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297화 (297/712)

<-- FA컵 -->

현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유혜란과 헤어졌다. 1층에 도착하면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현수가 먼저 내린 것이다.

“잘 가!”

“또 올게요.”

“그래. 언제든지 와. 너라면 환영이니까.”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 유혜란이 현수를 보고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현수는 엘리베이터가 위로 올라가는 걸 힐끗 쳐다보고는 곧장 백화점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근처에 대기 중인 택시에 몸을 실었다.

“근데 어떤 놈들이지?”

현수는 누가 또 유혜란을 납치하려 하는 지 궁금했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역시 삼정그룹 유정만 회장의 두 아들 중 하나 일터였다.

“유희준이라고 했던가?”

현수는 앞서 유혜란을 납치하려 했던 경험이 있는 유정만 회장의 차남 유희준이 가장 의심스러웠다.

“근데 차량 조회를 할 순 없을까?”

현수는 좀 전 유혜란을 납치하려 했었던 SUV차의 번호판 번호를 지금도 기억했다. 그래서 차량 조회가 가능하다면 놈들이 누군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자 그런 현수의 생각을 읽은 듯 시스템이 반응했다.

[띠링! 4서클 마법 중에 차량 조회 마법이 있습니다.]

현수는 그 얘기를 듣자 택시 안에서 마법 창을 열었다. 그리고 기억에 따라 순차적으로 필요한 창을 열어 나갔다.

[마법]

1. 마나 서클

2. 백 마법

3. 흑마법

4. 특수 마법(신성 마법, 보조 마법, 언능 마법, 융합 마법 등등)

[백 마법- 일반 마법]

1. 1서클 마법: 파이어 볼트(Fire Bolt), 아이스 애로우(Ice Arrow), 아쿠아 애로우(Aqua Arrow), 윈드 미사일(Wind Missile), 록(Rock) 등등.

2. 2서클 마법: 파이어 볼(Fire Ball), 아이스 볼(Ice Ball), 라이트닝 쇼크(Lightning Shock), 라이데인(Lighthein) 등등.

3. 3서클 마법: 파이어 웨이브(Fire Wave), 프로즌 웨이브(Frozen Wave), 윈드 피스트(Wind Fist), 체인 라이트닝(Chain Lightning) 등등.

4. 4서클 마법: 블레이즈(Blaze), 아이스 월(Ice Wall), 파이어 월(Fire Wall), 라이트닝 블레이드(Lightning Blade) 등등.

5. 5서클 마법: 파이어 캐논(Fire Cannon), 윈드 캐논(Wind Cannon), 에너지 필드(Energy Field), 썬더 크로스(Thunder Cross) 등등.

6. 6서클 마법: 익스플로전(Explosion), 플레임 캐논 (Flame Cannon), 문라이트(Moon Light), 트윈 싸이클론(Twin Cyclone) 등등.

7. 7서클 마법: 플레어(Flare), 블리자드(Blizard), 파이어 스톰(Fire Storm), 소닉 바이브레이션(Sonic Vibration)

8. 8서클 마법: 헬파이어(Hell Fire), 누클리어 블라스트(Nuclear Blast), 디스파이어 오브 스톰(Despair Of Storm), 퓨리 오브 더 헤븐(Fury Of The Heaven) 등등.

9. 9서클 마법: 메테오(Meteor), 파이어 퍼니쉬먼트(Fire Punishment), 어스 퍼니쉬먼트(Earth Punishment), 라이트닝 퍼니쉬먼트(Lightning Punishment) 등등.

현수는 시스템이 말한 4서클 마법을 클릭해서 살폈다.

