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400화 (400/712)

<-- 올림픽 대표 -->

“아무리 전무님이시더라도 선수기용에 관해서 이렇게 직접적으로 개입 하시는 건 곤란합니다.”

-지금 그 자리 누구 때문에 차지하고 있는지 잊은 건 아니겠지요?

“전무님!”

-협회 지원 없이 당신이 할 수 있는 게 있을 것 같나요?

“이이.....”

-그냥 내가 시킨 대로 하세요. 뭐 어려운 부탁도 아니잖아요? 기껏 연습 시합인데 말이죠.

마상천 전무의 유들유들한 말에 백승업 감독은 꼭지가 돌기 직전이었다. 지금이야 그리 중요하지 않은 연습 시합이니까 그의 말을 들어 준다고 하지만 그럴 경우 정작 올림픽에서도 그가 이런 식으로 개입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었다.

그 때문에 백승업 감독은 오늘 마상천 전무의 요구를 들어 주지 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마상천 전무의 다음 말에 백승업 감독은 그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내 조카에게 들어보니 대표팀에 미꾸라지 한 마리가 있다던데. 이름이 강현수라고 했던가? 올림픽에 그 선수 빼고 가도 되죠?

마상천 전무라면 올림픽 대표팀 선수 하나 쯤 중도 하차 시키는 건 일도 아니었다. 부르르 치를 떨던 백승업 감독이 결국 먼저 백기를 들었다. 강현수 없이 올림픽에 나가는 건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으니 말이다.

“알겠습니다. 시키신 대로 하지요.”

-진작 그러실 것이지. 그럼 중국 가기 전에 한 번 봅시다.

백승업 감독은 마상천 전무가 전화를 끊자 바로 들고 있던 핸드폰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려 했다. 하지만 그가 들고 있는 핸드폰이 자기 핸드폰이 아니란 게 떠오르자 머리 위로 들어오린 핸드폰을 다시 밑으로 내렸다.

“하아!”

백승업 감독은 긴 한숨을 내쉬며 잠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자기 최면을 걸었다. 지금은 화 낼 때가 아니라고 말이다. 어째든 진행 중인 연습 경기는 무사히 끝내야 했다.

그렇게 어느 정도 화가 가라앉자 백승업 감독은 문을 열고 라커룸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후반전에 교체하기로 되어 있던 수비수 민재훈에게 다가갔다.

“재훈아.”

“네. 감독님.”

민재훈은 후반전에 뛰기 위해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상태였다. 그런 그에게 백승업 감독이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후반 교체 말인데. 너 대신 마동수가 뛰기로 했다.”

“네?”

그 말에 라커룸실 안 선수들이 다들 놀란 얼굴로 감독을 쳐다보았다. 하지만 마동수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으며 유니폼을 꺼내서 옷을 갈아입었다.

----------------------------------------------

백승업 감독이 후반전을 앞두고 선수기용을 번복하면서 좋았던 올림픽 대표팀의 분위기가 자못 심각해졌다. 특히 후반전에 교체 투입하기로 되어 있었던 수비수 민재훈이 백승업 감독에게 따지고 들면서 라커룸실 안의 분위기가 살벌해졌다.

“분명 저보고 후반전에 교체해서 들어가라고 하셨잖습니까? 그런데 왜 갑자기 마동수로 바뀐 건데요?”

“재훈아. 그건.....”

백승업 감독은 어떡하든 좋게 민재훈을 다독일 생각이었다. 하지만 백승업 감독에게 핸드폰을 건넨 코치가 발끈하며 끼어들었다.

“야! 민재훈. 지금 이게 무슨 짓이야? 선수기용은 감독의 고유권한이다. 감독님이 너에서 마동수로 선수를 바꾸던 말건 그건 감독님이 결정할 일이지 네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란 말이다.”

백승업 감독은 안 그래도 분위기가 좋지 않은 데 거기다 기름을 끼얹는 코치를 홱 째려보았다.

“김 코치! 하아. 내가 진짜..... 이거 받아요.”

