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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326화 (326/712)

<-- 올림픽 대표 -->

현수는 강약을 조절해 가며 이윤미의 육체를 농락했다.

“....하아악......현, 현수씨....... 나 또 할거 같아.......아아아아악!”

이윤미는 1시간 사이 무려 5번이라 절정을 맛보고는 반 실신 상태로 축 늘어졌다. 그 사이 현수도 한 번의 사정을 했고 이번에 두 번째 사정을 할 타이밍이라 축 쳐진 이윤미의 둔부를 두 손으로 받쳐 들고 계속 허리를 움직였다.

“크으으으윽!”

그리고 결국 그녀 자궁 깊숙이 자신의 정액을 전부 토해 낸 뒤에야 그녀 둔부를 잡고 있던 두 손을 떼어냈다.

슈욱!

그러자 자연스럽게 그의 거시기가 그녀의 동굴 안에서 빠져 나왔고 그녀 동굴 입구로 하얀 정액이 주르르 흘러내려 침대 커버를 적셨다. 딱 봐도 이윤미는 더 이상 섹스를 원치 않았다. 대신 피로에 찌든 듯 그대로 깊게 잠들었다.

“허어!”

현수는 코까지 골아가며 침대 위에 대자로 뻗어서 자고 있는 이윤미를 잠시 황당한 시선으로 쳐다보다 욕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현수는 따뜻한 물에 수건을 적셔 나와서 잠든 이윤미의 몸을 닦아 주었다.

그녀의 몸은 그녀의 땀과 현수의 땀이 뒤섞여 있었고 그녀 동굴 주위엔 둘이 토해낸 애액으로 번들거렸다. 그걸 깨끗하게 물수건으로 닦아 낸 현수는 이윤미가 편하게 잘 수 있게 베개를 받쳐주고 이불까지 덮어 주었다. 그러자 이윤미와의 섹스가 끝났다고 판단한 듯 음양조화대법이  최종 계산에 들어갔다.

[상대 이성에게 총 5번의 절정을 맞게 했습니다. 더불어 당신은 2회 사정을 하셨습니다. 5회 이상 상대 이성을 절정을 맞게 할 시 그 절정 회수에 자신의 사정 회수를 곱해서 성교 회수가 정해집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5X2=10회의 성교 회수가 산정 되었습니다]

이미 앞서 요코로부터 만족스런 성교 횟수를 획득한 터라 현수는 비교적 태연했다. 그때  그의 눈앞에 음양조화대법의 창이 바로 열렸다.

[음양조화대법]

남녀가 교접 시 서로 상충하는 기운을 보완해서 음양의 조화를 이룸.

1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성 성취.

3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2성 성취.

5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3성 성취.

8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4성 성취.

12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5성 성취.

15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6성 성취.

18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7성 성취.

21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8성 성취.

23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9성 성취.

25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0성 성취.

50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1성 성취.

1,00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2성 성취.

이어 내공과 무공의 성취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앞서 +227회와 합쳐 237회 성교를 달성한 당신은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을 9성 성취가 가능합니다. 지금 바로 성취 하시겠습니까? Y/N]

성교회수가 채워졌으니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을 9성 성취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현수는 바로 예스를 선택했고 현수의 음양조화대법은 바로 9성의 경지에 올랐다. 그 뒤 곧장 시스템의 보상 포인트가 주어졌다.

[띠링! 일본에서 격무에 시달리던 이윤미를 충분히 만족 시켰습니다. 하지만 지친 그녀와 많은 시간 섹스를 하지 못했고 기교도 비교적 무난한 터라 그리 큰 보상 포인트는 지급 되지 않습니다.]

[띠링! 50,000포인트 획득. 남은 포인트 2,328,890]

이윤미와의 섹스는 현수도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래서 시스템이 준 5만 포인트에 현수도 불만은 없었다. 현수는 잘 자는 이윤미를 호텔에 두고 호텔을 나섰다.

프런트로 가서 내일 아침 11시까지 체크아웃이 되지 않으면 자고 있는 이윤미를 깨워 달란 부탁을 하려다가 그냥 내일 아침 현수가 그녀에게 모닝콜을 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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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전에 현수가 집에 돌아오자 장대인이 멀뚱히 그를 보고 말했다.

“늦는다며?”

이윤미와의 섹스가 이렇게 빨리 끝날 줄 몰랐다고 장대인에게 사실대로 얘기할 수는 없는 노릇인지라 현수는 대충 둘러대며 말했다.

“얘기가 일찍 끝났어요. 어머니는요?”

“네 엄마는 막 잔다고 들어갔다.”

그때 최윤정의 방문이 열렸다. 얼굴에 팩을 한 그녀가 배꼼 방 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말했다.

“뭐하다 이제 들어와? 잠은 집에서 자야 돼.”

“네. 어머니.”

“어머니라고 부르지 말고. 징그럽다.”

“네. 엄마.”

최윤정은 현수로부터 엄마 소릴 듣자 만족스러운지 곧장 방으로 들어갔다. 그런 그녀를 보고 장대인도 거실 불을 끄고 자기 방으로 향했다.

“주무세요. 삼촌.”

