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282화 (282/712)

<-- FA컵 -->

현수가 원룸에 들어서자 그때까지 그를 기다리고 있던 사지희가 이젠 습관처럼 현수의 품에 폭 안겨 왔다.

“대체 절두고 어디 간 거예요?”

사지희가 어제 이어 오늘 밤에도 그녀에게 어디 간다는 말없이 사라졌다 돌아온 현수에게 궁금하다는 듯 묻자 현수가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사실 지희씨 문제 좀 해결하고 왔어요.”

“제 문제요?”

“이제 안전해졌으니까 집으로 가도 돼요. 짐 챙겨, 아니 그냥 바로 집에 가면 되겠군요. 갑시다.”

현수의 이젠 집에 돌아가도 된다는 말에 사지희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하지만 그녀도 계속 현수의 좁은 원룸에 얹혀 살 순 없다는 걸 알기에 별 말 없이 몸을 일으켰다. 현수는 그런 사지희를 데리고 차에 올랐다.

사지희의 집으로 가는 동안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에게 현수도 딱히 할 말이 없었던 터라 차 안 분위기는 냉랭했다. 하지만 집 앞에 도착하자 사지희가 애써 웃으며 현수에게 말했다.

“내일 경기 보러 갈게요.”

현수가 말해 준 터라 사지희는 내일 저녁 7시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연신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FA컵 4강전을 치르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의 그 말에 현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꾸했다.

“네. 꼭 보러 와요. 지희씨를 위해서 골을 넣어 줄테니까.”

“정말요? 그럼 골 넣고 절위해서 골 세레머니 좀 해 주실 수 있겠네요.”

“네?”

현수가 난감하단 얼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속으로 괜히 그런 립 서비스를 했다며 살짝 후회를 했다. 하지만 그걸 겉으로 티내진 않고 억지로 웃으며 그녀에게 물었다.

“물, 물론이죠. 어떤 세레머니를 원하세요?”

“제가 있는 관중석을 향해서 두 팔을 크게 벌린 다음 이렇게 하트 세레머니를 해주세요.”

“네에?”

현수가 잠시 황당하단 듯 자신을 향해 두 팔로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는 사지희를 쳐다보다 이내 고개를 긴 한숨과 함께 대답했다.

“하아! 알았어요. 한 번 해 보죠.”

“진짜요? 이야! 신난다.”

사지희는 그냥 장난삼아 말해 본 건데 현수가 그걸 해 주겠다고 하자 무슨 계를 탄 듯 좋아서 팔짝팔짝 뛰었다. 그리곤 주위를 한 번 살핀 뒤 잽싸게 현수가 탄 차 안에 고개를 디밀고는 현수 볼에 기습 뽀뽀를 했다.

“쪽! 잘 가요. 내 사랑.”

사지희의 그런 돌발 행동에 현수가 살짝 얼굴을 붉히며 무안한 듯 헛기침과 함께 말했다.

“크음. 지희씨도 잘 자요.”

그 말 후 현수는 곧장 차를 몰아서 그곳을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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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으로 돌아가는 길에 현수는 사도철이 은신해 있던 서울 외곽 별장으로 전화를 걸었다.

-이 시간에 무슨 일인가?

앞 번과는 달리 사도철의 목소리가 안정적이었다. 즉 술을 마시지 않았단 소리다. 사지희와는 달리 사도철에게는 좀 더 디테일에게 얘기를 할 수 있었다.

“장복구 처리 했습니다.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셔도 된다고요.”

-휴우. 수고 했네.

사도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현수의 노고를 치하한 뒤 잠시 머뭇거리다 물었다.

-지희는...... 어떤가?

어차피 사도철이 집에 가면 알 일이라 현수도 그제야 사지희가 어제 무슨 일을 겪었는지 그에게 얘기를 했다.

-뭐? 장복구 그 개자식이......

당연히 사도철은 사지희를 납치해서 사창가에 그녀를 넘기려 한 장복구에 대한 분노의 육두문자 욕설을 한 동안 계속 날려댔다. 그러다 이내 이성을 되찾은 그가 현수에게 정중히 말했다.

-정말 고맙네. 그리고 이 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네. 혹시 내가 필요한 일이 있거든 언제든 나에게 말하게. 내 최선을 다해 자네를 돕도록 할 테니.

현수는 사채왕이라고도 불리는 사도철에게 이런 말을 듣는 게 그다지 기분 나쁘진 않았다. 그렇게 사도철과 통화를 끝낸 후 원룸으로 향하던 현수의 핸드폰이 짧게 진동했다. 현수가 확인하니 그의 주거래 은행에서 보낸 문자였다.

