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대표 -->
현수의 투시안에 소굴 바깥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가 발견 된 것이다. 현수는 곧장 그쪽으로 움직였다.
드드드득!
현수가 캐비닛을 옆으로 치우자 작은 문이 나왔다. 현수는 힐끗 소파에 널브러져 잠들어 있는 요코를 쳐다보고 중얼거렸다.
“그럼 내일 쯤 보자고.”
현수는 그 말 후 곧장 작은 문을 열고 머리를 숙인 체 안으로 들어갔다. 비밀 통로는 1미터 높이로 약 50미터쯤 움직이자 다시 문이 나왔고 그 문을 열자 옆 건물 식당 주방이 나왔다. 그 주방을 통해 현수는 그 건물 뒤로 움직였고 이내 키토오 구미 소굴을 빠져 나왔다.
시간을 확인하니 5시 30분이었고 현수는 근처에 있던 택시 승강장으로 가서 택시를 타고 모친의 집으로 향했다.
집까지는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고 7시가 되기 전에 현수가 돌아오자 모친인 최윤정이 기뻐했다.
“횟감 뜨고 남은 부위로 매운탕 끓일까 하는데 어때?”
“좋죠.”
최윤정은 그새 수산시장을 다녀왔는지 도미와 광어회를 준비해 두었다.
“와아! 정말 횟집보다 더 회를 잘 뜨셨네요?”
현수가 횟감을 보고 감탄해서 말하자 최윤정이 웃으며 말했다.
“사실 회는 네 외삼촌이 뜨셨어.”
“아아!”
현수가 역시 조직에 몸담은 사람은 다르다는 생각을 하며 거실에서 TV시청 중인 장대인을 쳐다보자 그가 헛기침을 하며 현수의 눈길을 피했다.
장대인은 자신이 중국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여동생에게 제대로 말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긴 40년 만에 찾은 동생에게 나 중국 최대 범죄조직인 흑사회에 있었다고 말하긴 그랬을 거 같긴 했다.
“매운탕은 금방 끓여. 그러니 너도 손 씻고 TV보고 있어. 금방 밥 차릴 테니까.”
현수는 모친이 시킨 대로 곧장 욕실로 가서 손을 씻고 거실로 나와 장대인 옆에 앉았다. 그러자 힐끗 부엌을 쳐다 본 뒤 장대인이 말했다.
“잘 처리 했어?”
“아뇨. 소굴에 야쿠자들이 200명도 넘게 있어서. 뭐 그래도 놈들의 보스는 없앴어요.”
현수가 키토오 구미의 보스 쓰기하라를 제거 했단 말에 장대인이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됐어. 대가리만 치면 조직은 와르르 붕괴 되게 되어 있으니까.”
그런 장대인을 보고 현수가 물었다.
“어머니한테 무슨 일 한다고 하셨어요?”
“응?”
“조직에 몸담았다고 사실대로 말하진 않았을 거 아니에요?”
“그, 그렇지. 그래서 거짓말 좀 했다. 중국에서 작은 사업하다가 망했다고 말이다.”
“사업을 하면 하는 거지 망할 건 또 뭐예요?”
“그래야 내가 네 엄마 옆에 있을 수 있지 않겠니?”
장대인은 아무래도 현수의 모친이 걱정이 돼서 그녀를 곁에서 지켜 주기로 한 모양이었다. 하긴 그는 아직 흑사회에 쫓기는 몸이었다. 흑사회에서는 그가 여동생이 있단 걸 알면 현수의 모친을 가만 내버려 두진 않을 터였다.
어떡하든 그녀를 이용해서 장대인을 흑사회로 복귀 시키던지 아니면 제거하던지 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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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싱싱한 회를 맛있게 먹고 어머니가 끓여 주신 매운탕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카아. 죽이는데요.”
“맛이 괜찮아?”
“네. 후루룹. 크으. 시원해요.”
현수는 외삼촌인 장대인이 따라 준 소주잔을 들고 바로 들이켰다. 그런 현수를 모친인 최윤정이 흐뭇한 얼굴로 쳐다보았다.
현수를 두고 집을 나왔을 때 현수는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한 아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다 커서 그녀가 끓여 준 매운탕을 먹고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최윤정은 자기가 없는데도 이렇게 잘 자라 준 현수가 고마웠다. 더불어 어린 현수와 잃어버린 10년의 세월을 어떡하든 보상해 줘야겠단 생각을 했다.
“현수야. 너 축구한다고 했니?”
“네. 지금 대학 축구부에 있어요.”
현수의 대답에 장대인이 흐뭇한 얼굴로 한 마디 거들었다.
“현수가 축구를 아주 잘해.”
