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409화 (409/712)

<-- 베이징 올림픽 -->

키커는 당연히 현수여야 했는데 그가 양보를 했다. 어째든 페널티킥을 얻어 낸 건 주문선이었으니 말이다.

“정말 나보고 차라고?”

“그래. 왜 싫어? 재성이 보고 차라고 할까?”

“아니. 그냥 내가 찰게.”

지금 주문선과 같이 뛰고 있는 올림픽 대표팀의 공격수 배재성은 주문선과는 라이벌 관계였다. 그러니 당연히 주문선이 배재성에게 페널티킥을 차게 할 리 없었다.

키커로 나선 주문선은 침착하게 베이징 궈안의 골키퍼가 킥을 하기도 전에 좌측으로 몸을 날리려는 반응을 보고 과감히 골대 한 가운데로 공을 찼다.

뻥!

출렁!

베이징 궈안 골키퍼가 몸을 날리기 전 서 있던 바로 그 자리로 공이 통과하며 그 뒤 골망을 갈랐다.

스코어 6대 1!

5골 차로 벌어지면서 베이징 궈안은 추격 의지마저 상실했다. 하지만 후반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20분.

그래도 프로라고 베이징 궈안의 선수들은 어째든 남은 시간 동안 추가골을 넣으려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베이징 궈안의 주 공격수 파블로 바타야가 있었고 말이다.

“자자. 차근차근 한 골씩 넣자고.”

“그래. 일단 한 골이다. 패스 받아.”

저우팅은 전반전처럼 현수를 딴 쪽으로 끌어내고 대표팀의 수비수를 돌파해서 파블로 바타야에게 패스를 넣어 주었다.

그 공을 받은 파블로 바타야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수비수를 등진 체 몸을 틀면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의 발은 허공을 애꿎은 잔디와 허공만 갈랐다.

언제 왔는지 상대 중앙미드필더가 공을 빼낸 체 전방으로 길게 공을 차고 있었던 것이다. 이게 대체 몇 번인지 몰랐다.

“하아!”

긴 한숨과 함께 파블로 바타야는 절레절레 고개를 내저으며 상대 중앙미드필더를 쫓아갔다.

하지만 현수는 파블로 바타야가 오기 전에 이미 전방 깊숙이 킬 패스를 찔러 넣고 있었다.

그 뒤 대표팀은 3차례나 더 득점할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베이징 궈안 골키퍼의 미친 선방과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공격수의 골 결정력 부재로 더는 골을 넣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5분에 저우팅과 올릴 크로스를 파블로 바타야가 기어이 머리로 대표팀 골망을 갈랐다.

그 골 후 주심은 추가시간 없이 바로 종료 휘슬을 불었다.

삐이이익!

스코어 6대 2!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신승으로 연습시합이 끝났다.

“어때?”

“좋네요.”

“메달 따겠지?”

“그건 잘..... 운이 따르면 메달도 딸 수 있겠죠.”

경기가 끝나고 벤치 감독끼리 악수를 할 때 백승업 감독이 불쑥 물었고 박재승 수석 코치가

두루뭉술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중앙미드필더에.... 이름이?”

“강현수.”

“그 선수 활약 여부에 따라서 메달 색깔이 달라 질 순 있겠네요.”

“너도 알아 봤구나?”

“당연하죠. 군계일학이던데.”

“올림픽 끝나고 나면 축구계가 좀 시끄러워 질 거다.”

“그럴 거 같네요.”

둘은 의미심장한 말을 주고받은 뒤 서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가 볼게.”

“좋은 경기했습니다.”

그 뒤 백승업 감독과 박재승 수석 코치는 몸을 돌려 각자 벤치로 향했고 자신들의 선수를 챙겨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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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궈안과의 연습 시합을 끝낸 올림픽 대표팀은 훈련장으로 이동하면서 한식 식당에 들러서 점심을 먹었다.

“카아. 이 맛이지.”

“속 니글거려 죽는 줄 알았다.”

“나도.”

선수촌의 식당에는 한식도 있었지만 선수들 입맛에 맞지 않았다. 그래선지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김치찌개 아니면 된장찌개를 시켜서 점심을 먹었다. 현수도 칼칼하게 고춧가루가 뿌려진 김치찌개에 밥 두 공기를 비웠다.

식사 후 올림픽 대표팀은 훈련장으로 가서 코너킥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특히 그 상황에서 방어 훈련을 더 신경 써서 했다. 아무래도 대한민국 축구하면 코너킥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허무하게 상대에게 골을 내 주는 경우가 허다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해질녘까지 훈련을 마친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선수촌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씻고 휴식을 취한 뒤 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점심때 김치찌개를 먹은 현수는 저녁은 중식으로 먹었다. 주로 느끼하지 않은 음식으로다가 말이다.

식사 후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각자 방에서 휴식을 취했고 8시에 전술 교육을 위해 회의장에 모였다.

백승업 감독은 내일 카메룬을 상대로 쓸 전술과 선발 출전할 선수들을 포지션 별로 얘기하고 회의장을 나섰다.

