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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공격수 롬멜 퀴토가 킥오프(Kick off) 하며 같은 공격수 배카멩가 크리스탄에게 패스를 했고 배카멩가 크리스탄은 그 공을 중앙 미드필더인 알머스 앨리스에게 넘기고 대한민국 진영으로 빠르게 넘어 들어갔다.
대한민국 미드필더들은 2선에서 바로 온두라스 공격수들인 롬멜 퀴토와 배카멩가 크리스탄을 마크 하면서 동시에 온두라스 미드필더 진과 팽팽하게 대치했다.
“못 넘어오게 타이트 하게 마크 해.”
“오케이!”
그 총 지휘를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인 현수가 맡아서 하며 초반부터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대한민국은 백승업 감독과 코칭 스태프들이 사흘 동안 골똘이 생각해서 계획했던 대로 남동현, 유지광을 투톱으로 내 세운 4-4-2 포메이션 전술을 들고 나왔고 이에 온두라스 역시 같은 4-4-2 포메이션으로 서로 맞불을 놓았다.
미드필드에서 볼 점유율을 높이며 대한민국을 팽팽하게 대치하려는 모양이었다.
툭!
하지만 대한민국의 앞선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며 온두라스의 패스를 끊었고 바로 역습을 가하자 압박은커녕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Pedir limosna(빌어먹을)!”
그 모습에 온두라스의 감독 호르헤 루이스 핀투가 뭐라 중얼거리며 팔짱을 낀 체 얼굴을 찌푸렸다.
대한민국을 초반부터 압박해서 오늘 경기 운영을 편하게 가져가려던 온두라스 감독의 계획이 대한민국의 예상 밖의 중원 압박에 의해 간단히 수포로 돌아가고 만 것이다. 하지만 온두라스 감독은 이미 이럴 경우를 대비해서 다른 전술까지 이미 준비해 둔 터였다.
온두라스 감독이 터치라인 앞까지 다가가서 그라운드를 향해 뭐라고 버럭 소리를 쳤다. 그러자 그 소리를 듣고 온두라스 선수들이 서로 손짓을 하며 수신호를 주고받았다. 그리고 그 중에서 온두라스의 중앙 미드필더인 알머스 앨리스의 두 눈이 유독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현수는 전반전이 시작 되자 활발하게 뛰며 대한민국의 중앙을 지켰다.
파파팟! 툭!
그때 중앙을 돌파하려는 온두라스의 공격수에게서 간단히 몸싸움 뒤 공을 뺏어냈다. 너무 쉽게 현수에게 공을 빼앗긴 온두라스의 공격수는 잠시 넋을 놓고 현수를 쳐다보았다. 그러던 말든 현수는 공과 함께 온두라스 진영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면서 상태창을 열었다. 그리고 보유 중인 마법 중에 전방의 움직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프런트 무브먼트 디텍트 (Front movement detect)마법을 사용했다. 그러자 현수 눈에 바로 전방에서 움직이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공격수들이 보였다.
“현수야!”
그 중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주 공격수 남동현이 손을 치켜 든 걸 본 현수가 바로 그쪽으로 킬 패스를 찔러 넣어 주었다.
온두라스 수비수와 나란히 서 있던 남동현은 현수가 공을 차는 걸 보고 그 수비수 뒤를 돌아들어갔다.
파파팟!
때문에 남동현이 수비수를 지나쳤을 때 업사이드 라인은 무용지물로 변한 뒤였다.
파앗!
바운드 된 공이 정확히 남동현의 왼발에 걸쳐졌고 퍼스트 터치가 나쁘지 않았던 남동현은 발끝으로 공을 앞으로 툭 차 놓고 뛰었다.
빠른 주력에 이은 돌파가 장점인 남동현이 수비수를 상대로 빠른 돌파를 시도하려 든 것이다. 하지만 온두라스 센터백 베네가스 알란은 남동현의 예상보다 훨씬 더 민첩했고 눈치도 빨랐다.
“흥! 어딜....”
촤아아악!
잔디를 가르는 소리가 일고 온두라스 센터백의 박력 넘치는 태클이 빠르게 드리블 중인 공을 향해 들어오자 남동현은 아쉬워하며 몸을 띄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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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센터백 베네가스 알란의 발이 먼저 공에 닿았다. 때문에 남동현이 온두라스 센터백 베네가스 알란의 다리에 걸려 넘어져도 반칙도 아닐뿐더러 오히려 크게 다칠 수 있었다.
“쳇!”
온두라스 센터백 베네가스 알란이 걷어 낸 공은 운 좋게 온두라스 미드필더에게 넘어갔고 그걸 본 남동현이 아깝다는 듯 자신의 뒷머리를 긁적거렸다. 그리고 자신에게 멋진 패스를 넣어 준 자기 편 중앙 미드필더 현수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주었다.
좀 전에 보여 준 그 한 번의 킬 패스로 온두라스에 자신의 존재를 강하게 어필한 현수는 자기 진영에서 천천히 공을 돌리고 있는 온두라스 선수들을 움직임을 자세히 살폈다. 그러자 온두라스 진영에서 일기 시작한 미세한 변화를 감지 해 낼 수 있었다.