“엥?”

문자 내용을 확인한 현수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십억?”

한 번에 거액 십억이 현수의 통장에 들어왔던 것이다. 현수는 대충 누가 이런 거금을 보냈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

“이 양반이......”

그래서 바로 사도철에게 전화를 하려는데 문자가 한통 더 날아왔다. 확인하니 사도철이 보낸 문자였다.

[약소하지만 내 성의이니 받아 주게. 더 보내고 싶지만 그랬다간 자네가 싫어 할 거 같아서 10장만 보내네. 혹시 모자라면 언제든 말하고. 다시 한 번 고맙네.]

사도철은 진심이었다. 현수는 과연 국내에서 가장 많은 현금을 쥐고 있는 사채왕 사도철 답다는 생각과 함께 그에게 전화를 걸려던 생각을 철회하고 들고 있던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사도철의 말대로 돈 많은 그에게 10억은 그야 말로 약소한 성의 표현일 수 있었다. 그걸 거절하는 것도 예의가 아닐 썽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사실 현수에게도 이제 10억은 그리 큰돈도 아니었고 말이다.

“와아. 강현수. 너 많이 컸다.”

현수는 10억 쯤 우습게 생각하게 된 자신을 대견해 하며 기분 좋게 원룸으로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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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원룸에 가던 길에 잠깐 편의점에 들러서 소주 2병에 안주로 먹을 만한 걸 몇 개 챙겨서 장대인이 묵고 있는 모텔을 찾았다.

“어서 오게.”

“이거 받으세요.”

현수는 남자 혼자 쓰고 있는 모텔 방 안에는 들어가지 안고 챙겨 온 술과 안주만 장대인에게 건넸다. 그걸 보고 장대인이 말했다.

“같이 한잔 하러 온 거 아닌가?”

“저도 그러고 싶은데 내일 시합이 있어서요.”

현수의 시합이란 말에 장대인이 이해가 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럼 술 마시면 안 되지. 내일 시합 잘하게.”

현수는 쿨하게 자신이 건넨 술과 안주를 챙겨들고 문을 닫아 버리는 장대인을 잠시 멍하니 바라보다 몸을 돌려 세웠다. 그리곤 모텔을 나와서 원룸으로 갔고 곧장 씻은 뒤 이부자리를 펴고 잠을 청했다.

육체적인 피로야 마법으로 얼마든지 풀 수 있지만 역시 정신적인 피로는 현수도 잠으로 해결해야 했다. 피곤했던지 현수는 눈을 감자마자 바로 깊게 잠이 들었고 다음 날 아침에 알아서 일찍 잠에서 깼다.

현수는 곧장 트레이닝복으로 옷을 갈아 입고 평소처럼 가볍게 아침 운동을 하고 원룸으로 들어갈 때 잠깐 편의점에 들러서 샌드위치와 우유로 사서 먹었다. 그리곤 원룸에 가서 씻고 학교로 향했다.

학교에 도착하자 그보다 먼저 학교에 나온 연신대 축구부원들이 벌써 그라운드에서 훈련 중이었다.

현수도 곧장 체육관으로 가서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그라운드로 향했다. 연신대 선수들은 평소와 달리 다들 상기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만큼 오늘 시합이 선수들을 많이 긴장케 만들었던 것이다. 하긴 대학팀이 FA컵 4강에 오른 건만 해도 엄청난 이슈였으니 말이다.

아마 오늘 경기가 끝나고 나면 많은 프로 팀에서 연신대 축구부원들에게 접촉을 해 올 터였다. 당연히 그 중에서 현수를 영입하려는 물밑 교섭이 가장 치열할 테고 말이다. 그러고 보니 FA컵이 끝나고 나면 그 뒷일도 문제였다.

“어느 팀으로 가야 하나?”

현수는 일단 국내 프로팀에서 1-2년 쯤 뛸 생각이었다. 그 다음 구단과 에이전트의 지원을 받아서 편하게 해외로 진출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가만 그러고 보니............”

그제야 그의 에이전시 백성조가 지금 유럽에서 뻘 짓을 하고 있단 게 생각났다. 유럽에 출장차 나가 있는 백성조가 지금쯤 유럽의 유수의 클럽에 현수의 영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을 터였다.

“말한다는 게 까먹었네.”

