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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329화 (329/712)

<-- 올림픽 대표 -->

현수에게 있어 섹스란 예전엔 욕구 해결을 위한 본능이었다면 지금은 그의 무공 수위를 높여 주고 또 포인트를 지급하는 주요 수단이었다. 특히 성보라 같은 아주 유명한 여자일 경우 막대한 포인트를 주기 때문에 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섹스를 할 각오가 되어 있었다.

“하는 거야 가능하지. 그런데 스케줄 없어?”

문제는 성보라가 워낙 바쁘다보니 과연 현수와 섹스할 시간이나 있을까였다.

“그, 그게..... 스케줄이 펑크 나면서 두 시간 여유가 있어요. 아! 30분 지났으니까 1시간 30분이요.”

성보라가 핸드폰을 통해 시간을 확인하고 말했다.

“이런....”

고작 1시간 30분의 시간 밖에 없다는 성보라의 말에 현수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없는 시간을 늘릴 수 없으니 가능한 빨리 성보라와 섹스를 시작하는 수밖에 말이다.

“가자.”

현수는 성보라의 손을 잡고 일단 공원을 벗어났다. 그리고 근처 호텔이나 모텔을 찾았는데 마침 가까운 곳에 모텔이 보였다. 현수는 성보라와 같이 곧장 그쪽으로 향했다.

“오, 오빠. 저기 가려고요?”

성보라가 현수에겐 하고 싶다고 해 놓고 막상 그가 그녀를 데리고 모텔로 향하자 약간 꺼려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현수는 지금 그런 그녀의 기분을 챙겨 줄 시간이 없었다. 다행인지 모텔은 자판기로 운영이 되고 있었다. 현수는 대실 모텔비를 자판기에 넣고 방을 지정한 후 그 방으로 성보라를 데려 갔다.

성보라는 그때까지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는데 현수를 따라 움직일 때 고개까지 푹 숙여서 모텔에 장착된 CCTV에 자신이 조금이라도 노출 되는 일이 없게 신경을 썼다. 그렇게 모텔 방에 들어가자 그제야 성보라가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휴우!”

그리곤 곧장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었고 자신과 현수가 비밀스런 한 공간에 같이 있다는 사실이 기분이 좋았던지 이내 환하게 웃었다. 성보라의 미소를 보고 현수는 그녀가 왜 아시아를 주름 잡는 스타인지 알 거 같았다.

‘매력적이네.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어.’

현수도 그녀를 보고 따라 웃어 주었는데 성보라는 그런 현수를 보고 갑자기 달려들어서 그의 목을 두 팔로 끌어안고 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붙였다. 그리고 나름 열심히 현수와 키스를 했는데 역시 경험이 많지 않은 그녀는 서툴렀다. 그래서 현수가 마음만 급한 그녀를 진정시키고 차분히 그녀와 달콤한 프렌치 키스를 나눴다.

“.....쭈웁....쯥쯥....할짝....할짝.....”

현수의 능수능란한 키스에 성보라는 몸이 풀려서는 허우적거렸다. 현수는 생각 같아서는 앞서 그가 상대했던 일본 치어리더 하토미처럼 성보라를 거칠게 몰아쳐서 자기 욕심을 채우려다 이내 생각을 바꿨다.

‘성보라는 좀 더 신중하게 다룰 필요가 있어. 그리고 성교 횟수가 많아봐야 음양조화대법에나 도움이 되지 포인트와는 크게 관계도 없으니까.’

성교 횟수가 많다고 해서 시스템이 현수에게 더 많은 보상과 보너스 포인트를 지급하는 건 아니었다. 얼마나 성보라를 만족 시켰는가가 중요했다. 그런 점에서 현수는 비록 시간이 1시간 10분밖에 없지만 좀 더 침착하게 성보라를 침대 쪽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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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라는 현수의 키스하는 사이 자기가 침대에 뉘여 졌고 차례차례 옷이 벗겨지는 걸 느끼며 잠시 뒤 몰아칠 쾌락의 폭풍에 기분이 한껏 고무 되었다.

“아하악!”

현수의 손이 그녀의 몸 여기저기를 스쳐 지날 때마다 성보라는 희열에 몸을 떨었다. 진짜는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성보라는 현수가 선사하는 애무에 이미 반쯤 넋이 나갔다.

“아아악!”

그리고 그녀의 가랑이 사이 동굴 안으로 현수의 거시기가 한 치 빈틈없이 밀고 들어오자 그녀는 참지 못하고 괴성을 내질렀다. 그리곤 현수의 율동에 맞춰서 성보라가 섹스란 무대에 올라서 춤을 췄다.

“아흐흐흑.....아아아아..... 좋아......더 빠르게......하으응......아아아아....... 오, 오빠...... 좀 더 리드미컬하게......”

댄스 가수이기도 한 성보라는 자신의 무대를 제대로 즐겼다. 현수의 허리가 상하좌우로 흔들어대자 그 박자에 맞춰서 질 벽을 꽉꽉 조여 댔던 것이다. 이것은 선천적으로 타고 난 옹녀의 기질과는 차원이 달랐다. 마치 인위적인 옹녀라는 표현이 맞을까? 하여튼 현수는 성보라의 업그레이드 된 섹스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크으으윽......으으으으.....”

