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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451화 (451/712)

<-- 베이징 올림픽 -->

왕청은 미리 손을 써 둔 덕에 선수촌 보수 공사업체 직원으로 위장해서 수하 2명과 같이 선수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저깁니다.”

사전에 알아 둔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 직원들이 묵고 있는 건물로 곧장 이동한 왕청은 입구쪽으로 움직이며 수하에게 물었다.

“그 세르게.....”

“세르게예비치입니다. 따거.”

“그래. 아무튼 우리 마약 사간 녀석이 여기 있는 거 확실하지?”

“네. 틀림없습니다.”

“그럼 들어가서 그 놈 잡아 나와.”

“네. 그럼 따거는 여기 계십시오. 가자.”

수하가 동료를 데리고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에서 사용하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왕청은 입구 근처에서 그들이 세르게예비치란 러시아 마피아 조직원을 잡아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그런데 30분 뒤에 두 수하가 맨손으로 건물 밖으로 나왔다.

“뭐야? 왜 둘 만 나와?”

그러자 왕청에게 러시아 마피아 조직원이 여기 있다고 확언했던 수하가 곤욕스런 얼굴로 대답했다.

“따거. 그게 엊그제 밤부터 그 놈이 사라져서 안 보인답니다.”

“뭐?”

“녀석과 가까운 동료 직원에게 물었는데 안 그래도 오늘 공안에 그놈 실종 신고를 했답니다.”

“그럼 어떻게 되는 거야? 그놈 못 잡아가면 씨에 티엔이 가만 안 있을 텐데.”

겉으로는 충성을 다하고 있지만 왕청은 언제고 그 미친 살인마 씨에 티엔의 목줄을 자신의 단검으로 끊어 줄 생각이었다. 그리고 더불어 흑사회 총회에 간부로 입성할 터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씨에 티엔의 신임을 받아 둘 필요가 있었다.

“그래도 없는 걸 어떻게 잡아 갑니까? 일단 돌아가시죠.”

“하아. 알았다. 가자.”

왕청은 잔뜩 실망한 얼굴로 두 수하와 같이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 직원들이 사용중인 숙소 건물을 빠져 나왔다.

“어이. 거기!”

그때 언제 나타났는지 공안 한 명이 나타나서 그들을 불러 세웠다. 왕청과 두 수하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여기서 공안에게 걸리면 그들 정체가 곧 드러날 것이고 바로 감방으로 직행 될게 뻔했다.

“따거. 먼저 가십시오. 저 놈은 제가 처리하고 가겠습니다.”

눈치 빠른 왕청의 수하가 그렇게 말하고 바로 뒤돌아서 공안 쪽으로 걸어갔다.

“무슨 일입니까?”

“당신들이 실종 된 세르게예비치를 찾았다던데 그게 사실이요?”

“네. 맞습니다.”

“뭣 때문에 그를 찾았는지 알 수 있겠소?”

“그건.....”

왕청의 수하는 공안에게 바짝 접근해서는 호주머니에 손을 넣었고 이내 잭 나이프를 꺼냈다.

착!

잭나이프에서 날카로운 칼날이 튀어나옴과 동시에 그 칼이 공안의 가슴에 박혔다.

푹!

“컥!”

단숨에 심장을 잭나이프에 꿰뚫린 공안은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쓰러졌다. 공안이 즉사해서 쓰러지자 잭나이프에 묻은 피를 죽은 공안의 옷에 닦은 왕청의 수하가 바로 왕청과 조직원 동료가 사라진 쪽으로 곧장 뛰어갔다.

“뭐야?”

그때 죽은 공안 옆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정작 공안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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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칼침 맞고 즉사한 공안 옆에서 흘러나온 목소리의 주인은 바로 현수였다. 현수는 시스템의 돌발 퀘스트를 완수하기 위해서 선수촌 입구로 움직이다가 우연찮게 살인 현장을 보게 되었던 것이다.

“이미 죽었군.”

심장이 멈춰 버린 공안은 현수의 치료 마법도 살려 낼 수 없었다. 그때 현수는 잠시 공안의 시체를 내려다 보다 상태창을 열었다.

“이대로 뒀다간 시체가 곧 발견 되겠지. 그럼 선수촌은 발칵 뒤집어질 테고..... 공안이 죽었으니 공안부 직원들이 가만있을 리 없을 테니까. 그렇다면......”

현수는 공안들이 선수촌을 설치고 다니는 걸 바라지 않았다. 적어도 그가 돌발 퀘스트를 완수하기 전까지 말이다. 그래서 아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뒤처리를 해 버릴 생각을 했다.

“어디 보자.”

