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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433화 (433/712)

<-- 베이징 올림픽 -->

당연히 온두라스 수비수 입장에서는 상대 공격수와 몸싸움에서 밀리는 게 마땅치 않았다. 그래서 뒤에서 유지광을 팔을 잡아챘지만 유지광은 그걸 뿌리치고 끝까지 그 자리를 지켜 냈다.

현수는 유지광이 온두라스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면서 자기 자리를 끝까지 고수하는 걸 보고 그쪽을 향해 공을 찼다.

공은 현수가 지정한 공격수 유지광에게 정확히 날아갔고 점프 타이밍도 절묘하게 유지광의 몸이 솟구쳐 올랐다.

파악! 퉁!

그리고 공이 유지광의 머리에 맞는 순간 그가 고개를 골대 쪽으로 틀었고 공은 절묘하게 골포스트와 크로스바 사이 사각지대로 날아갔다. 누가 봐도 들어가는 공이었다.

슈욱! 툭!

하지만 온두라스 골키퍼의 긴 팔이 또 다시 결정적인 골 찬스를 막아냈다.

온두라스 골키퍼가 내 뻗은 손끝에 공이 걸리며 살짝 굴절 되어 그 공은 골대 옆 그물로 들어갔다.

“아아아아!”

두 번의 골 찬스를 놓친 유지광은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마치 왜 저게 골이 되지 않게 만들었냐며 하늘을 원망하듯 말이다.

“하아. 그걸 막냐?”

현수도 온두라스 골키퍼의 미친 선방에 절레절레 고개를 내저었다.

뻐엉!

바로 온두라스의 골킥으로 경기가 재개 되었다. 온두라스는 어떡하든 공격을 활로를 뚫어 보려 노력 했지만 당장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2선을 뚫기도 어려웠다. 그 만큰 현수가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미드필더 진은 두터웠던 것이다.

“앗!”

오히려 온두라스의 미드필더가 전방에 패스하려고 잠깐 시선을 멀리 둘 때 현수가 또 온두라스 미드필더의 공을 가로챘다.

“젠장....”

안 그래도 좀 전 실점할 뻔했던 온두라스는 후반 초반부터 페이스가 크게 흔들렸다.

그건 곧바로 온두라스 선수들의 동요를 가져왔다. 특히 수비에서 늘 그 중심을 잡아 주던 베네가스 알란의 부재로 인해 수비진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

현수는 그게 훤히 들여다보였다. 생각 같아서는 전반처럼 온두라스 진영을 휘 저어 주고 싶었는데 찰거머리처럼 자신에게 붙은 마크맨 때문에 그것은 어려웠다.

그만큼 베네가스 알란이 현수 옆에는 껌 딱지처럼 딱 붙어 따라다녔던 것이다. 그리고 현수가 공만 잡으면 발을 높이 쳐들고 태클을 들어오는 오는 탓에 현수는 공을 받아도 바로 동료에게 내어 주기 바빴다.

비록 현수는 막혔지만 대한민국의 공격라인은 여전히 살아 있었고 계속 온두라스 진영을 두드렸다.

단지 골이 나오지 않아서 문제였지만 말이다. 그래도 그런 활발한 공격이 결국 찬스를 만들어 내기 마련.

“삐이익!”

결국 앞서보다 더 좋은 위치에서 대한민국이 온두라스에 반칙을 얻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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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수비가 문제였다. 베네가스 알란 대신 들어간 센터백 가르시아 브라안이 돌파해 들어오는 대한민국 공격수를 상대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반칙을 저질렀던 것이다.

수비수로써의 경험 부족이 역력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현수는 주심이 가리키는 곳에 공을 놓고는 다섯 걸음 쯤 뒤로 물러나서 호흡을 고르며 그 전방을 주시했다.

공의 위치는 페널티에어리어 정면에서 3미터 정도 떨어 진 골대에서 우측으로 살짝 벌어진 곳이었다.