저번 FA컵 시합을 직접 관람한 장대인은 나름 현수의 축구 실력을 인정하고 있었다.
“그래? 그럼 프로에서 뛰는 거니?”
“네. 벌써 오라는 곳도 많아요.”
“잘 됐다. 근데 현수야. 엄마는 너와 같이 살고 싶은데..... 괜찮겠니?”
최윤정이 현수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최윤정은 지금부터 현수와 같이 살면서 현수와 그녀 사이에 잃어버린 10년의 시간을 어떡하든 만회하고 싶었다.
“뭐 가족이니까 같이 사는 게 맞겠죠.”
현수가 차마 최윤정은 쳐다보지 못하고 말했다. 그런 현수를 보고 최윤정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흑흑흑흑..... 고맙다. 현수야.”
“울지 마세요. 그런데 어디서 같이 살아요?”
현수의 물음에 최윤정이 재빨리 눈물을 소매로 훔치며 말했다.
“그야 한국에서 살아야지. 가게하고 집 다 정리하고 한국으로 갈 거야.”
최윤정, 아니 일본이름 나츠카는 더 이상 타국인 일본에서 살 이유가 없었다. 이미 결혼했던 일본 남자와는 이혼 한 상태였고 그들 사이에는 자식도 없었으니 말이다.
“삼촌은요?”
“나는.... 네 엄마하고 같이 있을까 싶다. 중국에 다시 들어갈 일도 없고 말이다.”
“그래요. 오빠. 저랑 같이 여기 정리하고 한국에 가서 같이 살아요.”
세 사람은 가족이면서 너무 오래 떨어져 살았다. 그래서 같이 사는데 이의가 없었다. 식사를 끝내고 다과를 즐기면서 세 사람은 지난 아픈 과거는 잊고 앞으로 미래에 대해 웃으며 얘기했다.
그때 현수의 핸드폰이 울렸다. 확인하니 이윤미였다.
“네. 윤미씨.”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전화했어. 어제 흥신소 사람은 잘 만났고?
“네. 뭐..... 잘 만났어요.”
현수는 사정이 있었지만 그걸 굳이 이윤미에게 얘기할 필요는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두루뭉술하게 대답을 했다.
-찾는 분은?
“찾았어요.”
-잘됐다. 같이 오신 그분께 축하드린다고 전해줘.
“네. 그리고 고마워요.”
-고맙긴. 우리 사이에.
“근데 어디세요?”
-숙소. 막 일 끝내고 들어왔는데..... 자려고.
“저녁은요?”
-저녁보다 잠이 고파.
“혼자에요?”
“응. 보라는 12시나 돼야 올거야. 아하암! 나 잘래.
그리고 이윤미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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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미와 통화를 끝낸 현수는 갑자기 키토오 구미의 소굴에서 급하게 관계를 가진 일본 여자 요코가 떠올랐다. 그러자 아랫도리에 불끈 힘이 들어갔다.
현수는 혹시나 해서 상태창을 열고 위치 추적 마법인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를 사용했다. 요코가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보려고 말이다. 그러자 현수 머릿속에 찾을 사람에 대한 정보 기입란이 떴고 현수가 바로 말했다.
“이름은 이시하라 요코. 25세. 신인 연기자.”
현수가 아는 정보를 기입하자 잠시 뒤 그녀의 현재 위치가 지도상으로 현수 눈앞에 펼쳐졌다.
“일본 동경 경시청 특수부 조사실?”
요코는 현재 경시청에 있었다. 그래서 당장 그녀를 만나서 오늘 나눴던 정사를 더 이어 하긴 어려웠다. 그러자 대신 떠오른 게 이윤미였다.
“그래. 저녁도 안 먹고 잔다잖아. 내가 가서 깜짝 놀라게 해 줘야지.”
현수는 끓어오르는 욕정을 이윤미에게 풀 생각으로 급하게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며 집을 나섰다.
현수는 이윤미가 좋아할 만한 튀김 요리와 초밥 등 먹을 것을 사들고 이윤미의 숙소로 향했다. 당연히 숙소 문이 잠겨 있었지만 현수에게 문 여는 건 일도 아니었다.
“언락(Unlock)!”
달칵!
문이 열리고 현수는 기척을 숨기고 숙소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손에 들린 먹을 것은 거실 테이블에 올려두고 조용히 이윤미의 방으로 향했다.
방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니 이윤미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그녀의 방은 밤중인데 암막커튼까지 쳐져 있어서 깜깜했다.
현수는 그런 그녀가 누워 있는 침대로 향했다.
“흐흐흐흐.”
