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353화 (35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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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가 시선을 올림픽 대표팀 쪽으로 돌리자 대표팀 선수들이 그들의 중앙 미드필더 주위로 모이는 게 보였다. 수비수가 걷어 낸 공을 그 중앙 미드필더가 슛으로 연결한 모양이었다.

스코어 2대 0!

내리 두 골을 내어 준 양주 상무는 조급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김주선 감독은 전방의 주명철을 밑으로 내리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

주명철은 양주 상무의 미드필더 가까이에서 공을 받아서 직접 공을 치고 올림픽 대표팀 진영으로 올라갔다. 그러자 주명철 앞으로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가 뛰어 왔다.

주명철은 그 공을 바로 왕현후에게 돌리고는 빠른 속도로 앞으로 뛰어갔다.

파파파팟!

양주 상무의 미드필더 왕현후는 측면으로 강하게 공을 찼다.

뻐엉!

공은 터치라인 밖으로 나갈 것처럼 보였는데 그 공을 양주 상무의 윙어 이정우가 간결한 터치 후 질주하기 시작했다.

이에 올림픽 대표팀의 풀백과 중앙 수비수가 협력 수비로 이정우를 막았는데 이정우는 그 둘 사이로 공을 밀어 넣고는 잽싸게 돌파를 시도했다. 그때 다급한 나머지 올림픽 대표팀의 풀백이 이정우의 유니폼을 잡았고 이정우는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어어!”

털썩!

“삐익!”

주심이 그걸 보고 반칙을 불었다.

코너킥 보다 더 좋은 위치에서의 프리킥 찬스를 맞은 양주 상무의 선수들이 최종 수비수 한 명을 빼고 전부 골에어리어로 들어갔다.

키커는 왕현후로 그는 약속된 플레이대로 낮고 강하게 골대 쪽으로 공을 찼고 불쑥 그 앞에서 튀어 나온 주명철이 살짝 머리로 센터링을 끊어 먹었다. 공은 골대 안으로 향했다.

출렁!

올림픽 대표팀 골키퍼 정우창이 나름 반응을 했지만 겨드랑이 사이로 빠져 들어간 공을 막지는 못했다.

그때 올림픽 대표팀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가 심판에게 뭔가 항의를 했는데 심판은 그 항의를 받아 드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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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코너킥 상황에서 주명철을 주시했다. 그가 보기에 양주 상무의 공격수 중에서 그가 오늘 몸이 제일 가벼워 보였다. 그래서 그를 집중 마크했더니 경기가 수월하게 풀렸다.

왕현후가 공을 차기 전에 주명철이 움직였다. 현수는 그런 주명철을 쫓았다.

“헉!”

그런데 뒤에서 누가 그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때문에 현수가 주명철을 쫓아가지 못할 때 골대 옆에서 주명철이 헤딩으로 센터링의 방향만 살짝 바꿔서 골을 넣었다.

순간 현수는 심판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그 앞에 양주 상무 선수가 서 있었다. 그 선수로 인해 현수가 심판의 시야가 가려진 것이다.

스윽!

그 선수는 현수를 끌어안은 양주 상무의 선수가 팔을 풀자 바로 옆으로 물러났다.

현수는 일단 골에어리어 안에서의 홀딩 파울을 심판에게 주장했다. 하지만 심판은 그 상황을 보지 못한 터라 그걸 골에어리어 안에서의 정당한 몸싸움으로 보았다.

현수가 어처구니없어 할 때 당시 심판의 시야를 교묘히 가렸던 양주 상무의 선수가 그의 옆을 지나치며 히죽 웃었다. 마치 그것이 프로 1부 리그 팀에서 뛰고 있는 자신의 능력 이냥 과시하며 말이다.

스코어 2대 1!

드디어 추격 골을 터트린 양주 상무의 팀 분위기가 업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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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한 골 더 넣자.”

주장 완장을 찬 이요한이 파이팅 넘치게 큰 소리로 외쳤다. 그때 센터서클 한 가운데에서 골을 먹은 올림픽 대표팀이 선축으로 경기가 재개 되었다.

