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420화 (420/712)

<-- 베이징 올림픽 -->

카메룬 선수들은 전반전부터 많이 뛰었다. 인간의 체력이란 게 한계가 있기 마련. 후반 들어 카메룬 선수들은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거기다 후반전에 계속 골을 먹다보니 그 사기까지 확 떨어지다 보니 의욕마저 상실한 체 경기를 뛰었다.

파악! 툭!

“헉!”

그러다보니 대한민국 미드필더와의 경쟁에서 맥없이 볼을 빼앗겼다.

“저, 저런....”

그렇게 빼앗긴 볼을 대한민국에선 빠르게 역습 찬스로 이어갔다. 물론 현수는 굳이 나서지 않았다.

두 명의 공격수와 양 측면 윙어들 만으로도 카메룬 진영을 충분히 곤욕스럽게 만들 수 있었으니 말이다.

뻥!

측면에서 조수영이 크로스 한 공을 남동현이 가슴 트래핑 뒤 슛을 때렸는데 그 걸 카메룬의 골키퍼 음비아가 미친 선방으로 막아냈다.

“쳇!”

하지만 골키퍼 손 맞고 골라인으로 넘어간 터라 바로 코너킥으로 공세를 이어간 대한민국 대표팀은 5분이란 시간을 그렇게 소진시켰다. 이제 후반전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5분여 밖에 남지 않았다. 물론 추가 시간이 주어지겠지만 길어야 4분이었다.

“빨리 올라 가.”

골키퍼 음비아가 버럭 소리치자 카메룬의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이 그제야 하프라인 쪽으로 뛰었다. 음비아는 카메룬의 주 공격수 구스타프를 향해 길게 공을 차 주었다. 공을 대한민국 진영 깊숙이 침투해 들어간 구스타프 앞에 떨어졌고 구스타프는 살짝 발을 뻗어 공을 방향을 바꾸고는 자기 앞을 가로 막고 있던 대한민국 수비수를 제치고 안으로 돌아들어갔다.

파파파팟!

구스타프는 탄력 넘치는 몸을 활용해서 그 동안 자신을 커버 해 온 대한민국의 센터백 홍윤성을 돌파 한 뒤 공을 보자 지체 없이 슈팅을 때렸다.

뻥!

그가 슛을 때린 뒤 두 개의 다리가 그 앞을 막아섰다. 대한민국 수비수 둘이 양쪽에서 그를 제지해 온 것이다. 만약 반 템포 빠른 슈팅을 때리지 않았다면 구스타프의 슛은 또 막혔을 테고 두 수비수에 의해 공도 뺏겼을 터였다.

하지만 제대로 체중을 싣지 못한 공은 위력이 떨어졌고 대한민국의 골키퍼가 이미 공이 날아오는 방향으로 이동해 있었기에 그의 품에 공을 안겼다.

“하아!”

구스타프는 슛이 불발 되자 기가 팍 죽은 채 돌아섰고 다른 카메룬 선수들 역시 지친 기색이 역력한 채 몸을 돌렸다. 반면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은 아직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현수가 하프타임 때와 후반전 중간에 선수들에게 회복 마법을 걸어 준 게 그 효과를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걸 보고 카메룬의 오토 피스터 감독은 두 손을 들었다.

“완벽하게 졌군. 대한민국이 이렇게 강했었나?”

오토 피스터 감독은 모든 면에서는 카메룬이 한국에 뒤진다는 걸 스스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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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5대 2!

3골차 승리면 만족할 만 했다. 그것도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을 상대로 말이다. 하지만 현수는 후반전 후미로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펄펄 나는 대한민국 공격수들을 활용하며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뛰어!”

길게 측면 윙어에게 자로 잰 듯 정확한 패스를 날려 주며 바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파악! 턱!

“나이스 패스!”

그 공을 받은 윙어는 빠르게 측면을 돌파했다.

파파파팟!

