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대표 -->
하프 타임 때 벤치의 현수는 골키퍼 정우창과 후반에 교체 된 조수영과 유지광을 뺀 전반전에 헛힘 깨나 쓰고 뛴 나머지 8명의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을 보고 상태창을 열었다. 그리고 보유 중인 마법 중에 선수들의 피로를 풀어 주는 세브럴 바디 리커버리(Several body Recovery)를 그들에게 사용했다. 그러자 지쳐 헐떡거리던 일부 선수들의 얼굴이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그 뒤 이내 하프 타임이 끝나고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향할 때 그나마 선수들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 보였다. 현수도 그걸 보고 흡족한 얼굴로 배재성과 같이 교체 되어 축구장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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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현수의 활약으로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은 동점골을 내어 주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수비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다.
여전히 자신들의 전력이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공격수들은 한번 찬스를 잡으면 추가골을 넣으려고 악착같이 뛰었다. 마치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을 잡으려 혈안이 된 거처럼 말이다.
“막아!”
“자릴 지키라고!”
하지만 전반 초반 어이없이 한 골을 내어 준 올림픽 대표팀의 수비수들은 그런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공격수를 철저히 마크하며 슛을 쏠 기회조차 내어주지 않았다.
백승업 감독의 지시대로 골을 넣은 현수가 티내지 않고 중앙 미드필더로서 약간 수비에 치중한 가운데 경기를 이끌어 나갔던 것이다. 일본의 기습적인 역습에 대한 대비책으로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수가 수비에 치중한 건 아니었다.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과 마찬 가지로 그들 진영에 빈틈이 보이면 바로 킬 패스를 찔러 넣었다.
“나이스!”
남동현이 그 패스를 받아서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치고 들어갈 때였다.
“삐익!”
심판의 업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그게 어떻게 업사이드입니까?”
남동현이 기가차서 심판에게 항의를 했지만 일본 심판은 바로 묵살했다. 그 후에도 현수가 기막힌 타이밍에 찔러 준 패스들에 대해 일반 심판들은 가차 없이 업사이드 판정을 내렸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군.”
그걸 보고 백승업 감독은 계속 헛웃음을 지었다. 설마 했는데 역시나 심판을 가지고 장난질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반면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의 공격시 분명히 업사이드인데도 선심은 깃발을 들지 않았다. 다행히 올림픽 대표팀 수비수들이 끝까지 일본 공격수를 따라 붙었기 망정이지 자칫 골로 연결 될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
당연히 올림픽 대표팀 벤치에서 심판에게 항의를 했지만 일본 심판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무시를 했다.
그 모습에 백승업 감독은 치를 떨었다.
“일본 팀과 경기를 치를 때 내 다시는 일본 심판을 세우나 봐라.”
백승업 감독을 비롯한 올림픽 대표팀 벤치에서 노골적인 일본 심판의 편파 판정에 분개하고 있을 때 그라운드의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은 전반전처럼 일방적으로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선수들을 몰아 붙였다. 하지만 전반전과 달리 미드필더에서 무리하지 않게 공격진에 패스를 넣었고 포백은 하프 라인을 넘지 않고 미드필더와 유기적인 패스로 백업을 잘 해 나갔기에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선수들의 역습에 전반전처럼 허무하게 골을 내어 주는 일은 없었다.
현수는 일본 심판이 전방으로 패스만 하면 업사이드 판정을 내리는 통에 별수 없이 미드필더 진을 위로 끌어 올리면서 공격수들과 짧게 패스를 통해 일본 수비 진영을 뚫어 나갔다.
그때 남동현의 개인기가 진가를 발휘했다.
“헉!”
현수가 가볍게 자신의 앞을 가로 막은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의 미드필더를 제치고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남동현에게 짧게 패스를 했다.
그 공을 잡은 남동현이 재치 있는 플레이로 공을 머리 위로 띄워 일본 수비수를 제치자 대표팀 벤치에서 최 감독과 코치들이 벌떡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멍하니 정신을 놓은 수비수를 제친 남동현은 공을 트래핑 해 속력을 높여 질풍처럼 페널티에어리어로 질주해 들어갔다.
남동현이 살짝 골대 쪽으로 방향을 틀고 앞으로 드리블을 하는 동안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수비수들 곧바로 달려 나오자 남동현은 그런 수비수들을 농락하기라도 하는 듯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뻐엉!
탄력 있는 남동현의 오른발에 제대로 힘이 실린 공은 빠르게 골대 구석으로 날아갔고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그 보다 빨리 골대를 통과해서 골망을 흔들었다.
“됐다!”
