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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308화 (308/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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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가 백화점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 1층으로 올라갔을 때 사지희는 1층 로비에 서 있었다.

“현수씨!”

현수를 발견한 그녀가 환하게 웃으며 그에게 다가왔다. 사지희는 외모에서는 현수의 다른 여자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었다. 하지만 귀엽고 깜찍한 외모에다 무엇보다 현수가 첫 남자였다.

사지희가 대뜸 현수 옆에 서서 그의 팔짱을 꼈다. 마치 이 남자는 내 남자라는 걸 티내듯 말이다.

‘하아. 내가 어쩌다가.....’

현수는 사도철이 무서워서라도 사지희와 이런 식으로 엮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사도철은 현수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때문에 지금은 사도철보다는 사지희의 이런 과도한 그에 대한 애착이 더 무서웠다.

“캐리어는 3층에 있어요.”

이곳 백화점에 대해 잘 아는 듯 사지희가 팔짱 낀 현수를 이끌었다. 현수는 그녀를 따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갔고 그곳 캐리어 매장에서 쓸만한 캐리어 하나를 구입했다.

“너무 작은 거 아니에요?”

현수는 딱 중간 사이즈의 캐리어를 골랐는데 사지희는 그게 작아 보인 모양이었다.

“이거면 충분해요.”

원래 여행가면 남자랑 여자의 짐 사이즈부터가 달랐다. 현수는 대충 5일 기준으로 짐을 꾸렸는데 지금 구입한 캐리어로도 충분했다. 하지만 사지희는 그게 이해가 안 되는 모양이었다.

“설마 이 캐리어 하나 가지고 갈 건 아니죠?”

사지희는 캐리어 말고 현수가 다른 짐 가방도 가져 갈 거라 생각하고 있는 듯 했다. 현수는 괜히 캐리어 가지고 사지희와 이러쿵저러쿵하는 게 싫어서 그냥 짐 가방이 하나 더 있다고 얘기했다. 그러자 사지희도 더는 현수의 짐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근데 일본엔 왜 가는 거예요?”

“얘기가 좀 긴데. 그건 저녁 먹으면서 얘기 하죠.”

현수의 말에 사지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럼. 근데.....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순 없는 노릇 아니겠어요?”

그 말 후 사지희는 현수를 끌고 백화점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저거 어때요?”

“좋네요.”

“이건요.”

“좋아요.”

현수는 사지희에 끌려 다니면서 다시는 그녀와 백화점에서 만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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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두 시간이나 사지희와 쇼핑을 한 현수는 현정 백화점에 있는 음식 코너에서 저녁을 먹었다. 저녁 먹는 동안 현수는 김혜미에게 한 말을 그대로 사지희에게 했다. 자신이 왜 며칠 일본에 가야 하는지 말이다.

“착한 일 하네요. 역시 제가 사람을 잘 본 거 같아요.”

사지희 역시 김혜미처럼 현수가 장대인의 여동생을 찾아 주기 위해서 직접 일본까지 가는 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저녁 식사 후 사지희는 다시 쇼핑마니아로 돌변해서 현수를 한 시간 동안 더 백화점 구석구석 끌고 다녔다.

현수는 싫은 티도 내지 못하고 사지희와 같이 백화점을 수도 없이 왔다 갔다 하다가 겨우 그곳을 나왔다.

“하아. 살았다.”

그때 갑자기 멈춰선 사지희가 어딘가를 쳐다보고 있었다. 현수는 그런 그녀의 시선을 쫓아 그쪽을 쳐다봤다. 그랬더니 그곳에 현정 호텔이 있었다.

“우리..... 저기 가요.”

사지희가 쑥스러워 하며 말했다.

“그, 그래요.”

현수는 백화점을 나오기 무섭게 바로 근처에 위치한 호텔로 향했다. 호텔에 간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그곳 객실 안으로 들어섰다.

“잠깐만요.”

사지희는 현수를 두고 후다닥 백화점 속옷 코너에서 구입한 속옷들이 든 가방을 챙겨 들고선 욕실에 들어갔다.

“이거 어때요?”

그리고 졸지에 란제리 패션쇼가 펼쳐졌다. 사지희는 좀 전 현정 백화점에서 10벌도 넘는 속옷 세트를 샀고 그중 어느 것이 더 현수 마음에 드는 지 직접 입어보고 그 앞에서 평가를 해 달라고 했다.

“으음. 전 앞서 봤던 핑크가 좋은 거 같은데.....”

“잠깐만요. 다른 것도 있으니까.....”