그리고 음흉한 웃음과 함께 허겁지겁 걸치고 있던 옷을 벗었다. 순식간에 알몸이 된 현수는 이불을 덮어 쓴 체 잠들어 있는 이윤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슬쩍 이불을 걷어 올린 뒤 슬그머니 그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그때 현수의 손에 이윤미의 엉덩이가 손에 닿았다. 속옷 차림의 이윤미의 매끈하면서도 탄력 있는 엉덩이가 현수 손에 닿았는데 순간 현수는 군침을 꿀꺽 삼키고는 슬그머니 손을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움직였다. 그러면서 동시에 현수는 상태창을 열고 보유 마법 중 어떤 상대 이성도 단숨에 오르가슴 상태에 이르게 만드는 더 하이트 프레저(The height of pleasure)를 이윤미에게 사용했다.
“하아윽.....아아아아.”
그러자 잘 자다가 갑자기 절정에 오른 이윤미가 교성과 함께 부들부들 몸을 떨어댔다. 그러면서 그녀의 가랑이 사이 은밀한 동굴이 절정과 동시에 흥건히 젖었고 현수는 그녀의 팬티를 벗기지 않고 슬쩍 옆으로 걷어 내면서 동시에 자신의 성난 거시기를 그녀의 동굴 입구에 갖다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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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미는 현수와 통화를 끝내자 바로 침대에 쓰러졌다. 그리고 막 잠이 들려는 데 그녀의 핸드폰이 울렸다.
“모시모시.....”
이윤미는 비몽사몽간에 전화를 받았고 일본 NHC방송국 예능 PD의 전화였다. 이번 주말 인기 예능 프로에 성보라의 출연이 가능한지 물었다. 순간 성보라의 매니저인 이윤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당연히 출연 가능하죠. 네. 네. 제가 지금 바로 방송국으로 가겠습니다.”
이윤미는 벌떡 몸을 일으켜서 일본 NHC방송국 예능 PD와 성보라의 방송 출연을 조율하러 NHC방송국으로 달려갔다. 그녀가 그렇게 숙소를 나서고 나서 10여분 뒤였다.
오늘 바쁜 스케줄을 소화 중이어야 할 성보라가 숙소에 나타났다. 그런데 그녀의 안색이 창백했다.
성보라는 갑자기 몸살감기가 심해져서 도저히 오늘 스케줄을 소화하기 어려웠다. 결국 오늘 공연 무대에 서기로 한 관계자에게 얘기하고 약을 먹고 숙소로 온 것이다.
“언니?”
성보라가 힘없이 이윤미를 불렀지만 아무 기척도 없자 그녀는 약기운에 취해 해롱거리며 자기 방으로 향했다. 그런데 그녀가 들어간 방은 그녀의 방인 이윤미의 방이었다.
성보라는 침대에 눕기 전 훌훌 옷을 벗어던졌다. 평소 그녀는 잠을 잘 때 거추장스럽게 옷을 입고 자지 못했다.
그 버릇 때문에 그녀는 속옷 차림으로 침대에 쓰러졌고 이내 정신을 잃고 잠이 들었다. 그렇게 잠든 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녀는 갑자기 흥분이 되면서 찌릿한 쾌감에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허억!”
그리고 그녀의 하체 은밀한 곳에 끔직한 통증이 일었다. 덕분에 그녀는 잠에서 확 깨었고 불에 달군 부지깽이로 그녀의 은밀한 곳 안을 쑤셔 대는 듯한 고통이 가해지자 버럭 비명을 내질렀다.
“아아아아악!”
“헉! 맙소사!”
그때 그녀 뒤에서 경악어린 남자의 외침이 들려왔다. 그 소리에 성보라의 고개가 뒤로 돌아갔고 그녀의 눈에 자신을 보고 입을 떡 벌리고 있는 알몸의 현수가 보였다.
“현수 오빠?”
성보라의 시선이 곧장 밑으로 내려갔고 그녀의 엉덩이 사이에 현수가 바짝 자신의 하체를 밀착하고 있는 게 보였다.
성보라가 슬쩍 몸을 빼자 이내 그녀의 가랑이 사이에 굵은 몽둥이가 드러났다. 그 몽둥이에는 선혈이 묻어 있었고 그게 뭘 뜻하는지 이미 성인인 성보라도 알았다.
“안, 안 돼!”
졸지에 자신의 처녀성을 잃어버린 성보라가 그 충격에 놀라 기절해 버렸다.
“보, 보라야.”
그걸 보고 현수가 허겁지겁 몸을 일으켜서 성보라의 상태를 살폈다.
“젠장!”
이윤미라고 생각하고 잠든 그녀를 덮친 현수였다. 그런데 그게 성보라였다니. 현수의 입장이 아주 난처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