“어. 너도 잘 자라.”

현수는 장대인이 방에 들어가는 걸 확인하고 자신도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바로 침대에 누웠고 이내 잠이 들었다. 다음 날 현수가 눈이 부셔서 잠에서 깼을 때는 벌써 시간이 8시가 넘어 있었다.

“똑똑!”

그때 노크 소리와 함께 장대인의 목소리가 방밖에서 들려왔다.

“깼으면 나하고 동네 한 바퀴 돌고 오자.”

“네. 삼촌.”

현수는 허겁지겁 몸을 일으켜서는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갔다. 그리고 그를 기다리고 있던 장대인과 같이 아침 산책을 나갔다 돌아오니 집 안에 맛있는 냄새가 가득했다. 현수는 모친이 정성껏 준비한 아침을 먹고 후식으로 과일까지 먹었다. 그때 장대인이 불쑥 현수에게 물었다.

“내일 한국으로 가지?”

“네.”

“오늘은 뭐할 거냐?”

그 물음에 현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사실 오늘 뭐할지 딱히 잡혀 있는 약속이나 스케줄도 없었던 것이다. 그때 현수의 뇌리에 어제 만났던 도쿄 프레츠 선수들이 떠올랐다. 그러자 자신이 활약했었던 가시마 엔젤러스가 생각났다. 이때쯤 현수는 가시마 엔젤러스 선수들로부터 겨우 인정을 받고 팀에 융화되어 활약을 했었다.

‘가시마 엔젤러스의 홈구장인 가시마 스타디움에나 한 번 가 볼까?’

가시마 엔젤러스의 연고지는 이바라키현 가시마였다. 도쿄에서 가시마로 가려면 열차로 가도 되고 버스로 가도 됐다. 하지만 도쿄역에서 경기장 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었기에 현수는 그 버스를 주로 이용했었다.

열차는 환승도 해야 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버스는 요렴도 저렴하고 환승할 필요도 없이 바로 가시마 스타디움 앞에 내려 주었으니 말이다.

‘그래. 거기나 한 번 갔다 오자. 홈경기 있으면 구경도 하고 선수들도 보고 말이야.’

가시마 엔젤러스에서의 생활은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수의 활약으로 2년 연속 우승을 거머쥔 가시마 엔젤러스였다. 현수 혼자 힘으로 그게 가능할 리 없었다. 그건 그와 같이 활약했던 가시마 엔젤러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주었기에 가능한 우승이었다.

현수는 그때 그와 같이 땀 흘리며 뛰었던 동료 선수들을 먼발치에서라도 한 번 보고 싶었다.

“이바라키현 가시마에 가 볼까 싶네요.”

“가시마? 거긴 뭐 하러?”

모친인 최윤정이 의아한 얼굴로 묻자 현수가 대충 둘러댔다.

“거기 가시마 엔젤러스에서 뛰는 축구 선수 중 아는 사람이 있어서 잠깐 만나고 오려고요.도쿄 역에서 가는 버스 타면 2시간이면 가니까 해 지기 전엔 올수 있을 거예요.”

“내일 한국 가는데 지장 없게 빨리 들어 와라.”

“네. 엄마.”

현수는 모친이 직접 깎아 준 과일을 맛있게 다 먹고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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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외출 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확인했다.

“9시 40분이라.....”

현수는 어제 호텔을 나서며 모닝콜 해주기로 한 이윤미가 생각났다. 그래서 일단 그녀가 그 호텔에 그대로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상태창을 열고 보유중인 마법 중에 위치 추적 마법인 퍼슨 로케이션 서치(Person location search)를 사용해서 현재 그녀가 어디 있는지부터 확인했다.

“쯧쯧. 아직 호텔이군.”

현수는 그녀의 위치를 확인하자 바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 신호가 가고 나서 이윤미가 쉰 목소리로 겨우 그의 전화를 받았다.

-....모시모시....

“저예요. 현수.

-어?

이윤미는 잠시 말이 없었다. 아마 지금껏 잠을 자고 있은 모양이었다. 이내 정신을 차린 듯 그녀가 물었다.

-언제 갔어?

“어젯밤에요.”

-간다고 하고 가지.

“너무 곤히 자더라고요. 코까지 골면서.”

-헉! 코 골았어? 하긴 요즘 피곤하긴 했거든. 집이야?

“네. 혹시 계속 자나 싶어서 전화 했더니 역시나 군요.”

-헐! 그러니까 모닝콜 해 준거야?

“네. 오늘 정오까지 쉰다고 했잖아요. 그럼 그 뒤엔 스케줄이 있단 소린데 늦어도 지금쯤 깨야 할 거 같아서요.”

-맞아. 지금 씻고 호텔 나서면 정오 약속 시간에 맞출 수 있을 거 같네. 고마워.

“참. 저 내일 떠나요.”

-나 내일 밤까지 풀로 바쁜데. 배웅 못 가.

“괜찮아요. 내가 무슨 앤가요. 한국엔 언제 와요?”

-지금으로 봐선 연말에 잠깐 들어 갈 수 있으려나? 암튼 가게 되면 연락할게.