“아깝다. 쩝!”

그걸 보고 백승업 감독 감독이 입맛을 다셨다. 그럴 것이 키커인 현수는 오른발잡이였다.

반칙당한 위치가 골대에서 왼쪽에 기울어진 곳이었다면 현수가 감아 차서 얼마든지 득점이 가능했다.

하지만 그 반대라서 키커인 현수가 할 수 있는 건 정면으로 직접 슛을 때리는 거뿐인데 그쪽에는 벌써 온두라스 선수들이 벽을 세우고 있었다. 그렇다면 믿을 건 대한민국 공격수들 밖에 없었다.

골대로 쇄도해 들어가는 그들의 머리나 흐른 공이나 수비에 맞고 굴절 된 공을 공격수들이 주워 먹거나 그게 아니면 수비수의 몸 맞고 골인이 되는 행운을 기대해 볼 수 있었다.

백승업 감독 감독이나 대한민국 선수들 모두 현수가 빠르게 센터링을 올릴 거라 여겼다. 그런데 공을 놓고 뒤로 물러난 현수가 오른쪽으로 움직였다.

“현수가 저거 왜 저래?”

“그러게요."

오른발잡이인 현수가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서 있는 걸 보고 백승업 감독 감독과 벤치의 나머지 대한민국 선수들이 의아해 할 때 현수는 센터링을 올릴 거처럼 오른팔을 높이 들었다.

그때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삐익!

현수는 그대로 공을 보고 달려갔다.

뻥!

현수가 달려 든 탄력을 그대로 발에 실으면서 공을 감아서 찼다. 그 공은 크게 휘어지면 온두라스 선수들의 벽을 넘어 골포스트 우측 하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출렁!

롱 팔로 두 골을 막아 낸 온두라스 골키퍼도 손을 쓰지 못하고 멍하니 지켜 볼 수밖에 없는 환상적인 바나나킥이었다.

“우와아아아아!”

경기장에 떠나가라 함성이 일었다. 동시에 강현수를 연호하는 목소리가 그라운드에 가득 울렸다.

“강현수! 강현수! 강현수!”

“해트트릭! 해트트릭! 해트트릭!”

현수는 자신의 이름을 불러 주는 대한민국 응원단을 향해 두 팔을 높이 들어 올려 자신의 해트트릭을 축하해줘서 고맙다는 듯 가볍게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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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양발 잡이였지만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을 때부터 그걸 숨겨 왔다. 그리고 오늘 그 사실을 밝힐 생각으로 왼발로 킥을 하려고 프리킥 때 오른 쪽에 치우쳐서 자리를 잡았다.

이어서 현수는 카멜레온 축구복의 마법 아이템 창을 열었다. 보다 확실하게 골로 연결시키려면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 된 스킬을 쓸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마법 아이템- 카멜레온 축구복(스킬 장착형, 중급)]

축구 기술이 장착 가능한 아이템이다.

1. 장착 스킬: 폭발적인 전진 드리블, 폭발적인 대시(Dash), 인사이드 드리블, 백숏, 마르세유 턴, 펜텀 드리블, 라보나 페이크(Ravona fake), Farfusio, 플립플랩, 라보나 킥, 불꽃 슛, 대포 슛, 무 회전 슛, UFO 슛, 오버헤드킥, 타킷 적중 프리킥, 공만 살짝 터치 태클, 패스 가로채기 태클, 바나나 킥, 정확한 발리킥, 감각적인 뒷공간 패스, 타깃 맨 센터링, 타깃 맨 크로스, 정확한 얼리 크로스, 다이빙 헤딩, 몸싸움 뿌리치기, 몸싸움 뒤 점프하기, 진흙탕에서 드리블, 진흙탕에서 헤딩, 정확한 점핑 헤딩

2. 유료 스킬(프리미엄): 언제든 구매 가능.

