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올림픽 -->
현수가 하프 라인을 넘어 온두라스 진영으로 들어서자 마크맨인 베네가스 알란이 바로 붙었다. 그러자 현수가 드리블하던 공을 옆쪽으로 패스하고 온두라스 진영 깊숙이 내달렸다. 그러면서 카멜레온 축구복의 마법 아이템 창을 열었다.
[마법 아이템- 카멜레온 축구복(스킬 장착형, 중급)]
축구 기술이 장착 가능한 아이템이다.
1. 장착 스킬: 폭발적인 전진 드리블, 폭발적인 대시(Dash), 인사이드 드리블, 백숏, 마르세유 턴, 펜텀 드리블, 라보나 페이크(Ravona fake), Farfusio, 플립플랩, 라보나 킥, 불꽃 슛, 대포 슛, 무 회전 슛, UFO 슛, 오버헤드킥, 타킷 적중 프리킥, 공만 살짝 터치 태클, 패스 가로채기 태클, 바나나 킥, 정확한 발리킥, 감각적인 뒷공간 패스, 타깃 맨 센터링, 타깃 맨 크로스, 정확한 얼리 크로스, 다이빙 헤딩, 몸싸움 뿌리치기, 몸싸움 뒤 점프하기, 진흙탕에서 드리블, 진흙탕에서 헤딩, 정확한 점핑 헤딩
2. 유료 스킬(프리미엄): 언제든 구매 가능.
V자 드리블(+10,000), 크루이프 턴(+20,000), 시저스 킥(+20,000), 힐 스넵(+10,000), 수중 드리블(+10,000), 스텝 오브 콤보(+20,000), 스텝오브 백 힐(+10,000) ............... 정확한 힐 킥(+10,000), 전방 스루패스(+10,000), 뒤에 눈 달린 힐 킥(+10,000), .......정확한 땅볼 크로스(+10,000), 한방에 롱 패스(+10,000), 크로스 오버 턴(+10,000),원 바운드 헤딩(+10,000), 백 헤딩(+10,000), 사각지대 헤딩(+20,000)......... 순식간에 공 뺏기(+20,000), 패스 가로채기 태클(+10,000), 파워 태클(+10,000), 태클로 공만 쏙 빼내기(+20,000), 지저분한 몸싸움(+20,000), ............
그리고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 된 스킬 중 폭발적인 대시(Dash)를 사용해서 드리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파파파파팟!
센터백 자원인 베네가스 알란은 나름 빨랐지만 마법 아이템에 장착 된 스킬을 사용해서 뛰는 현수의 스피드는 따라 잡지는 못했다. 오히려 그 간극이 더 벌어졌다.
휘이익!
그때 현수의 머리 위로 패스가 넘어왔다. 현수는 뒤통수에도 눈이 달린 듯 앞발을 쭉 뻗어서 공이 튀어 나가지 않게 잘 받은 뒤 빠르게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공을 치고 들어갔다.
“막아!”
온두라스의 센터백과 풀백들이 일제히 현수를 제지하고 나섰다.
툭!
현수의 시선은 정면을 향한 체 감각적으로 공을 옆으로 패스를 했다. 공이 굴러 간 곳에 어느 새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주 공격수 남동현이 있었다.
“가라!”
뻐엉!
현수에게 수비수가 집중 된 탓에 노마크 찬스를 맞은 남동현이 시원하게 골대를 향해 슛을 때렸다.
펑!
하지만 그 공을 온두라스 골키퍼가 또 미친 선방하며 막아냈다. 그러나 원체 강한 슛이다 보니 골키퍼의 몸에 막고 튀어 나왔는데 그 공을 향해 누군가 몸을 날리고 있었다.
그 누군가는 바로 현수였다. 수비수 셋을 뚫고 날린 현수 머리로 골대 막고 튕겨 난 공이 떨어져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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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의 센터백 가르시아 브라안이 패스 후 골에어리어 안으로 들어가려는 현수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어딜....”
하지만 현수는 그런 가르시아 브라안을 끌고 우직하게 골에어리어로 들어갔다. 주심도 그걸 봤지만 현수가 공에 관여 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냥 넘어갔다.
