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294화 (294/712)

<-- FA컵 -->

연신대가 하프 타임 동안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동안 한성대의 벤치는 조금 부산했다.

“후반전엔 저쪽 중앙 미드필더를 더 타이트하게 마크 하도록 한다. 그럼 경기 흐름은 자연스럽게 우리 쪽으로 흘러 올 거다. 그때 한 골이 되었건 두 골이 되었건 골을 넣도록 하자.”

한성대 감독은 연신대를 이기려고 여기 온 건 아니었다. 사실 한성대보다 연신대 전력이 우위에 있다는 건 그도 인정하는 바였다. 하지만 3골 차까지는 아니었다. 한성대 감독은 후반에 추가 골을 내어주지 않고 한 두 골 더 넣어서 경기를 끝낼 생각이었다. 그게 오늘 연습시합에서 가장 무난한 결말이라 여겼던 것이다.

이를 위해 한성대 감독은 미드필더 두 명을 교체 시켰고 그들로 하여금 강현수와 나진목을 전담 마크 하게 했다.

15분간의 하프 타임이 끝나고 양 팀 선수들이 전반과 반대 진영에 포진을 하자 심판의 휘슬이 울리고 한성대의 킥 오프로 후반전이 시작 되었다.

현수는 후반이 시작 되면 한성대에서 자신을 집중 마크 할 거란 걸 이미 예측 했다.

아니나 다를까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프 라인을 넘어 온 한성대의 선수 하나가 현수를 밀착 마크를 시작했다.

하지만 현수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를 지나쳐서 공을 잡고 드리블 중인 한성대의 윙어를 따라 움직였다.

그 윙어 쪽에 연신대 측면 미드필더가 그림자처럼 착 달라붙자 공을 돌려서 패스를 하려 했다.

“어!”

그런데 그때 불쑥 튀어 나온 현수가 그 공을 커트해 버렸다. 그러자 마크 맨이 달려와서 거칠게 현수를 밀쳤다.

하지만 현수는 끄덕도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밀려 나자 마크맨이 황당한 눈으로 현수를 쳐다보았다.

‘뭐야? 벽에 몸을 부딪친 거 같은 이 느낌은.....’

그 마크맨은 그때 이미 오늘 개고생할 거 같은 불길한 느낌이 강하게 일었다.

이미 예견한 바이지만 후반전에 한성대는 강현수와 나진목을 철저히 마크했다.

현수가 공을 잡으면 마크맨이 득달같이 달라붙었기에 현수도 공을 오래 간수하지 못하고 패스하기 급급했다.

하지만 대신 현수는 그 마크맨을 달고 여전히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고 한성대의 공격 루트를 죄다 끊어 놓았다.

“헉!”

그리고 그 뺏은 공으로 한성대의 업사이드 라인을 붕괴 시키는 기막힌 스루패스를 찔러 넣었다.

촤아아악!

다행히 센터백 허재우가 태클로 연신대 장신의 공격수 표재욱의 공을 걷어 냈기 망정이지 또 한 골 실점할 뻔했다.

“빌어먹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한성대 감독은 마크맨으로도 현수를 막지 못하자 답답한 나머지 한숨만 계속 내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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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컨트롤하며 현수가 상태창을 열고 보유 마법 중에 프런트 무브먼트 디텍트 (Front movement detect)마법으로 전방을 훑었다. 그러자 현수 눈앞의 모든 선수들의 움직임이 한 순간 현수의 머릿속에 전부 그려졌다.

그 중 연신대 공격수 나진목이 마크맨을 달고 페널티에어리어 안 한성대 수비 진영을 들쑤셔 놓고 있는 걸 확인한 현수는 그 옆으로 돌아 들어가는 표재욱에게 바로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표재욱은 자신에게 붙은 한성대의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몸을 띄웠고 날아온 공은 그의 이마에 정확히 맞았다.

헤딩 된 공은 골대 구석으로 날아갔다. 한성대의 골키퍼는 역모션에 걸려서 제대로 반응을 하지 못하고 고개만 돌렸는데 공이 골포스트를 맞추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와락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스코어 5대 1!

후반전에 추격 골을 넣어도 시원찮을 판에 추가골을 허용한 한성대는 패색이 더욱 더 짙어졌다. 그러면서 선수들은 더 조급해졌고 그것이 잦은 패스 미스로 이어졌다.

그걸 그냥 내버려 둘 현수가 아니었다. 나진목이 마크맨을 따돌리자 현수가 바로 그에게 킬 패스를 찔러 넣었고 나진목은 바로 노마크 찬스를 만들었다.

터억!

“아아악!”

그런 나진목을 막을 수 있는 건 반칙뿐이었다. 한성대의 센터백 허재우가 나진목의 다리를 걸었고 가까이서 그걸 보고 있던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삐이익!”

