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컵 -->
한성대의 원톱 스트라이커 장성우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오늘 연습시합에 임했다.
U리그 예선에서 3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고 최근 있은 타 대학과의 연습시합에서 3골을 몰아넣으면서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던 장성우였다.
당연히 그런 그에게 한성대 감독이 거는 기대는 컸고 오늘 무조건 골을 터트릴 거라 확신하고 있었다.
‘연신대가 U리그 우승에 FA컵 결승까지 진출한 강팀이지만 그래도 내 실력이면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장성우가 자신이 있어도 공이 와야 골도 넣을 수 있는 게 아닌가? 답답한 그가 부지런히 뛰어다녀도 좀체 한성대 2선에서 그에게로 패스가 오질 않았다.
‘저놈이 문제야.’
장성우가 곧 잡아먹을 듯 연신대의 중앙 미드필더를 쏘아 보았다. 저 중앙 미드필더가 그에게 오는 공은 죄다 끊어놓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장성우는 직접 녀석과 부딪쳐 보기로 했다. 188센티에 90kg의 당당한 체구를 가진 장성우였다. 피지컬로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그였다.
퍽!
“크윽!”
그런데 막상 녀석과 부딪치자 맥없이 튕겨났다. 무슨 벽에다가 몸을 부닥트린 것 같았다.
녀석과 어깨끼리 부딪치는 순간 그의 몸이 홱 옆으로 밀려 난 것이다. 그 사이 녀석은 공을 뺏어서 전방으로 길게 공을 내 찼고 말이다.
“뭐, 뭐야?”
장성우가 황당한 눈으로 연신대 중앙 미드필더를 쏘아 볼 때 녀석이 내 찬 공을 연신대 장신의 공격수 표재욱이 또 다시 헤딩으로 떨궜다.
그 공을 연신대의 또 다른 공격수 나진목이 다시 잡았다.
촤아아악!
하지만 센터백 허재우가 황급히 태클로 공을 골라인 밖으로 걷어내면서 연신대에게 코너킥 찬스를 내 주었다.
장성우는 곧장 수비에 가담하러 한성대 진영의 골에어리어로 들어갔다. 그때 코너킥을 차러 나진목이 코너 쪽으로 움직였다. 이는 연신대에서 세트피스 상황시 변칙적인 경기 운영의 일환이었다.
강현수 대신 나진목이 공을 차고 높이에서 자신이 있는 표재욱과 강현수를 활용해서 더 확실한 골을 넣겠다는 전술이었다.
나진목이 오른팔을 높이 들어 올리며 공을 찼다.
뻥!
슈우웅!
나진목의 크로스는 빠르게 휘어져 골에어리어 안으로 들어왔다.
파팟! 팍!
그 공을 보고 연신대와 한성대 선수들이 일제히 몸을 솟구쳐 올렸다.
하지만 그 중 절반은 서로 상대 선수를 붙잡고 있다 보니 타이밍을 놓쳤는데 특히 한성대의 센터백 허재우는 연신대의 장신 공격수 표재욱이 뛰지 못하게 허리를 껴안고 있었다.
나진목의 공은 예상대로 표재욱에게 날아왔고 그 앞의 한성대의 풀백이 헤딩으로 그 공을 걷어냈다.
그걸 보고 허재우는 재빨리 안고 있던 표재욱의 허리를 풀었다. 그런데 그때 뭔가 그의 얼굴 옆을 스쳐 지나갔다.
슈아앙!
철썩!
이어 골망을 가른 소리에 고개를 골대로 돌렸는데 언제 들어갔는지 공이 그 안에 들어가 있었다.
허재우가 시선을 연신대 쪽으로 돌리자 연신대 선수들이 중앙 미드필더 주위로 모이는 게 보였다. 수비수가 걷어 낸 공을 중앙 미드필더가 슛으로 연결한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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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2대 0!
전반전이 채 15분밖에 흐르지 않은 상황이었다. 초반에 내리 2골을 내어준 한성대 입장에서는 어떡하든 1골이라도 만회골을 넣어야 했다. 이에 한성대 감독은 보다 확실한 공격을 위해서 전방의 장성우를 밑으로 내리는 수를 썼다.
“여기.....”
장성우는 한성대의 미드필더 가까이에서 패스를 받아서 직접 공을 치고 연신대 진영으로 올라갔다.
파파파팟!
그러자 장성우 앞으로 연신대의 중앙 미드필더가 뛰어 왔다. 장성우는 그 공을 바로 주진우에게 돌리고는 빠른 속도로 앞으로 뛰어갔다.
한성대의 미드필더 주진우는 측면으로 강하게 공을 찼다.