현수는 자신의 허리를 붙잡은 가르시아 브라안을 두 손으로 기어코 뜯어냈다. 그러자 나머지 두 수비수가 그의 양팔을 붙잡았다.
“녀석을 놓쳐선 안 돼!”
“알아. 꽉 잡아.”
그야말로 처절한 육탄방어였다. 또한 상대 선수를 잡아선 안 되는 축구에서 명백한 반칙에 해당되는 행위였지만 주심은 그쪽이 아닌 공에 시선이 가 있었다. 그때 남동현이 호쾌하게 슈팅을 날리고 있었던 것이다.
현수는 남동현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는 걸 보고 골대로 쇄도했다. 그를 붙잡고 늘어지던 두 수비수를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 된 스킬인 몸싸움 뿌리치기로 가볍게 털어 내며 말이다.
하지만 둘이 바로 달라붙었는데 힘에서 수비수들은 현수를 감당해 내지 못했다. 이어서 현수는 눈앞에 보이는 공을 향해 몸을 날렸다.
퉁!
공은 현수의 머리에 맞고 역모션에 걸린 골키퍼 옆으로 날아갔다. 제아무리 선방 쇼를 펼치고 있는 온두라스의 골키퍼라도 이번 공은 막아 낼 수 없었다.
“아!”
그때 다급히 골대로 뛰어든 수비수가 발을 뻗었지만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출렁!
“젠장!”
공과 같이 골대 안으로 들어간 수비수가 신경질적으로 공을 걷어찼다. 뭐 그런다고 들어간 공이 노골이 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라운드에 엎드려 있던 현수는 골이 들어간 걸 보고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일체 골 세레머니이 없이 뒤돌아섰다.
“짝짝짝짝!”
관중석도 박수만 칠 뿐 더는 큰 환호성을 내지 않았다. 상대 온두라스에 대한 배려였다.
스코어 4대 0!
후반전도 30분을 넘긴 상태에서 4골 차는 상대로 하여금 충분히 추격의지를 잃게 만들 점수 차였다. 그래도 몰라서 현수는 조용히 상태창을 열었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
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상급(음양조화기공 10성 +433)
무공: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12성), 음양조화신공(10성 성취)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5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더스트 인 아이즈(Dust in eyes)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매직 쿨 다이제스천(Magic cool digestion)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톤스킨(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디그 웨이브 (Dig Wave), 소일 그리스(Soil Grease), 매직 와이어테이핑 (Magic Wiretapping), 스펠 아이즈 커버(Spell eyes cover), 매직 인설레이션(magic insulation),포더 파이트(For the fight), 프런트 무브먼트 디텍트 (Front movement detect), 워즈 오브 어 스위트 템프테이션(Words of a sweet temptation), 캐쥬얼 도핑 테스트(Casual Doping test), 래피드 쿨링 리퀴드(Rapid cooling liquid), 스로우리 렛 힘 스튜(Slowly let him stew), 모우렐 이즈 어 폴(Morale is a fall)
4서클-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 기가 헤이스트 (Giga Haste), 페니트레이트 다크 아이(Penetrate dark eyes), 섹슈얼 테크닉 리인포스(Sexual technique reinforce), 매직 섹슈얼 에너지(Magic sexual energy), 멘탈 리커버리(Mental recovery), 피지컬 퍼티그 리스토어(Physical fatigue restore), 트래킹 스펠 오브젝트(Tracking spell object), 토처 테러블 바디(Torture terrible body), 운디드 에어리어 디텍트(Wounded area detect), 매직 세러피(Magic therapy), 매지컬 템프처 드롭(Magical temperature drop), 세브럴 바디 리커버리(Several body Recovery), 이러저너스 존 디텍트(Erogenous zone detect), 더 트루 컨페션(The truth confession), 비히클 인콰이어리 (Vehicle inquiry), 서머리 포어 체크 업(Summary for a checkup), 에그러베이딩 인저리 (Aggravating injury)
5서클-멘탈 머니푸어레이션(Mental manipulation), 리페어 팬터지 스페이스(Repair fantasy space), 밤스탠드 디펜스(Bomb stand defense), 트랜스퍼런트 휴먼(Transparent human), 멘탈 텔레파시(Mental telepathy), 익스플로우드 데미지 쇼크(Explode damages shock),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리스닝(Various translate language listening),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스피킹(Various translate language speaking), 터치오브 판타지(Touch of fantasy), 매직 앤티도우트(Magic antidote), 더 하이트 프레저(The height of pleasure), 어 메너퍼스테이션 오브 에너지(A manifestation of energy)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텔레포트 바바리코트(전국 전역 이용권 8매 보관 중), 매력 콘택트렌즈,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개 코(Baboon) 마스크,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 신비의 물약(1회용)-2EA,신 가드(Shin guard, 정강이 보호대), 임퍼턴스 제니틀즈(Impotence genitals), 서치 히든 에너미(Search hidden enemy)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25%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13EA
특수 기능: 음양조화대법
그리고 결정타로 보유중인 마법 중에 사기 저하 마법인 모우렐 이즈 어 폴(Morale is a fall)를 한 번 더 온두라스 선수들에게 걸었다. 그러자 안 그래도 처진 온두라스 선수들의 어깨다 더 처졌다. 그걸 보고 그제야 현수가 흡족해 하며 생각했다.