4. 4서클 마법: 블레이즈(Blaze), 아이스 월(Ice Wall), 파이어 월(Fire Wall), 라이트닝 블레이드(Lightning Blade), 블런트 애로우(Blunt arrow), 액세러레이션 리프(Acceleration Leap), 마나 인시스트(Mana Insist), 마나 디퓨즈(Mana diffuse).........................액티버티 스웰(Activity swell), 딤 블러(Dim blur), 포키스 플레이버(Focus flavor), 새드 실드(Shed shield)........................임피드 웹(Impede web), 스펠 카운터(Spell counter), 에퍼트 레이즈(Effort raze) 등등.

그리고 시스템이 표시해 주는 4서클 마법을 클릭했다. 그러자 그 마법 창이 현수 눈앞에 떴다.

[비히클 인콰이어리 (Vehicle inquiry)- 4서클]

분석계 마법. 차량 번호와 차종 등으로 차적 조회 및 그 소유주와 현 차량 위치를 알 수 있다. 획득 포인트 +20,000포인트

현수는 앞으로도 활용도가 높을 거 같아서 망설임 없이 바로 차량 조회가 가능한 비히클 인콰이어리 (Vehicle inquiry)마법을 구입했다.

[띠링! 20,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1,483,890]

그때 시스템이 또 뒤늦게 현수와 유혜란의 비상계단실에서의 정사에 따른 보상 포인트를 지급했다.

[띠링! 비록 짧은 시간에 급하게 치른 섹스였지만 유혜란을 충분히 만족시켰습니다. 이에 보상 포인트가 지급 됩니다.]

[띠링! 50,000포인트 획득. 남은 포인트 1,533,890]

더불어 유혜란을 구하라는 돌발 퀘스트도 완수했기에 그에 따른 성공 포인트도 지급 되었다.

[띠링! 유혜란의 납치를 막아라는 돌발 퀘스트를 완수하셨습니다. 성공 포인트가 지급 됩니다.]

[띠링! 50,000포인트 획득. 남은 포인트 1,583,890]

현수는 넉넉하게 지급 된 포인트에 만족해하며 택시 뒷좌석에 편안히 등을 기댔다. 그 사이 현수를 태운 택시는 빠르게 그의 원룸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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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란의 돌발 퀘스트로 인해 제대로 편하게 휴식도 취하지 못한 현수는 12시쯤 원룸 근처 모텔에 묵고 있는 장대인을 찾아가서 같이 짜장면을 먹었다.

“오늘 축구 결승전이 있다고 했었지?”

“네.”

“어디서 몇 시에 한다고?”

“서울 월드컵 경기장 7시요.”

“내가 보러 가도 될까?”

장대인의 말에 현수가 긍정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래도 모텔 안에만 갇혀 있어 답답했을 테니 말이다.

“그러세요. 여기.....”

현수가 지갑에서 장대인에게 5만원 지폐 몇 장을 꺼내서 건넸다.

“택시 타고 오세요.”

서울 지리를 잘 모르는 장대인이라 택시를 이용하는 게 제일 편할 터였다.

“여기서 한 시간 전에 움직이면 늦지 않겠나?”

장대인이 현수가 건넨 돈을 받아 챙기며 물었다.

“네. 그 정도면 적당할 거 같네요.”

현수는 대답과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그때 축구장에서 봐요.”

“그러세.”

현수는 곧장 장대인과 헤어져서 원룸으로 갔고 옷을 갈아입고 차를 타고 연신대로 향했다. 현수는 정확히 1시에 연신대 축구 부실에 들어섰다. 축구부실 안에는 대부분의 연신대 축구구원들이 와 있었고 잠시 뒤 이명신 감독도 나타났다.

“지금은 그라운드가 뜨거우니 안 되겠고 오후 4시쯤 최종 전술 훈련을 하고 5시 40분에 학교 버스 타고 서울 월드컵 경기장으로 출발하도록 하겠다.”

그 말 후 이명신은 축구부실을 나갔다. 그가 나가고 나자 축구부원들이 오늘 있을 결승전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떠들어 댔고 현수도 그들과 동참해서 강호 FC서울을 상대로 어떤 식으로 싸울 지 얘기했다.

