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대표 -->

성남 베어스의 골키퍼가 감각적으로 몸을 날려 팔을 뻗었다. 하지만 공이 먼저 골키퍼가 뻗은 손을 통과했다.

터엉!

빨랫줄처럼 뻗어 나간 공은 골포스트를 때리고는 위로 튕겨 올랐다가 떨어졌고 그 공을 근처 성남 베어스 수비수가 헤더로 골라인 밖으로 걷어냈다. 성남 베어스로써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그 사이 공은 코너로 향했고 어느 새 현수가 그곳에서 공을 받아 코너킥 찰 준비를 했다. 현수는 왼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며 손가락을 쫙 펼쳐서 좌우로 두 번 흔들었다. 앞쪽으로 강하게 킥을 찰 테니 공격수 중 한 명이 앞으로 뛰어 나와 그 공을 끊어 먹으란 수신호였다.

“삑!”

주심의 휘슬을 듣고 현수가 공을 보고 달려들며 강하게 공을 찼다. 그때 페널티에어리어에 뭉쳐 있던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과 성남 베어스 선수들 사이에서 배재성이 앞으로 뛰쳐 나왔다.

그걸 보고 배재성을 커버 중이던 성남 베어스 수비수가 그를 따라 붙자 올림픽 대표팀의 주 공격수 남동현이 그 수비수의 유니폼을 잡아챘다. 그러자 그 수비스가 남동현의 팔을 뿌리치고 배재성을 쫓아 움직였지만 한 템포 늦었다.

배재성이 자신을 향해 빠르게 날아오는 공을 향해 몸을 날리며 그 공을 헤딩했다. 공은 배재성의 머리를 맞고 옆으로 굴절 되었고 골망을 갈랐다.

“우와아아아!”

골을 넣은 배재성이 포효했고 그런 그 주위로 대표팀 선수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짜식! 해 냈구나.”

“잘했어.”

“축하해.”

배재성은 동료 대표팀 선수들의 축하를 받고는 환하게 웃으며 대표팀 진영으로 넘어갔다. 코너킥을 찬 현수도 하프 라인을 넘기 전 배재성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감각적인 헤더였어.”

“네가 잘 차 준 덕분이지. 또 부탁한다.”

“그래. 공격수는 그런 골 욕심이 있어야지.”

올림픽 대표팀이 전반전 시작 후 채 5분도 되지 않아 골을 터트려서 분위기가 확 살아난 반면 K리그 1부 팀인 성남 베어스 선수들의 얼굴은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야! 빨리 시작해.”

사실 자기들보다 어리고 경험도 적어 얕본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골을 먹고 나자 사정이 달라졌다. 그들은 프로였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성남 베어스 선수들의 움직임이 확 달라졌다.

하프 라인에서 킥오프 뒤 성남 베어스는 정교한 패스 두 번에 스트라이크 이수현에게 공이 배달되었다.

“패스 좋고!”

파파파팟!

이수현은 올림픽 대표팀 수비수들이 자리를 잡기 전에 먼저 돌파해 들어갔다.

힘과 기술에서 우위인 이수현은 대표팀 수비 2명을 무대포로 뚫었고 황급히 달려 나오는 골키퍼 정우창의 가랑이 사이로 노련하게 공을 툭 차 넣었다.

데구루루!

공은 땅볼로 굴러서 골망을 갈랐다.

골을 터트린 이수현은 웃으며 뒤돌아서 자기 진영으로 가며 성남 베어스 동료들과 가볍게 하이파이브를 했다. 전반 시작 후 10분 만에 양쪽에서 한 골씩 터트리며 스코어 1대 1로 오늘 시합이 쉽지 않게 진행 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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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골을 먹고 나자 바로 성남 베어스의 볼 투입 경로를 분석했다. 이를 위해서 물론 상태창을 열었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

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상급(음양조화기공 10성 +73)

