬 남자 하나가 뻘쭘하니 서 있었다.

“너, 너는.....”

눈썰미 좋은 리이민은 그 남자가 좀 전에 길가에서 스쳐 지나온 자란 걸 바로 알아봤다.

스윽!

동시에 리이민은 호주머니 속에서 권총을 꺼내서 총구를 그 남자를 향해 겨눴다.

“꼼짝마!”

리이민이 외치자 그 남자가 피식 웃더니 리이민을 향해 말했다.

“지금 여기서 권총을 쏘겠다고?”

그 말과 함께 남자가 턱짓으로 가로등에 같이 설치되어 있는 CCTV카메라를 가리켰다. 카메라는 정확히 리이민과 그 남자를 향하고 있었다. 그 CCTV카메라를 보고 리이민이 눈살을 찌푸릴 때 그 남자가 움직였다.

파파파팟!

리이민이 바로 반응을 했지만 그의 움직임보다 그 남자의 움직임이 더 빨랐다.

“아아악!”

고통스런 비명성과 함께 리이민이 들고 있던 권총이 보도 옆 화단으로 날아갔다. 빠르게 접근해 온 그 남자의 발차기에 리이민이 권총을 놓치고 만 것이다. 하지만 리이민은 권총만 소지한 게 아니었다.

스윽!

리이민의 손이 그의 정장 안쪽으로 들어갔다가 나왔는데 그의 수중에 군용 단검이 쥐어져 있었다.

리이민은 오른손에 쥐고 있던 단검을 왼손으로 옮겨 역수로 쥐었다. 그리고 쿵푸 기본자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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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선수촌 입구에 있는 씨에티엔을 없애러 가던 중 우연히 마주친 흑사회 조직원들의 뒤를 쫓았다. 그러다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 직원이 있는 건물 쪽 코너를 도는 녀석들을 향해 마법을 사용했다. 녀석들이 여기 온 이유를 알 거 같아서였다.

‘왕청이란 놈하고 그 똘마니들을 찾으러 온 거로군.’

아마 러시아 마피아 조직원을 잡아 오라고 보낸 왕청 일당이 오지 않자 씨에티엔이 따른 녀석들을 보낸 모양이었다.

‘잘 됐어. 각계격파 할 수 있으면 나야 좋지.’

씨에티엔 주위에 흑사회 조직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녀석을 처리하기 귀찮은 건 사실이니 말이다.

현수의 홀드 마법에 코너 앞에서 5명의 흑사회 조직원들이 멈춰 섰다. 물론 한 녀석은 제외시켰다. 맨 앞쪽에서 걷던, 딱 봐도 나머지 5명의 조직원들의 우두머리 같아 보이는 녀석을 말이다. 아무래도 우두머리가 아는 게 많을 테니까. 그 놈도 왕청이란 녀석처럼 좀 있다 잡아서 심문을 할 생각이었다.

파파파팟!

현수는 홀드 마법에 석상 마냥 꼼짝 못하고 서 있는 흑사회 조직원들에게 뛰어들었다.

퍼퍼퍼퍼퍽!

그리고 내공이 가미 된 손바닥으로 녀석들의 머리를 후려쳤다. 보기엔 장난으로 툭툭 치는 모양새지만 맞는 흑사회 조직원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혀까지 굳어 비명도 못 내질렀지만 녀석들의 두 눈은 뻘겋게 핏대가 선체 고목나무 쓰러지듯 픽픽 땅바닥으로 꼬꾸라졌다. 그리고 쓰러진 녀석 중 셋은 입에서 게거품을 내물었고 나머지 하나는 두 눈을 까뒤집고 발작 증상을 보이다 이내 몸을 축 늘어트렸다. 그리고 남은 하나는 홀드 마법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입에서 신음 소리를 내며 고통에 몸부림쳤다.

녀석들이 이렇게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현수가 사용한 내가중수법의 차이 때문이었다.

대충 흑사회 조직원들의 머리를 손바닥으로 치다보니 제대로 맞은 녀석은 얼마 못가 죽었고 반쯤 빗겨 맞은 녀석들은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앞으로 정상적인 삶은 살진 못할 터였다. 그리고 살짝 빗겨 맞은 녀석은 뇌신경에만 손상을 입고 고통스러워 사지를 비틀어 대면 신음성까지 흘렸다.

현수가 녀석들을 막 다 때려 눕혔을 때 앞서 남겨 둔 녀석이 코너를 돌아 현수 앞에 나타났다. 녀석은 현수에게 권총을 겨눴지만 현수가 기지로 녀석을 방심시킨 뒤 발차기로 권총을 화단으로 날려버렸다. 그러자 녀석이 품속에서 군용 칼을 꺼냈다. 그리고 앞서 현수도 상대 해 본 왕청처럼 쿵푸 자세를 취했다.

휙! 휙!

제법 칼을 휘두르는 품새가 사람 꽤나 다치게 했거나 죽인 녀석이었다. 하지만 그래봐야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기였다. 내공을 익힌 초 고수도 이미 상급 무공을 11성까지 연성한 현수의 상대가 못 되는데 내공도 사용하지 못하는 자가 현수에게 위협이 될 리 없었다.

당장 형의권을 10성만 사용해도 눈앞에 군용 칼 들고 설치는 녀석의 머리통을 날려 버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 치우는 게 더 귀찮았다.

현수가 가만히 서 있는 상태에서 상대는 요란하게 칼을 휘두르며 슬금슬금 접근을 해오다 다섯 걸음 거리에서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휙! 휙! 슈욱! 팍!

현수에게 한 걸음 거리까지 접근한 상대가 주요 급소인 허벅지의 대동맥과 목의 경정맥을 향해 정확히 군용 칼을 휘둘렀다. 하지만 현수가 슬쩍 몸을 뒤로 빼면서 칼질을 피하자 상대는 곧장 현수의 가슴을 노리고 군용 칼을 찔러 들어왔다.

현수는 그 군용 칼을 향해 손을 내밀었고 칼끝이 현수의 가슴 1센치 앞에서 멈췄다. 현수의 손이 덥석 날카로운 군용 칼을 잡고 있었던 것이다.

“..... 미친.....”

그걸 보고 상대의 두 눈의 휘둥그레졌다.

“이잌!”

그리고 현수의 손에 잡혀 있는 칼을 빼내려고 발악을 했다. 하지만 현수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런 상대를 쳐다만 보고 있었는데 그의 손에 잡혀 있는 군용 칼은 여전히 꿈쩍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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