사지희는 결국 현수 앞에서 10벌의 속옷을 다 입은 체 그 앞에 섰고 덕분에 현수의 눈은 호강을 했지만 대신 그의 거시기가 곧 터질 듯 부풀어 올라 있었다.

“이제 그만하고 일로 와요.”

더는 참기 힘들었던 현수가 사지희를 불렀고 검은 속옷 차림의 그녀가 다가오자 현수가 짐승처럼 그녀를 덮쳤다.

“어머머!”

현수는 순식간에 사지희의 속옷을 벗겨 내고 허겁지겁 그녀 안에 진입을 시도했다.

“아악! 아파요. 제발 살살.......아흐흑......”

현수의 거시기가 거칠게 그녀 안에 들어서자 사지희의 몸이 급격히 경직 되었다. 그러면서 현수의 거시기가 채 절반도 진입하지 못한 채 그녀의 제지를 받게 되자 안 되겠다 싶었던 현수가 상태창을 열었다. 그리고 허겁지겁 상태창의 보유 마법 중 환상의 터치로 상대 이성을 흥분시키는 터치오브 판타지(Touch of fantasy)마법을 사용했다.

스윽!

현수의 손이 사지희의 예민한 부위를 쓸어내리자 경직된 몸의 사지희가 부르르 몸을 떨더니 굳었던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이어서 그녀의 동굴 안에서 윤활유하 흘러나오면서 현수의 거시기가 미끄러지듯 그녀 안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됐다.’

준비가 끝나자 현수는 본격적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퍼퍼퍼퍼퍼퍼퍽!

“하아악....아으으윽.....아으으응......현, 현수씨......하아악......나 죽어......아흐흑....... 아아.....좋아..... 미칠거 같아.....하으윽.......”

현수의 능수능란한 움직임에 사지희는 빠르게 절정으로 치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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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에게 있어서 사지희도 유혜란 못지않게 높은 보상 포인트를 선사하는 VVIP고객이었다. 따라서 현수는 특별히 신경 써서 그녀와 섹스를 이어 나갔다.

“하으응.....현, 현수씨..... 더..... 더 세게......하으으윽......”

사지희는 얼마 전까지 처녀가 맞았나 싶게 현수에게 매달린 채 격하게 몸을 흔들어댔다. 아무래도 쾌락에 물들어서 자신이 지금 무슨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현수로서는 섹스 시 이렇게 적극적으로 변하는 사지희가 그리 나쁘진 않았다.

왜 낮에는 숙녀였다 밤에는 요녀로 변하는 여자가 남자들의 로망인 법이니까 말이다. 평소 얌전하던 사지희는 현수와 섹스를 할 때는 전혀 딴 여자로 변했다.

소파에서 엎드린 채 또 현수에게 올라 탄체 한 번씩 절정을 경험한 사지희는 그 뒤 그와 같이 침대로 가서 갖은 체위로 섹스를 하며 3번 더 절정을 맛 봤다. 그리고 잠시 쉬다가 다시 시작된 섹스에서 사지희는 두 차례 더 절정을 경험하고 침대에 널브러졌다.

“하흐윽......그, 그만..... 이제 더 못해요.”

사지희가 백기를 들자 현수도 가쁜 숨을 고르며 근처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 사이 현수는 마법 아이템인 변강쇠 반지와 매력 콘택트렌즈를 사용했고 정력과 테크닉을 올려 주는

섹슈얼 테크닉 리인포스(Sexual technique reinforce), 매직 섹슈얼 에너지(Magic sexual energy)마법도 다 써먹었다.

더불어 특수 기능인 음양조화대법까지 발동 되면서 비교적 수월한 섹스를 할 수 있었다. 더는 현수가 사지희와 섹스할 거 같지 않자 음양조화대법이 바로 최종 계산에 들어갔다.

[상대 이성에게 총 7번의 절정을 맞게 했습니다. 더불어 당신은 2회 사정을 하셨습니다. 5회 이상 상대 이성을 절정을 맞게 할 시 그 절정 회수에 자신의 사정 회수를 곱해서 성교 회수가 정해집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7X2=14회의 성교 회수가 산정 되었습니다]

뒤이어서 바로 현수의 눈앞에 음양조화대법의 창이 열렸다.

[음양조화대법]

남녀가 교접 시 서로 상충하는 기운을 보완해서 음양의 조화를 이룸.

1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성 성취.

3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2성 성취.

5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3성 성취.

8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4성 성취.

12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5성 성취.

15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6성 성취.

18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7성 성취.

21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8성 성취.

23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9성 성취.

25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0성 성취.

50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1성 성취.

1,00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2성 성취.

뒤이어 내공과 무공 성취 여부를 물어왔다.