무공: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12성), 음양조화신공(10성 성취)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5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더스트 인 아이즈(Dust in eyes)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매직 쿨 다이제스천(Magic cool digestion)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톤스킨(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디그 웨이브 (Dig Wave), 소일 그리스(Soil Grease), 매직 와이어테이핑 (Magic Wiretapping), 스펠 아이즈 커버(Spell eyes cover), 매직 인설레이션(magic insulation),포더 파이트(For the fight), 프런트 무브먼트 디텍트 (Front movement detect), 워즈 오브 어 스위트 템프테이션(Words of a sweet temptation), 캐쥬얼 도핑 테스트(Casual Doping test), 래피드 쿨링 리퀴드(Rapid cooling liquid), 스로우리 렛 힘 스튜(Slowly let him stew)

4서클-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 기가 헤이스트 (Giga Haste), 페니트레이트 다크 아이(Penetrate dark eyes), 섹슈얼 테크닉 리인포스(Sexual technique reinforce), 매직 섹슈얼 에너지(Magic sexual energy), 멘탈 리커버리(Mental recovery), 피지컬 퍼티그 리스토어(Physical fatigue restore), 트래킹 스펠 오브젝트(Tracking spell object), 토처 테러블 바디(Torture terrible body), 운디드 에어리어 디텍트(Wounded area detect), 매직 세러피(Magic therapy), 매지컬 템프처 드롭(Magical temperature drop), 세브럴 바디 리커버리(Several body Recovery), 이러저너스 존 디텍트(Erogenous zone detect), 더 트루 컨페션(The truth confession), 비히클 인콰이어리 (Vehicle inquiry), 서머리 포어 체크 업(Summary for a checkup), 에그러베이딩 인저리 (Aggravating injury)

5서클-멘탈 머니푸어레이션(Mental manipulation), 리페어 팬터지 스페이스(Repair fantasy space), 밤스탠드 디펜스(Bomb stand defense), 트랜스퍼런트 휴먼(Transparent human), 멘탈 텔레파시(Mental telepathy), 익스플로우드 데미지 쇼크(Explode damages shock),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리스닝(Various translate language listening),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스피킹(Various translate language speaking), 터치오브 판타지(Touch of fantasy), 매직 앤티도우트(Magic antidote), 더 하이트 프레저(The height of pleasure), 어 메너퍼스테이션 오브 에너지(A manifestation of energy)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텔레포트 바바리코트(전국 전역 이용권 8매 보관 중), 매력 콘택트렌즈,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개 코(Baboon) 마스크,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 신비의 물약(1회용)-2EA,신 가드(Shin guard, 정강이 보호대), 임퍼턴스 제니틀즈(Impotence genitals), 서치 히든 에너미(Search hidden enemy)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25%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13EA

특수 기능: 음양조화대법

그리고 보유 중인 마법 중에 프런트 무브먼트 디텍트 (Front movement detect)를 사용해서 성남 베어스 선수들의 움직임을 전방에서부터 확실히 분석했다. 그 결과 현수는 성남 베어스의 스트라이크 이수현에게 들어가는 패스 경로를 파악했고 그걸 바로 끊었다.

“헉!”

이수현은 분명 공간을 보고 침투해 들어갔다. 그러자 바로 그쪽으로 패스가 들어왔고 말이다. 그런데 그가 공을 잡기 전 그 보다 먼저 그 공을 커트해 버린 대표팀 선수가 있었다.

처음엔 근처에 있다가 우연히 공을 끊은 줄 알았다. 하지만 이수현이 침투해 들어가는 순간 마다 성남 베어스 진영에서 넣어 주는 패스가 쪽쪽 끊겼다. 바로 그 대표팀 선수에게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끊긴 공은 바로 역습으로 연결 되었다.

뻥!

그 선수가 별 대수롭지 않게 걷어 찬 공이 크게 바운드 되면서 성남 베어스 미드필더의 키를 훌쩍 넘겼고 그걸 대표팀 주 공격수 남동현이 잡아내서 안으로 치고 들어 갔다.

