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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311화 (31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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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흥신소 소장 니시노 마모루에게 나츠카가 마담으로 있다는 도쿄 블루스란 술집의 위치를 알아낸 뒤 그가 자백 마법에게 깨기 전에 잠재웠다.

“슬립(Sleep)”

현수의 수면 마법에 마모루는 그대로 잠들었고 그런 그를 현수는 컨테이너 안에 두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어떻게 됐나?”

현수가 시킨 대로 컨테이너 밖에 있던 장대인이 현수에게 다가오며 물었다.

“알아냈습니다.”

“오오!”

“일단 나가시죠.”

현수는 장대인과 같이 물류 창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그에게 말했다.

“정리 좀 하고 올 테니 여기서 기다려 주십시오.”

물류 창고 안은 현수와 장대인이 벌려 놓은 참상으로 그야말로 아비규환이나 마찬가지였다. 현수는 만약을 위해 그걸 정리하기 위해서 물류 창고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현수는 곧장 상태창을 열고 그 안의 인벤토리에서 아공간 부대자루를 꺼내서 먼저 시체부터 치웠다.

그 다음 클리닝 마법으로 자신과 장대인은 물론 창고 안에서 죽은 야쿠자들과 흔적들까지 깔끔하게 지웠다.

“다음은 저 사람들이 문젠데.....”

죽은 야쿠자들을 빼고 나면 창고 안에는 컨테이너에 갇힌 사람들 밖에 없었다. 그들은 야쿠자들과 하등 상관없는 사람들이지만 야쿠자들이 현수와 장대인의 손에 참혹히 죽어 나가는 걸 지켜 본 사람도 있을 터였다.

만약 그들이 현수와 장대인에 대해 떠든다면...... 일이 귀찮아질 수 있었다. 그렇다고 무고한 사람들을 없앨 수도 없고 말이다. 방법은 그들의 기억을 지우거나 조작하는 건데 그러려면 마법 아이템인 메모리 컨트롤 모자를 사용했다. 그런데 창고 안에 있는 사람들을 일일이 그렇게 하려면 시간이 너무 걸렸다.

“어떻게 한꺼번에 기억을 지우는 방법 없을까?”

현수의 그 생각을 읽은 시스템이 바로 반응했다.

[띠링! 5서클의 마법 중 1시간의 기억을 지워주는 마법이 있습니다.]

“한 시간?”

현수는 바로 시간을 확인했고 그와 장대인이 이곳 물류 창고에 들이 닥친 지 딱 55분 지난 상황이었다.

“가능하겠어.”

현수는 바로 마법 창을 열었고 기억에 따라 순차적으로 필요한 창을 열어 나갔다.

[마법]

1. 마나 서클

2. 백 마법

3. 흑마법

4. 특수 마법(신성 마법, 보조 마법, 언능 마법, 융합 마법 등등)

[백 마법- 일반 마법]

1. 1서클 마법: 파이어 볼트(Fire Bolt), 아이스 애로우(Ice Arrow), 아쿠아 애로우(Aqua Arrow), 윈드 미사일(Wind Missile), 록(Rock) 등등.

2. 2서클 마법: 파이어 볼(Fire Ball), 아이스 볼(Ice Ball), 라이트닝 쇼크(Lightning Shock), 라이데인(Lighthein) 등등.

3. 3서클 마법: 파이어 웨이브(Fire Wave), 프로즌 웨이브(Frozen Wave), 윈드 피스트(Wind Fist), 체인 라이트닝(Chain Lightning) 등등.

4. 4서클 마법: 블레이즈(Blaze), 아이스 월(Ice Wall), 파이어 월(Fire Wall), 라이트닝 블레이드(Lightning Blade) 등등.

5. 5서클 마법: 파이어 캐논(Fire Cannon), 윈드 캐논(Wind Cannon), 에너지 필드(Energy Field), 썬더 크로스(Thunder Cross) 등등.

6. 6서클 마법: 익스플로전(Explosion), 플레임 캐논 (Flame Cannon), 문라이트(Moon Light), 트윈 싸이클론(Twin Cyclone) 등등.

7. 7서클 마법: 플레어(Flare), 블리자드(Blizard), 파이어 스톰(Fire Storm), 소닉 바이브레이션(Sonic Vibration)

8. 8서클 마법: 헬파이어(Hell Fire), 누클리어 블라스트(Nuclear Blast), 디스파이어 오브 스톰(Despair Of Storm), 퓨리 오브 더 헤븐(Fury Of The Heaven) 등등.

9. 9서클 마법: 메테오(Meteor), 파이어 퍼니쉬먼트(Fire Punishment), 어스 퍼니쉬먼트(Earth Punishment), 라이트닝 퍼니쉬먼트(Lightning Punishment) 등등.

현수는 5서클 마법을 클릭해서는 앞서 시스템이 언급했던 1시간의 기억을 지워주는 마법을 찾았다.