그렇게 떠드는 사이 금방 시간이 흘렀고 4시가 되자 연신대 축구부원들은 우르르 축구장으로 나갔고 그들이 구상한 오늘 전술에 대해 최종적으로 호흡을 맞춰 보았다. 그리고 5시 30분이 되자 다들 학교 버스에 올랐고 FA컵 결승전을 치를 FC서울의 홈구장인 서울 월드컵 경기장으로 이동 중에 김밥으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했다.

6시 10분쯤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한 연신대는 곧장 라커룸에서 유니폼을 갈아입고 경기장에서 몸들을 풀었다. 그때 바로 뒤이어서 FC서울 선수들이 나타났고 두 팀은 경기장을 양분해서 몸 풀기에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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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전이라서 그런지 경기 전 행사가 좀 있었다. 축구협회에서도 높으신 분이 오셔서 선수들을 격려했고 말이다. 심판진도 전원 국제 심판으로 구성 되었고 관중도 꽤나 많았다. 뭐 거의 다 FC서울을 응원하는 서포터들이었지만 말이다. 그래도 경기장 한쪽에 연신대를 응원하는 응원단도 있었다.

현수는 그 중에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북을 두드리며 응원 중인 사지희를 발견하고 피식 웃었다.

사지희는 조금 소극적인 성격이었는데 현수를 만나고 저렇게 응원에 앞장 설 만큼 적극적으로 바뀌어 있었다.

FA컵 결승전에 임하는 연신대 선수들은 다들 쫄아 있었다. 그걸 티 내지 않으려 했지만 현수가 보기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쯧쯧. 이래서 제대로 뛸 수나 있으려나.....”

아무래도 연신대 선수들이 걱정이 된 현수는 별수 없이 상태창을 열고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의 긴장도 풀어주고 사기도 고취 시킬 겸 보유 중인 마법 중에 같은 편 사람들의 투지를 불타오르게 만드는 포 더 파이트(For the fight)마법을 사용했다. 그러자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있던 연신대 선수들의 얼굴에서 점차 긴장감이 풀리고 다들 투지가 불 타 오르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시간이 7시가 다 되었고 주심이 센터서클로 양 팀 주장을 불렀다. 그리고 동전을 던져 선축과 진영을 정했다. 운이 따라 주는 지 연신대의 선축이 결정 되었고 연신대는 지금 쓰고 있는 진영을 고수했다. 잠시 뒤 주심의 긴 휘슬이 울렸다.

“삐이이익!”

그리고 연신대의 킥 오프로 FA컵 결승전 경기가 시작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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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대는 늘 그렇듯 4-4-2포메이션을 썼다. 이에 FC서울은 4-4-2 포메이션의 변형 전술인 4-2-3-1포메이션으로 맞섰고 말이다.

이는 연신대를 상대하기에 가장 적합한 전술 형태였다. 4-2-3-1 포메이션은 중앙미드필더 두 명을 수비적으로 운영한다. 즉 연신대의 핵심 선수인 중앙 미드필더 강현수를 꽁꽁 묶겠단 소리였다. 그리고 전반 초반 이 전술은 먹혀들었다.

파팟!

촤아아악!

FC서울의 두 중앙미드필더의 강력한 압박 축구에 연신대 중앙 미드필더 강현수가 평소만큼 뛰지 못했던 것이다. 그건 바로 연신대 공수에 문제점을 불러 일으켰다. 연신대는 FC서울의 강력한 압박 축구에 막혀서 공이 하프라인을 넘지 못했다.

“그렇지. 이렇게 ‘쭈욱’ 가는 거야.”

FC서울의 최종수 감독이 팔짱을 낀 체 흐뭇한 얼굴로 그라운드를 주시했다. 반면 연신대 이명신 감독은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연신대가 FC서울의 압박에 눌려서 제대로 경기 운영을 이끌지 못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강현수! 정신 못 차려!”