뻐엉!
공은 터치라인 밖으로 나갈 것처럼 보였는데 그 공을 한성대의 윙어 유성설이 간결한 터치 후 질주하기 시작했다.
이에 연신대의 풀백과 중앙 수비수가 협력 수비로 유성설을 막았는데 유성설은 그 둘 사이로 공을 밀어 넣고는 잽싸게 돌파를 시도했다.
그때 다급한 나머지 연신대의 풀백이 유성설의 유니폼을 잡았고 유성설은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삐익!”
주심이 그걸 보고 반칙을 불었다. 코너킥 보다 더 좋은 위치에서의 프리킥 찬스를 맞은 한성대의 선수들이 최종 수비수 한 명을 빼고 전부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들어갔다. 한성대 감독은 팔짱을 낀 체 초조한 얼굴로 그라운드를 주시했다. 이런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한다면 추격의 불씨도 사그라지고 말 터였다.
키커는 한성대 공격형 미드필더 주진우로 그는 약속된 플레이 대로 낮고 강하게 골대 쪽으로 공을 찼다.
그때 불쑥 그 앞에서 튀어 나온 장성우가 살짝 머리로 센터링을 끊어 먹었다. 과연 요즘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공격수다웠다. 공은 연신대 골대 구석으로 날아갔고 연신대 골키퍼 방주혁이 나름 반응했지만 골이 먼저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출렁!
공이 골망을 가르자 한성대 선수들이 난리가 났다. 반면 연신대 수비수들은 망연자실한 얼굴 표정을 지었다. 특히 수비진을 이끌고 있던 연신대 주장 이기찬은 긴 한숨과 함께 수비수들에게 말했다.
“다들 방심했다. 다시 골은 먹지 말자. 알았지?”
이기찬의 그 말에 연신대 수비수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나름 결의를 다졌다. 그 사이 골을 넣은 한성대 장성우가 공을 들고 하프 라인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센터 스포트에 공을 갖다 놓고는 빨리 킥 오프 하라고 연신대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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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2대 1!
드디어 기다리던 추격 골을 터트린 한성대의 팀 분위기가 한껏 업 되었다.
“자자. 한 골 더 넣어서 동점 만들자.”
주장 완장을 찬 한성대 축구부 주장 주진규가 파이팅 넘치게 큰 소리로 외쳤다. 그때 센터서클 한 가운데에서 골을 먹은 연신대가 선축으로 경기가 재개 되었다.
연신대의 두 공격수 표재욱과 나진목이 킥 오프 후 한성대 진영으로 들어가자 현수는 자신에게 온 공을 받아서 연신대 측면 미드필더 김석진에게 패스를 하면서 살짝 사인을 넣었다.
잠시 올라 갈 테니 자신의 자리를 대신해 달라고 말이다.
김석진은 현수의 사인에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중앙으로 공을 끌고 갔다. 그때 현수가 훌쩍 하프 라인을 훌쩍 넘었다.
김석진은 그걸 보고 현수를 향해 공을 차 넣어 주었다. 하지만 현수가 받기에 살짝 부정확한 패스였는데 그걸 현수가 특유의 스피드와 볼트래핑 실력으로 그 공을 받아냈다. 그리곤 바로 카멜레온 축구복의 마법 아이템 창을 열었다.
[마법 아이템- 카멜레온 축구복(스킬 장착형, 중급)]
축구 기술이 장착 가능한 아이템이다.
1. 장착 스킬: 폭발적인 전진 드리블, 폭발적인 대시(Dash), 인사이드 드리블, 백숏, 마르세유 턴, 펜텀 드리블, 라보나 페이크(Ravona fake), Farfusio, 플립플랩, 대포 슛, 무 회전 슛, UFO 슛, 타킷 적중 프리킥, 공만 살짝 터치 태클, 패스 가로채기 태클, 바나나 킥, 정확한 발리킥, 타깃 맨 센터링, 타깃 맨 크로스, 정확한 얼리 크로스, 다이빙 헤딩, 몸싸움 뿌리치기, 몸싸움 뒤 점프하기, 진흙탕에서 드리블, 진흙탕에서 헤딩, 정확한 점핑 헤딩
2. 유료 스킬(프리미엄): 언제든 구매 가능.