“그럼 수고하세요.”

현수는 이윤미와 통화를 끝내자 곧장 집을 나섰다. 그리고 근처 도로가에서 택시를 타고 도쿄역으로 향했다. 운이 좋았던지 도쿄역에 도착하자 막 이바라키현 가시마로 출발하는 버스가 있었고 현수는 그 버스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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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뒤 현수는 버스에서 내렸다.

“왔구나.”

그리고 그의 눈앞에 가시마 엔젤러스의 홈구장인 가시마 스타디움이 보였다. 현수는 추억을 주억거리며 경기장으로 향했다.

“호오?”

그런데 마침 가시마 엔젤러스의 홈경기가 2시에 있었다. 상대는 산볼레노 히로시마였다.

비교적 약팀으로 홈경기인 만큼 가시마 엔젤러스가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다. 현수는 일단 경기 티켓부터 구매했다. 그런데 2시 경기 전까지 1시간여의 시간이 남았다.

꼬르르르!

그때 현수의 배에서 신호를 보내왔다. 집에서 든든히 아침밥을 챙겨 먹은 현수였지만 시간이 1시로 밥 때가 지났기에 허기를 느낀 현수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거긴 그대로 있으려나?”

현수는 홈경기가 있을 때면 가시마 엔젤러스의 홈구장 근처 돈부리 덮밥 집을 찾았다. 현수는 그 식당으로 향했고 그곳은 현수가 이용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현수는 감회에 젖은 얼굴로 가게 안을 훑어보다가 빈자리에 가서 앉았다. 그리고 그가 즐겨먹던 돈부리 덮밥을 주문하고는 그 전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마셨다.

“저기....”

그때 웬 여자 목소리가 현수 뒤쪽에서 들려왔다. 현수가 고개를 돌리자 눈에 확 띠는 미녀가 현수를 보고 환하게 웃는 얼굴로 서 있었다.

“누구....아아!”

현수는 눈앞의 미녀가 누군지 바로 생각났다.

“기억하시네요. 어제 요코와는 잘 만나셨어요?”

미녀의 정체는 바로 어제 도쿄 프레츠 선수들과 미팅을 했던 5명의 일본 여자 중 한 명이었다. 현수는 여자의 얼굴은 기억했지만 누군지 당연히 몰랐다. 하지만 미녀는 현수에게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히토미!”

그때 가게 밖에서 누가 그녀를 불렀다. 현수의 시선이 곧장 그쪽으로 향했고 현수 눈에 또 다른 미녀가 보였다. 그런데 그녀의 복장이 특이했다.

‘치어리더?’

현수는 시선을 다시 눈앞의 미녀에게 돌렸고 그녀도 겉옷 안에 치어리더 복장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치어리더 복은 현수가 기억하는 가시마 엔젤러스 치어리더의 복장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산볼레노 히로시마의 치어리더 시군요?”

“맞아요. 여기....”

히토미는 재빨리 자신의 명함을 현수에게 건네고는 후다닥 가게를 빠져 나갔다. 그리고 가게 밖에서 현수를 보고 손짓으로 전화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현수는 피식 웃으며 그녀가 주고간 명함을 호주머니 속에 넣었다. 그리고 마저 남은 맥주를 비웠고 그 사이 그가 먹을 돈부리 덮밥이 나왔다. 현수는 추억을 떠올리며 덮밥을 맛있게 먹었다.

점심을 먹고 난 현수는 경기 시작 10분 전에 가시마 스타디움에 들어섰다. 그라운드엔 홈 팀 가시마 엔젤러스와 원정 팀 산볼레노 히로시마 선수들이 열심히 몸들을 풀고 있었다.

현수는 일단 자신의 좌석을 찾아서 앉았다. 그리고 가시마 엔젤러스 선수들을 차분히 살폈다.

“나가야마!”

현수 눈에 한 선수가 고정 되었다. 바로 이때 현수와 같이 가시마 엔젤러스의 득점을 책임지던 스트라이커였다. 사람 좋게 생긴 나가야마는 현수보다 7살이 많은 고참이었고 친동생처럼 그를 대했다. 하지만 그건 다 위선이었다.

이때쯤이었을 것이다. 도쿄 프레츠 미드필더 다이스케의 태클로 다리를 다쳐 치료를 받던 중이었던 현수가 응원차 가시마 엔젤러스의 홈구장을 찾았을 때 라커룸에서 나가야마가 하는 얘기를 듣고 현수는 큰 충격을 받았다.

“......죠센징이 없으니 냄새도 안 나고 얼마나 좋아.”

알고 보니 나가야마는 일본 우익단체와 연관이 깊은 인물이었다. 치료 후 팀에 복귀한 뒤로도 현수는 나가야마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상당히 많이 받아야만했다.

나가야마는 결국 극우성향을 드러냈고 그것이 한 집회에서 발각 되면서 팀에서 쫓겨났다. 그 뒤로 나가야마는 험한 극우단체의 간부로 변신해서 갖은 막말로 한국인을 분노케 만들었다.

“쪽바리 원숭이 새끼가.....”

그런 나가야마를 보는 현수의 시선이 점점 더 차가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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