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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279화 (279/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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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흑사회는 우연히 한권의 고대 무공 비서와 12알의 환약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그 환약을 복용하고 고대 무공을 익힌 12명의 인재들은 무공 고수로 탈바꿈했고 이제 와서 흑사회를 지탱하는 12개의 기둥이 되었다. 그런데 그 기둥 중 하나가 뿌리째 뽑혀 나갔다.

장충식! 흑사회의 12사자 중 한명이었던 그가 조직을 배신하고 한국으로 넘어 간 것이다.

이에 흑사회에서는 장충식과 친분이 두터웠던 같은 12사자 중 한 명인 송위룡을 급히 한국으로 급파했다.

송위룡이 조직 상층부로부터 전달 받은 지시 사항은 최대한 장충식을 설득해서 다시 흑사회로 데려 오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가 끝까지 거부 시 송위룡에게 장충식을 제거하란 밀명까지 받아 둔 터였다.

송위룡은 한국 땅을 밟자마자 만난 한국의 범죄조직 범 서구파와 접촉했다. 하지만 그가 나서 할 일은 없었다. 그를 보좌하고 있는 흑사회 간부 리이펑이 나서서 잘 알아서 모든 일을 처리 했던 것이다.

송위룡은 범 서구파가 예약한 서울의 특급 호텔로 향했다. 범 서구파 보스 전규환은 송위룡을 위해 그곳 스위트룸을 준비해 두었다. 덕분에 송위룡은 큰 불편 없이 서울에 여장을 풀었다.

송위룡이 자신의 방에서 쉬고 잇을 때 그의 보좌인 리이펑은 범 서구파 보스인 전규환을 상대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신세기파가 사실상 와해되었단 말이군요?”

“그렇습니다. 거기 보스인 변태섭이 실종 되었고 행동대장인 노우진이 나름 흩어진 조직원들을 규합하고 있은 모양인데 최근에 인천에서 세력을 키운 장복구란 자가 노우진을 치면서 그쪽은 사실상..............................”

전규환으로부터 현재 신세기파의 상황을 전해 듣는 리이펑의 얼굴이 시시각각으로 변했다. 그때 리이펑이 전규환에게 은밀히 물었다.

“혹시 그 노우진이라는 자와 장복구란 자 중에 중국인을 데리고 다니는 자가 없었소?”

“중국인? 아! 장복구란 자가 최근 중국인을 자신의 차에 태우고 다닌다는 얘기가 있었소.”

“그 장복구란 자의 연락처가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전규환은 즉시 근처 수하에게 지시를 내렸고 5분도 되지 않아 장복구의 핸드폰 번호가 리이펑의 수중에 쥐어졌다. 리이펑은 바로 장복구에게 전화를 걸었고 다행히 장복구가 그 전화를 받았다.

“나는 흑사회의 간부 리이펑이라고 하오. 장대인을 데리고 있다 들었소만?”

리이펑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렇소. 장대인이라면 내가 데리고 있소.

“그와 만나고 싶소.”

-만나는 거야 어렵겠소만...... 대신 내 부탁부터 들어 줘야겠소.

“뭐요?”

-내가 지금 쫓기는 처지라.... 날 좀 지켜 줘야겠소.

리이펑은 바로 자신들이 묵고 있는 서울의 특급 호텔을 장복구에게 알려 주었다.

“이쪽으로 오시오. 그럼 누구 당신 털 끝하나 건드리지 못할 테니.”

-알았소. 그쪽으로 바로 가겠소.

리이펑은 장복구와 통화를 끝내고 나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누구에게 쫓기기에......”

하지만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누구든 상관없었다. 흑사회를 건드릴 간 큰 자는 이 세상에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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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나름 들키지 않고 장복구를 쫓는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키는 작지만 시력 하나만큼은 누구보다 좋은 장복구였다. 그는 자신의 뒤를 쫓고 있는 차를 금새 발견했고 그 차를 운전하고 있는 현수까지 알아봤다.