현수는 자신이 국내 프로 팀에서 1-2년 뛰다가 해외로 진출할 의향을 그의 에이전시인 백성조에게 말하려 했었다. 그가 유럽으로 떠나기 전에 말이다. 그런데 알다시피 현수에게 이런 저런 일들이 자꾸 생기다보니 잊어 먹고 있었던 것이다.

“끄응. 오늘은 꼭 말해 줘야겠군.”

현수가 그 생각을 하며 오전 훈련을 막 끝내고 점심 먹기 전 잠시 라커룸에 들렀을 때 그의 핸드폰에 국제 전화가 걸려와 있었다. 그리고 양반은 못 되는 듯 백성조가 보낸 문자도 한 통 와 있었고 말이다.

[독일 호펜하임이다. FC쾰른에 갈 생각인데 네가 뛰는 경기 자료가 더 필요하다. 빨리 메일로 보내라.]

현수는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서 바로 백성조에게 국제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백성조가 그의 전화를 바로 받았다.

-오오. 현수. 네가 전화를 다해 주고. 역시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었구나?

“그게 아니라 실은...................”

현수는 자신의 생각을 가능한 확실히 백성조에게 얘기했다. 그러자 백성조가 짜증 섞인 어조로 말했다.

-그런 생각이면 진즉 얘기했었어야지.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괜히 나 혼자..... 에이. 아니다. 네 생각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신경 써 줘서 고마워요.”

-당연하지. 명색이 네 에이전시인데. 그런데 FA컵은 어떻게 됐어?

“오늘 4강전 있어요.”

-그래? 무조건 좋은 모습 보여. 이왕이면 이겨서 결승까지 진출하고. 그래야 국내 프로팀에 널 비싸게 팔아먹지.

현수는 백성조의 그 말에 절레절레 고개를 내저었다. 백성조와 통화 후 현수는 곧장 점심을 먹으로 학생 식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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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나서 오후에 휴식을 취하던 연신대 축구부원들은 4시쯤 대기 중인 학교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으로 향했다.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연신대 축구부원들은 근처 식당으로 가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는 휴식을 취하다 6시가 넘어가자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장 안에는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먼저 와서 몸들을 풀고 있었다.

“자자. 너희들도 들어가서 몸들 풀어.”

연신대 축구부 감독 이명신은 선수들에게 그 말을 남기고 곧장 FA컵 운영진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 사이 현수가 그라운드를 쭉 살펴보니 몸 풀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측 선수들 중 외국인 선수 3명이 유독 눈에 띠었다. 지금 저렇게 열심히 몸을 풀고 있다는 건 제 외국인 선수들이 전부 선발 출장한다는 소리였다.

그 만큼 인천유나이티드에서 이번 FA컵 4강전에 사활을 걸었다는 얘기였다. 연신대 선수들이 나타나자 인천유나이티드에서 그라운드의 절반을 연신대 측에 내어 주었다.

그 공간에서 연신대 선수들도 본격적으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 현수는 같은 미드필더인 김석진과 패스를 주고 받았는데 그때 김석진이 턱짓으로 인천유나이티드 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금발로 염색한 선수가 김세훈이다. 인천의 주전 미드필더로 아마 너하고 가장 많이 부딪치게 될 거야.”

“그래? 근데 김세훈 선수 알아?”

“응! 고등학교 2년 선배. 1년 같이 뛰어 봤는데......”

김석진이 현수를 향해 엄지를 치켜 세워보였다.

“그때도 최고였지. 대학엔 가지 않고 바로 프로 팀으로 갔는데 작년부터 주전자리를 꿰찼어. 뭐 예상했던 바지만.”

김석진은 상대 인천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김세훈을 극찬했다. 그 만큼 실력이 출중하단 소리였다.

현수도 오늘 시합만큼은 앞선 시합과 달리 조금 긴장이 되었다. 그럴 것이 앞선 경기에서 몇 명의 출중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에게 현수의 카멜레온 축구복에 장착한 스킬들이 먹혀들지 않았었다.

그걸 현수는 마법으로 커버 했지만 그것도 한 둘이지 오늘 경기를 치룰 인천유나이티드처럼 요주의 인물이 4-5명이나 되는 팀이라면 현수 자신도 고전할 수밖에 없다 본 것이다.

‘이거 카멜레온 축구복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나?’

현수가 카멜레온 축구복의 업드레이드를 생각하자 시스템에서 바로 반응을 보였다.