유지광과 남동현이 킥 오프 후 양주 상무 진영으로 들어가자 현수는 자신에게 온 공을 받아서 측면 미드필더 양형석에게 패스를 하면서 살짝 사인을 넣었다. 잠시 올라 갈 테니 자신의 자리를 대신해 달라고 말이다.

현수가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비우면 그 대체 자는 당연히 조수영이 맡아야 옳았다. 하지만 조수영은 현수와는 완전히 척을 진 상태라 현수도 일부러 그에게 부탁을 하지 않았다. 그가 아니더라도 양형석이면 충분히 현수의 빈자리를 커버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양형석은 현수의 사인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중앙으로 공을 끌고 갔다. 그때 현수가 훌쩍 하프 라인을 넘었다.

양형석은 그걸 보고 현수를 향해 공을 차 넣어 주었다. 하지만 현수가 받기에 살짝 부정확한 패스였다. 그러나 현수는 특유의 스피드와 볼트래핑 실력으로 그 공을 받아냈다.

홱!

그리고 자신에게 접근해 온 양주 상무의 미드필더를 간단히 벗겨내고 빠르게 안쪽으로 치고 들어갔다.

파파파팟!

“잡앗!”

“젠장!”

촤아아악!

어느새 페널티에어리어까지 들어오는 현수를 보고 양주 상무의 센터백 여진구가 거칠게 태클을 가했는데 현수는 가볍게 안으로 공을 차 놓고 여진구의 태클을 훌쩍 뛰어 피했다.

“삐이익!”

그때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여진구가 공과 무관하게 태클이 들어갔다며 반칙을 선언한 것이다. 현수는 그 소리를 듣고 곧장 공과 함께 멈춰섰다.

골대 정면, 페널티에어리어에서 1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의 얻어 낸 프리킥 찬스였다.

위치가 좋은 만큼 절호의 득점 찬스이기도 했다. 남동현이 차려고 준비를 할 때 현수가 그에게 다가갔다.

“내가 차도될까?”

그 말에 남동현은 백승업 수석코치가 그에게 한 말이 떠올랐다.

-혹시 경기 중에 현수이가 뭘 요구하면 가능한 들어 주도록 해라.

“그래. 뭐. 네가 차라.”

남동현은 현수에게 공을 넘기고 깨끗이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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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괜히 공을 한 번 들었다가 놓은 뒤 뒤로 다섯 걸음 물러났다. 그 다음 카멜레온 축구복의 마법 아이템 창을 열었다.

[마법 아이템- 카멜레온 축구복(스킬 장착형, 중급)]

축구 기술이 장착 가능한 아이템이다.

1. 장착 스킬: 폭발적인 전진 드리블, 폭발적인 대시(Dash), 인사이드 드리블, 백숏, 마르세유 턴, 펜텀 드리블, 라보나 페이크(Ravona fake), Farfusio, 플립플랩, 라보나 킥, 불꽃 슛, 대포 슛, 무 회전 슛, UFO 슛, 오버헤드킥, 타킷 적중 프리킥, 공만 살짝 터치 태클, 패스 가로채기 태클, 바나나 킥, 정확한 발리킥, 감각적인 뒷공간 패스, 타깃 맨 센터링, 타깃 맨 크로스, 정확한 얼리 크로스, 다이빙 헤딩, 몸싸움 뿌리치기, 몸싸움 뒤 점프하기, 진흙탕에서 드리블, 진흙탕에서 헤딩, 정확한 점핑 헤딩

2. 유료 스킬(프리미엄): 언제든 구매 가능.

V자 드리블(+10,000), 플립플랩(+20,000), 크루이프 턴(+20,000), 시저스 킥(+20,000), 힐 스넵(+10,000), 수중 드리블(+10,000), 스텝 오브 콤보(+20,000), 스텝오브 백 힐(+10,000) ............... 정확한 힐 킥(+10,000), 전방 스루패스(+10,000), 뒤에 눈 달린 힐 킥(+10,000), .......정확한 땅볼 크로스(+10,000), 한방에 롱 패스(+10,000), 크로스 오버 턴(+10,000),원 바운드 헤딩(+10,000), 백 헤딩(+10,000), 사각지대 헤딩(+20,000)......... 순식간에 공 뺏기(+20,000), 패스 가로채기 태클(+10,000), 파워 태클(+10,000), 태클로 공만 쏙 빼내기(+20,000), 지저분한 몸싸움(+20,000), ............

