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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450화 (450/712)

<-- 베이징 올림픽 -->

자신의 나체를 훤히 드러낸 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대(大)자로 뻗은 주윤미는 모든 게 귀찮은 듯 그대로 잘 모양이었다. 그렇게 더 이상 섹스가 불가능해지자 음양조화대법이 최종 계산에 들어갔다.

[상대 이성에게 총 8번의 절정을 맞게 했습니다. 더불어 당신은 2회 사정을 하셨습니다. 5회 이상 상대 이성을 절정을 맞게 할 시 그 절정 회수에 자신의 사정 회수를 곱해서 성교 회수가 정해집니다. 따라서 당신은 8X2=16회의 성교 회수가 산정 되었습니다]

뒤이어서 바로 현수의 눈앞에 음양조화대법의 창이 열렸다.

[음양조화대법]

남녀가 교접 시 서로 상충하는 기운을 보완해서 음양의 조화를 이룸.

1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성 성취.

3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2성 성취.

5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3성 성취.

8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4성 성취.

12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5성 성취.

15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6성 성취.

18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7성 성취.

21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8성 성취.

23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9성 성취.

25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0성 성취.

50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1성 성취.

1,00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2성 성취.

뒤이어 내공과 무공 성취 여부를 물어왔다.

[띠링! 앞서 +85회와 합쳐 성교 회수가 +101회가 됩니다.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을 12성 성취 하는데 실패하셨습니다.]

그 소리를 들으며 현수는 곧장 상태창을 열었다. 그리고 보유 마법 중 회복 마법인 리커버리로 자신의 지친 몸을 정상으로 만들었다. 그 다음 다시 클리닝 마법으로 주윤미와 교접 시 자신의 몸에 묻은 그녀의 애액과 자신의 땀과 정액을 없애고 마지막으로 잠든 주윤미의 몸의 체액들도 섹스 이전의 상태로 만들어 주었다.

“음냐냐냐.....”

그러자 주윤미가 한결 편안해진 얼굴로 몸을 옆으로 돌려 이불을 끌어안고 행복한 표정으로 더 깊게 잠이 들었다.

그 사이 현수는 주윤미의 방에 벗어 놓은 자신의 옷을 챙겨 입었다. 그가 막 옷을 다 입었을 때 그의 뇌리에 시스템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왔다.

[띠링! 주윤미의 부상 치료와 그녀를 만족 시키라는 퀘스트를 완수하셨습니다. 그에 따른 보상 포인트가 지급 됩니다.]

[띠링! 200,000포인트 획득. 남은 포인트 5,436,890]

시스템이 약속한 보상 포인트에 현수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마른 침을 삼키며 잠시 기다렸다.

[띠링! 주윤미를 떡 실신 시킨 당신의 절륜한 정력과 테크닉에 그녀의 의뢰인들이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이에 추가 포인트가 지급 됩니다.]

“그렇지!”

현수는 예상대로 시스템이 추가로 포인트를 더 지급하자 쾌재를 외쳤다.

[띠링! 50,000포인트 획득 . 남은 포인트 5,486,890]

하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추가 포인트가 적자 살짝 실망감을 내비쳤다.

“그래도 10만 포인트는 줄줄 알았는데.....”

그래도 5만 포인트가 어딘가? 현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곧장 주윤미의 방을 나서려 문을 열다 방밖에서 들리는 여자들의 목소리에 움찔했다.

“이런.... 큰일 날 뻔했다.”

이대로 나갔다면 복도 밖의 여자들이 자신을 보고 아마 난리가 났을 터였다.

“휴우!”

현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곧장 상태창을 열었다. 그리고 그 안의 보유 마법 중 투명화 마법을 사용해 자신을 투명 인간으로 만든 뒤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고 복도 밖으로 나갔다.

자정이 가까워서 그런지 여자들만 쓰는 숙소의 복도엔 간간히 여자 선수 몇 명이 보였을 뿐 다들 자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현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숙소 건물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곧장 자신의 숙소 건물 쪽으로 향할 때였다. 시스템이 또 반응을 보였다.

[띠링! 돌발 퀘스트! 중국의 최대 범죄 조직 흑사회의 조직원 씨에 티엔(解天, 해천)이 지금 선수촌 앞에 와 있습니다. 씨에 티엔은 악명 높은 범죄자로 벌써 300명도 넘은 사람을 죽인 살인마입니다. 그를 없앤다면 꽤 많은 보상 포인트가 지급 될 것입니다. 예상 보상 포인트 300,000]

“30만!”