V자 드리블(+10,000), 크루이프 턴(+20,000), 시저스 킥(+20,000), 힐 스넵(+10,000), 수중 드리블(+10,000), 스텝 오브 콤보(+20,000), 스텝오브 백 힐(+10,000) ............... 정확한 힐 킥(+10,000), 전방 스루패스(+10,000), 뒤에 눈 달린 힐 킥(+10,000), .......정확한 땅볼 크로스(+10,000), 한방에 롱 패스(+10,000), 크로스 오버 턴(+10,000),원 바운드 헤딩(+10,000), 백 헤딩(+10,000), 사각지대 헤딩(+20,000)......... 순식간에 공 뺏기(+20,000), 패스 가로채기 태클(+10,000), 파워 태클(+10,000), 태클로 공만 쏙 빼내기(+20,000), 지저분한 몸싸움(+20,000), ............

현수는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 된 스킬 중 UFO 슛, 즉 바나나 슛을 준비하고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공을 보고 달려들었다. 그리고 그의 슛은 멋지게 상대 골망을 갈랐고 그를 연호하는 관중들의 함성이 그라운드를 가득 메웠다.

현수는 두 팔을 들어 올려서 자신을 연호하는 관중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시선을 온두라스 벤치 쪽으로 돌렸다. 그런 현수의 눈에 팔짱을 낀체 심각한 얼굴로 뭔가를 열심히 생각하고 있는 온두라스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모습이 보였다.

스코어 3대 0!

후반 들어서 한 골을 더 내주면서 온두라스의 패색이 그만큼 짙어졌다. 하지만 온두라스 감독은 전혀 패배를 인정하는 얼굴이 아니었다.

스페인어로 뭐라 시끄럽게 떠들어 대며 그라운드 안의 온두라스 선수들을 닦달했다. 그런 감독의 영향 때문인지 3골을 내어 준 상태의 온두라스 선수들은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공격수들은 하프라인으로, 나머지 선수들은 각자 자기 위치로 돌아가서 섰다. 그걸 보고 현수가 생각했다.

‘우리 쪽 사기를 끌어 올리는 마법은 있는데 반대로 상대 측 사기를 확 죽이는 마법은 없군.’

현수의 그 생각을 읽은 시스템이 바로 반응을 보였다.

[띠링! 3서클 마법 중에 상대의 사기를 확 떨어지게 만드는 마법이 있습니다.]

‘호오. 잘 됐다.’

현수는 망설일 것도 없이 바로 마법 창을 열었고 기억에 따라 순차적으로 필요한 창을 열어 나갔다.

[마법]

1. 마나 서클

2. 백 마법

3. 흑마법

4. 특수 마법(신성 마법, 보조 마법, 언능 마법, 융합 마법 등등)

[백 마법- 일반 마법]

1. 1서클 마법: 파이어 볼트(Fire Bolt), 아이스 애로우(Ice Arrow), 아쿠아 애로우(Aqua Arrow), 윈드 미사일(Wind Missile), 록(Rock) 등등.

2. 2서클 마법: 파이어 볼(Fire Ball), 아이스 볼(Ice Ball), 라이트닝 쇼크(Lightning Shock), 라이데인(Lighthein) 등등.

3. 3서클 마법: 파이어 웨이브(Fire Wave), 프로즌 웨이브(Frozen Wave), 윈드 피스트(Wind Fist), 체인 라이트닝(Chain Lightning) 등등.

4. 4서클 마법: 블레이즈(Blaze), 아이스 월(Ice Wall), 파이어 월(Fire Wall), 라이트닝 블레이드(Lightning Blade) 등등.

5. 5서클 마법: 파이어 캐논(Fire Cannon), 윈드 캐논(Wind Cannon), 에너지 필드(Energy Field), 썬더 크로스(Thunder Cross) 등등.