덕분에 현수는 얼마 버티지 못하고 사정감이 치밀어 올랐다.

‘안, 안 되겠다.’

다급해진 현수는 재빨리 상태창을 열고 인벤토리에서 급하게 변강쇠 반지와 매력 콘택트 렌즈를 꺼내서 손가락에 끼고 눈에 착용했다. 그러자 일단 급하게 달아 오른 흥분이 가라앉았는데 성보라의 열정적인 움직임이 계속 되었기에 쉽사리 사정감까지 가라 앉지는 않았다.

‘젠장.....’

결국 현수는 이를 악물고 성보라의 자극적인 움직임을 버텨야 했다. 하지만 성보라의 무대는 그리 오래가진 않았다.

“오, 오빠...... 나 갈 거 같아..... 간다.....가...... 아아아아악!”

이내 성보라가 절정을 맞으며 부들부들 몸을 떨었고 현수도 더는 버티지 못하고 그녀 안에 뜨거운 정액을 분출했다.

“으으으으으!”

역시나 현수가 사정을 하자 음양조화대법이 발동 되었다. 현수는 비록 시간은 없었지만 성보라가 충분히 절정의 여운을 즐길 수 있게 기다렸다. 다행히 성보라는 금방 기력을 되찾았고 그런 그녀를 침대에 엎드리게 한 현수는 곧장 뒤에서 그녀를 공략했다.

철퍽....철퍼퍽....철퍽....철퍽....

성보라의 찰진 엉덩이를 현수의 허리가 부딪치자 제법 찰진 소리가 모텔 안을 가득 메웠다.

“아흐흐흥.....아아아아......오, 오빠......좋아.....더.....더 세게.......아으으응......아아아아.....”

성보라는 짐승의 암컷처럼 엎드린 체 현수의 거대한 거시기를 수용하며 곧 숨넘어갈 듯 교성을 연발했다. 그런 가운데 성보라는 바뀐 체위에 금방 적응하며 그것을 또 자신에 맞게 맞춰 나갔다. 현수의 허리가 앞뒤로 진퇴 할 때 둔부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최대한 현수의 거시기를 옭죄어댔던 것이다.

그러니 이번 역시 현수는 금방 사정감이 치밀어 올랐고 또 질끈 입술을 깨물 수밖에 없었다.

‘이, 이거 한혜영 못지않은데....’

타고 나길 옹녀인 한혜영 만큼이나 성보라와 섹스는 녹록찮았던 것이다. 문제는 성보라는 진화 형으로 하면 할수록 섹스 테크닉이 늘고 있었다. 그러니 오늘 아닌 다음에 만났을 때는 지금보다 더 현수를 곤욕스럽게 할 터였다. 하지만 그건 뒤에 걱정해도 될 일이었다. 지금은 어떡하든 성보라가 절정에 오르기 전에 사정하는 쪽팔린 일이 벌어지지 않게 참아야 했다.

현수는 마법 아이템의 도움을 받으며 겨우겨우 쪼여 대는 동굴의 압박을 견뎌냈다. 그리고 얼마 뒤 성보라가 두 번째 절정에 오르자 현수도 더 버티지 못하고 사정을 했다.

“헉헉헉헉!”

현수는 두 차례 사정 후 거친 숨을 몰아쉬며 시간을 가늠했다. 그러자 그에게 주어졌던 1시간 10분의 시간 중 50분이 훌쩍 흐른 상태였다. 남은 시간은 20분이었고 현수는 빠르게 한 번 더 성보라와 섹스를 할 생각으로 침대에 앉은 상태에서 성보라를 마주보고 안았다.

“푹쩍...푹쩍....푹쩌적....푹쩍...”

현수는 성보라와 마주 보고 서로 눈빛을 교환하면서 교접을 이어갔고 현수가 빤히 자신을 쳐다보는 걸 느껴서 그런지 성보라가 더 빨리 절정으로 치달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빨리 성보라가 절정을 맞았고 현수도 그런 그녀의 늘씬한 허리와 매끈한 등을 한팔로 감고 다른 손으로 쓰다듬으며 그녀 안에 3번째 사정을 했다.

“빨, 빨리 씻어.”

시간이 10여분도 채 남지 않은 상태에서 현수가 성보라에게 말했다. 그러자 현수에게 안겨 있던 성보라가 본능적으로 몸을 일으켜서 욕실로 뛰어 들어갔다. 성보라는 5분도 되지 않아서 재빨리 샤워를 마치고 욕실을 나왔다. 그리고 허겁지겁 벗어 놓은 옷을 입었다.

“나 먼저 가요.”

“그래. 전화 해.”

“네.”

성보라는 후다닥 모텔을 나갔고 현수는 그런 그녀를 지켜보다 욕실로 들어갔다. 현수가 욕실에서 씻고 나왔을 때 성보라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어. 보라야.”

현수가 전화를 받자 성보라가 깔깔 거리며 말했다.

