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 올림픽 -->
백승업 감독은 이번 북경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메달을 목에 거는 건 확실하다고 봤다.
‘바로 저 녀석 때문이지.’
백승업 감독의 시선이 갑자기 선수들 사이에 앉아 있던 강현수에게로 향했다.
‘이번 올림픽 축구 무대는 저 녀석의 독무대가 될 테니까.’
백승업 감독은 현수의 활약에 입어 대한민국 대표팀의 메달 색깔이 결정 될 거라 여겼다. 물론 축구는 혼자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하지만 강현수는 혼자가 아닌 팀을 이끌고 경기를 뛴다. 때문에 그가 뛰는 팀은 바로 최강 팀이 되는 것이다.
‘현수만 뛰면 돼. 사실 이런 전술 교육 따윈 필요 없어. 하지만 그래도 하는 척은 해야지.’
백승업 감독은 코치들이 카메룬에 대한 전술적인 부분을 선수들에게 설명하게 두고 회의실을 빠져 나갔다. 그리고 자기 방으로 향한 백승업 감독은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어! 재승아. 나 승업이다.”
-일찍도 전화 한다.
“미안. 애들 챙기다 보니 시간이 훌쩍 흘러 버렸네. 부탁한 건 어떻게 됐어?”
-내가 누구냐? 베이징 궈안의 수석 코치 아니냐? 그 정도는 내 선에서 해결 할 수 있다. 내일 10시까지 북경 노동자 경기장으로 와라.
“고맙다. 이 신세는 잊지 않으마.”
-그럼 메달 따서 가. 그리고 올림픽 대표팀 감독 말고 제대로 된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되라.
“그래야지. 그러려고 이 고생 중인데.”
백승업 감독이 통화 중인 상대는 바로 중국 축구 슈퍼리그의 클럽 중 하나인 베이징 궈안에서 수석 코치를 맡고 있는 박재승이었다.
그는 백승업 감독과 함께 대한민국 국가 대표 선수로 뛰었고 같은 해 은퇴 후 코치 수업을 받았다.
그 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나라로 코치 연수를 떠났다. 하지만 백승업이 연수 뒤 국내로 돌아온데 반해 박재승은 연수 받은 네덜란드에서 코치로 있었고 작년 그가 네덜란드에게 모시던 감독이 중국 베이징 궈안의 감독을 맡으면서 그도 따라 중국에 온 것이다.
박재승이 베이징 궈안의 수석 코치란 걸아는 백승업 감독은 그에게 내일 오전에 실전 연습 경기를 부탁했다.
마침 올림픽 기간 중 중국 슈퍼리그는 휴식기였기에 박재승은 백승업 감독의 부탁을 들어 줄 수 있었다.
“그럼 내일 아침에 보자.”
-그래. 참. 애들이라고 해도 안 봐준다.
“내가 바라던 바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친구 박재승과 통화를 끝낸 백승업 감독은 이 소식을 전하기 위해서 다시 자기 방을 나섰다. 그리고 곧장 올림픽 대표팀 전술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회의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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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하는 데 있어 실전 경기만한 게 없었다. 백승업 감독은 그걸 알기에 내일 오전에 중국 슈퍼 리그에 속한 클럽인 베이징 궈안과 연습 경기를 통해서 내일 있을 카메룬과의 조별 리그에서 뛸 주전 멤버를 선택할 생각이었다.
회의실로 간 백승업 감독은 전술 교육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선수들에게 말했다.
“내일 오전에 이곳 베이징을 연고지로 둔 중국 프로 축구팀과 연습 경기를 치를 생각이다. 각 포지션 별로 전 후반에 걸쳐서 다 뛰게 하고 그 중 가장 좋은 기량을 보이는 선수들이 모레 카메룬 전에 선발로 출장하게 될 것이다.”
백승업 감독의 말에 선수들의 눈빛이 강렬해졌다. 다들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 주전으로 선발 출장하고 싶었던 것이다.
백승업 감독의 그 발언이 있고 나서 코칭스태프들이 우르르 그에게 몰려갔다.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중국 프로 축구팀 어디를 말씀하시는 거죠?”
“내일 오전이면 몇 시 말입니까?”
코칭스태프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백승업 감독은 일일이 대답해 주었다. 그 사이 선수들은 전술 교육을 끝내고 각자 방으로 돌아갔다. 현수도 잠깐 근처 매점에 들렀다가 자기 방으로 갔다.
올림픽 축구 대표 팀이 쓰는 숙소는 4인실 기준이었다. 때문에 현수는 다른 3명의 팀 동료들과 같은 방을 썼다.
“자. 여기....”
현수는 편의점에서 사온 음료수를 같은 방 동료들에게 건넸다.
“쩝. 이럴 땐 시원한 맥주가 최곤데 말이야.”
“그러게.”