주심이 현수의 앞쪽 양주 상무의 수비벽의 거리를 정해 주는 동안 현수는 골대 한쪽 구석을 주시하며 카멜레온 축구복의 장착 스킬 대포 슛을 준비했다.

그렇게 현수가 찰 준비가 끝나자 주심이 짧게 휘슬을 불었다.

“삐익!”

현수는 그 소리와 동시에 공을 보고 뛰어들며 슈팅을 때렸다.

뻐엉!

대포 슛답게 공의 속도는 엄청났다.

퍽!

하지만 아쉽게도 그 공은 양주 상무 선수들이 쌓은 수비벽에 막혀서 튕겨 나왔다. 벽을 쌓고 있던 양주 상무 선수 중 하나가 벽 옆을 통과하던 현수의 슛을 발을 뻗어 막은 것이다.

“엇!”

그런데 그 공이 다시 현수가 있는 쪽으로 날아왔다. 현수가 그걸 그냥 둘리 없었다. 그는 감각적인 발리킥을 때렸다.

슈아아앙!

공은 그 사이 벌어진 수비벽 사이를 뚫고 쭉 뻗어 나갔다. 양주 상무의 골키퍼는 수비가 시선을 막고 있었기 때문에 불쑥 날아오는 공을 보고 반사적으로 반응을 했지만 공은 이미 그의 옆을 지나치고 있었다.

철썩!

강력한 슈팅에 그물망이 크게 출렁 거렸다.

스코어 3대 1!

양주 상무가 추격 골을 넣자 금방 달아나는 추가골을 터트리는 올림픽 대표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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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시간도 어느 새 35분이나 흘렀다.

“헉헉헉!”

“자자. 힘들 내. 한 골만 더 넣자.”

벌써 지친 양주 상무 선수들을 김주선 감독이 다독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상하게 자기 팀 선수들이 평소와 달리 더 빨리 지치는 것 같았던 것이다. 분명 경기 전 양주 상무 선수들의 컨디션은 좋았다.

리그 시합도 이틀 전에 있었기에 내리 이틀 푹 쉰 양주 상무 선수들의 피로도는 그리 큰 편도 아니었다.

그렇게 김주선 감독이 의아해 할 때 올림픽 대표팀 선수 중 유독 현수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지쳐 헐떡거리는 양주 상무 선수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현수가 무슨 수를 쓴 모양이었다.

하여튼 남은 10분 동안 김주선 감독은 한 골을 더 따라 붙기 위해 미드필드를 위로 끌어 올리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현수가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의 수비진은 빈틈없이 양주 상무의 공격을 막아냈다.

양주 상무의 미드필더와 윙어는 어떡하든 공격수에게 공을 넣어 골 찬스를 만들어 내려 했다. 그러나 현수가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패스 루트를 차단하니 제대로 된 패스는 넣어 주지 못하고 외곽에서 공만 돌려댔다.

공격에 나선 양주 상무의 선수들도 여기서 패스 미스로 공이 차단되거나 공을 뺏긴다면 치명적인 역습 찬스를 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패스에 신중을 기했다.

실제 하프 라인 가까이 올림픽 대표팀의 주공격수 남동현이 기웃거리고 있었다. 후방에서 한 번의 패스면 남동현이 그 공을 잡아서 단숨에 페널티에어리어로 침투해 들어 올 터였다.