“씨팔.... 좆 됐다.”

저 괴물에게 잡히는 순간 장복구는 저승 행이 확정 된 거나 마찬가지였다. 무공 고수인 장대인도 상대가 안 되는 자를 그가 무슨 수로 싸워 이기겠는가? 하지만 장복구는 이내 웃었다.

“까짓 따돌리면 되지.”

인천 지리에 훤한 장복구였다. 추격해 오는 차하나 따돌리는 건 일도 아니었다. 10분 뒤 장복구가 큰 소리로 웃었다.

“하하하하. 따돌렸다.”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시간을 이용해서 장복구는 자신을 뒤쫓는 차를 따돌렸다. 장복구는 그 뒤 골목으로 들어가서 차를 대 놓고 있었다.

“이렇게 10분 쯤 있다가 나가면..... 헉!”

그런데 언제 왔는지 현수가 모는 차가 골목 앞을 지나쳐 갔다.

“젠장!”

자신이 골목에 숨어 있단 걸 저 괴물이 알고 골목 입구를 틀어막는다면 바로 잡힌 신세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장복구는 바로 액셀러레이터를 밝았다.

바아아앙!

장복구의 차가 막 골목을 빠져 나왔을 때 아니나 다를까 현수의 차가 유턴을 해서 골목 쪽으로 다시 오고 있었다.

“씨팔!”

욕설과 함께 장복구는 도망을 쳤고 그런 장복구의 뒤를 현수가 모는 차가 찰거머리처럼 따라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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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도 장복구가 교차로에서 신호 받을 때 갑자기 차 방향을 틀어서 달아나는 걸 보고 장복구가 자신의 추적을 눈치 챘음을 알아차렸다.

“어쭈!”

현수는 자신을 따돌리려는 장복구의 행위에 코웃음을 쳤다. 그럴 것이 현재 장복구는 현수의 위치 추적 마법인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에 결려 있어서 그의 도망치는 위치는 현수 눈앞의 지도창에 훤히 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장복구가 도망쳐 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여기 어딘데?”

장복구는 현수를 따돌린 뒤 주택가 쪽에 차를 정차시키고 있었다.

“저기...”

그때 현수가 모는 차 뒷좌석에 앉아 있던 장대인이 뒤쪽을 손짓으로 가리키며 외쳤다. 현수는 바로 차를 유턴했고 골목에 숨어 있다가 튀어 나온 장복구의 차를 쫓았다. 그렇게 한 시간 여 동안 장복구와 현수의 추격이 계속 되었다.

그러다 장복구가 서울로 들어갔고 현수는 그런 그의 뒤를 느긋하게 뒤쫓았다. 어차피 차는 기름 없으면 달릴 수 없었다. 그건 현수 차도 마찬가지였고 말이다.

사실 10분 전에 현수 차에 불이 들어왔었다. 그때 현수는 이대로 장복구를 놓치나 싶었다. 물론 근처 주유소를 찾아서 기름을 넣고 장복구를 쫓아도 됐다. 위치추적 마법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자신을 따돌렸다고 기분 좋아할 장복구를 생각하니 순간 배알이 뒤틀리는 현수였다. 그때였다.

[띠링! 달리는 자동차에 비상 주유가 가능합니다.]

‘뭐?’

현수는 시스템의 그 말에 깜짝 놀랐지만 그 동안 그가 겪어 본 시스템은 불가능한 일이 없었다. 그렇다면 달리는 자동차에 주유하는 게 이상할 것도 없었다. 현수가 주유할 뜻을 비치자 시스템이 바로 반응했다.

[띠링! 비상 주유소 작동합니다. 1리터 주유 시 1,000포인트가 소모 됩니다. 몇 리터 주유하실 건가요?]

‘뭐라고? 이런 도둑........’

