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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278화 (278/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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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인이 외침이 있은 직후 폭발음이 울렸다.

콰앙!

후두두둑! 쿠앙!

그리고 폐공장의 거대한 문짝이 뜯겨져서 공장 안쪽으로 밀려들어와서는 바닥에 넘어졌다.

그 덕에 폐공장 바닥에 짙은 먼지 구름이 펄펄 일었다.

저벅저벅!

뒤이어서 누군가 발소리를 내며 공장 안으로 들어오는 게 보였다. 새파랗게 젊은 놈이었는데 그 놈의 두 눈에서 시퍼런 안광이 뿜어져 나왔다.

“씨팔!”

그 모습을 보고 장복구의 입에서 자조 섞인 욕설이 튀어 나왔다. 놈을 찾아내서 이쪽에서 사냥을 하려 했는데 역으로 놈에게 급습을 받은 꼴이었다.

“장대인!”

장복구가 황급히 장대인을 찾았다. 하지만 장대인은 장복구의 부름을 받고도 침묵했다.

“씨팔! 빨리 저 새끼 조져!”

장복구가 장대인을 향해 소리쳤다. 그런데 움직인 건 장대인이 아니라 장복구의 수하들이었다. 그들의 우두머리인 장복구의 명령에 이제 막 인천 전역에서 불러 모아진 신세기파 조직원들이 아무것도 모른 체 나선 것이다.

그나마 그들 손에는 각목이며 쇠파이프, 쇠사슬 등 위협적인 흉기들이 들려 있었다.

“죽어!”

휙! 휙! 붕! 붕!

먼저 나선 8명의 신세기파 조직원들이 폐공장을 찾은 불청객을 향해 흉기를 마음껏 휘둘렀다. 그러나 그 흉기로 불청객을 맞춘 조직원은 한 명도 없었다. 불청객은 여유있게 몸을 움직여 가며 8명의 조직원들이 휘둘러 대는 흉기들을 간단히 피해내더니 가볍게 손짓을 했다.

퍼퍼퍼펑!

“크아아악!”

그러자 파공성이 일며 그의 전면 4명의 조직원들이 처절하게 비명을 내지르며 뒤로 벌러덩 쓰러졌다.

“헉!”

“뭐, 뭐야?”

그러자 불청객의 좌우와 뒤에 위치해 있던 흉기를 소지한 나머지 조직원 4명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럴 것이 불청객이 취한 행동이라고는 가볍게 손을 내저은 것 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의 동료 조직원 4명이 맥없이 픽픽 쓰러졌으니 그들이 놀라는 건 당연했다. 그리고 그들 역시 불청객의 가벼운 손짓에 뒤이어 처절하게 비명을 내지르며 쓰러졌다.

“으아아악!”

터터터털썩!

8명의 조직원을 손끝하나 건드리지 않고 불청객이 쓰러트리자 그에게 접근해 오던 나머지 조직원들의 얼굴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때 장복구가 버럭 소리쳤다.

“씨팔! 장대인! 정말 이럴 거야? 빨리 저 새끼 어떻게 좀 하라고. 안 그럼 네 여동생 연락처고 뭐고 안 알려 줄 테다.”

장복구의 협박에 장대인이 움찔했다. 그러더니 굳은 얼굴로 불청객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걸 보고 장복구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재빨리 두 눈을 굴렸다. 그런 그의 눈에 창고 뒷문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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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폐공장 앞에서 잠시 고민을 했다. 공장문은 닫혀 있었는데 그 문을 열고 들어 갈 때 그냥 열고 들어가면 왠지 폼이 나지 않았다.

“좀 멋있게 들어 갈 수 없을까? 왜 문짝 째 날려 버리고 들어가면 멋있을 거 같긴 한데....”

현수의 그런 생각을 읽은 시스템이 바로 반응을 보였다.

[띠링! 공장의 문짝을 통째로 날려 버릴 수준의 익스플로우전(Explosion, 폭발)계열 마법은 5서클 마법에 있습니다.]