5. 5서클 마법: 파이어 필드(Fire Field), 아이스 필드(Ice Field), 템플리쳐(Templicher), 록 캐논(Rock Cannon), 썬더 크로스(Thunder Cross)...................익스플로전(Explosion), 플라즈마 볼(Plazma Ball), 아이스 레인(Ice Rain), 워터 블레스터(Water Blaster)..............록 블래스터(Rock Blaster), 에너지 써클(Energy Circle), 기가 라이데인(Giga Lighthein) 등등.

시스템은 현수가 찾기 쉽게 맨 앞에 그 마법을 전시해 뒀고 현수는 바로 그 5서클의 마법을 클릭했다. 그러자 그 마법 창이 현수 눈앞에 떴다.

[언 아워 투 이레이즈 메모리(An hour to erase memory) - 5서클]

정신계 마법. 정신을 조작해서 한 시간 동안의 기억을 지운다. 획득 포인트 +40,000포인트

현수는 짧은 시간 상대의 기억을 지우기에 적합한 언 아워 투 이레이즈 메모리(An hour to erase memory)마법을 바로 구입했다.

[띠링! 40,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1,712,890]

그리고 결제 창을 지우고 바로 상태창을 연 다음 컨테이너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귀찮지만 컨테이너를 돌아다니며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한 시간 전 기억을 전부 지운 다음 잠재웠다.

현수는 맨 마지막으로 이미 잠들어 있던 흥신소 소장 니시노 마모루의 기억까지 지워버린 뒤 물류 창고를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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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야쿠자들 시신을 처리할 때 그 중 한 녀석이 소지하고 있던 핸드폰으로 콜택시를 불렀다.

10여분 뒤 택시가 물류 창고 앞에 오자 그 택시에 오른 현수는 일본 경시청에 신고를 했다. 사람들이 물류 창고 안 컨테이너에 갇혀 있다고 말이다. 그 다음 핸드폰의 전원을 껐다.

택시는 도쿄도 외곽 다치카와시로 곧장 향했다. 그곳 번화가에 도착했을 때 이미 날이 저물어 있었다. 현수는 택시비를 지불하고 장대인과 같이 택시에서 내렸다.

“저기 있네요.”

흥신소 소장 니시노 마모루가 얘기한 곳에 도쿄 블루스란 술집이 있었다. 현수는 잔뜩 긴장한 얼굴의 장대인과 같이 그 술집으로 향했다.

술집 안은 아직 초저녁이라 그런지 비교적 한산했다. 그들이 안에 들어서자 짙게 화장한 일본 여자가 호들갑스럽게 떠들며 그들을 한쪽 테이블로 안내했다.

“술과 안주는 뭐로 드릴까요?”

물수건과 컵, 그리고 물통을 가져 온 일본 여자가 주문을 돕겠다고 할 때 현수가 말했다.

“이곳 마담은 어디 있습니까?”

“어머. 마담 언니 찾아 오셨구나. 잠깐만요.”

일본 여자가 후다닥 주방 쪽으로 뛰어 들어가고 잠시 뒤 기모노 차림의 중후한 중년 여인이 나왔다.

그 여인을 보는 순간 현수는 숨이 턱 막혔다.

‘맙소사!’

그리고 현수 옆의 장대인은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여인을 보고 눈시울을 붉히더니 두 눈에서 주르르 눈물을 흘렸다.

“저를 찾으셨다고.....”

도쿄 블루스 주점의 사장이자 마담인 나츠카는 주방 일을 돕고 있다가 홀을 맡고 있던 이즈미로부터 손님이 그녀를 찾는다는 말을 듣고 주방을 나왔다. 그리고 홀 한쪽 테이블에 앉아 있는 두 남자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그들에게 머리 숙여 인사를 하며 말을 했을 때였다.

두 남자 모두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들과 눈이 마주친 순간 나츠카는 번개라도 맞은 듯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나희야!”

먼저 두 남자 중 중년의 남자가 울면서 그녀의 어릴 적 이름을 불렀다. 순간 나츠카는 머리가 어지러웠고 몸이 휘청거리며 그대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런 그녀를 현수가 몸을 날려 안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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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나츠카!

올해 47살인 그녀는 비록 도쿄도 외곽이지만 술점을 몇 개나 가지고 있는 사장이었다. 5년 전 전 남편과 이혼한 후 그녀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지금의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가슴에 응어리 진 한이 많았다. 그 중 그녀를 가장 괴롭히는 건 한국에 버리고 온 아들이었다.

올해 22살인 그 아들을 생각하면 하염없이 눈물만 났다. 그래서 그녀는 가능한 아들 생각을 하지 않으려 했고 매일매일 바쁘게 일만했다.

그녀는 언제고 아들을 만날 날이 올 거란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갑자기 아들을 만날 줄 몰랐다. 거기다가 그녀의 가슴에 응어리진 또 하나의 아픈 기억 속 존재인 그녀를 버리고 떠나버린 오빠와 같이 말이다.

나츠카는 그 두 사람을 보는 순간 너무 놀라 혼절을 해버렸다. 그리고 한 시간 뒤에 깨어났다.

“언니. 정신 들어요?”

이즈미가 나츠카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나츠카는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현수야! 오빠!”