이는 연신대의 공수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강현수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그걸 아는 이명신 감독은 터치라인 앞에서 계속 중앙미드필더인 강현수에게 소리를 질러댔다.

그때 현수는 조금 놀란 상태였다. 그럴 것이 FC서울에서 자신을 막기 위해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동원할 줄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적어도 K리그 클래식에서 1-2위를 다투는 강팀이라면 약팀인 대학팀을 상대로 수비적인 축구를 구사할 거라 생각지 않았다. 그런데 FC서울은 초반부터 연신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어뜯고 있었다.

‘치졸하긴..... 그렇다고 내가 이대로 무너질 줄 알았다면 그건 큰 오산이다.’

현수가 질끈 입술을 깨물었다. 이미 카멜레온 축구복의 축구 스킬을 중급으로 업그레이드까지 시켜 놓은 현수였다. FC서울의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을 지녔다고 하지만 그에 전혀 기죽지 않았다.

‘막으면 뚫으면 그뿐.....’

현수는 FC서울의 공격 패턴을 유심히 살피다가 카멜레온 축구복의 마법 아이템 창을 열었다.

[마법 아이템- 카멜레온 축구복(스킬 장착형, 중급)]

축구 기술이 장착 가능한 아이템이다.

1. 장착 스킬: 폭발적인 전진 드리블, 폭발적인 대시(Dash), 인사이드 드리블, 백숏, 마르세유 턴, 펜텀 드리블, 라보나 페이크(Ravona fake), Farfusio, 플립플랩, 대포 슛, 무 회전 슛, UFO 슛, 타킷 적중 프리킥, 공만 살짝 터치 태클, 패스 가로채기 태클, 바나나 킥, 정확한 발리킥, 타깃 맨 센터링, 타깃 맨 크로스, 정확한 얼리 크로스, 다이빙 헤딩, 몸싸움 뿌리치기, 몸싸움 뒤 점프하기, 진흙탕에서 드리블, 진흙탕에서 헤딩, 정확한 점핑 헤딩

2. 유료 스킬(프리미엄): 언제든 구매 가능.

V자 드리블(+10,000), 플립플랩(+20,000), 크루이프 턴(+20,000), 시저스 킥(+20,000), 힐 스넵(+10,000), 수중 드리블(+10,000), 스텝 오브 콤보(+20,000), 스텝오브 백 힐(+10,000) ............... 정확한 힐 킥(+10,000), 라보나 킥(+20,000), 불꽃 슛(+10,000), 뒤에 눈 달린 힐 킥(+10,000), 오버헤드킥(+10,000).......정확한 땅볼 크로스(+10,000), 감각적인 뒷공간 패스(+10,000), 한방에 롱 패스(+10,000), 크로스 오버 턴(+10,000),원 바운드 헤딩(+10,000), 백 헤딩(+10,000), 사각지대 헤딩(+20,000)......... 순식간에 공 뺏기(+20,000), 패스 가로채기 태클(+10,000), 파워 태클(+10,000), 태클로 공만 쏙 빼내기(+20,000), 지저분한 몸싸움(+20,000), ............

그러다 FC서울의 중앙 미드필더 조우찬이 감각적으로 측면으로 돌아 들어가고 있는 공격수 데얀을 향해 찔러 주는 패스를 넣으려 할 때였다.

촤아아악!

현수가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 되어 있던 패스 가로채기 태클을 조우찬에게 걸었다.

턱!

“헉!”

현수는 간단히 패스를 끊고 그 공을 가로 채서는 빠르게 앞으로 공을 치고 나갔다. 이번에도 역시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 된 폭발적인 전진 드리블을 써 먹었다. 중급으로 향상 된 현수의 축구 스킬은 그 값을 제대로 했다.

파파파파팟!

현수는 순식간에 하프 라인을 넘었고 그의 폭발적인 드리블을 보는 FC서울 선수들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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