특히 온두라스의 패스가 중앙 미드필더 알머스 앨리스 쪽으로 집중 되는 걸 보고 현수가 중얼 거렸다.
‘오호라. 이거 측면을 활용하겠다 이거로군.’
현수는 즉시 자신의 좌우에 위치한 미드필더들에게 간격을 더 벌리라고 했다.
그 지시에 따라 왼쪽과 오른쪽 미드필더가 간격을 두 세 걸음 정도 더 벌렸다. 그러자 그 만큼 중앙이 비게 되었는데 그 정도는 현수가 혼자 뛰어도 얼마든지 커버가 되었다.
“중원이 봉쇄되니 측면을 뚫으려는 모양인데 우리 수비력은 너희가 쉽게 뚫을 정도로 호락호락하진 않아.”
현수가 다시 혼잣말로 그렇게 중얼 거릴 때였다.
팍!
온두라스의 중앙 미드필더 알머스 앨리스는 자기 팀 좌측 윙어가 빠르게 터치라인 옆을 따라 달리는 걸 보고 그쪽으로 공을 찼다.
그 공은 정확히 달리는 온두라스 윙어 오른발에 딱 걸렸고 공을 받은 윙어는 툭하니 앞으로 공을 차 놓고 코너 쪽을 보고 죽어라 내달렸다.
촤아아악!
그때였다. 대한민국의 미드필더가 언제 움직였는지 온두라스 윙어 옆에 나타나서 간결하게 태클로 공을 끊었다.
현수의 지시로 두 세 걸음 옆으로 물러난 게 바로 효과를 발휘 한 것이다. 공은 그대로 터치라인 밖으로 나가면서 온두라스의 기습 공격의 맥도 끊겼다.
온두라스가 던지기(스로인)로 공격을 이어가려 했지만 현수가 수비에 가담해서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간단히 공을 뺏어냈다.
현수와 몸싸움을 벌이며 부딪쳐 온 온두라스 선수들은 죄다 튕겨나갔다.
“젠장. 무슨 철벽에 부딪치는 거 같아.”
“저 녀석 완전 괴물이다.”
현수와 한번이라도 몸싸움을 해 본 온두라스 선수들은 다들 본능적으로 몸을 사릴 지경이었다.
그 만큼 중앙에서 현수의 영향력은 압도적이었고 점차 온두라스 선수들은 중앙으로 돌파는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공이 좌우 측면으로 겉돌았고 대한민국은 그쪽으로만 수비를 집중하면서 수월하게 온두라스 공격을 막아냈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 대한민국의 반격이 기다렸다.
현수는 수차례에 걸쳐서 전방에 좌우로 남동현과 유지광에게 킬 패스를 넣어 주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번번이 온두라스 수비진에 막혔다. 특히 온두라스의 센터백 베네가스 알란에게 둘은 전혀 맥도 쓰지 못했다. 그러자 현수도 전방의 두 공격수에게 슬슬 열이 받쳤다.
“입 앞에 갖다 줘도 그걸 못 받아먹다니.....”
별수 없이 현수는 자신이 직접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짐짓 패스해 줄 생각도 없으면서 대한민국 공격수들에게 올라가라고 손짓을 했다. 그러자 좌우에서 남동현과 유지광이 좋다며 온두라스 진영을 휘저었다. 바로 그때 현수가 직접 툭툭 공을 몰아서 센터서클 쪽으로 움직였다.
파파파팟!
그걸 보고서 온두라스의 미드필더들과 수비수들은 현수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공간을 침투해 들어오는 대한민국 공격수들을 마크하는 데 열을 올렸다.
현수가 아무리 정확한 패스를 한다 해도 그 패스를 받을 대한민국 공격수들을 미리 마크해 버리면 그 패스는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에 현수는 패스를 하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카멜레온 축구복의 마법 아이템 창을 열었다.
[마법 아이템- 카멜레온 축구복(스킬 장착형, 중급)]
축구 기술이 장착 가능한 아이템이다.
1. 장착 스킬: 폭발적인 전진 드리블, 폭발적인 대시(Dash), 인사이드 드리블, 백숏, 마르세유 턴, 펜텀 드리블, 라보나 페이크(Ravona fake), Farfusio, 플립플랩, 라보나 킥, 불꽃 슛, 대포 슛, 무 회전 슛, UFO 슛, 오버헤드킥, 타킷 적중 프리킥, 공만 살짝 터치 태클, 패스 가로채기 태클, 바나나 킥, 정확한 발리킥, 감각적인 뒷공간 패스, 타깃 맨 센터링, 타깃 맨 크로스, 정확한 얼리 크로스, 다이빙 헤딩, 몸싸움 뿌리치기, 몸싸움 뒤 점프하기, 진흙탕에서 드리블, 진흙탕에서 헤딩, 정확한 점핑 헤딩
2. 유료 스킬(프리미엄): 언제든 구매 가능.
