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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280화 (280/712)

<-- FA컵 -->

현수는 장대인에게 말은 그렇게 했지만 무턱대고 흑사회와 장복구가 있는 그 특급 호텔로 당장 쳐들어 갈 생각은 없었다.

장복구라면 이따 얼마든지 현수가 잡아 족칠 수 있었다. 위치 추적 마법과 텔레포트 바바리코트가 있는 한 말이다.

그때 현수의 핸드폰이 울렸다. 확인하니 모르는 번호였는데 현수는 일단 그 전화를 받았다.

-현수씨! 어디에요? 왜 2시간이 넘어도 안 오는 거죠?

현수를 걱정한 사지희의 전화였다. 현수는 일단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말했다.

“지금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 말에 사지희가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빨리 오세요. 저 혼자 있으니까 무섭단 말이에요.

“네. 가능한 빨리 가겠습니다.”

현수는 그 말 후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힐끗 뒤를 돌아보았다. 그야 원룸으로 간다지만 저 장대인은 어쩐단 말인가? 그런 현수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장대인이 중국어로 말했다.

“근처 여관에 묵으면 되니까 걱정 마시게.”

현수는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인 뒤 곧장 원룸으로 향했다. 그리고 원룸 근처 모텔에 차를 세우고 아예 일주일 정도 방을 쓰겠다고 방값을 지불한 뒤 장대인에게 말했다.

“내일 아침에 올 테니까 그때까지 쉬세요.”

“고맙네. 그리고......”

“여동생 분은 제가 어떡하든 찾아 드릴 테니까 염려 마세요.”

현수의 그 말에 장대인의 얼굴이 한결 편해졌다. 현수는 장대인에게 지갑에 있는 돈을 전부 꺼내서 그의 손에 쥐어주며 말했다.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뭐든 시켜 드시고요.”

“이 신세는 꼭 갚도록 하지.”

현수는 장대인이 모텔 방에 들어가는 걸 보고 발걸음을 돌려 차로 갔고 곧장 원룸으로 향했다. 5분 뒤 현수가 원룸에 들어서자 사지희가 달려 나와서 그의 품에 폭 안겼다. 현수는 그런 그녀 살포시 안다가 그녀의 나긋나긋한 몸이 자신의 몸에 착 감겨 오자 불끈 중심으로 힘이 쏠렸다.

현수는 훅하니 끓어오르는 욕념을 참지 않고 바로 해소하기 위해서 사지희를 가볍게 안아 들었다.

“어머!”

그리곤 그녀를 벽에 밀어 붙어 놓고는 그녀와 뜨겁게 키스를 했다. 그리고 재빨리 그녀의 민감한 성감대 쪽으로 공략했고 이내 그녀의 입에서 달뜬 신음성이 흘러 나왔다.

“아아아아!”

순간 현수의 두 손이 그녀의 스커트를 바로 위로 걷어 올렸다. 그러자 그녀의 하얀 팬티가 보였고 현수는 바로 그 팬티를 확 내린 뒤 자신의 바지도 단숨에 무릎까지 끌어 내렸다.

“하아악!”

단단히 화난 자신의 거시기를 현수는 바로 그녀의 동굴 안에 바로 밀어 넣었다. 현수의 재빠른 애무로 그녀의 동굴 안은 이미 촉촉이 젖어 있었다. 그래서 현수의 거시기는 거침없이 그녀 안으로 파고 들어갔고 단숨에 그녀 동굴 안을 꽉 채웠다.

“아아아아아................”

철퍼퍽! 철퍽! 철퍽!

이어서 묘한 사지희의 신음소리와 함께 둘의 몸이 부딪치면서 내는 마찰음이 질척거리는 소리와 함께 원룸 안에 가득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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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가 사지희를 세워 놓고 절정에 오르게 만들자 바로 시스템의 특수 기능인 음양조화대법이 발동 되었다. 그러면서 테크닉과 정력이 상승했고 현수는 바로 상태창을 열고 인벤토리 안에서 변강쇠 반지와 매력 콘택트렌즈를 꺼내 착용하고 계속해서 사지희를 공략했다.

사지희는 다섯 차례 더 절정에 오른 뒤 두 눈을 까뒤집고 혼절했다.

“헉헉헉헉!”

현수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살짝 아쉬운 듯 사지희의 나신을 쳐다보았다. 그녀의 몸은 최상이었다. 그래서 현수는 좀 더 그녀와 섹스를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현수의 절륜한 정력을 감당치 못하고 있었다.

“이거 보약이라도 먹여야 하나?”

현수가 쩝쩝 입맛을 다시고 있을 때 음양조화대법이 최종 계산에 들어갔다.

[상대 이성에게 총 6번의 절정을 맞게 했습니다. 더불어 당신은 2회 사정을 하셨습니다. 5회 이상 상대 이성을 절정을 맞게 할 시 그 절정 회수에 자신의 사정 회수를 곱해서 성교 회수가 정해집니다. 따라서 당신은 6X2=12회의 성교 회수가 산정 되었습니다]

뒤이어서 바로 현수의 눈앞에 음양조화대법의 창이 열렸다.