현수는 속으로 시스템을 욕했다. 그럴 것이 1,000포인트면 현금으로 환전 시 무려 천만 원이었다. 그런데 휘발유 1리터에 천만 원이라니? 이런 도둑이 또 어디 있단 말인가? 잔뜩 화난 현수에게 시스템의 반응이 더 가관이었다.

[띠링! 넣기 싫으면 관두세요.]

‘이런 씨부럴.....’

현수는 오기에 20리터를 주유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바로 결제 창이 떴다.

[띠링! 20,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1,872,890]

동시에 승용차 기름 게이지가 올라가고 깜빡거리던 기름보충 신호도 꺼졌다. 그때 장복구의 차가 현수도 전에 가 본적이 있는 서울 특급 호텔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차가 로비 앞에 멈춰 섰고 운전석에서 뛰어 내린 장복구가 곧장 호텔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걸 보고 현수도 차를 호텔 로비에 데려 할 때 뒷좌석의 장대인이 외쳤다.

“차세우지 말고 그냥 갑시다.”

“네?”

“어서요.”

워낙 다급해 보이는 장대인의 얼굴을 보고 현수가 장복구가 세워 놓은 차를 스쳐 지날 때였다. 호텔 안에서 우르르 사람들이 튀어 나왔다. 그 중에 장복구가 있었는데 그가 현수 차를 손짓으로 가리키며 뭐라 떠들어 대는 게 보였다. 하지만 현수의 차는 이내 호텔에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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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복구가 내린 특급 호텔을 한참 지나친 현수는 또 2억이나 들여서 기름 넣을 생각이 없었던 듯 근처 주유소로 들어갔다. 그리고 기름을 주유하는 동안 장대인에게 물었다.

“그들은 누굽니까?”

현수도 장대인이 왜 자신이 장복구를 잡으러 호텔에 차를 대지 못하게 했는지 어느 정도 눈치를 채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흑사회다.”

며칠 전 한국 마피아 조직을 처리한 현수였다. 그런데 이번엔 중국 최대 범죄 조직인 흑사회라니.....

현수가 눈살을 찌푸리고 있을 때 장대인이 중국어로 뭐라 살랴살랴 떠들어 댔다. 당연히 현수는 그게 무슨 소린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현수가 저게 무슨 소린지 알아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자 시스템이 바로 반응했다.

[띠링! 번역 마법은 5서클 마법 중에 있습니다.]

그 소리를 듣자 현수는 바로 마법 창을 열었고 기억에 따라 순차적으로 필요한 창을 열어 나갔다.

[마법]

1. 마나 서클

2. 백 마법

3. 흑마법

4. 특수 마법(신성 마법, 보조 마법, 언능 마법, 융합 마법 등등)

[백 마법- 일반 마법]

1. 1서클 마법: 파이어 볼트(Fire Bolt), 아이스 애로우(Ice Arrow), 아쿠아 애로우(Aqua Arrow), 윈드 미사일(Wind Missile), 록(Rock) 등등.

2. 2서클 마법: 파이어 볼(Fire Ball), 아이스 볼(Ice Ball), 라이트닝 쇼크(Lightning Shock), 라이데인(Lighthein) 등등.

3. 3서클 마법: 파이어 웨이브(Fire Wave), 프로즌 웨이브(Frozen Wave), 윈드 피스트(Wind Fist), 체인 라이트닝(Chain Lightning) 등등.

4. 4서클 마법: 블레이즈(Blaze), 아이스 월(Ice Wall), 파이어 월(Fire Wall), 라이트닝 블레이드(Lightning Blade) 등등.

5. 5서클 마법: 파이어 캐논(Fire Cannon), 윈드 캐논(Wind Cannon), 에너지 필드(Energy Field), 썬더 크로스(Thunder Cross) 등등.

6. 6서클 마법: 익스플로전(Explosion), 플레임 캐논 (Flame Cannon), 문라이트(Moon Light), 트윈 싸이클론(Twin Cyclone) 등등.