아직 어린 남동현이지만 그가 차세대 대표팀의 공격수가 될 것을 의심하는 축구인은 없었다. 그건 김주선 감독도 같았다. 남동현은 개인기로 언제든지 양주 상무의 수비수 한 둘 쯤 제치고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양주 상무의 미드필더 왕현후는 성인 대표팀에 차출되기도 한 실력 있는 선수였다. 그런 그의 눈에도 올림픽 대표팀의 수비는 뚫기 쉽지가 않았다. 특히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의 경우 워낙 빠르고 개인기가 좋아서 접근하게 내버려 뒀다가는 공을 뺏기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그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만 조심하면 다른 선수들의 기량은 그리 높지 않았다. 그래서 왕현후는 현수만 피할 수 있으면 자신이 직접 올림픽 대표팀 안으로 침투해 들어갈 생각을 했다. 그러기 위해서 왕현후는 미끼를 던졌다.

바로 주명철과 가까이 있는 윙어 김명식에게 공을 넣어 준 것이다. 그러자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가 움직였다. 김명식이 주명철에게 패스를 넣는 걸 대비해서 말이다. 하지만 김명식은 주명철이 아닌 왕현후에게 다시 공을 내어주었다.

순간 중앙이 비자 왕현후는 그 안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파파팟!

그런 왕현후를 올림픽 대표팀의 센터백이 가로 막았다.

왕현후는 그 센터백을 앞에 두고 공을 아웃사이드로 한번치고 재빨리 인사이드로 접은 다음 몸을 돌려 그 옆을 간단히 빠져 나갔다. 그때 어느 새 대표팀 중앙 미드필더의 태클이 들어왔다.

촤아아악!

“헉!”

공만 쏘옥 빼냈지만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태클은 문제가 없었는데 돌파 당한 센터백이 왕현후의 유니폼을 잡아챈 것에 대해 반칙을 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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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골대에서 살짝 우측으로 치우쳤고 페널티에어리어에서 2미터 정도 떨어 진 곳이었다. 직접 슛도 얼마든지 가능한 위치였다. 키커는 역시 양주 상무 선수들 중에서 킥이 가장 정확한 왕현후였다.

앞쪽에 4명의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벽을 쌓고 나머지 선수들은 골에어리어 안에서 양주 상무 선수들을 대인 마크했다.

주심의 휘슬과 동시에 왕현후가 인사이드로 공을 감아 찼다.

뻥!

슈우욱!

공을 골에어리어에서 휘어져서 주명철에게 날아갔다.

현수는 그럴 줄 알고 주명철 앞에서 점프를 해서 공을 걷어냈다. 그때 앞서 처럼 양주 상무의 선수 하나가 현수를 껴안으려 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그의 뒤에서 누가 그를 잡아당겼다.

파앗!

때문에 현수는 문제없이 뛰어 오를 수 있었다.

현수가 또 그 선수가 자신을 잡고 늘어 질 걸 예측하고 올림픽 대표팀의 수비수 정기윤에게 그 선수가 자기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붙잡으라고 얘기해 둔 것이다.

현수가 헤딩한 공은 양형석에게 향했고 그는 바로 전방으로 공을 찼다. 공은 하프라인을 훌쩍 넘어서 날아갔는데 남동현이 그 공을 보고 달렸고 그런 그를 양주 상무의 수비수 뒤쫓았다. 하지만 스피드에서 앞선 남동현이 먼저 공을 잡아 골문 쪽으로 방향을 틀어 놓고 달렸다.

남동현이 페널티에어리어에 들어서자 정면에서 골키퍼가 골에어리어 밖으로 뛰어 나왔고 옆으로는 양주 상무의 센터백 여진구가 무서운 속도로 쫓아왔다. 남동현이 슛 자세를 취하자 여진구가 바로 슬라이딩 태클을 걸어왔다.

툭!

남동현은 슛 대신 공의 밑을 살짝 찍어 올렸다.

공이 허공에 떠 있는 동안 남동현은 여진구의 태클을 피했고 착지 하는 순간 발을 벋어 공을 툭 찼다.

그 공이 골키퍼의 머리를 훌쩍 넘겨 통통거리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스코어 4대 1!

추격은 고사하고 한 골 더 벌어지자 양주 상무의 감독 김주선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골을 먹은 양주 상무에서 킥오프로 시합을 재개했지만 두 차례 급하게 공격을 하다가 막히면서 결국 전반전이 종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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