백승업 감독은 김 코치에게 핸드폰을 돌려주었다. 백승업 감독도 김 코치가 표리부동한 사람이란 건 잘 알았다. 하지만 그가 마상천 전무 사람인 줄은 몰랐다. 여기서 김 코치에게 화를 내어 봐야 그건 자기 얼굴에 침 뱉기였다. 어째든 김 코치는 그 밑 코칭스태프 중 한 명이었으니 말이다.

“김 코치는 나서지 마세요.”

백승업 감독은 김 코치에게 일단 경고를 준 뒤 민재훈에게 말했다.

“선수기용을 번복한 건 내 잘못이다. 미안하다. 하지만 그럴 사정이 있으니 네가 좀 이해 해 다오.”

백승업 감독이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마당에 민재훈도 더는 고집을 피울 수 없었다.

“알겠습니다. 감독님께서 그럴 사정이 계시다니 어쩔 수 없죠.”

민재훈이 이내 수긍하자 백승업 감독이 그에게 다가가서 그의 어깨에 한 손을 올리며 말했다.

“넌 이 경기보다 더 중요한 경기에 뛰게 될 거다.”

백승업 감독의 의미심장한 발언에 민재훈의 눈이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그도 더 중요한 경기가 올림픽에서 뛰는 것임을 알아들은 것이다.

“마동수! 후반 시작 할 때 들어가라.”

“네!”

백승업 감독이 그 사이 유니폼을 갈아입은 마동수를 향해 말했고 그걸 기다렸다는 듯 마동수가 큰소리로 대답했다. 하지만 라커룸실 안에서 신난 얼굴은 마동수 하나뿐이었다. 그 이외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의 표정은 다들 굳어 있었다.

-----------------------------------------

현수는 백승업 감독이 축구협회의 실세라는 전무 마상천으로 부터 선수기용을 두고 외압을 받자 기가 찼다. 그런데 마상천이 자신을 가지고 백승업 감독을 협박하는 걸 도청 마법으로 듣고 화가 났다.

“이거 그냥 둬선 안 될 인간이로군.”

아무래도 마상천이란 암 덩어리를 이대로 두고 올림픽에 나가는 건 어려울 듯싶었다. 그런 가운데 마상천의 개입으로 인해서 올림픽 대표팀의 분위기가 엉망으로 변해 버렸다.

“자자. 시간 다 됐다. 나가자.”

그런 가운데 하프 타임도 끝났고 후반에 뛸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라커룸을 나섰다. 그런데 다들 표정이 어두웠다.

“현수야!”

그때 백승업 감독이 막 라커룸실을 나서던 현수를 붙잡았다.

“후반전도 잘 좀 부탁한다.”

“네. 걱정 마세요.”

백승업 감독이 무엇 때문에 수비수를 민재훈에서 마동수로 갑자기 바꿨는지 도청 마법으로 들어서 잘 아는 현수였다. 현수는 나름 백승업 감독을 위로하고 라커룸 실을 나섰다.

그렇게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벤치에 들어섰을 때 성남 베어스 선수들이 먼저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자. 파이팅 한 번하고 들어가자.”

그래도 주장이랍시고 남동현이 다운 된 올림픽 대표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들어가기 전 모여 파이팅을 외쳤다. 바로 그때 현수가 재빨리 상태창을 열었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

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상급(음양조화기공 10성 +73)

무공: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12성), 음양조화신공(10성 성취)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5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더스트 인 아이즈(Dust in eyes)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매직 쿨 다이제스천(Magic cool digestion)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톤스킨(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디그 웨이브 (Dig Wave), 소일 그리스(Soil Grease), 매직 와이어테이핑 (Magic Wiretapping), 스펠 아이즈 커버(Spell eyes cover), 매직 인설레이션(magic insulation),포더 파이트(For the fight), 프런트 무브먼트 디텍트 (Front movement detect), 워즈 오브 어 스위트 템프테이션(Words of a sweet temptation), 캐쥬얼 도핑 테스트(Casual Doping test), 래피드 쿨링 리퀴드(Rapid cooling liquid), 스로우리 렛 힘 스튜(Slowly let him stew)

