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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303화 (30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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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의 홀드(Hold)마법에 몸이 굳은 레이첼과 폴은 열심히 눈알만 굴렸다. 현수의 홀드 마법은 그들의 모든 근육과 신경을 굳게 만들었지만 시신경과 눈의 근육과 신경까지는 굳게 만들진 못하는 듯 했다.

“자. 이쪽에 앉자고.”

그 사이 현수가 마피아 서울 지부 사무실의 의자 두 개를 나란히 놓고는 마네킹 마냥 굳어 있는 레이첼과 폴을 들어다 그 의자에 나란히 앉혔다. 그리고 자신도 의자 하나를 가져와서 그들과 마주보고 앉더니 불쑥 말했다.

“누가 먼저 할래?”

그 말에 레이첼과 폴이 움찔거렸다. 누가 들어도 누가 먼저 고문당할래? 로 들렸을 테니 말이다.

“레이디 퍼스트!”

현수의 그 말에 레이첼의 큰 눈망울이 흔들렸다. 레이첼이 아무리 시카고 마피아 조직에서 흑장미로 불리며 악명을 얻고 있다고 하지만 그녀도 엄연히 여자였다.

고문에서 여자의 경우 치욕적인 일을 당할 일이 많았다. 특히 동양 남자라면 금발에 환장한다고 어디서 들은 기억이 나는 레이첼이었다. 하지만 눈앞의 한국 남자는 레이첼에게 육체적인 고통은 가하지 않았다.

“자. 나를 봐.”

현수의 말에 레이첼이 그를 똑바로 쳐다 볼 때였다. 현수가 상태창을 열고 보유마법 중 자백 마법인 더 트루 컨페션(The truth confession)를 레이첼에게 사용했다.

“헉!”

자백 마법이 걸리자 레이첼의 푸른 두 눈이 풀리고 어깨가 축 쳐졌다. 그때 현수가 그녀에게 물었다.

“이름이 뭐야?”

“레이첼!”

레이첼 옆의 폴이 놀라 눈동자가 그녀 쪽으로 돌아갔다. 보통 이런 식으로 적에 잡혀 심문을 받게 되면 입을 굳게 다무는 게 조직의 규율이었다. 그런데 레이첼은 상대의 물음에 너무도 순순히 대답하고 있었다. 마치 뭐든 다 자백하기로 한 듯 말이다.

“마피아 맞지?”

“그렇다.”

“보아하니 멀리서 온 거 같은데. 어디서 왔어?”

“미국 시카고.”

“시카고? 와우! 멀리서도 왔네. 뭐하러 왔어?”

현수의 물음에 레이첼은 자신이 한국을 방문한 이유를 술술 얘기했다.

“그랬군. 역시 내 생각대로야.

레이첼의 얘기를 전부 듣고 난 현수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때였다.

“헉!”

2분이 지나면서 레이첼이 정신을 차렸고 잠시 멍하게 있다가 황당한 눈으로 현수를 쳐다보았다. 그때 현수가 이번엔 외국인 남자를 보고 말했다.

“이봐!”

그러자 폴이 현수를 쳐다보았고 현수는 그런 폴에게도 자백 마법인 더 트루 컨페션(The truth confession)를 사용했다. 그러자 폴의 두 눈이 흐리멍덩해지면서 어깨에 힘이 빠져 축 처졌다. 그런 폴에게 현수가 몇 가지 추가적인 질문을 더 했다. 대부분 미국 시카고에 위치해 있다는 마피아 총본부에 대한 물음들이었다.

폴의 입에서 마피아 총본부에 대한 주요 기밀 사항들이 줄줄 흘러나오자 레이첼의 두 눈이 심하게 흔들렸다.

“허억!”

그리고 2분이 지나자 폴 역시 자백 마법에서 풀려났고 황당한 눈빛으로 현수를 쳐다보았다.

그때 레이첼이 굳은 얼굴로 현수에게 물었다.