현수는 그 소리를 듣자 바로 마법 창을 열었고 기억에 따라 순차적으로 필요한 창을 열어 나갔다.

[마법]

1. 마나 서클

2. 백 마법

3. 흑마법

4. 특수 마법(신성 마법, 보조 마법, 언능 마법, 융합 마법 등등)

[백 마법- 일반 마법]

1. 1서클 마법: 파이어 볼트(Fire Bolt), 아이스 애로우(Ice Arrow), 아쿠아 애로우(Aqua Arrow), 윈드 미사일(Wind Missile), 록(Rock) 등등.

2. 2서클 마법: 파이어 볼(Fire Ball), 아이스 볼(Ice Ball), 라이트닝 쇼크(Lightning Shock), 라이데인(Lighthein) 등등.

3. 3서클 마법: 파이어 웨이브(Fire Wave), 프로즌 웨이브(Frozen Wave), 윈드 피스트(Wind Fist), 체인 라이트닝(Chain Lightning) 등등.

4. 4서클 마법: 블레이즈(Blaze), 아이스 월(Ice Wall), 파이어 월(Fire Wall), 라이트닝 블레이드(Lightning Blade) 등등.

5. 5서클 마법: 파이어 캐논(Fire Cannon), 윈드 캐논(Wind Cannon), 에너지 필드(Energy Field), 썬더 크로스(Thunder Cross) 등등.

6. 6서클 마법: 익스플로전(Explosion), 플레임 캐논 (Flame Cannon), 문라이트(Moon Light), 트윈 싸이클론(Twin Cyclone) 등등.

7. 7서클 마법: 플레어(Flare), 블리자드(Blizard), 파이어 스톰(Fire Storm), 소닉 바이브레이션(Sonic Vibration)

8. 8서클 마법: 헬파이어(Hell Fire), 누클리어 블라스트(Nuclear Blast), 디스파이어 오브 스톰(Despair Of Storm), 퓨리 오브 더 헤븐(Fury Of The Heaven) 등등.

9. 9서클 마법: 메테오(Meteor), 파이어 퍼니쉬먼트(Fire Punishment), 어스 퍼니쉬먼트(Earth Punishment), 라이트닝 퍼니쉬먼트(Lightning Punishment) 등등.

현수는 5서클 마법을 클릭해서는 시스템이 언급했던 익스플로우전(Explosion, 폭발)계열 마법을 찾았다.

5. 5서클 마법: 파이어 필드(Fire Field), 아이스 필드(Ice Field), 템플리쳐(Templicher), 록 캐논(Rock Cannon), 썬더 크로스(Thunder Cross)...................익스플로전(Explosion), 플라즈마 볼(Plazma Ball), 아이스 레인(Ice Rain), 워터 블레스터(Water Blaster)..............록 블래스터(Rock Blaster), 에너지 써클(Energy Circle), 기가 라이데인(Giga Lighthein) 등등.

곧장 그 마법이 현수 눈에 띠었고 바로 클릭을 했다. 그러자 그 마법 창이 현수 눈앞에 떴다.

[익스플로우드 데미지 쇼크(Explode damages shock) - 5서클]

폭발계 마법. 폭발로 작은 집한 채쯤 날려 버릴 수 있다. 획득 포인트 +40,000포인트

현수가 보유한 공격 마법 중에도 이런 폭발적인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공격 마법이 필요했다. 그래서 현수는 아낌없이 포인트를 썼다.