그 돌파를 지칠 대로 지친 카메룬 선수들이 제대로 막아 내지 못했다고 그 결과 측면에서 정확한 센터링이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올라왔다. 그 공을 포워드 유지광이 헤딩대신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뻐엉!

유지광의 발등에 제대로 걸린 공은 그대로 빨랫줄처럼 골대를 향해 날아갔다.

슈아아앙!

출렁!

카메룬 골키퍼 음비아는 채 반응조차도 하지 못하고 멍하게 선 체 공이 골망을 가르는 걸 멍하니 지켜보았다.

“이야아아아!”

골을 넣은 유지광은 포효하며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하는 관중석 앞으으로 달려갔다.

그런 유지광을 따라 뛰어간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그를 뒤에서 덮쳤다.

스코어 6대 2!

현수는 그 광경을 쳐다보다 이내 시선을 카메룬 선수들에게 돌렸는데 다들 어깨가 축 늘어져 있었다.

‘끝났군.’

그때 뒤통수가 끈질끈질해진 현수가 뒤를 돌아보자 베베 구스타프가 뚫어져라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게 보였다.

다른 카메룬 선수들과 달리 구스타프 만큼은 여전히 기가 살아있었다. 하지만 이제 후반전도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결국 그 점수를 그대로 유지한 채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삐이이익!”

추가 시간으로 3분이 주어졌고 주심은 정확히 3분이 지나자 종료 휘슬을 불었다. 그렇게 경기가 끝나고 그라운드의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관중석 앞으로 가 응원 와준 대한민국 응원단에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그 후 라커룸으로 향할 때  현수에게 카메룬 선수 하나가 다가와서 말했다.

“Uniform exchange to us.(우리 유니폼 교환하자.)”

그는 카메룬의 주 공격수 베베 구스타프였다. 카메룬은 영어와 불어를 공용어로 사용했기에 구스타프는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했다.

“오케이!”

현수는 흔쾌히 웃으며 자신의 상의 유니폼을 벗어서 구스타프 유니폼과 교환했다. 그때 베베 구스타프가 현수에게 영어로 말했다.

“I hope to play with you. When will you come to Europe?(너와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 유럽엔 언제 올 거지?)”

현수는 베베 구스타프의 말을 머릿속에 기억한 상태로 상태창을 열었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

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상급(음양조화기공 10성 +203)

무공: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12성), 음양조화신공(10성 성취)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5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더스트 인 아이즈(Dust in eyes)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매직 쿨 다이제스천(Magic cool digestion)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톤스킨(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디그 웨이브 (Dig Wave), 소일 그리스(Soil Grease), 매직 와이어테이핑 (Magic Wiretapping), 스펠 아이즈 커버(Spell eyes cover), 매직 인설레이션(magic insulation),포더 파이트(For the fight), 프런트 무브먼트 디텍트 (Front movement detect), 워즈 오브 어 스위트 템프테이션(Words of a sweet temptation), 캐쥬얼 도핑 테스트(Casual Doping test), 래피드 쿨링 리퀴드(Rapid cooling liquid), 스로우리 렛 힘 스튜(Slowly let him stew)

4서클-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 기가 헤이스트 (Giga Haste), 페니트레이트 다크 아이(Penetrate dark eyes), 섹슈얼 테크닉 리인포스(Sexual technique reinforce), 매직 섹슈얼 에너지(Magic sexual energy), 멘탈 리커버리(Mental recovery), 피지컬 퍼티그 리스토어(Physical fatigue restore), 트래킹 스펠 오브젝트(Tracking spell object), 토처 테러블 바디(Torture terrible body), 운디드 에어리어 디텍트(Wounded area detect), 매직 세러피(Magic therapy), 매지컬 템프처 드롭(Magical temperature drop), 세브럴 바디 리커버리(Several body Recovery), 이러저너스 존 디텍트(Erogenous zone detect), 더 트루 컨페션(The truth confession), 비히클 인콰이어리 (Vehicle inquiry), 서머리 포어 체크 업(Summary for a checkup), 에그러베이딩 인저리 (Aggravating injury)

