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대표 -->
현수가 자기 자리로 돌아오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음료 서비스가 있었다. 현수는 오렌지 주스를 한잔 받아 마셨는데 그가 앉은 반대편 카터에서 박하나가 음료 서비스를 하다 현수가 눈이 마주쳤다.
그녀가 살짝 웃자 현수도 그녀를 보고 따라 웃었다. 그때 현수 옆에 앉아 있던 조재훈이 그의 팔을 툭 치며 말했다.
“뭐해?”
“아냐.”
현수는 이내 시치미를 뚝 뗐다. 그런 현수를 보고 조재훈이 곧장 박하나 쪽으로 시선을 돌렸는데 그녀도 언제 그랬냐는 듯 근처 승객에게 서비스를 하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현수는 서비스로 받은 오렌지 주스를 마시며 생각했다.
‘박하나와도 해 봐?’
하지만 현수는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당장 화장실에 가는 승객의 수가 늘었고 또 승무원들도 바빠 보였던 것이다.
‘잘못하다 들키기라도 하면.....’
현수가 그렇다 쳐도 이 항공사 승무원인 박하나는 뭐가 되겠는가? 그래서 현수는 이현지 하나로 만족하기로 했다.
음료 서비스 후 살짝 졸음이 온 현수는 꾸벅 졸았다.
툭툭!
옆에 앉아 있던 조재훈이 그를 깨워 현수가 눈을 떴을 때 승객들이 내리고 있었다.
“야. 정신 차려.”
현수는 조재훈과 같이 몸을 일으켜서 비행기에서 내렸다. 내릴 때 현수는 이현지와 박하나를 보진 못했다. 짐을 찾아서 인천 공항에 다시 모인 대표팀은 공항 입구에 기자들과 만났다.
“백 감독님. 일본에 대승하셨는데 그 소감을 좀 밝혀 주시겠습니까?”
“이겨서 기쁩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길 수 있게 노력 하겠습니다.”
“이번 시합에서 보니까 새로운 얼굴들이 많던데. 특히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 강현수 선수를 백 감독님이 발굴해 내셨다던데 그게 사실입니까?”
“보시다시피 저희는 지금 합숙소로 가는 길입니다. 일본과의 평가전은 말 그대로 평가전일 뿐이었습니다. 중요한 건 곧 있을 올림픽이 아니겠습니까? 좋은 결과 나올 수 있게 여러분들도 좀 도와주십시오. 그래도 궁금한 것이 있으시다면 오늘 오후 5시까지 저희 합숙소를 찾아와 주십시오. 그때 정식 기자 회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백승업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은 곧장 선수들을 이끌고 기자들을 뚫고 공항 밖에 대기 중인 버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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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눈치껏 행동했다. 기자 중 몇 명이 현수에게 접근해서 인터뷰를 하려 했지만 현수는 입을 꾹 다문 체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올림픽 대표팀은 곧장 합숙수로 향했다.
“다 왔다.”
“내리자.”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합숙소지만 다들 집처럼 반갑게 자기 방을 찾아 움직였다. 현수도 자기 짐을 챙겨서 숙소로 움직일 때였다.
“어?”
“저게 누구야?”
숙소 앞에서 현수를 비롯한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얼마 전 약물 파동으로 합숙소에서 쫓겨났던 그 마동수가 버젓이 그들 앞에 있었던 것이다.
“뭘 봐?”
마동수는 자신을 쳐다보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을 향해 눈을 부라렸다. 그러자 선수들은 움찔하며 그를 슬슬 피해서 숙소 안으로 들어갔다. 현수도 마찬가지였다. 괜히 지금 당장 녀석과 시비를 붙을 생각은 없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마동수는 그게 아닌 모양이었다.
“어이. 강현수. 너 거기 서 봐.”
“왜?”
현수는 녀석이 시비를 걸면 바로 맞상대 해 줄 생각이었다. 이제 올림픽 대표팀에서 그의 위상은 처음 여기 들어왔을 때 그가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마동수는 현수에게 시비를 걸지 않았다.
“너 축구 좀 하더라.”
“뭐?”
마동수가 불쑥 현수 앞에 손을 내밀었다.
“우리 잘해 보자.”
현수는 자기를 보고 웃으며 손을 내밀고 있는 마동수를 잠시 황당한 얼굴로 쳐다보았다. 당연히 녀석이 먼저 내민 손을 현수는 잡아 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하지만 주위에 보는 눈이 많은데다 왠지 자신만만해 있는 녀석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앞으로 녀석의 행보가 궁금하긴 했다.
툭!
현수는 악수 대신 손으로 녀석이 내민 손을 쳐 버리고 곧장 숙소로 향했다. 그런 현수를 마동수가 힐끗 뒤돌아보며 중얼거렸다.
“씨발. 삼촌이 시키지만 않았어도......”
혼자 중얼거린 마동수의 말은 사실 10미터도 훌쩍 넘은 거리에서 사람이라면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현수는 예민한 귀로 그 소리를 다 듣고 있었다.