[음양조화대법]

남녀가 교접 시 서로 상충하는 기운을 보완해서 음양의 조화를 이룸.

1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성 성취.

3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2성 성취.

5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3성 성취.

8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4성 성취.

12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5성 성취.

15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6성 성취.

18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7성 성취.

21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8성 성취.

23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9성 성취.

25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0성 성취.

50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1성 성취.

1,00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2성 성취.

뒤이어 내공과 무공 성취 여부를 물어왔다.

[띠링! 앞서 +30회와 합쳐 성교 회수가 +42회가 됩니다.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을 6성 성취 하는데 실패하셨습니다.]

‘42회라.....’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을 6성 성취하려면 성교 횟수가 150회를 넘어야 하니 아직 갈 길이 멀었다.

현수는 뻗어 버린 사지희를 두고 욕실로 가서 수건을 물에 적셔 그녀의 몸을 닦아 주었다. 그리곤 그녀의 속옷과 스커트를 다시 입히고 이부자리를 깐 뒤 그녀를 눕혔다. 그때 시스템이 반응을 보였다.

[띠링! 사지희를 충분히 만족 시켰습니다. 그에 따른 보상 포인트가 지급 됩니다.]

[띠링! 100,000포인트 획득. 남은 포인트 1,932,890]

안 그래도 오늘 쓴 포인트가 많았는데 그걸 사지희가 어느 정도 충족 시켜 주자 현수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현수는 잠든 사지희 옆에 누웠고 이내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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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6시 30분쯤에 잠에서 깼다. 사지희가 생각보다 몸부림이 심했던 것이다. 그녀의 다리가 현수의 거길 걷어차는 바람에 현수도 잠이 깰 수밖에 없었다.

“끄응!”

다행히 불알을 걷어 차이지 않아서 아픔은 덜했지만 현수는 잠이 확 달아나면서 몸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상태창을 열고 위치 추적 마법을 사용해서 근처 모텔에 남겨 둔 장대인을 살폈다. 그랬더니 장대인도 벌써 잠에서 깨어서 기공을 수련 중이었다.

현수는 곧장 트레이닝 복으로 옷을 갈아 입은 뒤 장대인이 묵고 있는 여관까지 뛰어갔다.

똑똑!

“장대인. 접니다.”

현수가 노크를 하며 동시에 자신임을 밝히자 바로 안쪽에서 문이 열렸다.

“어서 오게.”

장대인이 현수보고 안으로 들어오라고 할 때 현수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 같이 나가시죠.”

그 말에 장대인이 옷을 갖춰 입고 모텔 방을 나섰다. 현수는 그런 장대인을 데리고 근처 해장국집으로 가서 그와 같이 아침 식사를 했다. 그리고 해장국 1인분을 포장해서 챙겨 들고는 근처 편의점으로 갔다. 거기서 현수는 장대인의 속옷을 사서 그에게 건네며 말했다.

“제가 축구 선수라서 아침부터 훈련을 하러 가야 합니다. 훈련이 6시쯤 끝나니까 그때 바로 이곳 모텔에 제일 먼저 들르겠습니다. 그때까지.....”

“알겠네. 얌전히 모텔 안에 있도록 하지.”

현수는 장대인을 모텔까지 데려다 주고 곧장 원룸으로 향했다. 현수가 원룸 안에 들어서가 사지희가 막 씻고 욕실에서 나오다 현수를 보고 말했다.

“어디 갔었어요?”

“운동 좀 하러 갔다가..... 아는 분을 만나서 해장국 같이 먹고 지희씨 주려고 포장 해왔습니다.”

현수는 아직 따끈한 해장국을 그릇에 담아 사지희를 먹였다. 그러며 그녀에게 말했다.

“내일은 집에 갈 수 있을 겁니다.”

현수의 그 말에 열심히 해장국을 떠먹든 사지희가 시무룩해졌다.

“난 현수씨와 이렇게 같이 있는 게 더 좋은데.....”

하지만 현수는 그녀가 하루 종일 좁은 원룸 안에 갇혀 있는 게 싫었다. 그리고 아직 자신만의 공간을 다른 사람과 같이 쓰는 것도 불편했고 말이다. 현수는 그 점을 사실대로 사지희에게 얘기했다. 그러자 사지희도 수긍이 되는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불쑥 현수에게 말했다.

“대신 내일 시합은 볼 수 있게 해줘요.”

FA컵 4강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사지희가 보고 싶다고 하자 현수도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럼. 대신 그 시합 보고 제가 집으로 데려다 줄 겁니다.”“네!”

대답하는 사지희의 목소리가 밝았다. 현수는 오늘 중 무조건 장복구를 처리할 생각이었다. 그럼 별장에 은둔해 있는 사도철도 집으로 복귀할 수 있을 터였다.

‘가만 그러고 보니 어제 그에게 연락을 못 했군.’

현수는 학교 가는 중에 사도철이 은신해 있는 그의 별장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제법 오래 신호가 가고 나서 사도철이 그 전화를 받았다.

-크으으..... 여보세요.