그 뒤 코칭스태프들이 보다 상세한 카메룬의 전력 분석과 선수들의 장단점을 얘기했고 내일 선발 출장하기로 되어 있던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집중해서 그 얘기를 들었다.

그렇게 전술 교육은 1시간 30분 뒤에 끝났고 10시에 선수들은 강제로 소등하고 잠을 자야만 했다.

“드르렁! 드르렁!”

“빠드드득! 빠득! 빠득!”

현수는 같은 방을 쓰는 남동현과 유지광이 번갈아가며 코를 골고 이를 갈아대자 상태창을 열었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

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상급(음양조화기공 10성 +73)

무공: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12성), 음양조화신공(10성 성취)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5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더스트 인 아이즈(Dust in eyes)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매직 쿨 다이제스천(Magic cool digestion)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톤스킨(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디그 웨이브 (Dig Wave), 소일 그리스(Soil Grease), 매직 와이어테이핑 (Magic Wiretapping), 스펠 아이즈 커버(Spell eyes cover), 매직 인설레이션(magic insulation),포더 파이트(For the fight), 프런트 무브먼트 디텍트 (Front movement detect), 워즈 오브 어 스위트 템프테이션(Words of a sweet temptation), 캐쥬얼 도핑 테스트(Casual Doping test), 래피드 쿨링 리퀴드(Rapid cooling liquid), 스로우리 렛 힘 스튜(Slowly let him stew)

4서클-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 기가 헤이스트 (Giga Haste), 페니트레이트 다크 아이(Penetrate dark eyes), 섹슈얼 테크닉 리인포스(Sexual technique reinforce), 매직 섹슈얼 에너지(Magic sexual energy), 멘탈 리커버리(Mental recovery), 피지컬 퍼티그 리스토어(Physical fatigue restore), 트래킹 스펠 오브젝트(Tracking spell object), 토처 테러블 바디(Torture terrible body), 운디드 에어리어 디텍트(Wounded area detect), 매직 세러피(Magic therapy), 매지컬 템프처 드롭(Magical temperature drop), 세브럴 바디 리커버리(Several body Recovery), 이러저너스 존 디텍트(Erogenous zone detect), 더 트루 컨페션(The truth confession), 비히클 인콰이어리 (Vehicle inquiry), 서머리 포어 체크 업(Summary for a checkup), 에그러베이딩 인저리 (Aggravating injury)

5서클-멘탈 머니푸어레이션(Mental manipulation), 리페어 팬터지 스페이스(Repair fantasy space), 밤스탠드 디펜스(Bomb stand defense), 트랜스퍼런트 휴먼(Transparent human), 멘탈 텔레파시(Mental telepathy), 익스플로우드 데미지 쇼크(Explode damages shock),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리스닝(Various translate language listening),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스피킹(Various translate language speaking), 터치오브 판타지(Touch of fantasy), 매직 앤티도우트(Magic antidote), 더 하이트 프레저(The height of pleasure), 어 메너퍼스테이션 오브 에너지(A manifestation of energy)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텔레포트 바바리코트(전국 전역 이용권 8매 보관 중), 매력 콘택트렌즈,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개 코(Baboon) 마스크,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 신비의 물약(1회용)-2EA,신 가드(Shin guard, 정강이 보호대), 임퍼턴스 제니틀즈(Impotence genitals), 서치 히든 에너미(Search hidden enemy)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25%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13EA

특수 기능: 음양조화대법

그리고 보유 중인 마법 중에 수면 마법을 사용했다.

“슬립(Sleep)!”

“..............”

그러자 이내 방안이 조용해졌고 현수도 막 잠을 청하려 했다.

“응?”

그때 예민한 현수의 귀에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그냥 흘려들을 소음이었다면 현수는 그 소리를 무시하고 그대로 잠을 청했을 터였다. 하지만 그 소리는 분명 여자의 비명소리였다.

현수는 이미 열어 놓은 상태창에서 프런트 무브먼트 디텍트 (Front movement detect)마법을 사용했다. 이 마법은 축구에서 전방의 움직임을 포괄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탐지 마법이었는데 이럴 경우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였다.

“찾았다.”

현수의 생각대로 프런트 무브먼트 디텍트 (Front movement detect)마법을 통해 현수는 비명을 내지른 여자가 있는 곳을 바로 알아냈다. 그리고 창문을 통해 숙소 밖으로 뛰어내렸다.

현수가 묶고 있는 방은 5층에 있었지만 무공을 익히고 있는 현수에게 그 정도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건 일도 아니었다.

휘리릭! 척!

가볍게 지면에 안착한 현수는 곧장 비명을 내지른 여자가 있는 쪽으로 내달렸다.

파파파팟!

내공을 사용하자 축구장에서 뛰던 현수의 달리는 속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현수의 모습이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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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테니스 선수 안젤리나는 오늘 선수촌에 입촌했다. 그리고 모레 있을 테니스 여자 단식 1회전에 대비해서 그녀는 밤늦게까지 훈련을 했다.

사실 그녀는 일주일 전 국제 대회에 참가를 했던 터라 많이 지쳐 있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의 부름을 받고 중국에 왔고 나름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 급하게 몸을 만들었다.

“하아. 힘들어.”