‘삼촌이 시켜?’
마동수의 삼촌이라면 그 축구협회 전무라는 마상천을 말하는 모양이었다. 보아하니 마상천 전무가 마동수를 다시 여기로 불러들인 게 분명했다. 하지만 왜? 그 이유를 두고 의아해 하던 현수는 일본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선전이 마상천 전무의 마음을 바꾼 게 아닌가 싶었다.
왜 얼마 전까지 올림픽에서 메달 딸 가능성이 전무했던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었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딸 가능성을 높이 점치고 있던 일본 올림픽 대표팀에 대승을 거두자 아무래도 생각이 달라진 듯했다.
‘이거 일이 재미있게 돌아가는군.’
현수는 앞으로 올림픽 대표팀에 일어날 일이 흥미 진지해졌다. 더불어 이일을 과연 백승업 감독이 어떻게 받아 들릴지도 자못 궁금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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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감독 백승업은 귀국 후 축구협회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뭐라고요?”
그리고 황당한 소릴 들었다.
“누가 대표팀에 합류해요?”
협회에서 일방적으로 그에게 통보를 해왔다. 얼마 전 약물 파동으로 합숙소에서 쫓아냈던 그 마동수를 다시 대표팀에 합류시키라고 말이다.
“지금 장난치시는 겁니까?”
현수는 그 말을 버젓이 자신에게 하는 축구협회 기술이사에게 버럭 화를 냈다. 그랬더니 기술이사의 말이 가관이었다. 중이 싫으면 절을 떠나란 것이다. 절이 떠날 수는 없잖나 며 말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백승업 감독은 이를 악물었다. 비록 일본과의 평가전에 대승을 거뒀다고 하지만 그에 대한 인지도는 아직 낮았다. 아직까지 협회는, 아니 협회의 실세 마상천 전무는 얼마든지 그를 자르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수 있었다.
“알겠습니다.”
백승업 감독은 어쩔 수 없이 마동수를 대표팀에 받아들이기로 했다.
“대신 마동수가 또 다시 문제를 일으키면 그때는.......”
기술이사도 그 점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백승업 감독 재량껏 처리해도 된다고 했다. 그 만큼 그쪽에서도 마동수에게 주의를 주었단 소리였다.
합숙소에 도착한 즉시 백승업 감독은 벌써 그곳에 와 있던 마동수를 불렀다. 그리고 대표팀 의료진을 불러서 마동수의 혈액검사부터 받게 했다.
“만약 약물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알지?”
그러자 마동수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저 약 확실히 끊었습니다.”
그 웃음을 보고 백승업 감독은 마동수가 진실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약물 검사는 반드시 해야 했고 검사 결과 마동수는 음성으로 판정이 났다.
“이제 가 봐도 되죠?”
“그래. 그리고...... 얌전히 굴어라.”
“네. 그럴 생각입니다. 그래야 올림픽에서 뛰죠.”
녀석의 목적은 딱 봐도 뻔했다. 이번 올림픽 대표팀이 메달을 따면 그에 편승해서 군대를 면제 받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백승업 감독도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올림픽 무대에 서려면...... 실력이 되어야겠지?”
“당연하죠. 수비에서 만큼은 자신 있으니까요.”
마동수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럴 것이 쫓겨나기 전까지 그는 어째든 올림픽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 중 한 명이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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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에선 경황 중이라 연락을 못했지만 합숙소에 돌아오자 현수는 곧장 일본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모친과 외삼촌인 장대인과 통화를 했다. 하지만 통화는 그리 길진 않았다.
어차피 다음 주엔 모친과 외삼촌인 장대인도 서울로 오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말이다.
현수가 막 통화를 끝냈을 때 그의 핸드폰이 바로 울렸다. 확인하니 한혜영이었다.
“바쁘신 분이 웬일이지?”
현수는 바로 그 전화를 받았다.
“네. 혜영씨.”
-왔지?
“네?”
-한국 아냐?
“맞아요. 막 합숙소에 도착한 참이에요.”
-뉴스로 봤어. 일본에 이긴 거 축하해.
“고마워요. 근데 어디에요? 전화 감이 영.....”
-아아. 여기 프랑스야. 화보 촬영 때문에................
현수는 한혜영과 10여 분간 그렇게 통화를 했다. 그녀는 내일 모레쯤 귀국 할 거라고 했는데 바쁜 일정 때문에 그녀를 만나긴 어려워보였다. 그렇게 한혜영과 통화를 끝내고 현수가 짐가방의 짐을 정리할 때 또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현수는 누군지 바로 확인했다.
“어? 구하나 집이네.”
현수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네. 여보세요.”
-현수니?
“네. 어머니.”
구하나의 모친인 안영미였다. 현수가 반갑게 전화를 받자 그녀가 말을 이어했다.
-너 올림픽 대표가 되었다며? 그런 일 있으면 바로 알렸어야지.
“죄송합니다. 저도 갑자기 통보받고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터라......”
-암튼 그 양반이 너 오늘 온다고 음식 준비해 두라고 해서 말이야. 오늘 언제 집에 올 수 있어?