문제는 나진목이 페널티에어리어 안에 있었다는 점이었다.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자 한성대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몸을 돌렸다.

키커로 나진목이 나섰고 그는 침착하게 골키퍼가 반응을 보이자 과감히 골대 한 가운데로 공을 차 넣었다.

스코어 6대 1!

5골 차로 벌어지면서 한성대의 추격 의지도 확 꺾였다. 이제 남은 시간은 20여분.

그래도 패기의 대학 팀답게 한성대의 선수들은 어째든 남은 시간 동안 골을 넣으려 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장성우가 있었고 말이다.

주진우는 전반전처럼 현수를 딴 쪽으로 끌어내고 연신대의 수비수를 돌파해서 장성우에게 패스를 넣어 주었다.

그 공을 받은 장성우는 수비수를 등진 체 몸을 틀면서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의 발은 허공을 애꿎은 잔디와 허공만 갈랐다.

언제 왔는지 강현수가 공을 빼낸 체 전방으로 길게 공을 차고 있었던 것이다. 이게 대체 몇 번인지 몰랐다.

“하아!”

긴 한숨과 함께 장성우는 절레절레 고개를 내저으며 강현수를 쫓아갔다.

하지만 현수는 장성우가 오기 전에 이미 전방 깊숙이 킬 패스를 찔러 넣고 있었다. 그 뒤 연신대는 3차례나 더 득점할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한성대 골키퍼의 미친 선방과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부재로 더는 골을 넣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5분에 주진우와 올릴 크로스를 장성우가 기어이 머리로 연신대 골망을 갈랐다. 그 골 후 주심은 추가시간 없이 바로 종료 휘슬을 불었다.

삐이이익!

스코어 6대 2!

연신대의 압도적인 승리로 연습시합이 끝났다. 경기가 끝나자 한성대 감독이 바로 이명신에게 다가가서 악수를 하며 말했다.

“연신대는 역시 강하네요. 내일 좋은 결과 있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 와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그렇다니 다행이군요.”

한성대 감독은 이명신과 악수 후 바로 몸을 돌려서 한성대 선수들에게로 갔고 그들을 수습해서 곧장 대기 중인 한성대 학교 버스로 향했다. 그리곤 버스에 올랐고 잠시 뒤 한성대 학교 버스가 연신대 축구장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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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연습시합에서 승리한 연신대 선수들은 체육관 샤워장으로 가서 몸을 씻고 나서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현수도 그들과 같이 움직였고 점심 식사 후 시원한 축구부실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오후에 내일 있을 FC서울을 상대로 어떻게 싸울지 축구부원들과 다시 한 번 더 전술 회의를 가졌고 4시가 되자 열기가 누그러진 축구장으로 나가서 7시까지 전술훈련을 마저 했다. 내일이 결승전이라서 신경이 쓰였던지 이명신이 7시까지 남아서 훈련을 지켜보다 선수들에게 말했다.

“수고들 했다. 내일은 점심들 먹고 1시까지 와라. 어차피 시합은 저녁에 있을 테니까.”

이명신은 그 말 후 연신대 축구부원들을 해산 시켰다. 현수는 흥건히 땀에 젖은 유니폼을 벗고 샤워를 한 후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현수씨!”

그때 그의 차 근처에 웬 늘씬한 미녀가 그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며칠 동안 현수가 연락이 없자 조급해진 양미라가 또 현수를 찾아 온 것이다.

“언제 왔어요?”

“5시쯤? 훈련 중이기에 여기서 기다렸죠.”

무려 2시간 넘게 이 더운 날 밖에서 현수를 기다렸다는 양미라의 말에 현수도 조금 감명을 받았다.

“뭐 하러 그랬어요? 문자 넣어 놓고 어디 시원한 곳에 들어가 있던지 하지. 그럼 내가 연락했을 텐데 말입니다.”

“그냥 그러고 싶었어요. 현수씨. 저 지금 목말라요.”

“타세요.”

현수는 일단 양미라를 자신에 차에 태운 뒤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었다. 야외 주자창에 세워 둔 차 안은 뜨거운 열기를 머금고 있어서 후끈거렸지만 5분여가 지나가 시원한 바람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아. 시원해.”

양미라가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환기구에 얼굴을 가져갔다. 그때 그녀가 입은 얇은 원피스의 상의 사이로 도드라진 그녀의 가슴골이 운전 중이던 현수의 곁눈질에 보였다. 그걸 보고 현수가 마른 침을 삼킬 때 양미라가 현수 들으라고 말했다.

“시원하게 맥주 한잔 했으면.....”

그 말에 현수도 맥주 생각이 간절해졌다. 그래서 현수는 학교 근처에 독일식 소세지와 맥주를 파는 곳으로 차를 몰았다.