‘뭐 이제 됐어.’
현수도 4골을 넣고 나자 더는 공격 의지를 꺾고 하프 라인을 넘지 않았다.
백승업 감독의 지시가 없어도 현수가 알아서 대한민국 골문을 걸어 잠갔던 것이다.
이에 온두라스가 기지개를 켜고 공격에 나섰지만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다.
5-6 차례 온두라스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두터운 대한민국의 수비벽을 뚫지는 못했다.
그래도 주심은 온두라스에게 추가 시간 2분을 더 주었다. 하지만 온두라스는 제대로 된 골 찬스도 만들어 내지 못했고 정확히 2분의 시간이 지났을 때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삐이이익!”
최종 스코어 4대 0!
대한민국이 압도적인 전력으로 온두라스를 누르고 2승으로 올림픽 조별 리그에서 제일 먼저 8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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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한 대한민국 선수들과 달리 패배한 온두라스 선수들은 고개를 푹 숙인 채 곧장 라커룸으로 직행했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돌며 자신들을 응원 해준 관중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하고 벤치 쪽으로 움직였다.
벤치의 백승업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은 먼저 라커룸으로 들어가지 않고 그런 선수들을 기다렸다가 같이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다들 수고 했다. 이로서 우리는 사흘 뒤 있을 이탈리아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8강행을 결정지었다.”
백승업 감독이 흐뭇한 얼굴로 오늘 뛰어 준 선수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런 백승업 감독을 보고 선수들도 다들 감격어린 얼굴 표정을 지었다.
그럴 것이 이번 올림픽에서 축구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작았던 것이다. 축구를 아는 사람이라면 다들 이번 올림픽 대표팀이 8강 진출이 어려울 거라 봤기 때문이었다. 특히 대한민국이 D조에 편성 될 때 전문가들은 8강 진출 가능성을 20%라고 했었다.
그랬던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가장 먼저 8강행을 결정지었으니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들이 감격해 하는 건 당연했다.
“오늘은 선수촌으로 돌아가서 푹 쉬고. 내일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해 주기 바란다. 8강에 진출은 했지만 이왕이면 전승 조 1위로 올라가야 하지 않겠나?”
호기로운 백승업 감독의 말에 선수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잠시 뒤 옷을 갈아입은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밝은 얼굴로 경기장을 나섰다. 그리고 대기 중이던 버스에 올랐다.
“다 탔습니다.”
수석 코치가 선수들의 살핀 뒤 외치자 백승업 감독이 자기 바로 앞의 운전기사에게 말했다.
“출발합시다.”
버스는 바로 출발했고 30여분 뒤 선수촌 앞에 도착했다. 선수들은 우르르 버스에서 내렸고 다 같이 숙소 건물로 향했다.
“다들 씻고 바로 자도록 해. 딴짓거리 하지 말고.”
깐깐한 성격의 수석 코치의 말을 귓등으로 흘려듣고 선수들은 곧장 자기들 방으로 향했다. 그렇게 현수도 막 자기 방에 들어섰는데 그때 먼저 방에 들어와 있던 방 동료 남동현과 배재성이 현수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현수는 곧장 방에 들어서서 매고 있던 가방을 침대 위에 올려놓으며 뭔가 잔뜩 기대어린 시선으로 계속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둘을 보고 말했다.