-호호호호. 정말 재미있어요. 스릴 넘치고요.

“하아. 넌 재미있을지 모르지만 난 아니다. 정신이 하나 없구먼.”

-그래서 싫어요?

“싫은 건 아니고. 아무래도 너 같은 빅 스타와 만나려면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

-오오. 그런 기특한 생각까지 다 했어요. 옆에 있었으면 엉덩이를 토닥거려 줬을 텐데. 아쉽네요.

“늦진 않았어?”

-네. 도로만 안 막히면 늦진 않을 거 같아요.

“목적지가 어딘데?”

-NHC방송국이요.

“잠깐만....”

현수는 바로 상태창에서 위치 추적 마법인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를 사용해서 현재 성보라의 위치부터 알아낸 뒤 그 주변 도로 상황을 눈앞에 펼쳐진 지도를 통해 살폈다.

“하네야마 다리에서 밀리니까 우회도로를 이용해서..................”

현수는 성보라가 NHC방송국에 늦지 않게 갈 수 있게 길 안내를 해 주었다. 현수의 말을 들은 성보라는 자신의 로드 매니저에게 그 얘기를 했고 덕분에 성보라는 늦지 않게 NHC방송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빠. 고마워. 내일 잘 가고 서울에 도착하거든 전화 해.

“그래. 또 보자.”

현수는 길 안내를 하느라 성보라와 30여분을 통화한 후 전화를 끊고 모텔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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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도쿄 타워 앞 번화가로 나가서 그곳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를 타고 모친의 집으로 향했다. 현수가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한 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현수가 올 거라 여겼는지 대문과 현관문은 열려 있었고 현수는 최대한 기척을 내지 않고 조용히 자기 방으로 들어갔고 곧장 침대에 엎어져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에 장대인은 현수가 늦게 온 걸 아는 듯 일부러 현수를 깨우지 않고 혼자 아침 운동을 나갔다. 현수는 9시가 다 되어서 깼고 모친인 최윤정이 차려 준 밥을 먹었다. 그리곤 짐을 챙겨서 하네다 공항으로 향했다. 현수는 택시 타고 혼자 가도 된다고 했는데 모친인 최윤정은 굳이 자기 차로 가자며 현수를 공항까지 태워 주었다. 그리고 공항에서 폭풍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여기 정리 되는 대로 서울로 갈 테니까 그 때까지 끼니 거르지 말고....... 라면 같은 거 먹으면 안 된다. 축구도 부상 안 당하게 조심해서 하고.....”

모친인 최윤정은 다 큰 아들이 여전히 걱정인 모양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현수가 말했다.

“내일 올림픽 대표팀 합숙소에 들어가니까 제 끼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요. 그리고 축구 선수가 부상을 두려워해서 무슨 축구를 한다고..... 하여튼 제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염려 붙들어 매시고 빨리 여기 정리하고 서울로 오기나 하세요.”

“그래. 알았다. 탑승 시간 다 된 거 같은데 어서 들어가라.”

현수는 모친과 외삼촌과 작별을 고하고 그 길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비행기는 두 시간도 걸리지 않아 인천 공항에 도착했고 현수는 인천에서 곧장 택시를 타고 자신의 원룸으로 움직였다.

“집이다.”

일주일 비워 뒀는데 원룸 안은 어째 휑한 거 같았다. 현수는 닫아 둔 창문을 열고 원룸 안 청소를 시작했다. 그렇게 20여분에 걸쳐서 청소를 막 끝냈을 무렵 청소 시작 전에 시켜 둔 짜장면과 탕수육이 배달되어 왔다. 현수는 계산을 하고 짜장면과 탕수육을 허겁지겁 먹어치웠다.

“아아. 배부르다.”

탕수육은 일부러 작은 것을 시켰지만 혼자서 짜장면과 같이 먹기엔 그 양이 좀 많았다. 하지만 다 먹지 못할 정도는 아닌지라 현수는 그걸 다 먹어치웠다. 그리고 현수가 막 먹은 그릇을 원룸 밖에 내 놓을 때 누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현수씨!”

현수는 그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그곳에 왕방울만한 눈을 한 늘씬한 미녀가 곧 울 거 같은 얼굴을 하고 서 있었다.

“미, 미라씨!”

현수의 악처였던 양미라가 그 사이 수척해진 얼굴을 한 체 현수에게 다가왔다.

“여긴 어떻게.....”

짜악!

그때 양미라가 현수의 뺨을 때렸다. 그리고 울부짖으며 외쳤다.

“흑흑흑..... 어떻게 나한테 이래요. 내가 얼마나 전화를 한 줄 알아요?”

현수는 그 동안 양미라의 전화는 일체 받지 않았다. 그 때문인지 양미라는 꽤나 마음고생을 한 모양이었다. 하지만 현수의 눈에 양미라는 아직 살만해 보였다.

“미라씨. 일단 안으로 들어가죠.”

여기는 현수가 사는 동네였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짓을 해서 좋을 건 없었다. 현수는 양미라를 데리고 자신의 원룸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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