[띠링! 앞서 +59회와 합쳐 성교 회수가 +73회가 됩니다.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을 7성 성취 하는데 실패하셨습니다.]

어차피 성교 횟수가 180회가 넘어야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7성에 올랐다. 적어도 10차례 정도는 여자와 관계를 더 가져야 했다. 때문에 현수는 음양조화대법보다는 시스템이 지불 할 보상 포인트에 더 관심이 있었다. 그런 현수의 기대에 부흥해서 시스템이 현수에게 보상 포인트를 지불했다.

[띠링! 사지희가 섹스에 완전히 눈을 떴습니다. 그녀를 충분히 만족 시킨 당신에게 보상 포인트가 바로 지급됩니다.]

[띠링! 100,000포인트 획득. 남은 포인트 1,752,890]

역시 사지희는 현수를 실망 시키지 않았다.

“오늘 현수씨랑 같이 자면 안 될까요?”

사지희는 내일 현수가 일본에 가면 며칠 그를 못 본다는 생각 때문인지 오늘 밤 현수와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수는 그녀의 부친인 사도철이 여전히 부담스러웠다.

“캐리어에 짐도 정리해야 하고 또 내일 아침 일찍 움직여야 해서.............”

현수는 사지희를 설득해서 그녀와 같이 호텔을 나섰다. 그리고 그녀를 그녀 집까지 태워 주었다.

“일본에 가도 연락 자주 해야 해요?”

“알았어요. 어서 들어가요.”

현수는 사지희가 그녀 집에 들어가는 걸 확인한 후 막 차에 탔다. 그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확인하니...... 사도철이었다.

“젠장!”

사도철이 현수와 사지희가 헤어지는 장면을 목도한 것이다. 사도철의 자신의 저택에서 지금 현수가 탄 차를 지켜보고 있을 터였다.

“할수 없지.”

현수는 별수 없이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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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사도철이 저택을 나왔다. 그것도 혼자 말이다. 그는 현수의 차 쪽으로 걸어와서 운전석에 앉은 현수의 옆 좌석에 올라탔다.

“오랜 만이군?”

사도철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러자 현수가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그러게요.”

“축구 잘한다더니 진짜더군. FA컵 결승전은 잘 봤네.”

“사채 하시느라 바쁜 분이 축구도 다 보고. 요즘 일 없어요?”

현수는 구진모 때문에 사채업인 OK캐쉬를 운영하는 사도철에 그다지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진 않았다. 그가 사지희의 아버지만 아니었어도 현수는 지금 그와 만나고 있지도 않았을 터였다.

그건 사도철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내 딸과 어디까지 갔나?”

대 놓고 살기를 내뿜진 않았지만 그걸 묻는 사도철의 목소리가 제법 차가웠다.

“젊은 남녀가 서로 춘정이 일면 깊은 사이가 되는 법 아니겠습니까.”

“개소리 작작하고..... 끝가지 간 건가?”

사도철의 목소리가 살짝 떨려왔다. 그리고 현수를 보는 두 눈이 이글이글 불 타 올랐다. 하지만 역시 현수에게 살기를 내뿜진 않았다. 그게 현수에게 무슨 빌미를 제공할지 알고 있다는 듯 말이다.

“네. 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 개.....”

사도철이 격분해서 현수의 멱살을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사도철은 살기를 죽이고 분노에 찬 얼굴로 현수를 째려보았다.

“후우!”

사도철은 길게 한숨을 내쉬고 이내 잡고 있던 현수의 멱살을 풀었다. 그리고 물었다.

“그래서 어쩔 생각인가?”

“뭘 어째요?”

“이 개호로.... 하아..... 남자가 거길 놀렸으면 응당 책임을 져야지?”

사도철가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이고 힐끗 현수의 아랫도리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러자 현수가 어처구니없다는 얼굴로 말했다.

“나참. 요즘 섹스 한 번 했다고 책임지는 남자가 어디 있습니까?”

“뭐? 그, 그래서 지금 우리 지희를 책임 못 지겠단 건가?”

“아니 요즘 세대에 누구누굴 책임진다는 겁니까? 물론 지희씨와 좋은 관계로 발전해서 결혼까지 한다면 당연히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 질 건 져야겠지요. 하지만 지희씨와는 아직 그 정도 관계까지는 아닙니다.”

현수의 그 말에 사도철이 딱 끊어 얘기했다.

“지희가 졸업하면 결혼하게.”

“아니 그건......”

“그럼 내 재산을 전부 자네에게 넘기지. 대충 한 10조 쯤 될 거야.”

사도철의 그 말에 현수의 입이 떡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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