현수가 열린 상태창을 살폈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

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상급(음양조화기공 11성 +101)

무공: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12성), 음양조화신공(11성 성취)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5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더스트 인 아이즈(Dust in eyes)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매직 쿨 다이제스천(Magic cool digestion)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톤스킨(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디그 웨이브 (Dig Wave), 소일 그리스(Soil Grease), 매직 와이어테이핑 (Magic Wiretapping), 스펠 아이즈 커버(Spell eyes cover), 매직 인설레이션(magic insulation), 포 더 파이트(For the fight), 프런트 무브먼트 디텍트 (Front movement detect), 워즈 오브 어 스위트 템프테이션(Words of a sweet temptation), 캐쥬얼 도핑 테스트(Casual Doping test), 래피드 쿨링 리퀴드(Rapid cooling liquid), 스로우리 렛 힘 스튜(Slowly let him stew), 모우렐 이즈 어 폴(Morale is a fall), 서트 오프 포 어 스펠 온더 라이츠 어라운드(Shut off for a spell on the lights around)

4서클-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 기가 헤이스트 (Giga Haste), 페니트레이트 다크 아이(Penetrate dark eyes), 섹슈얼 테크닉 리인포스(Sexual technique reinforce), 매직 섹슈얼 에너지(Magic sexual energy), 멘탈 리커버리(Mental recovery), 피지컬 퍼티그 리스토어(Physical fatigue restore), 트래킹 스펠 오브젝트(Tracking spell object), 토처 테러블 바디(Torture terrible body), 운디드 에어리어 디텍트(Wounded area detect), 매직 세러피(Magic therapy), 매지컬 템프처 드롭(Magical temperature drop), 세브럴 바디 리커버리(Several body Recovery), 이러저너스 존 디텍트(Erogenous zone detect), 더 트루 컨페션(The truth confession), 비히클 인콰이어리 (Vehicle inquiry), 서머리 포어 체크 업(Summary for a checkup), 에그러베이딩 인저리 (Aggravating injury), 웨이트 어 세컨 투 어더 피플(Wait a second to other people)

5서클-멘탈 머니푸어레이션(Mental manipulation), 리페어 팬터지 스페이스(Repair fantasy space), 밤스탠드 디펜스(Bomb stand defense), 트랜스퍼런트 휴먼(Transparent human), 멘탈 텔레파시(Mental telepathy), 익스플로우드 데미지 쇼크(Explode damages shock),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리스닝(Various translate language listening),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스피킹(Various translate language speaking), 터치오브 판타지(Touch of fantasy), 매직 앤티도우트(Magic antidote), 더 하이트 프레저(The height of pleasure), 어 메너퍼스테이션 오브 에너지(A manifestation of energy)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텔레포트 바바리코트(전국 전역 이용권 8매 보관 중), 매력 콘택트렌즈,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개 코(Baboon) 마스크,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 신비의 물약(1회용)-2EA,신 가드(Shin guard, 정강이 보호대), 임퍼턴스 제니틀즈(Impotence genitals), 서치 히든 에너미(Search hidden enemy)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25%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13EA

특수 기능: 음양조화대법

그리고 인벤토리에서 바로 아공간 부대자루를 꺼내서 공안의 시신을 그 안에 욱여넣었다. 그 다음 아공간 부대자루를 다시 인벤토리에 넣지 않고 챙겨 들었다. 아무래도 쓰레기들을 치우려면 아공간 부대자루를 계속 사용해야 할 거 같아서 말이다.

그 다음 현수는 열려 있는 상태창의 보유 마법 중 위치 추적 마법을 사용했다. 공안을 죽인 놈들을 찾아서 말이다.

그렇게 공안을 죽인 놈들이 어디로 이동 중인지 바로 간파한 뒤 현수는 빠르게 놈들이 있는 쪽으로 뛰어갔다.

뛰는 현수와 달리 주위 보는 시선이 있었기에 걸어서 이동 중이던 왕청과 두 조직원은 얼마 안가 현수에게 따라 잡혔다.

현수는 여전히 투명화 마법을 사용 중이었기 때문에 현수가 그들에게 접근해도 그들은 현수를 알아채지 못했다.

“응!”

갑자기 왕청이 걸음을 멈추더니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폈다.

“왜 그러십니까. 따거?”

“그, 그게..... 누가 있는 거 같아서.”

“네? 누가 말입니까?”

왕청 옆의 두 수하들도 재빨리 주위를 살폈는데 사람은커녕 그들을 주시하는 이목도 없었다.

“으음. 내가 너무 예민해져 있나 보다. 됐으니 가자.”

“네. 따거.”

왕청은 이내 앞장을 서서 움직였고 그런 그를 두 수하들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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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왕청의 좌우에서 그를 쫓아가던 두 수하들의 뒤를 바짝 쫓아가다가 건물 옆 코너를 돌 때 그들을 덮쳤다.

쿵!

양손으로 두 조직원들의 머리를 잡고 서로 강하게 부딪치게 한 것이다. 대신 소음이 나지 않게 주위로 사일런스 마법을 걸었고 말이다. 때문에 서로 머리가 부딪쳐서 그 충격에 바로 기절해 버린 두 조직원들이 바닥에 널브러질 때에도 주위엔 아무런 기척도 나지 않았다.

터털썩!

그걸 보여 주듯 쿵푸 고수로 예민한 기감을 가진 왕청도 자신의 두 수하들이 기절해서 쓰러진 걸 알아채지 못했다.