4서클-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 기가 헤이스트 (Giga Haste), 페니트레이트 다크 아이(Penetrate dark eyes), 섹슈얼 테크닉 리인포스(Sexual technique reinforce), 매직 섹슈얼 에너지(Magic sexual energy), 멘탈 리커버리(Mental recovery), 피지컬 퍼티그 리스토어(Physical fatigue restore), 트래킹 스펠 오브젝트(Tracking spell object), 토처 테러블 바디(Torture terrible body), 운디드 에어리어 디텍트(Wounded area detect), 매직 세러피(Magic therapy), 매지컬 템프처 드롭(Magical temperature drop), 세브럴 바디 리커버리(Several body Recovery), 이러저너스 존 디텍트(Erogenous zone detect), 더 트루 컨페션(The truth confession), 비히클 인콰이어리 (Vehicle inquiry), 서머리 포어 체크 업(Summary for a checkup), 에그러베이딩 인저리 (Aggravating injury)

5서클-멘탈 머니푸어레이션(Mental manipulation), 리페어 팬터지 스페이스(Repair fantasy space), 밤스탠드 디펜스(Bomb stand defense), 트랜스퍼런트 휴먼(Transparent human), 멘탈 텔레파시(Mental telepathy), 익스플로우드 데미지 쇼크(Explode damages shock),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리스닝(Various translate language listening),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스피킹(Various translate language speaking), 터치오브 판타지(Touch of fantasy), 매직 앤티도우트(Magic antidote), 더 하이트 프레저(The height of pleasure), 어 메너퍼스테이션 오브 에너지(A manifestation of energy)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텔레포트 바바리코트(전국 전역 이용권 8매 보관 중), 매력 콘택트렌즈,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개 코(Baboon) 마스크,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 신비의 물약(1회용)-2EA,신 가드(Shin guard, 정강이 보호대), 임퍼턴스 제니틀즈(Impotence genitals), 서치 히든 에너미(Search hidden enemy)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25%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13EA

특수 기능: 음양조화대법

그리고 보유 중 마법 중에 선수들의 투지를 불타오르게 만들어 주는 포 더 파이트(For the fight)마법을 사용했다. 그러자 빙 둘러 서서 손을 내밀고 파이팅을 외치던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의 가슴에 이기고자 하는 투쟁심이 갑자기 활활 불타올랐다.

현수는 선수들이 이글거리는 두 눈으로 그라운드로 뛰어 들어가는 걸 보고 천천히 자기 자리를 찾아서 잔디 위를 뛰었다.

----------------------------------------------------

백승업 감독은 벤치에서 현수에게 후반전에 무리하지 말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라고 했다. 현수는 알았다며 고개를 끄덕였고 후반전 역시 중앙미드필더로 자기 자리에 가서 섰다.

“삐익!”

잠시 뒤 주심의 휘슬과 함께 성남 베어스의 선축으로 후반전이 시작 되었다. 전반전과 달리 현수는 활발하게 뛰어다니지 않고 자기 자리를 고수했다.

“야. 올려!”

“이쪽으로 패스 해!”

그런 가운데 예상대로 성남 베어스는 전반에 벌어진 3골 차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일변으로 나왔다.

특히 현수가 전반전처럼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는 확인 한 성남 베어스의 신태국 감독은 두텁게 한 중앙에서 미드필더를 빼내 공격에 나서게 했다.

그 미드필더가 김정욱이었고 그로 하여금 성남 베어스의 공격을 지휘하게 만든 것이다.

“형우야!”

김정욱은 바로 측면으로 돌아 들어가는 윙어에게 그 공을 넣어 주었고 그 윙어는 살짝 공을 전방으로 차 놓고는 빠르게 터치라인을 따라 내달렸다.

파파파팟!

그 윙어를 올림픽 대표팀의 측면 미드필더가 바로 따라 붙었고 중앙으로 파고 들어오는 성남 베어스 스트라이커 이수현은 교체해 들어 온 대표팀 풀백 마동수가 마크했다.

툭!

그때 윙어의 발끝을 떠난 공이 마동수의 머리를 넘어서 이수현에게로 이어졌다. 살짝 부정확한 그 패스를 이수현이 잘 트래핑 한 후 반 템포 빨리 그라운드에 공을 찍어 찼다.