“뭐?”
그러자 남동현이 바로 입을 열었다.
“오늘도 이겼는데..... 맥주 없냐?”
그 말에 현수가 피식 웃었다.
“당연히.... 한 잔 해야지.”
현수의 그 대답에 남동현과 배재성의 입이 귀에 걸렸다. 하지만 현수가 바로 움직일 수는 없었다. 다들 막 숙소 자기 방에 들어간 상태라 분위기기 어수선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일단 다들 같이 씻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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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와 방 동료들은 다 씻고 나서 자는 것처럼 방에 불을 껐다. 그러자 다른 방에도 불이 꺼지기 시작했고 숙소는 이내 침묵에 휩싸였다. 그때 현수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이제 움직여 볼까?”
달칵!
그때 남동현이 손전등을 켰다.
“빨리 갔다 와.”
남동현이 손전등을 방문 입구 쪽으로 비춰주며 말했다.
“금방 갔다 올테니까 자지들 말고 기다려.”
현수 방 안쪽에다 그 말을 남기곤 곧장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복도에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자 상태창을 열고 인벤토리 안에서 꺼낸 텔레포트 바바리코트를 바로 걸쳤다. 그러자 눈앞에 상태창이 바뀌었다.
[마법 아이템- 텔레포트 바바리코트(포인트 소비형)]
일정 포인트 사용으로 텔레포트가 가능한 아이템이다.
1. 반경 100Km이내 텔레포트(+15,000)
2. 반경 500Km이내 텔레포트(+27,000)
3. 반경 1,000Km이내 텔레포트(+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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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베이징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200,000)
8. 각 도별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150,000)
9. 중국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500,000). 단 섬 제외. 섬은 별도 구매
현수는 전에 갔었던 선수촌에서 가장 가까운 세븐 마트로 텔레포트를 시도했다.
[띠링! 15,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4,713,890]
현수 눈앞에 결제창이 뜨고 이내 그의 몸이 하얀 빛에 휩싸였다. 그리고 머리가 아찔한 순간 현수는 눈을 감았고 다시 눈을 떴을 때 현수는 세븐 마트 앞에 서 있었다.
현수는 곧장 마트 안으로 들어가서 저번 보다 많이 캔 맥주 15개와 안주도 과자 몇 봉지를 더 샀다. 그리고 마트에서 나와서 인적이 드문 쪽으로 움직였고 마법 아이템인 텔레포트 바바리코트를 사용해서 선수촌 숙소로 텔레포트 했다.
스르르!
현수의 모습이 그가 사라졌던 복도에 모습을 드러냈다.
[띠링! 15,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4,698,890]
현수는 눈앞에 뜬 결제 창을 지우고 곧장 방으로 들어갔다. 현수가 오길 학수고대하고 있던 남동현과 배재성은 현수의 손에 들린 비닐봉지를 보고 군침을 꿀꺽 삼켰다.
“오오. 그렇지. 이번엔 좀 많이 사왔네.”
“좋았어. 이제야 좀 마실 수 있겠군.”
남동현과 배재성은 현수가 캔 맥주를 15개나 사온 걸 보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근데 맥주 밖에 없어?”
남동현이 아쉽다는 듯 현수를 쳐다보자 현수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야. 마시기 싫음 말아.”
현수가 캔 맥주가 든 비닐봉지를 치우려 하자 남동현과 배재성이 황급히 그를 만류했다.
“어이. 이거 왜 이래? 그냥 맥주만 마시자니 아쉬워서 한 소릴 가지고.”
“그래. 내일 훈련도 있는데 다른 술은 무슨. 이걸로 충분해. 자자. 한 잔씩 하자.”
배재성이 재빨리 비닐봉지 안에서 시원한 캔 맥주를 꺼내서 현수에게 건넸다. 그 캔 맥주를 현수가 받자 남동현과 배재성은 그제야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건배!”
그리고 세 사람은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 온두라스 전을 이긴 것을 서로 축하하며 맥주를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