왕청은 씨에티엔이 찾고 있는 러시아 마피아 조직원이 실종 된 사실을 어떻게 그에게 잘 얘기할지 그 생각에 충분히 골치가 아팠다. 때문에 뒤 따라오고 있는 두 수하들에 대해 신경 쓸 틈도 없었다.

왕청이 앞서 걸어 갈 때 현수는 기절한 두 조직원들을 챙겨들고 있던 아공간 부대자루 안에 욱여넣었다.

‘잔챙이들 보다 저놈한테 직접 듣는 게 나을 테니까.’

현수는 곧장 앞서 걷고 있는 왕청을 쫓아갔다. 그리고 그에게 바짝 다가 섰을 때 그의 몸에 걸려 있던 투명화 마법을 풀었다.

툭!

현수의 손이 막 왕청의 어깨를 건드렸을 때였다.

휘릭!

바로 왕청의 팔꿈치가 현수의 명치로 날아왔다.

‘이놈 봐라.’

순식간에 이뤄진 반격으로 보통 사람이라면 당할 수밖에 없는 빠른 공격이었다. 하지만 현수가 누구던가? 내공을 익힌 초 고수들도 때려잡는 그가 눈에 보이는 공격에 당할리 없었다.

스윽!

현수의 몸이 뒤로 미끄러지듯 움직이고 뒤이어서 왕청의 팔꿈치가 현수의 잔상 위를 갈랐다. 동시에 몸을 돌린 왕청이 쿵푸 기본자세를 잡고 현수를 쏘아보며 날선 목소리로 외쳤다.

“누구냐?”

“..........”

하지만 현수는 피식 웃기만 할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사실 그가 왕청을 잡은 건 그를 취조하기 위해서지 그와 대화를 나누기 위함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 티엔! 장바루!”

왕청은 당연히 자기 뒤를 따라 오고 있어야 할 두 수하가 보이지 않자 당황스런 얼굴 표정으로 현수 뒤쪽을 살폈다. 하지만 그건 고수를 눈앞에 두고 해선 안 될 어리석은 짓이었다.

파팟!

왕청이 잠시 한 눈을 파는 걸 보고 현수가 바로 움직였다.

“헉!”

왕청은 현수가 그의 눈앞에 와 있는 걸 보고 뒤늦게 놀라며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현수의 손바닥이 그의 가슴에 닿아 있었다. 현수의 손바닥에서 흘러나간 내가중수법의 기공이 왕청의 가슴으로 스며들자 왕청은 숨이 턱 막혔다.

“커억!”

동시에 머리가 띵하더니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털썩!

방심으로 인해 손쉽게 왕청을 제압한 현수는 주위를 살피고는 쓰러진 왕청을 들쳐 메고 근처 건물 쪽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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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잠겨 있는 건물 입구 문을 마법으로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복도 바닥에 왕청을 널브러트려 놓고선 역시 마법으로 그를 깨웠다.

“크으으으....”

왕청은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에 얼굴이 와락 일그러트린 체 두 눈을 떴다. 그리고 그를 내려다보고 있는 현수를 발견하고는 기겁하며 몸을 일으키려 했다.

“크으윽!”

하지만 내가중수법의 기공이 여전히 왕청의 몸을 잠식하고 있었기에 그는 몸이 곧 찢어질 거 같은 통각에 꼼짝도 못하고 복도 바닥에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던 현수가 말했다.

“몇 가지 묻고 나서 편하게 보내 줄 테니까 가만있어.”

공안을 서슴없이 죽인 녀석들이었다. 그런 놈들을 살려 둘 현수가 아니었다. 현수는 바로 상태창의 마법 중 정신 조작 마법인 멘탈 머니푸어레이션(Mental manipulation)를 사용했다. 그러자 왕청의 두 눈이 흐리멍덩해지고 몸이 이완 되면서 축 늘어졌다. 그런 그에게 현수가 물었다.

“이름이 뭐냐?”

“왕청이다.”

왕청이 자신의 이름을 바로 말하자 현수는 녀석에게 정신 조작 마법이 제대로 걸린 걸 확인하고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

“너희들의 정체가 뭐냐?”

“우린.... 흑사회 지부 조직원들이다.”

“흑사회!”

현수는 한국에서도 외삼촌인 장대인 때문에 흑사회 놈들을 상대한 경험이 있었다. 그때 놈들은 한국에서 서슴없이 권총을 난사했었다.

“흑사회가 여긴 왜 들어 온 거야?”

“그건....................”

왕청은 자신이 선수촌에 들어 온 이유를 사실대로 현수에게 틀어 놓았다.

“뭐? 그러니까 엊그제 내가 처리한 그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 녀석을 잡으려고 왔단 말이로군. 너희 지부 우두머리인 씨에티엔과 같이 말이야. 후후후후.”

현수는 시스템이 제거하라고 의뢰한 그 살인마 씨에티엔이 왜 선수촌 입구에 와 있는지 그 이유를 그제야 알아내고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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