“우릴 어쩔 생각이지?”

현수에게 자백 마법이 걸리면서 레이첼과 폴은 몸은 굳은 상태였지만 혀와 입 근육과 신경이 풀려서 언제든 말을 할 수 있었다.

“글쎄. 어쩔 건지는 지금부터 생각해 봐야지.”

현수는 둘을 힐끗 쳐다보고는 잠시 고심을 했다.

‘저 둘을 지금 없애버리면 미국에서 또 마피아 조직원들을 보내오겠지. 그럼 일이 커지는데.......’

현수는 정신계 마법인 멘탈 머니푸어레이션(Mental manipulation)을 통해서 두 마피아 조직원들의 정신을 조작할까도 생각해 봤다. 하지만 그의 통제권을 벗어난 두 마피아 조직원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해 줄 리 없었다.

‘그렇다고 이것들을 풀어 줄 수도 없고........ 으음..... 별수 없지.’

현수의 두 눈에 살광이 번뜩였다. 자신을 상대할 때 보여 주었던 두 마피아 조직원들은 살인에 특화되어 있는 인간들이었다. 즉 살인을 밥 먹듯 하는 자들이란 소리다. 그런 자들에 대해서 현수가 손속에 사정 따윌 봐 줄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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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의 눈빛에서 살의를 읽은 레이첼이 다급히 외쳤다.

“우, 우릴 죽이면 조직에서 가만있지 않을 거다.”

그런 레이첼에게 현수가 태연히 말했다.

“상관없어. 마피아가 아니라 마피아 할아비가 덤벼도 괜찮아. 다 없애 버리면 되니까.”

현재 현수의 능력이라면 마피아 조직 따윈 전혀 두렵지 않았다. 현수는 레이첼을 제거하기 위해서 막 주먹을 쥐었다. 손에 피 묻히는 게 싫었던 현수는 내공을 사용해서 레이첼의 가슴을 가볍게 쳐서 심장만 멈추게 만들 생각이었다.

그때 현수가 지금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걸 귀신같이 눈치 차린 레이첼이 다시 외쳤다.

“잠, 잠깐!”

“또 뭐?”

“사, 살려 줘. 그럼 시키는 건 뭐든 다 할게.”

그 말을 끝낸 레이첼이 현수를 향해 요염하게 웃었다. 순간 현수는 살짝 호기심이 일었다. 한국 남자라면 눈앞의 금발의 미녀에게 관심이 없을 순 없었다. 왜 청소년 시절부터 시작 된 남자들의 성적 욕망 중에는 백마를 타는 것에 대한 동경이 꼭 있기 마련이었으니 말이다.

“꼴깍!”

레이첼을 보며 현수가 마른 침을 삼켰다. 그걸 보고 레이첼은 잘하면 자신이 살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다. 그때 현수가 레이첼 옆으로 이동했고 폴과 마주섰다. 그리고 현수의 눈에 살기가 뿜어져 나오자 폴이 다급히 외쳤다.

“살, 살려.....컥!”

하지만 현수의 주먹은 무정했다. 내공이 실린 주먹이 폴의 널찍한 가슴을 툭 쳤고 현수의 주먹에서 흘러나온 내공이 폴의 심장을 정지시켰다.

툭!

폴의 머리가 힘없이 옆으로 꺾였다. 즉사 한 것이다. 폴의 죽음을 옆에서 곁눈질로 지켜본 레이첼의 얼굴이 사색으로 변했다.

“어!”

그때 레이첼의 굳었던 몸이 거짓말처럼 풀렸다. 그런 그녀를 보고 현수가 말했다.

“살려 주면 뭐든 들어 준다고 했지?”

레이첼은 현수의 눈에서 남자들이 흔히 자신을 쳐다 볼 때 보이곤 하던 끈적거리는 눈빛을 발견하고는 바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현수에게 바짝 다가가서 두 팔로 현수의 목을 휘감았다.