“모레가 시합니다. 아쉽지만 이것도 어디냐?”
현수로부터 시원한 음료수를 받은 같은 방 동료들이 아쉽다는 듯 한 소리 씩 했다. 그때 현수가 그들보고 말했다.
“모레 카메룬과 시합에서 이기면 내가 시원한 맥주로 쏜다.”
“진짜?”
“근데 맥주는 어디서 구하려고?”
올림픽 축구 대표 팀의 숙소는 선수촌에 있었고 선수촌 매점에서 술은 팔지 않았다. 때문에 맥주를 구하려면 선수촌 밖에 나가야 했다.
당연히 축구 대표 팀 선수들은 감독의 허락 없이 선수촌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너흰 골이나 넣어.”
현수와 같은 방을 쓰는 3명의 동료들은 전부 공격수들이었다. 바로 남동현과 배재성, 그리고 꺽다리 유지광으로 현수가 일부러 백승업 감독에게 부탁해서 그들과 같은 방을 쓰게 된 것이다.
“걱정마라. 우리가 한 골씩 넣을 테니까. 그렇지?”
“당근이지.”
“까짓 죽자고 뛰면 한 골이야 못 넣을까.”
“와아. 그럼 벌써 3골이네. 카메룬이 예선에서 매 경기 3골씩 넣었다던데. 그럼 모레 경기 결과는 3대 3인 건가?”
“야. 쟤는 왜 빼?”
올림픽 대표팀 주 공격수 남동현이 턱짓으로 현수를 가리키며 이어 말했다.
“저 새끼 매 경기 두 골 이상 터트린 거 몰라?”
“맞다. 그럼 5대 3으로 우리가 이기겠네.”
“글쎄. 현수 저 녀석 2골로 만족 할 거 같지 않은데?”
그때 현수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경기야 붙어 봐야 아는 거지만 첫 경기니 5골 이상은 넣어 줘야 하지 않겠어?”
현수의 그 말에 방 동료 세 명 모두 같은 생각인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음료수를 마신 뒤 화장실을 다녀 온 현수와 방 동료들은 이내 불을 끄고 잠을 청했다. 내일 오전에 연습 시합이 있는 만큼 빨리 자고 일찍 일어나서 컨디션을 조절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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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방 소등 뒤 동료들이 바로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거리자 조용히 상태창을 열었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
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상급(음양조화기공 10성 +73)
무공: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12성), 음양조화신공(10성 성취)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5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더스트 인 아이즈(Dust in eyes)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매직 쿨 다이제스천(Magic cool digestion)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톤스킨(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디그 웨이브 (Dig Wave), 소일 그리스(Soil Grease), 매직 와이어테이핑 (Magic Wiretapping), 스펠 아이즈 커버(Spell eyes cover), 매직 인설레이션(magic insulation),포더 파이트(For the fight), 프런트 무브먼트 디텍트 (Front movement detect), 워즈 오브 어 스위트 템프테이션(Words of a sweet temptation), 캐쥬얼 도핑 테스트(Casual Doping test), 래피드 쿨링 리퀴드(Rapid cooling liquid), 스로우리 렛 힘 스튜(Slowly let him stew)
4서클-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 기가 헤이스트 (Giga Haste), 페니트레이트 다크 아이(Penetrate dark eyes), 섹슈얼 테크닉 리인포스(Sexual technique reinforce), 매직 섹슈얼 에너지(Magic sexual energy), 멘탈 리커버리(Mental recovery), 피지컬 퍼티그 리스토어(Physical fatigue restore), 트래킹 스펠 오브젝트(Tracking spell object), 토처 테러블 바디(Torture terrible body), 운디드 에어리어 디텍트(Wounded area detect), 매직 세러피(Magic therapy), 매지컬 템프처 드롭(Magical temperature drop), 세브럴 바디 리커버리(Several body Recovery), 이러저너스 존 디텍트(Erogenous zone detect), 더 트루 컨페션(The truth confession), 비히클 인콰이어리 (Vehicle inquiry), 서머리 포어 체크 업(Summary for a checkup), 에그러베이딩 인저리 (Aggravating injury)
5서클-멘탈 머니푸어레이션(Mental manipulation), 리페어 팬터지 스페이스(Repair fantasy space), 밤스탠드 디펜스(Bomb stand defense), 트랜스퍼런트 휴먼(Transparent human), 멘탈 텔레파시(Mental telepathy), 익스플로우드 데미지 쇼크(Explode damages shock),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리스닝(Various translate language listening),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스피킹(Various translate language speaking), 터치오브 판타지(Touch of fantasy), 매직 앤티도우트(Magic antidote), 더 하이트 프레저(The height of pleasure), 어 메너퍼스테이션 오브 에너지(A manifestation of energy)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텔레포트 바바리코트(전국 전역 이용권 8매 보관 중), 매력 콘택트렌즈,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개 코(Baboon) 마스크,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 신비의 물약(1회용)-2EA,신 가드(Shin guard, 정강이 보호대), 임퍼턴스 제니틀즈(Impotence genitals), 서치 히든 에너미(Search hidden enemy)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25%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13EA
특수 기능: 음양조화대법
그리고 보유 중인 마법 중에 수면 마법을 방 안 동료들에게 걸었다.