앞서처럼 즉시 성남 베어스 수비수들이 남동현의 저지에 나섰다. 하지만 남동현도 벌써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날려 먹은 터라 이번엔 제대로 작심하고 성남 베어스 수비수들을 돌파했다. 개인기량 만큼은 프로 공격수들도 혀를 내두르는 남동현이었다. 작정하면 수비수 2-3명을 능히 돌파가 가능한 공격수였다.

파파팟!

“헉!”

순식간에 남동현을 막아 성남 베어스 수비수 두 명이 돌파를 당했다.

“막아!”

성남 베어스의 골키퍼가 다급히 소리를 치며 골에어리어 밖으로 달려 나올 때 남동현는 그의 앞을 막고 있던 최종수비수 마저 제치고 인 프런트로 로빙패스를 할 때처럼 공을 감아 찼다.

골대를 비우고 나온 성남 베어스의 골키퍼는 공이 날아가는 방향대로 고개를 돌렸고 이내 인상을 찌푸렸다.

“젠장!”

그는 몸이 고무처럼 늘어난다면 골대를 향해 몸을 늘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공은 우아하게 곡선을 그리며 휘어져서 골대 구석으로 파고 들어갔다.

출렁!

그렇게 추가골이 터지면서 올림픽 대표팀이 다시 2대 1로 앞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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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습에 맥없이 한 골을 헌납한 성남 베어스 측에서 서둘러 센터스팟에 공을 놓고 선축하며 시합을 재개시켰다.

성남 베어스는 최전방 스트라이크 이수현에게 찔러주는 빠른 패스가 번번이 현수에게 막히자 좌우 측면을 활용해서 돌파를 감행했다.

“뛰어!”

그렇게 측면에서 올라오는 공은 곧장 스트라이크 이수현에게 크로스로 연결이 되었다. 그 공을 이수현이 잡는다면 강력한 피지 컬과 개인기까지 갖춘 그가 돌파를 하거나 다른 성남 베어스 선수에게 공격 찬스를 만들어 줄 터였다. 하지만 그걸 가만 내버려 둘 현수가 아니었다.

“어딜....”

휙!

어느 새 이수현 앞에서 나타난 현수가 크로스 된 공을 헤딩으로 걷어 냈다.

“젠장.....”

그걸 본 이수현이 사납게 얼굴을 찌푸렸다. 그럴 것이 어디로든 패스가 넘어오면 현수가 나타나서 다 막아버리니 이수현은 하프라인을 기점으로 대표팀 페널티에어리어 사이를 오고 가기 바빴던 것이다. 무슨 똥개 훈련시키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성남 베어스는 골게터 이수현이 막히자 공격에서 답답한 양상을 선보였다. 좌우 측면으로 계속 돌파는 시도했지만 그 공을 받아 골을 터트려 줄 공격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대 놓고 진영을 끌어 올렸다간 올림픽 대표팀의 역습이 두려웠고 말이다.

이럴 때 성남 베어스의 신태국 감독이 믿을 건 중앙 미드필더 김정욱이었다. 이수현의 만회골이 터질 때 그 패스의 시발점은 바로 김정욱이었다.

김정욱은 패스메이커로 이미 성인 국가대표로 뛰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 기량이 떨어지면서 이번 성인 국가대표로 차출 되지 못했는데 대신 올림픽 대표팀에서 그를 콜 업한 상태였다.

오늘 시합이 끝나면 김정욱은 바로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서 중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게 될 터였다.

“정욱아!”

신태국 감독은 김정욱에게 공격에 더 적극적으로 가담하라는 신호를 넣었다. 그걸 보고 김정욱이 하프라인을 넘어서 올림픽 대표팀 진영으로 움직였다.

그때 성남 베어스의 좌측 풀백이 전방의 좌측 윙어에게 길게 스루패스를 넣어 주었다. 그 공을 잡은 성남 베어스의 윙어가 빠르게 공을 치고 올라갔고 그걸 막기 위해서 올림픽 대표팀의 좌측 미드필드가 그를 따라 붙었다.