현수의 발걸음을 바로 우뚝 멈춰 세울 수 있을 만한 포인트였다. 현수의 잔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여자와 섹스를 해서 벌수 있는 포인트보다 이런 게 더 포인트 쌓기엔 좋지. 게다가 근처에 그 살인마 놈이 와 있다고 하잖아. 이건 거저먹기나 마찬가지다.’

현수의 발걸음이 그의 숙소가 아닌 선수촌 입구 쪽으로 돌려졌다. 현수는 투명화 마법을 건 몸 상태로 빠르게 선수촌 입구 쪽을 향해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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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사회는 '어둠의 자식들'이라는 뜻으로 중국 본토의 범죄조직을 통칭하는 말이다. 흑사회는 홍콩, 마카오, 타이완에서는 삼합회라고도 불리우며 조직원이라면 다리에 칼이나 도끼를 차고 다니면서 작은 시비에도 이를 마구 휘두른다고 알려졌다.

때문에 웬만하면 흑사회 조직원과 시비조차 붙지 않았다. 그 때문인지 흑사회는 중국 내에서 마약밀매, 청부살인, 매춘, 상아밀수 등의 범죄 행각을 태연히 벌이고 있었다.

흑사회는 방대한 조직을 유지하기 위해서 총회에서 각 지부로 조직원을 파견했다. 그 총회 조직원은 각 지부 조직원들을 사실상 컨트롤 했는데 씨에 티엔은 특별히 베이징 중심부인 하이덴구를 맡았다.

그가 베이징에서도 노른자위로 불리는 하이덴구를 맡은 이유는 그곳 흑사회 지부가 가장 시끄러웠기 때문이었다.

흑사회 총회에선 씨에 티엔이 하이덴구의 흑사회 지부를 정리해 주길 원했다. 이에 씨에 티엔은 자신의 특기를 살려 하이덴구 흑사회 지부에 피를 뿌렸다.

그 결과 그 전가지 난립하던 흑사회 지부가 하나로 통일 되었고 지금은 씨에 티엔이 이끄는 흑사회 지부만 남게 되었다.

그렇게 하이덴구의 흑사회 지부를 자신의 휘하에 두게 된 씨에 티엔은 빠르게 조직을 확장 시켜 나갔다.

조직은 결국 돈이었다. 돈만 많으면 조직원은 얼마든지 늘릴 수 있었기에 씨에 티엔은 돈을 벌기 위해서 마약을 하이덴구 안에 마구잡이로 퍼트렸다. 그리고 소위 말해 갈고리로 돈을 끌어 모으고 있었다.

그러던 중 사소한 문제가 생겼다. 어렵게 올림픽 선수촌에 마약 루트를 개설했는데 거기에 먼저 빨대를 꽂은 조직이 있다는 것이다. 그 소식에 씨에 티엔은 바로 홍콩 조직에 연락을 해서 총기를 밀수했다. 그리고 총으로 무장한 조직원 12명과 같이 선수촌을 찾았다.

“러시아 마피아 놈들이 확실해?”

“네. 알아보니 저희 쪽 마약을 입수한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 직원의 정체가 러시아 마피아 조직원이었습니다.”

“감히 내 구역에서 장난을 쳐? 그 새끼 반드시 잡아야 돼. 그래야 총회에 얘기해서 러시아 마피아 놈들에게 따질 수 있다고.”

“왕청이 선수촌에 들어갔으니 곧 그놈을 잡아 올 겁니다.”

“왕청이? 그 녀석이라면 믿을 수 있지.”

왕청은 씨에 티엔이 하이덴구의 흑사회 지부를 정리할 때 가장 크게 활약 했던 조직원이었다. 쿵푸 달인인 왕청은 특히 단검을 잘 다뤘는데 그에게 제거 된 흑사회 지부장이 10명도 넘었다.

왕청이 선수촌에 들어갔다면 곧 그 러시아 마피아 조직원을 잡아 나올 터였다. 그런데 왕청이 선수촌에 들어간 지 두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씨에 티엔의 얼굴이 점점 더 굳어갔다.

“어떻게 된 거야?”

“제가 알아보겠습니다.”

씨에 티엔이 그의 수하 중 가장 신임하는 리이민(李疑敏)이 곧장 타고 있던 승합차에서 내렸다.

리이민은 왕청과 같은 무술 고수는 아니었지만 머리가 잘 돌아갔다. 그래서 씨에 티엔은 흑사회 지부 내 머리 쓰는 일은 전부 리이민에게 맡기고 있었다.

리이민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선수촌 입구 쪽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그곳 경비원에게 접근했다.

“수고 하십니다.”

“뉘슈?”

“담배 피십니까?”