일체 선수끼리 몸싸움도 없이 터진 골이라 일본 심판도 골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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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골을 내어 준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선수들의 눈빛이 확 바뀌었다. 현수는 특히 그 중에 전반에 골을 넣은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의 주장이자 센터 포워드의 적개심 가득한 눈빛을 보고 저 녀석이 오늘 단단히 사고를 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가운데 하프라인에서 킥오프로 시합이 재개 되었는데 현수의 눈앞에서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미드필더가 여유를 부리며 패스할 곳을 찾는 걸 보고 현수가 움직였다.
파팟!
“헉!”
가벼운 몸싸움 뒤 간단히 공을 뺏은 현수는 전방을 살폈다. 중앙과 좌측면으로 남동현과 배재성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는 게 보였다. 하지만 현수는 그들에게 패스를 할 수 없었다. 그랬다간 일본 심판이 바로 업사이드를 선언 할 테니 말이다.
그때 현수의 눈에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골키퍼가 골에어리어 밖으로 나와서 뭐라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게 보였다.
순간 현수의 눈이 번뜩였고 동시에 카멜레온 축구복의 마법 아이템 창을 열었다.
[마법 아이템- 카멜레온 축구복(스킬 장착형, 중급)]
축구 기술이 장착 가능한 아이템이다.
1. 장착 스킬: 폭발적인 전진 드리블, 폭발적인 대시(Dash), 인사이드 드리블, 백숏, 마르세유 턴, 펜텀 드리블, 라보나 페이크(Ravona fake), Farfusio, 플립플랩, 라보나 킥, 불꽃 슛, 대포 슛, 무 회전 슛, UFO 슛, 오버헤드킥, 타킷 적중 프리킥, 공만 살짝 터치 태클, 패스 가로채기 태클, 바나나 킥, 정확한 발리킥, 감각적인 뒷공간 패스, 타깃 맨 센터링, 타깃 맨 크로스, 정확한 얼리 크로스, 다이빙 헤딩, 몸싸움 뿌리치기, 몸싸움 뒤 점프하기, 진흙탕에서 드리블, 진흙탕에서 헤딩, 정확한 점핑 헤딩
2. 유료 스킬(프리미엄): 언제든 구매 가능.
V자 드리블(+10,000), 플립플랩(+20,000), 크루이프 턴(+20,000), 시저스 킥(+20,000), 힐 스넵(+10,000), 수중 드리블(+10,000), 스텝 오브 콤보(+20,000), 스텝오브 백 힐(+10,000) ............... 정확한 힐 킥(+10,000), 전방 스루패스(+10,000), 뒤에 눈 달린 힐 킥(+10,000), .......정확한 땅볼 크로스(+10,000), 한방에 롱 패스(+10,000), 크로스 오버 턴(+10,000),원 바운드 헤딩(+10,000), 백 헤딩(+10,000), 사각지대 헤딩(+20,000)......... 순식간에 공 뺏기(+20,000), 패스 가로채기 태클(+10,000), 파워 태클(+10,000), 태클로 공만 쏙 빼내기(+20,000), 지저분한 몸싸움(+20,000), ............
그리고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 된 스킬 중 타깃 맨 크로스를 준비했다.
‘좋아. 간다.’
현수는 강하게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골대를 타깃으로 삼아서 공을 찼다.
뻥!
자신들의 팀원들에게 뭘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시끄럽게 떠들어 대던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골키퍼는 골대로 공이 날아오는 것도 몰랐다.
“미와자끼!”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벤치에서 그걸 보고 다급히 소리쳤고 그제야 고개를 든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골키퍼는 날아오는 공을 보고 허겁지겁 골대로 뛰었다. 하지만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골키퍼가 골대에 도착하기 전 공은 골라인 안에 떨어졌다가 강하게 튕겨 오르며 골망을 흔들었다.
“쿠소(くそ, 제기랄)!”
골대 안에서 튀어 나온 공을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골키퍼가 신경질적으로 골망을 향해 걷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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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역전골에 이어서 추가골까지 내어 준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감독과 선수들의 얼굴이 싸늘하게 변했다.
그때부터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감독이 벤치에서 일어나서 자기 팀 선수들에게 뭐라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아마 선수들에게 공격을 지시하는 모양이었다.
그 지시대로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공격수들이 민첩하게 대표팀 진영으로 파고들어 왔다.
턱!
하지만 현수가 이끄는 대표팀의 미드필더에서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의 패스가 차단되었고 바로 전방으로 뿌려졌다.
“삐익!”
그리고 일본 심판이 바로 업사이드 기를 올렸다.
“씨발. 이게 어째서.....”
올림픽 대표팀 공격수 남동현이 기가 차다는 듯 깃발을 든 선심을 쳐다보았지만 일본 심판은 그런 그의 시선을 회피했다.
“하아!”