V자 드리블(+10,000), 플립플랩(+20,000), 크루이프 턴(+20,000), 시저스 킥(+20,000), 힐 스넵(+10,000), 수중 드리블(+10,000), 스텝 오브 콤보(+20,000), 스텝오브 백 힐(+10,000) ............... 정확한 힐 킥(+10,000), 라보나 킥(+20,000), 불꽃 슛(+10,000), 뒤에 눈 달린 힐 킥(+10,000), 오버헤드킥(+10,000).......정확한 땅볼 크로스(+10,000), 감각적인 뒷공간 패스(+10,000), 한방에 롱 패스(+10,000), 크로스 오버 턴(+10,000),원 바운드 헤딩(+10,000), 백 헤딩(+10,000), 사각지대 헤딩(+20,000)......... 순식간에 공 뺏기(+20,000), 패스 가로채기 태클(+10,000), 파워 태클(+10,000), 태클로 공만 쏙 빼내기(+20,000), 지저분한 몸싸움(+20,000), ............
휘익!
그리곤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된 드리블 스킬을 사용해서 자신에게 접근해 온 한성대의 미드필더를 간단히 벗겨내고 빠르게 안쪽으로 치고 들어갔다.
“젠장!”
“막아!”
어느새 페널티에어리어까지 들어오는 현수를 보고 한성대의 센터백 허재우가 거칠게 태클을 가했다.
촤아악!
파앗!
하지만 현수는 가볍게 안으로 공을 차 놓고 허재우의 태클을 훌쩍 뛰어 피했다.
“삐익!”
그때 주심이 쓸데없이 휘슬을 불었다. 충분히 어드밴티지 룰을 적용해도 될 상황에서 말이다. 주심은 나름 허재우가 공과 무관하게 태클이 들어갔다며 반칙을 선언한 모양이었다.
현수는 아쉬워하며 주심에게 제스처를 취했다. 하지만 나름 괜찮은 위치에서 얻어 낸 반칙이라 항의까진 하지 않았다.
골대 정면이 바로 보이는 페널티 아크 안에서 얻어 낸 프리킥이었다. 절호의 득점 찬스였고 이번 키커로는 현수가 나섰다.
현수가 킥을 찰 준비를 할 동안 주심이 앞쪽 한성대의 수비벽, 디펜시브 월(Defensive Wall)의 거리를 정해 주었다.
“후우웁!”
현수는 호흡을 고르며 골대 한쪽 구석을 주시했다.
“삑!”
모든 준비가 끝나자 주심이 짧게 휘슬을 불었고 현수가 뛰어들며 가볍게 공을 찼다.
퍽!
하지만 그 공은 한성대 선수들이 쌓은 수비벽에 막혀서 튕겨 나왔다.
그런데 그 공이 다시 현수가 있는 쪽으로 날아왔고 현수는 그 공의 궤적을 보며 여유 있게 발리킥을 때렸다.
뻥!
공은 그 사이 벌어진 수비벽 사이를 뚫고 쭉 뻗어 나갔다.
슈아앙!
한성대 골키퍼는 수비가 시선을 막고 있었기 때문에 불쑥 날아오는 공을 보고 반사적으로 반응을 했지만 공은 이미 그의 옆을 지나치고 있었다.
철썩!
강력한 슈팅에 그물망이 크게 출렁 거렸다.
스코어 3대 1!
한성대가 추격 골을 넣자 금방 달아나는 추가골을 터트리는 연신대였다. 덕분에 추격골을 넣고 살짝 기세가 올랐던 한성대 진영이 다시 침묵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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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대가 3골째 골을 넣고 난 뒤 두 진영은 허리부터 강하게 부딪쳤고 전반전을 채 10여분도 남겨 놓지 않은 시간 때까지 서로 득점 없이 팽팽하게 경기를 진행시켰다.
남은 10여분 동안 한성대 감독은 한 골이라도 더 따라 붙기 위해 미드필드를 위로 끌어 올리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빨리 올라 가!”
하지만 현수가 이끄는 연신대의 수비진은 빈틈없이 한성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한성대의 미드필더와 윙어는 어떡하든 공격수에게 공을 넣어 골 찬스를 만들어 내려 했지만 현수가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패스 루트를 차단해 놓으니 한성대 2선에서 제대로 된 패스는 넣어 주지 못하고 외곽에서 공만 돌려댔다.
공격에 나선 한성대의 선수들도 여기서 패스 미스로 공이 차단되거나 공을 뺏긴다면 치명적인 역습 찬스를 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패스에 신중을 기했다.
실제 하프 라인 가까이 나진목이 기웃거리고 있었다. 후방에서 한 번의 패스면 나진목이 그 공을 잡아서 단숨에 페널티에어리어로 침투해 들어 올 터였다.
