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273화 (27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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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철의 별장에 도착한 현수는 입이 떡 벌어졌다. 사도철의 별장이 서울의 집보다 더 컸던 것이다.

“우와! 진짜 돈이 많은 가 봐요?”

현수의 말에 사도철이 바로 대꾸했다.

“돈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하게.”

“네? 저 사채 안 써요.”

그러자 사도철이 피식 웃었다.

“누가 자네한테 이자 받겠다고 했나. 그냥 주겠다.”

“그냥 준다고요? 왜요?”

그 물음에 사도철이 상당히 시니컬하게 대답했다.

“죽을 때 돈 가져 갈 것도 아니고...... 어찌 보면 날 살려 준 생명의 은인이 아닌가?”

그 대답에 현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현수가 사도철과 싸울 때 독하게 마음먹었다면 그를 평생 누워 살게 만들거나 죽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사지희 때문에 현수는 차마 그럴 그렇게 만들지 못했다.

‘다행이지.’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그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왜냐하면 사지희도 이제 엄연히 그의 여자였으니 말이다.

“시간도 늦었는데 들어가서 술 한 잔하고 자고 가게.”

사도철의 초대에 현수가 바로 고개를 내저었다.

“아뇨. 전 내일 아침부터 훈련이 있어서.....”

그때 현수의 뇌리에 시스템의 목소리가 울려 왔다.

[띠링! 돌발 퀘스트! 사지희가 사도철을 잡으려던 자들에 의해 납치당했습니다. 그녀를 구하세요.]

사지희가 납치 되었단 소리에 현수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그런 현수를 보고 사도철이 물었다.

“왜 그러나?”

“아! 갑자기 배가...... 화장실 좀 쓰겠습니다.”

“뭐 그러게.”

사도철은 별장 문을 열었고 현수는 곧장 안으로 들어가서 화장실을 찾아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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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들어간 현수는 곧장 상태창을 열었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상급(음양조화기공 5성 +9)

무공: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12성), 음양조화신공(5성 성취)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5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더스트 인 아이즈(Dust in eyes)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매직 쿨 다이제스천(Magic cool digestion)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킨스톤(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디그 웨이브 (Dig Wave), 소일 그리스(Soil Grease), 매직 와이어테이핑 (Magic Wiretapping), 스펠 아이즈 커버(Spell eyes cover), 매직 인설레이션(magic insulation),포더 파이트(For the fight), 프런트 무브먼트 디텍트 (Front movement detect)

4서클-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 기가 헤이스트 (Giga Haste), 페니트레이트 다크 아이(Penetrate dark eyes), 섹슈얼 테크닉 리인포스(Sexual technique reinforce), 매직 섹슈얼 에너지(Magic sexual energy), 멘탈 리커버리(Mental recovery), 피지컬 퍼티그 리스토어(Physical fatigue restore), 트래킹 스펠 오브젝트(Tracking spell object), 토처 테러블 바디(Torture terrible body), 운디드 에어리어 디텍트(Wounded area detect), 매직 세러피(Magic therapy), 매지컬 템프처 드롭(Magical temperature drop), 세브럴 바디 리커버리(Several body Recovery), 이러저너스 존 디텍트(Erogenous zone detect), 더 트루 컨페션(The truth confession)

5서클-멘탈 머니푸어레이션(Mental manipulation), 리페어 팬터지 스페이스(Repair fantasy space), 밤스탠드 디펜스(Bomb stand defense), 트랜스퍼런트 휴먼(Transparent human), 멘탈 텔레파시(Mental telepathy)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텔레포트 바바리코트(전국 전역 이용권 8매 보관 중), 매력 콘택트렌즈,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개 코(Baboon reul) 마스크,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 신비의 물약(1회용)-3EA,신 가드(Shin guard, 정강이 보호대), 임퍼턴스 제니틀즈(Impotence genitals)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25%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13EA

특수 기능: 음양조화대법

그리고 보유마법 중에 위치추적 마법인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를 사용했다. 납치된 사지희가 지금 어디에 어떤 자들과 같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자 현수 머릿속에 찾을 사람에 대한 정보 기입란이 떴다.

“이름은 사지희. 명화여대 조소과.”

현수가 정보를 기입하자 잠시 뒤 사지희의 현재 있는 위치의 지도가 현수 눈앞에 펼쳐졌다. 이번에도 사도철처럼 사지희의 움직임이 빨랐다. 차안에 있는 모양이었다. 그 뒤 세부적인 그녀의 상황이 현수 머릿속에 전달되었다.