[띠링! 마법 아이템 카멜레온 축구복을 업그레이드 하시겠습니까? 현재 당신이 착용하고 있는 카멜레온 축구복의 성능은 하급입니다. 중급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중급 업그레이드 시 필요한 포인트 +500,000]

문제는 중급으로 업그레이드해도 현수가 장착한 스킬은 따로 자체적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단 점이었다. 현수는 그 때문에 앞서도 섣불리 카멜레온 축구복을 업그레이드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앞으로 현수가 상대해야 할 팀들은 지금 인천유나이티드와 같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 강팀들일이 많을 터. 더 이상 업그레이드를 미룰 수 없었다.

‘그래. 축구를 한 두해 할 것도 아니고. 어차피 업그레이드 할 거. 하자.’

결심을 굳힌 현수는 곧장 마법 아이템 카멜레온 축구복을 업그레이드 했다.

[띠링! 500,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1,425,890]

포인트가 훅 줄어들자 현수도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하지만 이내 포인트에 대한 미련은 머릿속에서 지우고 현수는 바로 카멜레온 축구복의 마법 아이템 창을 열었다.

[마법 아이템- 카멜레온 축구복(스킬 장착형, 중급)]

축구 기술이 장착 가능한 아이템이다.

1. 장착 스킬: 폭발적인 전진 드리블, 폭발적인 대시(Dash), 인사이드 드리블, 백숏, 마르세유 턴, 펜텀 드리블, 라보나 페이크(Ravona fake), Farfusio, 플립플랩, 대포 슛, 무 회전 슛, 타킷 적중 프리킥, 공만 살짝 터치 태클, 패스 가로채기 태클, 바나나 킥, 정확한 발리킥, 타깃 맨 센터링, 타깃 맨 크로스, 정확한 얼리 크로스, 다이빙 헤딩, 몸싸움 뿌리치기, 몸싸움 뒤 점프하기, 진흙탕에서 드리블, 진흙탕에서 헤딩, 정확한 점핑 헤딩

2. 유료 스킬(프리미엄): 언제든 구매 가능.

V자 드리블(+10,000), 플립플랩(+20,000), 크루이프 턴(+20,000), 시저스 킥(+20,000), 힐 스넵(+10,000), 수중 드리블(+10,000), 스텝 오브 콤보(+20,000), 스텝오브 백 힐(+10,000) ............... 정확한 힐 킥(+10,000), 라보나 킥(+20,000), 불꽃 슛(+10,000), 뒤에 눈 달린 힐 킥(+10,000), 오버헤드킥(+10,000).......정확한 땅볼 크로스(+10,000), 감각적인 뒷공간 패스(+10,000), 한방에 롱 패스(+10,000), 크로스 오버 턴(+10,000),원 바운드 헤딩(+10,000), 백 헤딩(+10,000), 사각지대 헤딩(+20,000)......... 순식간에 공 뺏기(+20,000), 패스 가로채기 태클(+10,000), 파워 태클(+10,000), 태클로 공만 쏙 빼내기(+20,000), 지저분한 몸싸움(+20,000), ............

현수는 중급으로 상향 된 카멜레온 축구복의 상태창을 보면서 장착된 개별 스킬들을 얼마의 포인트에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지 생각했다. 그러자 바로 시스템이 반응했다.

[띠링! 스킬 이벤트를 실시합니다. 현재 당신이 보유 중인 스킬은 모두 25개로 그 모두를 업그레이드 할 시 일괄 5,000포인트를 적용해서 +125,000포인트에 구매 가능합니다.]

시스템이 앞서 말한 개별 스킬은 최저 +5,000포인트에서 최대 +10,000포인트였다. 따라서 일괄 5,000포인트에 현재 현수가 보유 중인 스킬들을 다 중급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면 이건 생각하고 자실 것도 없었다.

“좋아. 다 구매하겠다.”

현수의 대답이 떨어지기 무섭게 결제 창이 떴다.

[띠링! 125,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1,300,890]

훅 줄어 든 포인트를 지켜보고 있던 현수가 문득 의문이 들었다.

‘그럼 앞으로 유료 스킬을 구입 할 때는 어떻게 되는 거야?’

중급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지만 유료 스킬의 가격이 그대로인 걸 보고 현수가 한 이 질문에 시스템이 바로 대답했다.

[띠링! 500,000포인트를 지급하고 중급으로 업그레이드 하셨기 때문에 지금부터 구입하는 유료 스킬은 전에 가격 그대로 구입이 가능하십니다.]

그 대답을 듣는 순간 현수의 머리에 뚜껑이 열렸다.

“이런 씨발, 개좆같은.........................”

현수의 입에서 그가 아는 욕설이 다 튀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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