“슬립(Sleep)!”
현수의 수면 마법에 방안 동료들은 이내 깊게 잠이 들었다. 그러자 현수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어디 볼까?”
그리고 열려 있는 상태창의 인벤토리에서 텔레포트 바바리코트를 꺼내서 그걸 걸쳤다. 그러자 눈앞에 상태창이 바뀌었다.
[마법 아이템- 텔레포트 바바리코트(포인트 소비형)]
일정 포인트 사용으로 텔레포트가 가능한 아이템이다.
1. 반경 100Km이내 텔레포트(+15,000)
2. 반경 500Km이내 텔레포트(+27,000)
3. 반경 1,000Km이내 텔레포트(+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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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베이징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200,000)
8. 각 도별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150,000)
9. 중국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500,000). 단 섬 제외. 섬은 별도 구매
현수는 상태창을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일본에서처럼 중국에서도 텔레포트 바바리코트는 사용이 가능했다. 대신 대륙답게 이동 반경도 10배 이상 늘었고 그에 따른 사용 포인트도 훨씬 높았다.
“쩝, 근처 가계 갈 건데 반경 100Km이내 텔레포트를 사용해야 하는 건가?”
현수는 모레 카메룬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겼을 경우 몰래 선수촌을 빠져 나가서 맥주를 사 올 때 이 텔레포트바바리코트를 쓸 생각이었다. 그래서 그 전에 중국에서도 마법 아이템이 텔레포트바바리코트가 작동이 되는지 지금 확인 한 것이다.
현수는 실제로 텔레포트는 해 보지 않았다. 그럴 경우 3만 포인트가 소비 되는데 그렇게 선수촌 밖으로 나가서 딱히 할 일도 없었고 말이다.
현수는 텔레포트바바리코트를 중국에서도 쓸 수 있단 사실을 확인하고는 눈앞의 상태창을 지우고 다시 침대로 돌아가서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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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아침에 일찍 기상한 올림픽 축구 대표 팀은 가볍게 선수촌 주위를 뛰고 나서 아침 식사 후 준비 해 둔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북경에 위치해 있는 베이징 궈안의 홈구장 노동자 경기장으로 향했다.
노동자 경기장은 4강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한다면 그땐 분명 여기서 사전에 경기해 본 게 도움이 될 터였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넘어야 할 고개가 많았지만 말이다.
“어서 와라.”
“편한 모양이네. 신수가 훤한 게.”
노동자 경기장 앞에서 백승업 감독과 베이징 궈안의 수석 코치 박재승이 가볍게 포옹을 했다. 그리고 박재승의 안내로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노동자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장에는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의 선수들이 먼저 와서 몸들을 풀고 있었다.
그때 백승업 감독은 재빨리 경기장 안을 훑었고 흡족하게 웃으며 친구인 박재승에게 물었다.
“용병들도 다 나오는 건가?”
“그래야지. 우린 클럽 팀이니까.”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박재승을 보고 백승업 감독은 당장이라도 그를 업고 축구장을 돌고 싶을 지경이었다.
그럴 것이 올림픽 축구 경기는 각기 다른 나라를 상대로 싸워야 했다. 때문에 연습 경기에서 다양한 나라의 선수들과 같이 뛰어 보는 건 분명 올림픽 본선 경기에서 도움이 될게 분명했다.
박재승도 그걸 염두에 둔 듯 백승업 감독에게 말했다.
“우리 팀 용병 3명을 전반부터 다 투입 할 생각이다. 그러니 그쪽도 그에 구색을 맞춰야 할 거야. 아님 초반부터 발릴지 모르니 말이다.”
하지만 백승업 감독은 경기장 안의 베이징 궈안 용병들을 보고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글쎄. 용병들이 별로 시원찮아 보이는데?”
백승업 감독의 그 말에 박재승 베이징 궈안 수석 코치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야! 너 크로아티아의 신성 다르코 마티치 몰라? 에콰도르의 폭주 기관차 호프레 게론은? 파블로 바타야는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리그 득점왕 출신이거든.”
백승업 감독은 화가 난 척하며 자기 팀 용병들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는 박재승을 보며 그가 자기 팀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니 성적도 좋을 수밖에.’
현재 중국 슈퍼리그에서 베이징 궈안은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었다. 베이징 궈안은 우승도 충분히 가능한 전력을 가진 최강팀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백승업 감독은 오늘 연습 경기가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