[띠링! 40,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1,892,890]

200만에 가까웠던 포인트가 다시 줄어들자 현수는 아쉬운 듯 입맛을 쩝쩝 다셨다. 하지만 쓸 데는 또 써 줘야 하지 않겠는가? 현수는 포인트가 아깝다는 생각을 눈앞의 결제창과 같이 지우고 상태창을 열었다. 그리고 상태창에 방금 새로 구입한 5서클의 폭발 마법인 익스플로우드 데미지 쇼크(Explode damages shock)를 폐공장 입구 문을 향해 사용했다. 그러자 폭발 후 거대한 공장 문짝이 뜯겨져 공장 안으로 날아 들어가는 걸 보고 현수도 공장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현수가 공장 안에 들어서서 주위를 살피니 금방 장복구를 찾을 수 있었다. 키 작고 시끄러운 인간이 뭐라 계속 소리치자 흉기를 든 그의 수하들이 나섰다. 현수는 그들을 형의권을 사용해서 다 처리했다.

예전 같았으면 형의권을 6성 이상 사용해서 놈들을 단매에 때려 죽였을 테지만 이번엔 그래도 손속에 사정을 뒀다.

형의권을 3성 정도만 사용했으니 당한 녀석들도 몸조리만 잘하면 내상이 도져서 죽을 지경에 처하진 않을 터였다. 물론 그 뒤에 보통 사람보다 못한 삶을 살게 되겠지만 말이다.

내가중수법에 가슴을 적중 당한 이상 심장에 손실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현수에게 당한 8명의 조직원들은 평생 심장병을 앓게 될 터였다.

현수가 8명의 흉기를 든 조직원들을 처리하고 나자 어제 그가 여왕벌 룸살롱에서 상대 했던 그 중국인 고수가 또 현수 앞으로 나섰다. 그걸 보고 현수가 눈살을 찌푸렸다.

어제는 시스템 때문에 현수가 그의 내상을 신비의 물약까지 써 가며 치료 해 주었는데 그 자가 또 자신과 싸우러 나서자 현수도 부아가 치밀었다. 현수는 속으로 시스템이 아무 반응이 없기를 바랐다. 그럼 사도철처럼 단전을 부셔서 다시는 내공을 쓰지 못하게 만들어 줄 생각이었다.

‘내공이 없어도 여동생 찾는 거랑 무술인들에게 무공을 가르칠 수 있을 테니까.’

그런데 현수의 살기를 감지한 듯 중국인이 두 손을 펴서 현수에게 진정하라는 신호를 넣었다. 그리곤 자신은 현수와 싸울 의사가 없다며 고개를 내저어 보였다. 그걸 보고 현수도 장대인이란 중국인에게서 살기를 거둬들였다. 그때 장대인이 현수에게 말했다.

“내 여동생을..... 찾고 싶다. 도와 달라.”

장대인의 눈빛이 간절했다. 그리고 의외로 그의 눈이 맑았다. 그와 눈이 마주친 순간 현수는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렸다. 저 자와 자신 사이에 운명적으로 뭔가 이어져 있는 느낌이랄까?

‘뭐, 뭐지? 왜 저 자에게서 이런 느낌이 든단 말인가?’

현수의 머릿속이 갑자기 복잡해졌다. 바로 그때 쥐새끼 한 마리가 몰래 탈출을 감행했고 현수는 그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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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가 장대인 때문에 잠시 정신을 딴 데 팔고 있을 때 장복구가 폐공장을 탈출했다. 녀석은 폐공장 후문에 주차 되어 있던 자신의 차를 타고 휑하니 달아났고 현수가 그걸 알았을 때 녀석은 이마 흙먼지를 일으키며 저 멀리 달아나고 있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어차피 녀석이 어디 있던 현수의 위치 추적 마법과 텔레포트 바바리코트가 있는 한 금방 찾아내서 놈한테 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문제는 자신에게 껌딱지처럼 달라붙은 중국인이었다.

“제발..... 도와 달라.”

“하아!”

사지희 문제를 해결해 주러 여기 왔다가 괜히 덤터기를 쓴 기분이었다.

“가만. 여동생 이름이 뭐라고 했었죠?”

가만 생각해 보니 중국인 장대인이 찾아 달라는 여동생을 그의 위치추적 마법으로 찾으면 의외로 간단히 찾을 수도 있을 터였다.