어쩌겠는가? 이제 와서 심판을 바꿀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다. 별수 없이 올림픽 대표팀은 짧게 끊어서 패스 위주로 일본 수비진을 뚫었는데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수비수와 살짝만 부딪쳐도 일본 심판이 반칙을 불었다.
그건 수비에 국한 되지 않았다. 일본 공격수가 대표팀의 미드필더와 수비수가 부딪치면 심판은 여지없이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수비수 반칙을 선언했다.
때문에 올림픽 대표팀은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에다가 일본 심판까지 같이 상대해야 했다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백승업 감독은 일본 심판에게 더 이상 항의를 하지 않았다.
대표팀 선수들 역시 분통이 터졌지만 계속 시합을 이어 나갔고 말이다. 그 사이 대표팀은 반칙으로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그 중에 프리킥 찬스에서 대표팀 수비수가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공격수와 볼 경합을 하다가 같이 뒤엉켜 넘어졌는데 심판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건 해도 너무 하는군.”
“이게 무슨 페널티킥이야.”
대표팀 선수들은 강력하게 심판에게 항의를 했지만 그 결과 센터백 서진욱이 심판에게 경고를 받았고 주장인 남동현에게도 심판이 경고 카드를 꺼내 보였다.
“그래 좋아. 어디 두고 보자.”
이에 제대로 열 받은 대표팀 골키퍼 정우찬이 미친 선방을 선보였다.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선수가 찬 페널티킥을 그가 혼신의 힘을 다해 다이빙해서 막아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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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이대로는 제대로 된 경기 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 공을 돌리기 시작했다. 아예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선수와 부딪치지 않으면 일본 심판도 반칙을 불 수 없을 테니 말이다.
그렇게 올림픽 대표팀이 패스로 시간을 끌기 시작하자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선수들이 득달같이 대표팀 선수들에게 달려들었고 그때 현수가 막 하프라인을 넘은 남동현에게 패스를 넣었다.
일본 수비수들이 그들 진영에 자리를 잡고 있는 마당에 패스를 받은 남동현에게 심판이라도 업사이드 판정은 내릴 수 없었다.
툭툭!
남동현이 가볍게 공을 치고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진영으로 들어갔다. 그때부터 남동현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부동의 주전 공격수 남동현의 진가가 비로소 발휘 되는 순간이었다.
휙! 파팟!
그는 자신을 마크하기 위해 달려온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선수가 가까워지자 오른발로 살짝 공을 찍어 누르고 몸을 돌렸다.
상대방이 자신의 공이 어디 있는지 보지 못하게 만든 상태에서 남동현은 180도로 몸을 돌린 뒤 살짝 위로 튀어 오른 공이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그리곤 바로 발등으로 차올린 후에 다시금 몸을 회전시켜 상대방의 선수를 지나쳤고 허공으로 떠오른 공은 마치 당연하다는 듯 남동현의 발 앞으로 떨어졌다.
“헉!”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자신을 제치는 모습에 달려들던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선수는 멍하니 뒤를 돌아봤다.
파파파팟!
그 사이 남동현은 빠르게 페널티에어리어로 드리블해 들어갔고 일본 도시샤 대학의 두 수비수 사이를 농락하듯 휘저어 돌파한 뒤 골에어리어 밖으로 달려 나온 골키퍼까지 제치고는 골대 안으로 공을 차 넣었다.
그 환상적인 돌파 과정에서 심판도 차마 반칙 휘슬을 불지 못했다.
4대 1!
점수 차가 3골로 벌어지자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 선수들의 고개가 밑으로 축 쳐졌다. 그리고 기세가 확 꺾인 그들은 더 이상 올림픽 대표팀을 위협하는 선수들이 아니었다. 몇 차례 공격을 해 왔지만 그때마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의 미드필더들에게 공이 차단되었고 현수의 날카로운 킬 패스에 두 어 차례 골을 허용할 뻔한 뒤 그들은 더 이상 하프 라인을 넘어 오지 않았다.
이후로 일본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 없었다면 2골은 더 내어 줬을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이었다.
“삐삐이익!”
주심의 긴 휘슬 소리와 함께 후반전도 끝났다. 결국 자기 골문 지키기에 급급한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팀은 4대 1로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 팀에 패했다.
경기가 끝나자 백승업 감독은 그래도 연습 시합을 해준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부 감독과는 가볍게 악수를 했다. 하지만 오늘 연습 시합의 심판을 본 일본 심판들은 거들떠도 보지 않고 뒤돌아섰다.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로 일본 도시샤 대학 축구 선수들과는 악수를 했지만 일본 심판은 개 무시하고 그라운드를 나섰다. 일본 심판들은 그들이 한 짓이 있어서 그런지 자신들을 무시하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에 대해 그다지 불만은 표시하지 않고 조용히 그라운드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