“여기에요.”

마침 그 가게 앞에 차 댈 곳이 있어서 그곳에 차를 주차한 현수가 양미라와 같이 그 가게로 들어갔다. 그리고 맥주와 독일식 모듬 소세지를 안주로 주문했다.

“짠!”

1,000cc 맥주 두 잔이 먼저 나왔고 양미라는 현수와 잔을 부딪친 후 단숨에 맥주 반을 들이켰다.

“카아! 시원해.”

현수도 1/3쯤 들이키고는 속이 시원해지자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양미라는 안주로 시킨 모듬 소세지가 나오기도 전에 1,000cc 맥주잔을 비웠다. 그래서 한 잔 더 주문하고 그 맥주가 나올 때 시킨 안주도 같이 나왔다.

“와아. 맛있네요.”

양미라는 독일식 소세지를 맛보고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리고 1,000cc 맥주를 두 잔 더 마시고는 취기가 올라서 해롱댔다. 현수도 두 잔을 마시고는 약간 취한 상태였다. 아무래도 땀 흘리고 운동을 한 뒤라 더 빨린 취하는 모양이었다. 알딸딸한 게 기분이 좋았지만 현수는 상태창을 열었다.

“음주 운전을 할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지.”

그리고 보유 중인 마법 중에서 알코올을 완전히 분해해서 술 먹기 전 상태로 돌려주는 드링킹 어날먼트(Drinking annulment)마법을 자기 몸에 걸었다. 그러자 금세 취기가 사라지고 멀쩡한 상태가 된 현수는 양미라를 부축해서 그 가게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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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라를 운전석 옆 보조석에 태운 뒤 현수가 막 운전을 할 때였다.

스윽!

양미라의 손이 현수의 가랑이 사이를 더듬었다. 놀란 현수가 힐끗 옆을 돌아보자 양미라가 두 볼이 상기 된 체 현수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현수와 양미라의 눈이 마주쳤는데 현수는 양미라의 두 눈에서 뭔가를 강렬히 갈구하는 눈빛을 읽었다. 하지만 내일 중요한 시합을 앞둔 터라 현수가 잠시 망설일 때였다.

양미라의 몸이 현수쪽으로 홱 기울었고 그녀의 두 손이 현수의 버클을 풀고 지퍼를 내렸다. 그리고 그녀의 한손이 바지 속으로 쑥 들어갔고 잠시 뒤 그녀의 손과 함께 현수의 거시기가 튀어 나왔다.

“미, 미라씨!”

현수가 당혹해 하며 살짝 핸들이 흔들리면서 차가 좌우로 왔다 갔다 옆 차선을 넘나들자 그 뒤 쪽 차에서 시끄럽게 경적이 울렸다.

빠앙! 빵! 빵!

그 소리에 현수가 집중해서 운전을 하면서 차는 다시 안정되게 도로 위를 달렸다. 하지만 현수의 얼굴에 어려 있는 당혹감을 여전했다. 그럴 것이 양미라가 그의 가랑이 사이에 머리를 쳐박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양미라는 두 손으로 현수의 바지 사이로 튀어 나온 거시기를 잡고는 좀 전에 먹은 소세지 먹듯 그걸 베어 물었다.

“크윽! 아, 아파요.”

운전 중인 현수가 고통을 호소하자 그 소리에 양미라가 베어 물고 있던 거시기에서 입을 떼어 내며 말했다.

“미안해요. 살살.... 부드럽게 해줄게요.”

그 말 후 양미라는 다시 현수의 거시기 입을 크게 벌리고 안으로 욱여넣었다. 하지만 이번엔 이빨로 깨물지 않고 입안 깊숙이 밀어만 넣었다. 그러자 그녀의 목젖까지 현수의 거시기가 삽입 되었고 현수의 입에서 절로 탄성이 흘러나왔다.

“으으으으으!”

양미라는 얼굴이 시뻘게졌음에도 더 무리해서 현수의 거시기를 목안 까지 넣었다가 이내 숨이 막히자 고개를 들며 현수의 거시기를 뱉어냈다.

“헉헉헉!”

잠시 가쁜 숨을 몰아쉬던 양미라는 현수의 거시기를 한손으로 잡아채서는 귀두 부분을 덥석 베어 물었다. 그리고 혀로 입술을 동원해서 귀두 주위를 집중적으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허어억! 으으윽!”

현수의 입에서 다급한 신음성이 연신 터져 나왔고 그의 시선이 재빨리 주위를 훑었다. 그때 그의 눈에 호텔이 하나 보였고 현수는 바로 깜빡이를 넣고 차선을 변경했다. 이어서 다급히 호텔 방면으로 차를 몰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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