“장나희. 나희다.”

“이름 말고 다른 거 아는 거 없어요?”

“다른 거 모른다. 나보다 10살 어리니까 올해 딱 47살이다.”

“으음.... 있어 봐요.”

현수는 상태창을 열고 보유 마법 중에 위치 추적 마법인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를 사용했다. 그러자 현수 머릿속에 찾을 사람에 대한 정보 기입란이 떴다. 현수는 일단 있는 정보를 얘기했다.

“이름은 장나희. 올해 47세.”

잠시 뒤 장대인이 찾는 여동생의 위치는 지도상에 표시가 되지 않았다. 대신 마법에서 반응이 왔다.

[대한민국에 장나희란 이름의 47세 여성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젠장......’

위치 추적 마법으로 장대인의 여동생을 찾는데 실패한 현수가 그에게 다시 물었다.

“그것 말고 다른 정보는 더 없어요? 직업이나 주소 같은 구체적인 정보 말입니다.”

장대인이 고개를 내저었다. 그러면서 현수에게 말했다.

“장복구가 알고 있다. 그런 정보.”

그 말에 현수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장복구 찾아내서...... 당신 여동생 꼭 찾아 주도록 하죠.”

현수는 왠지 중국인의 여동생만큼은 꼭 찾아 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렇게 말했는데 장대인이 고맙다며 씨에씨에를 연발했다.

장복구가 튀고 나자 나머지 그의 수하들도 슬그머니 도망들을 다 친 터라 폐공장에는 현수가 쓰러트린 8명의 조직원들과 장대인만 남아 있었다. 현수가 폐공장을 나서자 장대인도 그를 따라 나섰다. 그리고 현수에게 차키를 내밀며 말했다.

“저 차 타고 가면 된다.”

현수는 장대인이 건넨 차키를 받아서 일단 그를 태우고 폐공장을 빠져 나왔다. 현수는 운전하면서 상태창을 열고 보유 마법 중 위치 추적 마법을 사용해서 현재 장복구의 위치를 알아내서는 곧장 그쪽으로 차를 몰았다. 시지희도 그렇고 중국인 장대인의 문제도 결국 장복구를 잡아야 해결 될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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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가 장대인을 태우고 장복구의 뒤를 쫓고 있을 때 인천 공항에 새로운 불청객들이 도착했다. 그들은 중국 최대 범죄조직인 흑사회 소속 조직원들이었다. 그 흑사회 조직원들을 이끌고 있는 송위룡이 옆에 그를 보좌 중인 리이펑에게 물였다.

“장충식이 그 자가 접촉했다는 한국 조직이 어디라고 했지?”

“신세기파입니다.”

“그쪽과 접촉할 방법은 준비 했겠지?”

“물론입니다. 저기 있네요.”

입국장에 커다란 플랜카드가 내걸려 있었다. 그리고 그 주위로 딱 봐도 조폭스러워 보이는 자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었고 말이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눈에 익은 자가 있었다.

바로 범 서구파 보스 전규환과 그 옆에 늘씬한 미모의 여성 둘이 꽃다발을 들고 서 있었다.

흑사회 조직원들은 곧장 플랜카드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고 전규환이 미모의 두 여성과 함께 그들을 맞았다.

“우리 범 서구파에서는 흑사회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전규환의 말을 옆의 미모의 여성이 중국으로 바로 번역해서 말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송위룡이 눈살을 찌푸리며 옆에 있던 리이펑에게 귓속말로 말했다.

“우리가 누구란 걸 저렇게 다 까발리다니. 저런 경박한 자와 믿고 일을 해도 되겠나?”

그러자 리이펑이 바로 대답했다.

“걱정 마십시오. 저 자와 저 자의 조직은 장충식을 쫓는 사냥개 역할만 할 테니까요. 어차피 고수인 장충식을 잡을 사람은 송 대인 뿐이지 않습니까?”

그 말에 송위룡이 일리가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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