나츠카는 한국어로 그녀의 아들과 오빠를 찾았다. 그런 나츠카에게 이즈미가 말했다.

“언니. 왜 그래요?”

“그 손님들 어디 갔어?”

“아아. 그 젊은 남자와 중년남자 말이에요? 그 두 사람이라면 10분 전에 나갔는데.”

나츠카는 그 말에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주점 밖으로 비틀거리며 뛰어 나갔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언니!‘

놀란 얼굴로 나츠카를 따라 나온 이즈미가 다시 어지러워서 비틀거리는 나츠카를 부축하며 말했다.

“참. 젊은 남자가 내일 다시 온다고 했어요.”

“뭐?”

“오늘은 아무래도 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서.......”

“현수야.”

나츠카의 두 눈에서 주르르 눈물이 흘렀다. 어린 아들을 버린 매정한 엄마였다. 그런 엄마가 쉽게 용서 될 리 없었다.

“도쿄 블루스 마담 되십니까?”

그때 웬 젊은 일본 남자가 나츠카 앞에 나타났다. 나츠카가 소매로 눈물을 닦으며 그 젊은 일본 남자를 쳐다봤는데 그 남자가 그녀에게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울트라 재팬 에이전트 히토오라고 합니다.”

그 말을 하며 젊은 일본 남자가 자신의 명함을 나츠카에게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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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설마 했다. 최윤정이란 이름이야 대한민국에서 흔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장대인이 찾던 여동생 장나희가 자신의 어머니 최윤정일 줄이야.

10년 만에 처음 보는 어머니를 보고 현수는 반쯤 넋이 나갔다. 그런 그를 보고 그의 어머니는 혼절을 했고 현수는 본능적으로 몸을 날려 쓰러지는 그녀를 받아냈다. 그 뒤 현수는 장대인과 같이 기절한 어머니가 깨어나길 기다렸다. 그러다 현수의 마음에 갈등이 일었다.

‘깨어나면..... 뭐라고 하지? 왜 날 버렸냐고 물어? 하아. 도저히 안 되겠다.’

현수는 당장 어머니를 만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먼저 일어났다. 그런데 장대인도 따라 일어났다. 그런 그에게 현수가 말했다.

“그토록 만나고 싶어 하던 동생이 아닙니까?”

“그게.....면목이 없어서......”

장대인도 막상 만났지만 자신이 버린 여동생과 대면하는 게 두려운 모양이었다. 그래서 둘은 내일 다시 여길 찾기로 하고 술집을 나섰다.

“................”

택시를 타고 그들의 숙소인 신주쿠의 호텔인 그레이스리로 향할 때 두 사람은 굳게 입을 다물고 각자 생각에 빠져 있었다.

현수는 장대인에게 자신이 여동생의 아들, 조카란 말을 하지 않았다. 장대인은 40년 만에 찾은 여동생에 대한 감회 때문인지 거의 제정신이 아니었다.

“나희야.....흑흑흑.....널 찾다니..... 아버지.....어머니..... 드디어 나희를 찾았습니다.”

택시 안에서 장대인은 계속 흐느꼈다. 그런 장대인의 보며 현수의 마음도 착잡해졌다. 현수는 자신을 천애고아로 여겼다. 그런데 오늘 혈육을 둘이나 만난 것이다. 그때 시스템이 갑자기 반응했다.

[띠링! 돌발 퀘스트! 호시 나츠카가 납치 되었습니다. 그녀를 구하세요.]

“뭐?”

현수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호시 나츠카라면 최윤정, 현수의 어머니였다. 좀 전까지 기절해 있던 그녈 보고 술집을 나섰는데 갑자기 납치라니......

현수는 머릿속이 복잡하게 뒤엉켰지만 그런 가운데 상태창을 열고 보유중인 마법 중 위치 추적 마법인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를 다시 사용했다. 그러자 현수 머릿속에 찾을 사람에 대한 정보 기입란이 떴다. 현수는 여기가 일본임을 감안해서 모친의 현재 일본 이름과 일하는 곳을 말했다.

“이름은 호시 나츠카. 다치카와시 도쿄 블루스.”

현수가 정보를 기입하자 잠시 뒤 모친의 현재 있는 위치의 지도가 현수 눈앞에 펼쳐졌다. 그녀는 차에 납치 되어 이동 중이었다. 그런데 그녀를 납치한 차량에 현수도 아는 인물이 타고 있었다.

“히토오!”

바로 그를 일본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 팔아먹은 에이전트였다.

“이 개자식이......”

현수가 갑자기 발끈하자 그 옆에 그와 같이 택시를 타고 있던 장대인이 놀란 얼굴로 현수를 쳐다보았다. 현수는 히토오와의 질긴 악연의 고리에 치를 떨었다. 그리곤 계속 위치 추적 마법을 사용해 모친이 어디로 납치 되고 있는 지 확인하면서 택시 기사에게 목적지가 바뀌었음을 얘기했다. 그러자 택시가 곧장 유턴을 했고 요코하마 사이타마현 방면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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