“네?”
보아하니 구하나의 부모님들인 구진모와 안영미는 현수가 올림픽 출전 전까지 합숙소 생활을 해야 하는 걸 모르는 모양이었다. 현수는 그 점을 안영미에게 잘 얘기했다.
-뭐? 그럼 오늘 못 오는 거야? 음식 재료 다 사놨는데. 이를 어째............
현수는 안영미의 성의가 고맙고 또 일본에서 집밥 생각이 간절했던 터라 잠깐 고심을 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말했다.
“어머니. 저 감독님께 오늘 밤에 외출 되는 지 한 번 물어는 볼게요.”
-그래. 외출 할 수 있으면 나와. 네가 좋아하는 걸로다가 맛있는 거 잔뜩 만들어 놓을 테니.
“그럼 좀 있다가 전화 드릴게요.”
현수는 안영미와 통화를 끝내자 곧장 백승업 감독을 만나러 숙소를 빠져 나갔다. 그때 현수의 핸드폰으로 문자 2통이 연달아 날아왔다.
확인하니 김혜미와 사지희였다. 둘 다 전화 걸때마다 현수가 통화중이라며 현수보고 시간 괜찮을 때 전화 해 달라고 했다. 현수는 백승업 감독을 만난 뒤 둘에게 전화를 하기로 하고 감독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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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실로 가던 중 현수는 자신의 나머지 여자들이 궁금했다. 김혜미와 사지희는 문자를 보내 왔는데 양미라와 조희수는 어째 감감무소식이었다.
“이것들이....”
왠지 괘씸한 생각이 든 현수는 조용히 상태창을 열었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
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상급(음양조화기공 10성 +73)
무공: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12성), 음양조화신공(10성 성취)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5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더스트 인 아이즈(Dust in eyes)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매직 쿨 다이제스천(Magic cool digestion)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톤스킨(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디그 웨이브 (Dig Wave), 소일 그리스(Soil Grease), 매직 와이어테이핑 (Magic Wiretapping), 스펠 아이즈 커버(Spell eyes cover), 매직 인설레이션(magic insulation),포더 파이트(For the fight), 프런트 무브먼트 디텍트 (Front movement detect), 워즈 오브 어 스위트 템프테이션(Words of a sweet temptation), 캐쥬얼 도핑 테스트(Casual Doping test), 래피드 쿨링 리퀴드(Rapid cooling liquid), 스로우리 렛 힘 스튜(Slowly let him stew)
4서클-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 기가 헤이스트 (Giga Haste), 페니트레이트 다크 아이(Penetrate dark eyes), 섹슈얼 테크닉 리인포스(Sexual technique reinforce), 매직 섹슈얼 에너지(Magic sexual energy), 멘탈 리커버리(Mental recovery), 피지컬 퍼티그 리스토어(Physical fatigue restore), 트래킹 스펠 오브젝트(Tracking spell object), 토처 테러블 바디(Torture terrible body), 운디드 에어리어 디텍트(Wounded area detect), 매직 세러피(Magic therapy), 매지컬 템프처 드롭(Magical temperature drop), 세브럴 바디 리커버리(Several body Recovery), 이러저너스 존 디텍트(Erogenous zone detect), 더 트루 컨페션(The truth confession), 비히클 인콰이어리 (Vehicle inquiry), 서머리 포어 체크 업(Summary for a checkup), 에그러베이딩 인저리 (Aggravating injury)
5서클-멘탈 머니푸어레이션(Mental manipulation), 리페어 팬터지 스페이스(Repair fantasy space), 밤스탠드 디펜스(Bomb stand defense), 트랜스퍼런트 휴먼(Transparent human), 멘탈 텔레파시(Mental telepathy), 익스플로우드 데미지 쇼크(Explode damages shock),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리스닝(Various translate language listening),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스피킹(Various translate language speaking), 터치오브 판타지(Touch of fantasy), 매직 앤티도우트(Magic antidote), 더 하이트 프레저(The height of pleasure), 어 메너퍼스테이션 오브 에너지(A manifestation of energy)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텔레포트 바바리코트(전국 전역 이용권 8매 보관 중), 매력 콘택트렌즈,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개 코(Baboon) 마스크,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 신비의 물약(1회용)-2EA,신 가드(Shin guard, 정강이 보호대), 임퍼턴스 제니틀즈(Impotence genitals), 서치 히든 에너미(Search hidden enemy)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25%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13EA
특수 기능: 음양조화대법
그리고 보유 중인 마법 중 위치 추적 마법으로 조희수와 양미라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 지 살폈다. 그러자 조희수는 자신 소유의 아파트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에 있었다. 그런데 양미라가 문제였다.
“이 년이......”
그녀는 양평의 한 별장에서 웬 놈과 떡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현수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하지만 그는 계속 걸었고 이내 감독실 앞에 도착했다.
달칵!
그때 감독실에서 마동수가 나왔다. 그리고 현수를 발견한 녀석이 기분 나쁘게 웃으며 현수에게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