6. 6서클 마법: 익스플로전(Explosion), 플레임 캐논 (Flame Cannon), 문라이트(Moon Light), 트윈 싸이클론(Twin Cyclone) 등등.

7. 7서클 마법: 플레어(Flare), 블리자드(Blizard), 파이어 스톰(Fire Storm), 소닉 바이브레이션(Sonic Vibration)

8. 8서클 마법: 헬파이어(Hell Fire), 누클리어 블라스트(Nuclear Blast), 디스파이어 오브 스톰(Despair Of Storm), 퓨리 오브 더 헤븐(Fury Of The Heaven) 등등.

9. 9서클 마법: 메테오(Meteor), 파이어 퍼니쉬먼트(Fire Punishment), 어스 퍼니쉬먼트(Earth Punishment), 라이트닝 퍼니쉬먼트(Lightning Punishment) 등등.

현수는 3서클 마법을 클릭해서는 시스템이 말한 상대사기를 확 떨어트리는 마법을 찾았다.

3. 3서클 마법: 파이어 웨이브(Fire Wave), 프로즌 웨이브(Frozen Wave), 윈드 피스트(Wind Fist), 체인 라이트닝(Chain Lightning), 캔슬레이션(Cancellation), 메모라이즈(Memorize), 헤이스트(Haste), 일루젼(Illusion), 블라인드(Blind) .............

메시지(Message), 바인드(Bind), 슬립(Sleep), 스톤스킨(Stone skin), 스트렝스(strength), 슬로우(slow), 홀드(Hold), 샤프니스(sharpness) 이글아이(eagle eye) .............

현수의 눈앞에 그가 찾는 마법이 깜빡 거리며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표시를 해 왔고 현수는 바로 그 마법을 선택했다. 그러자 현수의 눈앞에 그 마법 창이 떴다.

[모우렐 이즈 어 폴(Morale is a fall) - 3서클]

감성계 마법. 시전자와 같은 다른 편 사람들의 투지를 확 꺾어버린다. 획득 포인트 +12,000

현수는 눈앞의 상대사기를 바로 꺾어버리기 위해서 사기 저하 마법을 구입했다.

[띠링! 12,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4,728,890]

현수는 결제창이 뜨기 무섭게 바로 상태창을 열었다. 그러자 결제창이 지워지고 현수 눈앞에 상태창이 떴다. 그리고 보유 중 마법 중 방금 막 구입한 따끈따끈한 사기 저하 마법을 상대 진영 온두라스 선수들에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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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도 결국 한 골을 더 내어 준 온두라스가 센터서클에서 킥오프로 시합을 재개하며 공을 미드필더 쪽으로 돌렸다. 그런데 좀 전까지 3골차도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을 거 같이 기세등등했던 사기가 갑자기 팍 꺾이면서 몸이 물 먹은 솜처럼 무거워졌다.

툭!

“헉!”

그 결과 너무도 맥없이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압박에 공을 빼앗겼다. 그에 반해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3번째 공을 넣은 뒤 의도적으로 경기 템포를 늦추며 공을 돌렸다.

“뭐하는 거야? 빨리 올라가서 공을 뺏어.”

온두라스의 감독만 가슴을 치며 답답하다는 듯 그라운드의 온두라스 선수들에게 소리쳤다. 그 소리에 온두라스 선수들이 공을 뺏으러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진영으로 넘어갔지만 다들 의욕이 없다 보니 제대로 압박을 가하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하프라인을 넘어 온 온두라스 미드필더들의 빈 공간이 현수의 눈에 훤히 들여다보였다.

‘기회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은 몰라도 현수만은 여전히 골에 굶주려 있었다. 현수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공격진은 물론 2선 허리 라인을 이끌고 아예 하프 라인을 넘었다.

“총 공격이다. 반드시 골을 넣는다.”

현수의 외침에 적진으로 뛰어 들어가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다들 골을 넣고 말겠다는 투지로 활활 불 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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