V자 드리블(+10,000), 크루이프 턴(+20,000), 시저스 킥(+20,000), 힐 스넵(+10,000), 수중 드리블(+10,000), 스텝 오브 콤보(+20,000), 스텝오브 백 힐(+10,000) ............... 정확한 힐 킥(+10,000), 전방 스루패스(+10,000), 뒤에 눈 달린 힐 킥(+10,000), .......정확한 땅볼 크로스(+10,000), 한방에 롱 패스(+10,000), 크로스 오버 턴(+10,000),원 바운드 헤딩(+10,000), 백 헤딩(+10,000), 사각지대 헤딩(+20,000)......... 순식간에 공 뺏기(+20,000), 패스 가로채기 태클(+10,000), 파워 태클(+10,000), 태클로 공만 쏙 빼내기(+20,000), 지저분한 몸싸움(+20,000), ............
현수는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 된 스킬 중 폭발적인 전진 드리블을 사용하며 거침없이 온두라스 진영을 보고 움직였다.
“뭐야?”
“저, 저....”
툭툭 공을 치고 하프라인 쪽으로 올라오던 현수는 하프라인을 넘자 빠르게 공을 치고 온두라스 진영으로 직접 돌파를 시도했다. 이에 온두라스 허리진의 미드필더들이 기민하게 움직였다.
“막앗!”
파앗!
현수는 자신을 향해 가장 먼저 달려 나온 온두라스 미드필더를 빠른 스텝과 방향 전환으로 가볍게 제쳐냈다. 인사이드 스텝을 사용했는데 의외로 쉽게 상대 선수를 젖혀졌다. 돌파에 성공한 현수는 더 깊숙이 온두라스 진영으로 파고 들었다.
“못 간다!”
그때 그 옆으로 협력 수비에 나선 온두라스의 중앙미드필더 알머스 앨리스가 거칠게 현수의 다리를 보고 태클을 걸어왔다.
휙!
현수는 가볍게 살짝 두 다리를 들어서 알머스 앨리스의 태클을 피하고 그라운드에 가뿐히 안착했는데 놀랍게 달려 온 탄력은 그대로 유지한 채 그대로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뭐, 뭐야?”
반면 태클을 가한 알머스 앨리스와 그 주변에 있던 온두라스 선수들은 멈칫 거린 상태여서 바로 현수를 쫓아가지 못했다.
“분명 내 발이 빨랐는데.....”
알머스 앨리스는 멍하니 선 체 벌써 페널티에어리어까지 돌파해 들어가고 있는 현수는 넋 놓고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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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의 두터운 2선이 현수 하나에 우르르 무너지면서 온두라스 진영이 뻥 뚫렸다. 하지만 온두라스 진영에는 아직 철벽을 자랑하는 수비진이 있었다.
그 중 센터백 베네가스 알란은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었다.
베네가스 알란은 제법 개인기로 중앙을 돌파 해 오는 현수에 모든 시선이 집중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좌우를 봤다.
아니나 다를까?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공격수들이 좌우로 침투해 들어오고 있었다.
“우왕좌왕하지 말고 측면에 사람 잡아!”
베네가스 알란이 같은 팀 좌우 풀백에게 손짓과 함께 큰 소리로 외쳤다.
그 외침에 온두라스 좌우 풀백들은 현수에게 향하고 있던 시선을 좌우로 돌렸고 대한민국 공격수들을 발견하고 그들을 대인 마크하기 시작했다.
온두라스 진영을 무인지경으로 돌파 중이던 현수는 온두라스의 수비수들이 자신에게 집중 되면 바로 좌우로 침투해 들어가고 있는 공격수에게 킬 패스를 찔러 주려했다.
진짜 골을 만들어서 그들이 넣게 해 주려 한 것인데 그걸 상대 센터백이 간파하고 좌우 풀백들이 대한민국 공격수들을 커버해 버리자 현수도 속으로 좀 놀랐다.
‘수비 조직력이 뭐가 이렇게 좋아?’
분명 전술 교육 시간에 코칭스태프는 온두라스 수비에 허점이 있다고 했었다. 하지만 직접 겪어보니 온두라스의 수비는 카메룬보다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현수는 눈앞의 센터백을 보고 생각했다.
‘저 녀석만 뚫으면......’
바로 슛을 때릴 타이밍을 잡을 수 있을 거 같았다.
파파팟!
현수가 폭주기관차 마냥 멈추지 않고 곧장 공을 치고 앞으로 달려 나가자 그걸 보고 베네가스 알란도 현수를 향해 달렸다. 이내 둘이 강하게 부딪쳤다.
퍼억!
베네가스 알란의 강한 어깨 차징에 현수는 전혀 밀리지 않고 그대로 계속 밀고 들어갔다.
‘이놈 뭐야?’
후방에 있으면서 현수와는 처음 부딪쳐 보는 베네가스 알란은 마치 벽에 부딪친 듯 자신이 뒤로 튕겨나가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190센티에 100킬로그램인 베네가스 알란은 지금껏 누구에게도 힘에서 밀린 적이 없었다.
그런데 자기보다 작고 왜소해 보이는 대한민국 중앙미드필더에게 밀리고 있었다. 상대는 진짜 멈추지 않는 폭주기관차였다.
그 폭주기관차를 베네가스 알란 혼자서는 도저히 멈추게 만들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