그녀는 땀에 쩐 상태로 겨우 걸어서 자신의 숙소로 향했다. 그러다 건물 사이 가로등이 비추지 않은 곳을 지나갈 때였다.

파팟!

인기척과 함께 누가 그녀의 뒤를 덮쳤다. 그리고 섬뜩한 느낌이 목에 일었다.

“입 닥치는 게 좋을 거야. 아님 이걸로 목을 그어 버릴 테니까.”

안젤리나는 자신의 목에 닿아 있는 차가운 감촉을 느끼고 바로 입을 다물었다.

“그래. 그래야지.”

안젤리나의 뒤에서 그녀에게 칼을 겨눈 남자가 그녀를 끌고 선수촌 한쪽 건물로 끌고 갔다. 안젤리나는 자기보다 약간 큰 키에 근육질 남자에게 맥없이 끌려갔다. 남자는 얼굴에 복면을 쓰고 있어 누군지 알 순 없었지만 영어를 능숙하게 쓰는 것으로 미뤄 영어권에 사는 사람이었다.

“왔어?”

선수촌 한쪽 건물에는 그 복면 남자 말고 두 명의 복면을 쓴 남자들이 더 있었다. 그들은 동료가 안젤리나를 칼로 위협해서 데려오자 바로 그녀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녀의 두 팔을 밧줄로 묶고 그녀 머리에 두건을 씌웠다.

그 다음 누군가 그녀를 들쳐 멨고 어디 론가로 데려갔다. 그때 안젤리나는 다급히 비명을 내질렀다.

퍽!

순간 그녀의 뒷머리에 충격이 일었고 그녀는 바로 의식을 잃었다. 그런 그녀는 몇 분 뒤 정신을 차렸다.

촤악!

어딘지 모르지만 선수촌에 위치한 어느 사무실 안에서 찬물을 얼굴에 맞은 안젤리나가 정신이 들었을 때 복면을 쓴 세 남자가 그녀 앞에 서 있었다.

“어머!”

그녀는 당연히 놀랐다. 그녀 앞 복면 쓴 3명의 남자들이 다 옷을 벗고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꼼짝달싹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붙은 책상 위에 누워 있었는데 팔 다리가 묶여 있었다. 하지만 복면 쓴 3명의 남자들처럼 옷이 벗겨진 상태는 아니었다.

“이, 이게 무슨 짓이죠? 빨리 풀지 못해요?”

안젤리나는 발버둥을 쳤지만 그런다고 묶인 밧줄이 풀리진 않았다. 그때 복면 쓴 3명의 남자들이 서로 얘기를 주고받았다.

“이거 완전 대박인데? 테니스 요정 안젤리나가 걸리다니 말이야.”

“운이 좋았어. 이걸로 돈 좀 만질 수 있겠군.”

“꿀꺽. 빨리 하자. 나 급해.”

“알았어. 잠깐만.”

그러다 한 명이 쪼르르 사무실 한쪽으로 가서는 뭔가를 들고 왔다. 그건 바로 카메라였다. 그게 뭔지 확인한 순간 안젤리나가 기겁하며 외쳤다. 이들이 지금 무슨 짓을 저지르려 하는 지 그녀가 알아차린 것이다.

“이런 미친.....아아악! 헬프 미....헙!”

안젤리나가 비명을 내지를 때 녀석 중 하나가 달려와서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 사이 다른 남자가 뭔가를 들고 그녀 옆에 나타났다.

“이거 맞고 나면 너도 고분고분 우리말을 듣게 될 거야.”

복면 남자의 손에는 주사기가 들려 있었다. 안젤리나는 고개를 내저으며 발버둥을 쳐댔다. 하지만 건장한 두 남자의 힘 앞에서 그녀의 몸부림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푹!

복면 남자의 손에 쥐어져 있던 주사기가 안젤리나의 팔뚝에 꽂히고 잠시 뒤 몸부림치던 안젤리나의 몸에서 힘이 쭉 빠졌다.

“됐군.”

그걸 확인한 순간 그녀에게 주사를 놨던 남자가 쓰고 있던 복면을 벗었다. 그걸 보고 다른 두 복면 남자들도 거칠게 쓰고 있던 복면을 벗어 내던졌다.

“카알! 넌 동영상 찍을 준비하고. 핸슨. 이거 받아.”

안젤리나에게 주사를 놨던 남자가 그 말을 하면서 사무실 집기류 중 커터 칼을 두 개를 찾아내서 그 중 하나를 핸슨이란 자에게 건넸다. 그리곤 능글맞게 웃으며 이어 말했다.

“그럼 즐겨 볼까. 카알! 찍어!”

“오케이. 레츠 고!”

카알이 카메라 동영상 촬영에 들어가자 나머지 둘은 약에 취해 사무실 책상 위에 축 늘어져 있던 안젤리나에게 바짝 다가섰다. 그때 핸슨이 자기 맞은편에 서 있던 남자에게 물었다.

“테일러. 내가 위엘 맡아도 될까?”

그러자 테일러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이지.”

그 말에 핸슨이 바로 커터 칼의 칼날을 빼낸 뒤 안젤리나의 상의로 커터 칼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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