한성대의 장성우 만큼이나 요즘 골 결정력이 물 올라 있는 연신대 공격수 나진목이었다. 개인기로 언제든지 한성대 수비수 한 둘 쯤 제치고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한성대 공격형 미드필더 주진우가 연신 전방을 주시하며 눈빛을 빛냈다. 주진우는 그 동안 한성대의 많은 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왔다. 그런 그의 눈에도 연신대의 수비는 결코 뚫기 쉽지가 않았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의 경우 워낙 빠르고 개인기가 좋아서 접근하게 내버려 뒀다가는 공을 뺏기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그 중앙 미드필더만 조심하면 다른 연신대 선수들의 기량은 그리 높지 않았다.
그래서 주진우는 현수만 피할 수 있으면 자신이 직접 연신대 안으로 침투해 들어갈 생각을 했다. 그러기 위해서 주진우는 미끼를 던졌다.
바로 장성우과 가까이 있는 윙어 도재욱에게 공을 넣어 준 것이다.
그러자 그의 예상대로 연신대 중앙 미드필더가 움직였다. 도재욱이 장성우에게 패스를 넣는 걸 대비해서 말이다.
하지만 도재욱은 장성우가 아닌 주진우에게 다시 공을 내어주었다.
순간 중앙이 비자 주진우는 그 안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그런 주진우를 연신대의 센터백이 가로 막았다.
주진우는 그 센터백을 앞에 두고 공을 아웃사이드로 한번치고 재빨리 인사이드로 접은 다음 몸을 돌려 그 옆을 간단히 빠져 나갔다.
그때 어느 새 중앙 미드필더의 태클이 들어왔다. 공만 쏘옥 빼냈지만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태클은 문제가 없었는데 돌파 당한 센터백이 주진우의 유니폼을 잡아챈 것에 대해 반칙을 분 것이다.
위치는 골대에서 살짝 우측으로 치우쳤고 페널티에어리어에서 2미터 정도 떨어 진 곳이었다. 직접 슛도 얼마든지 가능한 위치였다. 키커는 역시 주진우였다.
앞쪽에 4명의 연신대 선수들이 벽을 쌓고 나머지 선수들은 골에어리어 안에서 한성대 선수들을 대인 마크했다.
주심의 휘슬과 동시에 주진우가 인사이드로 공을 감아 찼다. 공은 골에어리어에서 휘어져서 장성우에게 날아갔다. 현수는 그럴 줄 알고 장성우 앞에서 점프를 해서 머리로 공을 걷어냈다.
현수가 헤딩한 공은 연신대 측면 미드필더에게 향했고 그는 바로 전방으로 공을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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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은 하프라인을 훌쩍 넘어서 날아갔는데 나진목이 그 공을 보고 달렸고 그런 그를 한성대의 수비수 뒤쫓았다.
하지만 스피드에서 앞선 나진목이 먼저 공을 잡아 골문 쪽으로 방향을 틀어 놓고 달렸다.
나진목이 페널티에어리어에 들어서자 정면에서 골키퍼가 골에어리어 밖으로 뛰어 나왔고 옆으로는 한성대의 센터백 허재우가 무서운 속도로 쫓아왔다.
나진목이 슛 자세를 취하자 허재우가 바로 슬라이딩 태클을 걸어왔다.
툭!
나진목은 슛 대신 공의 밑을 살짝 찍어 올렸다.
공이 허공에 떠 있는 동안 나진목은 허재우의 태클을 피했고 착지 하는 순간 발을 벋어 공을 툭 찼다.
그 공이 골키퍼의 머리를 훌쩍 넘겨 통통거리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스코어 4대 1!
추격은 고사하고 골격차가 3골차로 벌어지자 한성대 감독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골을 먹은 한성대에서 킥 오프로 시합을 재개했지만 두 차례 급하게 공격을 하다가 막히면서 전반전 시간이 종료 되었다.
양 팀 선수들이 다들 지친 기색으로 그라운드를 나설 때 현수가 상태창을 열었다. 그리고 보유마법 중에서 연신대 선수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체력을 어느 정도 회복 시켜 주는 세브럴 바디 리커버리(Several body Recovery)마법을 사용했다.
전반전을 뛴 연신대 선수들은 벤치에서 건네는 수건과 시원한 음료를 받아들고 벤치 바닥에 퍼질러 앉았다.
축구장 여건 상 라커룸을 이용하려면 한참 걸어서 체육관으로 가야했고 라커룸도 냉난방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 그래서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와 벤치 바닥에 주저앉거나 드러누워서 휴식을 취했다.
현수가 걸어 준 회복 마법의 영향인지 아니면 이기고 있어서 인지 몰라도 연신대 선수들의 얼굴이 한결 밝고 편안해 보였다. 반면 3골 차로 지고 있는 한성대 벤치와 선수들의 얼굴은 침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