그때 잘 달리던 성남 베어스의 윙어가 급제동을 걸며 멈춰 섰다.

파팍!

“어어!”

그가 갑자기 멈출 줄 몰랐던 대표팀의 좌측 미드필더는 살짝 그를 지나쳤다.

순간 성남 베어스의 윙어가 중앙으로 공을 툭 차 넣었다. 그 공을 김정욱이 받아서 바로 페널티에어리어로 치고 들어갔다. 그러자 올림픽 대표팀 수비수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자신에게 쏠렸다.

“재훈아!”

대표팀 골키퍼 정우창이 소리칠 때 대표팀 센터백 조재훈은 이미 점점 안쪽으로 들어오는 김정욱을 확인하고 몸을 날리고 있었다.

그렇게 조재훈이 앞으로 달려 나가면서 이수현을 마크하고 있던 대표팀 수비수가 움직였고 그 짧은 순간 노련한 이수현이 움직였다.

김정욱은 움직임이 자유로워진 이수현에게 바로 공을 찔러 넣었고 이수현은 그 공을 잡지 않고 바로 힐 킥으로 살짝 방향만 꺾었다.

“앗!”

그 공은 그대로 골포스트를 맞고는 데구루루 골대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현수는 김정욱이 이수현에게 패스를 넣을 때 이수현에게로 움직였다. 하지만 이수현이 그 공을 잡지 않고 바로 처리 한 탓에 현수도 그를 막지 못한 것이다.

“제길....”

골을 먹은 대표팀 골키퍼 정우창이 신경질적으로 골망을 향해 공을 걷어찼다.

“그렇지! 역시 정욱이다. 하하하하!”

“멋진 골이 나왔습니다.”

“기량의 차이라고나 할까? 하하하하!”

그 골로 성남 베어스 벤치에 웃음꽃이 피었고 반대로 옆 올림픽 대표팀 벤치에선 아쉬움의 한숨 소리가 흘러나왔다. 전반전 30분이 흐른 지금 스코어가 다시 2대 2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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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날카로운 패스로 골을 만들어 내고는 유유히 자기 자리로 돌아가는 성남 베어스의 중앙 미드필더 김정욱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김정욱은 공간 침투 능력이 뛰어나고 특히 패스 능력이 좋았다. 때문에 올림픽 대표팀의 중앙미드필더를 맡아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할 터였다. 그런데 그렇게 되면 그와 같은 중앙미드필더인 현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실은 어제 전술 교육이 끝나고 백승업 감독이 잠깐 현수를 불렀었다. 그리고 현수에게 백승업 감독이 한 말은 공격수로 포지션 변경을 꾀해 보란 것이었다.

“너에게 공격을 맡기려고 중앙미드필더 김정욱을 와일드카드로 차출한 거다. 어때? 할 수 있겠지?”

백승업 감독은 이미 현수를 공격 자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때문에 현수도 미드필더 자리를 고집할 순 없었다.

“네. 뭐..... 한 번 해 보겠습니다.”

“너라면 잘 할 수 있을 거다.”

하긴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서 경기당 3골 이상의 득점력을 발휘하는 현수였다. 공격수로 변신한다면 아마 그 보다 더 많은 골을 터트릴 수 있을 터였다.

골을 먹은 올림픽 대표팀이 하프 라인에서 킥오프를 하자 상념에 잠겨 있던 현수가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상대 중앙미드필더의 발을 묶을 대책을 지시했다.

“형석아. 네가 맡아.”

현수가 대표팀의 미드필더 양형석에게 김정욱의 마크를 지시했다. 그러자 김정욱이 하프 라인을 넘어오면 바로 양형석이 그에게 붙었다. 현수가 파악한 김정욱은 공간 침투와 패싱 능력은 뛰어난 반면 개인기는 그리 좋지 않았다. 그래서 마크맨을 붙이자 김정욱의 장점들이 차단되면서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김정욱이 막히자 성남 베어스의 공격이 다시 답답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