5서클-멘탈 머니푸어레이션(Mental manipulation), 리페어 팬터지 스페이스(Repair fantasy space), 밤스탠드 디펜스(Bomb stand defense), 트랜스퍼런트 휴먼(Transparent human), 멘탈 텔레파시(Mental telepathy), 익스플로우드 데미지 쇼크(Explode damages shock),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리스닝(Various translate language listening),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스피킹(Various translate language speaking), 터치오브 판타지(Touch of fantasy), 매직 앤티도우트(Magic antidote), 더 하이트 프레저(The height of pleasure), 어 메너퍼스테이션 오브 에너지(A manifestation of energy)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텔레포트 바바리코트(전국 전역 이용권 8매 보관 중), 매력 콘택트렌즈,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개 코(Baboon) 마스크,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 신비의 물약(1회용)-2EA,신 가드(Shin guard, 정강이 보호대), 임퍼턴스 제니틀즈(Impotence genitals), 서치 히든 에너미(Search hidden enemy)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25%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13EA

특수 기능: 음양조화대법

그리고 보유 중인 마법 중 통역 마법인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리스닝(Various translate language listening)과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스피킹(Various translate language speaking)을 사용했고 곧장 그가 한 말을 이해한 현수가 유창한 영어로 구스타프에게 대답했다.

“Not yet that have set. But I wanted to play with you if I have a chance(아직 정해진 건 없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나도 너와 같이 뛰고싶다.”

현수의 대답이 마음에 든 듯 베베 구스타프가 손을 내밀었고 현수는 기꺼이 그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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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조별리그 D조 첫 경기를 현지 생중계한 MBS Sports 아나운서 유상우와 해설위원 차지석은 난적 카메룬을 상대로 6대 2란 큰 스코어로 승리한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을 침을 튀겨가며 칭찬했다.

“...........오늘 정말 멋진 경기 펼쳐 보였습니다. 백승업 감독.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만만해 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경기를 보고나니 8강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오늘의 수훈갑이라면 역시 중앙미드필더 강현수 선수를 꼽을 수 있겠지요?”

“네. 3골로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나머지 3골에도 전부 관여했으니까요. 강현수 선수를 선발한 게 백승업 감독이거든요.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나운서 유상우와 해설 위원 차지석의 화제는 자연스럽게 오늘 MVP 활약을 선보인 강현수에게로 넘어갈 때 PD가 엔딩 사인을 넣었다. 그걸 보고 아나운서 유상우가 중계방송의 끝을 알리는 엔딩 멘트를 날렸다.

“올림픽 개막이 내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 전날 축구에서 좋은 낭보를 전할 수 있어 기쁩니다. 대한민국이 아프리카 강호 카메룬을 맞아 6대 2로 승리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여기서 중계를 마칠까 합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유상우. 해설에 차지석이었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사람이 머리 숙여 인사를 하고 중계가 끝났다.

“컷! 좋았어요.”

PD의 외침 소리를 듣고 유상우 아나운서와 차지석 해설위원은 쓰고 있던 헤드폰을 벗었다. 그리고 유상우가 PD를 향해 말했다.

“다음 경기엔 리포터가 있어야겠습니다.”

그 말에 PD도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안 그래도 지금 전화하려고요. 경기 전 사전 인터뷰도 그렇고 경기 끝난 뒤 인터뷰도 해야 할 거 같으니 말이죠.”

사실 올림픽 중계를 하는 방송국 입장에서 이번 축구팀엔 그다지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었다. 다들 예상키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해서 8강 진출도 어려울 거라고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오늘 시합을 보니 그게 아니었다. 8강은 진출은 물론이요 잘하면 메달까지 딸 수 있는 전력을 선보인 것이다. 아마 축구 중계 이후 대한민국은 한바탕 난리가 났을 터였다.

♬♪♫♩~

아니나 다를까? PD가 방송국에 전화를 걸기도 전에 방송국에서 먼저 전화가 걸려왔다.