7. 7서클 마법: 플레어(Flare), 블리자드(Blizard), 파이어 스톰(Fire Storm), 소닉 바이브레이션(Sonic Vibration)

8. 8서클 마법: 헬파이어(Hell Fire), 누클리어 블라스트(Nuclear Blast), 디스파이어 오브 스톰(Despair Of Storm), 퓨리 오브 더 헤븐(Fury Of The Heaven) 등등.

9. 9서클 마법: 메테오(Meteor), 파이어 퍼니쉬먼트(Fire Punishment), 어스 퍼니쉬먼트(Earth Punishment), 라이트닝 퍼니쉬먼트(Lightning Punishment) 등등.

현수는 5서클 마법을 클릭해서는 시스템이 번역 마법을 찾았다.

5. 5서클 마법: 파이어 필드(Fire Field), 아이스 필드(Ice Field), 템플리쳐(Templicher), 록 캐논(Rock Cannon), 썬더 크로스(Thunder Cross)...................익스플로전(Explosion), 플라즈마 볼(Plazma Ball), 아이스 레인(Ice Rain), 워터 블레스터(Water Blaster)..............록 블래스터(Rock Blaster), 에너지 써클(Energy Circle), 기가 라이데인(Giga Lighthein) 등등.

현수는 곧장 그 마법을 찾아냈고 클릭하자 바로 현수 눈앞에 그 마법 창이 떴다.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리스닝(Various translate language listening) - 5서클]

언어 마법. 지구상의 모든 언어를 번역해서 들려준다. 획득 포인트 +40,000포인트

‘지구상의 모든 언어?’

그러니까 이 번역 마법만 있으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하단 소리였다. 현수는 생각하고 자실 필요도 없이 바로 번역 마법을 구입했다.

[띠링! 40,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1,872,890]

현수는 결제창이 뜨기 무섭게 바로 상태창을 열었다. 그러자 결제창이 지워지고 현수 눈앞에 상태창이 떴다.

현수는 상태창의 보유 마법 중 방금 구입한 5서클의 번역 마법인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리스닝(Various translate language listening)을 사용했다. 그러자 떠들어 대는 장대인의 말이 한국어로 번역 되어 현수 귀에 들려왔다.

“...........그러니까 지금은 빨리 숨어야 한다. 보아하니 흑사회에서 한국의 범죄 조직을 끌어 들여서 그들의 도움을 받고 있는 모양인데 서울에 있다가는 곧 놈들의 눈에 띄게 될 테니..............”

장대인이란 자는 참 말이 많은 자였다. 현수는 사서 걱정을 하는 장대인에게 뭐라 말을 하려다가 뭔가 석연찮은 기분이 들었다.

“이런.....”

그러고 보니 현수가 좀 전 구입한 마법은 번역해서 듣기만 하는 마법이었다. 현수가 자기 말을 상대편에게 전달할 수는 없었다. 이런 상황을 기다렸다는 듯 시스템이 반응했다.

[띠링! 번역 마법은 5서클 마법 중에 있습니다.]

아까와 똑같은 반응이었다. 현수는 바로 마법 창을 열고 5서클의 마법에서 번역 마법을 찾았다. 그랬더니 시스템이 추천해 주는 마법이 있었다. 현수가 그 마법을 클릭하자 그 마법 창이 현수 눈앞에 떴다.

[베어리어스 트랜스레이트 랭귀지 스피킹(Various translate language speaking) - 5서클]

언어 마법. 지구상의 모든 언어를 번역해서 말하게 해준다. 획득 포인트 +40,000포인트

“하아!”

현수는 긴 한숨과 함께 별수 없이 또 다른 번역 마법을 구입했다.

[띠링! 40,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1,832,890]

포인트가 팍팍 줄어드는 게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현수는 그걸 티내지 않고 장대인에게 말했다.

“마피아든 흑사회든 날 건드리면...... 갈 곳은 지옥뿐이다.”

현수의 그 말은 중국어로 변역 되어 장대인에게 전달되었고 그 말을 들은 장대인은 그제야 떠들던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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