“살려 준 걸 후회하지 않게 해 줄게.”

그 말 후 레이첼이 현수의 입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갔다. 그리고 부드럽게 자신의 아랫입술로 현수의 윗입술을 건드린 뒤 고개를 젖히며 현수의 입술에 자신을 입술을 강하게 찍어 눌렀다.

“우우웁! 츠릅....쯔읍....쯥....쯥.....”

레이첼의 키스는 달콤했고 부드러웠다. 현수는 그녀의 능수능란한 키스에 자기도 모르게 넘어가면서 두 눈을 스르르 감았다. 그리고 점점 그녀의 혀 놀림에 매료 되어갔다. 바로 그때 키스에 열중이던 레이첼의 눈빛이 반짝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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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은 시카고 마피아 조직원들에게 흑장미란 별명으로 유명했지만 또 다른 별명이 있었다. 그건 바로 Posionous herb, 즉 독초였다.

레이첼의 양쪽 어금니에는 두 가지 특별한 기능의 캡슐이 끼워져 있었다. 평소 그녀는 캡슐을 그 캡슐의 어금니에 끼우지 않았다. 하지만 임무수행 중에는 꼭 양쪽 어금니에 하나씩 두 개의 캡슐을 끼웠다.

지금 레이첼은 임무 수행 중이었고 그녀의 양쪽 어금니에는 두 개의 캡슐이 끼워져 있었다.

레이첼은 현수와 키스를 하면서 왼쪽 어금니에 끼고 있던 캡슐을 꺼내서 이빨로 깨물었다. 그러자 그 캡슐 속에 있던 독액이 그녀 입에 흘러 나왔고 그 독액을 자신의 타액과 섞어서 키스 중 혀와 혀가 뒤엉킬 때 상대에게 주입 시켰다.

그 뒤 레이첼은 재빨리 오른쪽 어금니에 끼고 있던 캡슐을 꺼내서 이빨로 깨물었다. 그 안에는 해독제가 들어 있었고 그 약액은 레이첼만 꿀꺽 삼켰다.

‘됐다.’

동시에 레이첼은 속으로 쾌재를 외쳤다.

“컥!”

아니나 다를까? 그녀와 키스한 한국 남자의 얼굴이 시뻘겋게 변했다. 그녀가 현수에게 주입한 독은 신경독으로 신경을 마비시키면서 몸의 근육을 마비시켜 호흡곤란을 유발시켰다. 5분 안에 해독제를 먹지 않으면 심장마비로 죽었다.

레이첼은 현수에게서 두어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비릿하게 웃으며 팔짱을 낀 체 말했다.

“미안. 살려 준 걸 후회하게 해서.”

레이첼은 현수가 독에 중독되어 죽을 걸 확신했다. 하지만 현수에게는 레이첼이 모르는 비밀이 있었다. 바로 시스템 말이다. 현수가 레이첼과 키스를 나눌 때 시스템이 반응을 했었다.

[띠링! 독에 중독되었습니다.]

그 말에 놀란 현수는 본능적으로 내공부터 끌어 올렸다. 그리고 체내로 침투해 들어오는 독성분을 내공으로 막았다. 하지만 레이첼의 신경독은 지독해서 현수의 내공을 뚫고 일부가 뇌와 심장으로 침투해 들어왔다. 그때 시스템이 다시 반응했다.

[띠링! 5서클의 해독 마법을 구입하세요.]

그 말에 현수는 바로 마법 창을 열었다. 그리고 서둘러 해독 마법을 구입하기 위해서 필요한 창을 열어 나갔다.

[마법]

1. 마나 서클

2. 백 마법

3. 흑마법

4. 특수 마법(신성 마법, 보조 마법, 언능 마법, 융합 마법 등등)

[백 마법- 일반 마법]

1. 1서클 마법: 파이어 볼트(Fire Bolt), 아이스 애로우(Ice Arrow), 아쿠아 애로우(Aqua Arrow), 윈드 미사일(Wind Missile), 록(Rock) 등등.