팍!

그러자 바운드 된 공이 튀어 골대로 향했는데 올림픽 대표팀 골키퍼 정우창이 다급히 손을 뻗었지만 그 보다 공이 먼저 골대로 들어 가 버렸다.

“제기랄.....”

정우창이 골대 안에 들어가 있는 공을 보고 투덜 거릴 때 이수현이 곧장 골대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좋았어. 이제 두 골 남았다.”

추격 골을 터트린 이수현이 불끈 주먹을 쥐고는 골대 안에서 바로 공을 챙겨들고 센터서클로 뛰어갔다.

---------------------------------------------

스코어 5대 3!

후반전 시작과 함께 추격골을 내어 준 올림픽 대표팀은 바로 반격에 나섰다. 킥 오프 되어 자신에게 온 공을 받은 현수는 공격수들에게 깊숙이 적진에 침투해 들어가라고 신호를 넣었다.

파파팟!

그리고 동시에 자신은 공을 몰아서 하프라인을 넘었다. 현수가 중앙선을 넘자 그걸 본 성남 베어스 선수들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동시에 두텁게 자리 잡고 있던 성남 베어스의 중앙의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으로 현수를 막기 위해 나섰다.

이미 성남 베어스의 중앙을 돌파할 생각이었던 현수는 카멜레온 축구복의 마법 아이템 창을 열어 둔 터였다.

[마법 아이템- 카멜레온 축구복(스킬 장착형, 중급)]

축구 기술이 장착 가능한 아이템이다.

1. 장착 스킬: 폭발적인 전진 드리블, 폭발적인 대시(Dash), 인사이드 드리블, 백숏, 마르세유 턴, 펜텀 드리블, 라보나 페이크(Ravona fake), Farfusio, 플립플랩, 라보나 킥, 불꽃 슛, 대포 슛, 무 회전 슛, UFO 슛, 오버헤드킥, 타킷 적중 프리킥, 공만 살짝 터치 태클, 패스 가로채기 태클, 바나나 킥, 정확한 발리킥, 감각적인 뒷공간 패스, 타깃 맨 센터링, 타깃 맨 크로스, 정확한 얼리 크로스, 다이빙 헤딩, 몸싸움 뿌리치기, 몸싸움 뒤 점프하기, 진흙탕에서 드리블, 진흙탕에서 헤딩, 정확한 점핑 헤딩

2. 유료 스킬(프리미엄): 언제든 구매 가능.

V자 드리블(+10,000), 플립플랩(+20,000), 크루이프 턴(+20,000), 시저스 킥(+20,000), 힐 스넵(+10,000), 수중 드리블(+10,000), 스텝 오브 콤보(+20,000), 스텝오브 백 힐(+10,000) ............... 정확한 힐 킥(+10,000), 전방 스루패스(+10,000), 뒤에 눈 달린 힐 킥(+10,000), .......정확한 땅볼 크로스(+10,000), 한방에 롱 패스(+10,000), 크로스 오버 턴(+10,000),원 바운드 헤딩(+10,000), 백 헤딩(+10,000), 사각지대 헤딩(+20,000)......... 순식간에 공 뺏기(+20,000), 패스 가로채기 태클(+10,000), 파워 태클(+10,000), 태클로 공만 쏙 빼내기(+20,000), 지저분한 몸싸움(+20,000), ............

현수는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 되어 있는 스킬 중 폭발적인 대시(Dash)에 이은 백숏과 펜텀 드리블을 사용해서 먼저 자기에게 달려 든 성남 베어스의 두 미드필더들부터 돌파 했다.

“헉!”

“젠장!”

그리고 다시 이어진 폭발적인 대시(Dash)로 금방 페널티에어리어 앞까지 폭주기관차 마냥 돌진해 들어간 현수는 플립플랩을 사용해서 성남 베어스의 수비 핵인 센터백까지 젖혔다. 그리고 업사이드 라인을 붕괴 시키고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침투해 들어간 공격수 배재성에게 킬 패스를 넣어 주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