“그렇소.”

“여기.....”

리이민이 경비원에게 담배 한 갑을 건넸다. 그 담배를 보고 경비원이 눈살을 찌푸렸다. 자기가 무슨 거지도 아니고 고작 담배 한 갑을 적선하듯 건네는 리이민이 그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린 것이다. 하지만 리이민이 들고 있던 담배갑을 뒤집자 경비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럴 것이 담배 갑 안쪽 비밀 커버 속에 一百块钱[yìbǎikuàiqián] 이 바이 콰이 치엔, 100위안짜리 지폐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100위안은 중국 내 가장 높은 화폐 단위였다.

“꿀꺽!”

족히 100위안짜리 지폐가 수십 장은 될 거 같았다. 경비원이 탐욕스런 눈길로 자신의 손에 들린 담배 갑에서 눈을 뗄 줄 모르자 리이민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자. 받으세요.”

“그, 그럽시다.”

경비원이 못 이기는 척 담배 갑을 받아 챙기자 리이민이 한 걸음 더 경비원에게 다가서며 말했다.

“친구가 저 안에 들어갔는데 금방 나온다더니 소식이 없어서요. 잠깐 안에 들어갑시다.”

“그, 그건 좀 곤란한데. 아무나 들였다가는 내 목이 잘릴 수도 있어서.....”

“아무나 아니게 그쪽이 만들어 주면 되잖소?”

그 말을 하면서 리이민이 호주머니에서 담배 갑 하나를 더 꺼냈다. 그걸 보고 경비원의 눈이 빠르게 돌아갔다.

“청, 청소 대행업체로 위장해서 들어가면 되겠군. 대신 빨리 나와야 해. 주요 시설 근처에는 얼쩡거리지도 말고. 자칫 안에 있는 공안 요원들에게 들키면 그쪽은 물론 나까지 감방에 들어가게 될 테니까.”

말하는 내내 자신의 손에 들린 담배 갑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경비원에게 리이민은 들고 있던 담배 갑을 쥐어 주었다. 그리고 뒤돌아서 씨에 티엔이 있는 승합차 쪽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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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합차 문이 열리고 리이민이 보조석에 올라타자 뒷좌석에 앉아있던 씨에 티엔이 바로 물었다.

“어떻게 됐어?”

“아무래도 저와 애들 몇 명이 선수촌 안에 들어가 봐야겠습니다.”

“왕청을 찾으려고?”

“네. 아무래도 무슨 일이 생긴 모양입니다. 왕청이 이리 늦을 이유가 없잖습니까?”

“하긴..... 알았어. 가봐.”

“네. 두웨이. 순지하이, 장순위, 홍보, 타오.”

대답과 동시에 리이민은 승합차에 같이 타고 있던 조직원 5명의 이름을 불렀다. 그 다음 바로 이어 말했다.

“다들 권총 소지하고 있지? 실탄 장전하고 날따라 와라.”

리이민의 그 말에 승합차에 타고 있떤 조직원 중 5명이 품속에서 권총을 꺼내서 실탄을 장전한 뒤 우르르 승합차에서 내렸다. 리이민은 그들을 데리고 곧장 선수촌 입구로 향했다. 그러자 리이민에게 돈을 챙긴 경비원이 나와서 그들을 맞았다.

“뭔 사람이 이리 많아?”

경비원이 리이민 뒤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 다섯을 보고 불만스런 얼굴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리이민이 생글거리며 말했다.

“나 혼자 이 넓은 선수촌에서 그 친구를 어떻게 찾겠소? 생각 같아서는 10명 쯤 데리고 들어가고 싶은 데 참은 겁니다. 뭐 금방 찾아 나올 테니 걱정 마세요.”

“크음. 빨리 나와야 해.”

그 말을 하며 경비원이 빨리 안으로 들어가라고 고개 짓을 했다. 리이민은 알았다며 고개를 까닥거린 뒤 뒤쪽으로 손짓을 했다. 들어가자고 말이다. 그리고 앞장서서 선수촌 안에 들어서며 힐끗 경비실 안을 쳐다보았다. 그러자 경비실 안에 두 명의 경비원이 더 있었는데 그들은 리이민과 흑사회 조직원들이 선수촌 안에 들어가는 걸 못 본척 했다.

아마 리이민에게 돈을 받은 경비원이 그 돈의 일부로 그들을 매수한 모양이었다. 아무튼 손쉽게 선수촌 안으로 들어선 리이민은 곧장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가 묵고 있는 숙소 건물 쪽으로 움직였다. 왕청이 거기로 간다고 한 걸 리이민이 잘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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