2. 2서클 마법: 파이어 볼(Fire Ball), 아이스 볼(Ice Ball), 라이트닝 쇼크(Lightning Shock), 라이데인(Lighthein) 등등.

3. 3서클 마법: 파이어 웨이브(Fire Wave), 프로즌 웨이브(Frozen Wave), 윈드 피스트(Wind Fist), 체인 라이트닝(Chain Lightning) 등등.

4. 4서클 마법: 블레이즈(Blaze), 아이스 월(Ice Wall), 파이어 월(Fire Wall), 라이트닝 블레이드(Lightning Blade) 등등.

5. 5서클 마법: 파이어 캐논(Fire Cannon), 윈드 캐논(Wind Cannon), 에너지 필드(Energy Field), 썬더 크로스(Thunder Cross) 등등.

6. 6서클 마법: 익스플로전(Explosion), 플레임 캐논 (Flame Cannon), 문라이트(Moon Light), 트윈 싸이클론(Twin Cyclone) 등등.

7. 7서클 마법: 플레어(Flare), 블리자드(Blizard), 파이어 스톰(Fire Storm), 소닉 바이브레이션(Sonic Vibration)

8. 8서클 마법: 헬파이어(Hell Fire), 누클리어 블라스트(Nuclear Blast), 디스파이어 오브 스톰(Despair Of Storm), 퓨리 오브 더 헤븐(Fury Of The Heaven) 등등.

9. 9서클 마법: 메테오(Meteor), 파이어 퍼니쉬먼트(Fire Punishment), 어스 퍼니쉬먼트(Earth Punishment), 라이트닝 퍼니쉬먼트(Lightning Punishment) 등등.

현수는 시스템이 말한 5서클 마법을 클릭해서는 해독 마법을 찾았다.

5. 5서클 마법: 매직 앤티도우트(Magic antidote), 파이어 필드(Fire Field), 아이스 필드(Ice Field), 템플리쳐(Templicher), 록 캐논(Rock Cannon), 썬더 크로스(Thunder Cross)...................익스플로전(Explosion), 플라즈마 볼(Plazma Ball), 아이스 레인(Ice Rain), 워터 블레스터(Water Blaster)..............록 블래스터(Rock Blaster), 에너지 써클(Energy Circle), 기가 라이데인(Giga Lighthein) 등등.

다급한 상황임을 감안 한 듯 시스템이 맨 앞에 해독 마법을 표시 해 주었다. 현수는 바로 그 5서클의 해독 마법을 클릭했다. 그러자 그 마법 창이 현수 눈앞에 떴다.

[매직 앤티도우트(Magic antidote) - 5서클]

해독 마법. 출혈독, 용혈독, 신경독 등을 해독한다. 획득 포인트 +40,000포인트

현수는 바로 해독 마법인 매직 앤티도우트(Magic antidote)을 구입했다.

[띠링! 40,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1,529,890]

현수는 바로 상태창을 열고 새로 구입한 해독 마법인 매직 앤티도우트(Magic antidote)를 자기 몸에 사용했다. 그러자 답답했던 가슴이 풀리고 어지러웠던 머리가 빠르게 정상 상태를 회복했다.

그때 현수 눈에 팔짱을 낀 체 오만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레이첼이 보였다.

‘저년이.....’

현수는 생각 같아서는 당장 형의권을 사용해서 내가중수법으로 레이첼의 머리통을 날려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참았다.

‘그리 쉽게 죽일 수는 없지.’

현수는 좀 더 레이첼을 가지고 놀 생각을 했다. 그러려면 여기서 좀 더 실감나는 연기를 할 필요가 있었다.

“커헉!”

현수가 가슴을 움켜쥐고 곧 숨넘어갈 듯 보이자 레이첼의 입가에 비릿하니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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