현수는 사도철의 목소리에서 벌써 술기운이 느껴졌다. 보아하니 어젯밤에서 술 깨나 마신 모양이었다.

“접니다. 강현수.”

-으으! 그래. 자네로군. 어젠 왜 연락 없었나?

“좀 바빴습니다.”

-일은 어떻게 되어 가나?

“오늘 중에 처리 될 거 같습니다. 내일은 집에 가실 수 있을 겁니다.”

-다행이로군.

현수는 사지희의 일을 사도철에게 얘기할까 잠시 고민했다가 그만 두기로 했다. 어차피 내일 집에 가면 두 부녀가 만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현수는 오늘 하루만 거기서 꼼짝 말고 있으라고 사도철에게 얘기한 후 그와 통화를 끝냈다. 그리곤 곧장 연신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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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대 축구부는 오전에 포지션 별 훈련을 한 후 오후에 뜨겁게 달아 오른 그라운드가 아닌 시원한 축구부실에서 전술 교육 시간을 가졌다.

“김종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탄탄한 전력으로 현재 K리그 클래식에서도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팀이다. 인천은 아마도 우릴 이기고 결승에 진출해서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생각을 하고 있을 거다. 따라서 앞서 우리가 상대했던 K리그 클래식 팀들과는 달리 정예 멤버들을 주축으로 4강전에 나올 공산이 크다.”

오늘도 연신대 축구부 감독 이명신이 나름대로 인천유나이티드 전력을 제대로 분석한 모양이었다. 그의 설명이 계속 이어졌다.

“인천에서 주목할 선수는 좀 많다. 우선 수비수로 인천유나이티드의 ‘크로아티아 철옹성’으로 불리는 요니치가 있고 관록으로 무장한 조병국이 있다. 그 둘의 짠물수비진은 K리그에서도 꽤나 유명하다. 이 둘을 뚫지 않고 득점을 하기란.......”

이명신이 힐끗 연신대 공격수들과 현수를 쳐다보고 말을 이어갔다.

“사실상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리고 미드필더로 김세훈이 있다. 체력이 좋아서 2선에서 종횡무진 뛰는 김세훈은 찔러 넣어 주는 킬 패스가 기가 막힌다. 그리고 공격수로는 용병 출신 2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바로 벨기에 출신 공격수 케빈과 올해 초 새로 영입한 마케도니아의 벨코스키다. 케빈은 인천의 폭격기라 불리며 작년에 리그 35경기에서 10골과 5도움, FA컵 5경기에서 5골과 2도움을 기록하며 팀에 크게 공헌한 선수다. 올해는 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벌써 10골에 4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FA컵에서 그의 활약이 더욱 빛나고 있다. 저번 8강 전에도 케빈의 역전골로 4강에 진출한 인천이니 말이다. 그리고 단단한 체구를 갖춘 벨코스키는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정확한 킥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주 포지션은 측면 윙어지만 2선 공격도 두루 소화 가능할 수 있는 자원으로...........................”

그렇게 상대 팀에 대한 설명을 끝낸 이명신은 내일 상대할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들에 대한 분석 자료를 현수와 주장인 이기찬에게 넘기며 나름 대책을 세우게 했다. 현수는 이기찬과 더불어서 내일 주전으로 뛸 선수들과 함께 내일 어떤 식으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할 지 숙의한 후 4시쯤 그라운드의 열기가 식어 갈 무렵 연신대 축구부원들과 그라운드로 나가서 6시까지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그리곤 씻고 축구부원들과 헤어진 현수는 차를 몰고 원룸으로 향했다.

현수는 장대인과의 약속대로 원룸에 가기 전 그가 묵고 있는 모텔에 먼저 들렀다.

“모텔 안에만 있으려니 따분하셨죠?”

“아니. 나름 운기도 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고.... 나름 괜찮았네.”

장대인은 현수에겐 괜찮다고 했지만 현수의 말에 벌떡 몸을 일으켰다.

“저녁이나 먹으러 가시죠.”

“그럴까?”

현수는 장대인을 데리고 원룸쪽으로 가서 원룸 안에 있던 사지희도 불러냈다. 그리고 두 사람에겐 서로 아는 사이 정도로만 얘기 하고 근처 중국집으로 가서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을 시켜서 저녁을 해결했다.

그 뒤 장대인을 먼저 모텔로 보낸 현수는 사지희와 같이 원룸으로 돌아갔다. 그리곤 사지희에게 어제처럼 어디 갔다 올테니 기다리라고 하고는 원룸을 나섰다.

“장복구. 어디서 뭘 하나 좀 볼까?”

현수는 상태창을 열고 보유 중인 마법 중에 위치 추적 마법인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를 사용해서 장복구가 현재 어디 있으며 그 주위에 누가 있는지 살폈다.

“여전히 그랜드 호텔에 있군. 호텔 방 앞에 두 명, 안에 두 명이 지키고 있고 말이야.”

아무래도 흑사회에서 제법 신경써서 장복구를 보호하고 있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그런다고 거길 못 뚫고 들어갈 현수가 아니었다. 한국 마피아 서울 지부 하나를 통째 없애 버린 현수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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