“네. 본부장님.”

PD는 편성 본부장으로부터 직접 전화를 받았다.

“네. 네. 당연히 온두라스 전에는 리포터를 불러서 감독과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해야죠. 네? 이신영 스포츠 아나운서를 보내 주시겠다고요?”

이신영은 MBS 간판 스포츠 아나운서였다. 그녀는 예쁜 얼굴에 글래머러스한 몸매, 그리고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요즘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신세대 스포츠 아나운서였다. 그런 그녀를 본부장이 온두라스 전에 보내 주겠다고 하니 PD의 입에 귀에 걸릴 수밖에 없었다. 그 만큼 축구 중계가 전 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단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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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수들의 라커룸은 당연히 화기애애했다.

“우하하하하. 이겼다. 이겼어.”

“우리가 카메룬을 잡다니. 지금도 믿기지가 않아.”

“이제 온두라스만 잡으면 8강 가는 건가?”

그때 백승업 감독이 선수들에게 말했다.

“좀 전에 우리와 같은 조의 이탈리아와 온두라스의 경기가 끝났다. 예상대로라면 이탈리아가 온두라스를 이겨야 맞는데.....”

이탈리아와 온두라스전(戰)은 대한민국과 카메룬전(戰)보다 10분 늦게 시작했다. 백승업 감독이 잠깐 뜸을 들인 뒤 말을 이었다.

“..........1대 1로 비겼다.”

“네? 그게 정말입니까?”

코칭스태프들 뿐 아니라 선수들도 전부 이탈리아가 온두라스를 이길 거로 봤기에 다들 놀란 반응을 보였다.

“경기 내용은 이따 봐야겠지만.......... 온두라스가 이탈리아에 비겼다는 건 그 만큼 강하단 얘기가 되겠지.”

백승업 감독의 그 말에 카메룬 전 승리에 들떠 있던 선수들의 얼굴이 서서히 굳어갔다.

선수들은 다들 온두라스를 카메룬 보다 전력이 떨어진다고 봤다. 때문에 다음 있을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 경기는 당연히 대한민국이 이길 것으로 여겼다. 하지만 오늘 D조 최강팀으로 꼽히던 이탈리아와 온두라스가 비겼다니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들에게 백승업 감독이 웃으며 말했다.

“자자. 다들 옷부터 갈아입어라. 자세한 건 숙소로 가서 이탈리아와 온두라스의 경기를 보면 알 수 있을 거다.”

그 말에 오늘 경기를 뛴 선수들이 땀에 쩐 유니폼을 벗고 간편한 트래이닝복으로 갈아입었다.

잠시 뒤 백승업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들이 옷들을 다 갈아입자 침들을 챙기게 하곤 라커룸을 나섰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경기장 밖에 대기 중이던 버스에 올랐고 다들 탄 걸 확인한 뒤 버스는 그들의 숙소가 위치한 선수촌으로 출발했다.

선수촌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선수들은 하나 둘씩 핸드폰을 켰고 현수도 전원을 켰는데 바로 문자 알림음이 울려왔다. 그 중에서 현수는 국제 번호가 뜬 문자부터 확인했다.

[현수야. 엄마다. 축구 경기 잘 봤다. 네가 축구를 그렇게 잘하는지 몰랐구나. 자랑스럽고 어미 없이 잘 자라 주어 고맙다. 여기 집이 팔렸으니 곧 한국으로 갈 수 있을 거 같다. 부상 조심하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만 네 삼촌이 다음에도 해트트릭 기록하라는 구나.]

축구를 잘 모르는 모친이 해트트릭이 뭔지 당연히 알 리 없었다. 현수는 모친의 문자를 흐뭇하게 웃으며 보다 다음 문자로 넘어갔다. 문자는 전부 현수의 지인들의 축하 메시지였다.

“어?”

그런데 그 지인 중 한 명이 보낸 문자 내용을 살피던 현수가 살짝 놀란 얼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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