“지금 차안이고 양 옆으로 조폭들이 앉아 있단 말이지?”

사지희는 확실히 납치 된 거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동 중인지라 현수도 당장 그녀를 구하러 움직일 수가 없었다. 현수는 일단 화장실을 나섰다.

그때 널따란 거실에서 사도철이 양주 한 병을 꺼내 놓고 혼자 술을 마시고 있었다.

“한잔 할 텐가?”

운전을 해야 했다면 현수도 거절 했을 터였다. 하지만 어차피 상황을 보아하니 텔레포트 해 가서 사지희를 구해야 하니 술 한 잔 한다고 해도 상관없을 거 같았다. 뭐 음주 텔레포트로 잡혀 갈 일 있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한 잔 주세요.”

현수의 눈앞에는 계속 위치추적 마법이 효력을 발휘 중이라서 사지희가 있는 위치 지도가 계속 떠 있었다. 그 지도에서 사지희를 상징하는 불빛이 움직임을 멈추는 순간 현수도 그쪽으로 곧바로 텔레포트 해 갈 터였다. 그리고 놈들은 사지희를 납치한 걸 뼈저리게 후회하게 될 터였다.

‘감히 내 여자를 건드려?’

앞서 현수는 사도철의 일로 놈들과 부딪치지 않았다.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으니 말이다. 막말로 포인트가 쌓이는 것도 아닌데다가 놈들을 처치하고 나면 치우는 일도 귀찮았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놈들은 건드려선 안 될 현수의 여자를 납치했다. 현수는 사도철이 글라스에 한 컵 가득 따라 준 양주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런데도 화가 누그러지지 않았다.

콰직!

현수의 손에 쥐어져 있던 글라스가 박살이 났다. 그걸 보고 사도철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무슨 화나는 일이라도 있는 건가?”

현수는 사도철에게 사실대로 당신을 쫓던 자들이 사지희를 납치했단 말을 해 줄까 하다가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사지희를 구하는 건 자신으로도 충분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괜히 사도철이 알아서 좋을 게 없었다. 그 사실을 알면 가만있을 사도철이 아니었다. 아마 무슨 수를 쓸 테고 그건 오히려 사지희를 위험하게 만들 소지가 있었다.

‘그래. 내가 가서 놈들을 싹 쓸어버리고 그녀만 데리고 나오면 될 일이다. 괜히 일을 키울 필욘 없어.’

현수는 묵묵히 자신이 박살 낸 글라스 파편을 치운 뒤 사도철에게 말했다.

“이제 그만 가 봐야겠습니다.”

“그래. 그럼.”

현수는 곧장 별장을 나섰고 그때 그의 눈앞에 반짝 거리는 불빛도 움직임을 멈췄다. 위치추적 마법이 그곳의 위치를 현수에게 바로 알려 주었다.

“강동구 천호동 여왕벌 룸살롱?”

현수는 바로 상태창 안의 인벤토리 안에서 텔레포트 바바리코트를 꺼내서 그걸 걸쳤다. 그러자 눈앞에 상태창이 바뀌었다.

[마법 아이템- 텔레포트 바바리코트(포인트 소비형)]

일정 포인트 사용으로 텔레포트가 가능한 아이템이다.

1. 반경 10Km이내 텔레포트(+5,000)

2. 반경 50Km이내 텔레포트(+7,000)

3. 반경 100Km이내 텔레포트(+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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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서울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20,000)

8. 각 도별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15,000)

9. 대한민국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50,000). 단 섬 제외. 섬은 별도 구매

현수가 머릿속으로 사지희가 현재 있는 강동구 천호동 여왕벌 룸살롱 근처를 떠올리자 시스템에서 바로 반응이 왔다.

[띠링! 현 위치에서 서울 강동구 천호동 여왕벌 룸살롱까지는 반경 158Km에 있습니다.]

현수는 반경 200Km이내 텔레포트를 선택했다.

[띠링! 15,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1,807,890]

결제 창이 뜨고 나자 바로 현수의 몸이 하얀 빛에 휩싸였다. 현수는 재빨리 눈을 감았고 잠시 머리가 띵했는데 이내 괜찮아졌고 눈을 떴을 때 그의 눈앞에 여왕벌 룸살롱이란 간판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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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철의 집에 도착한 장복구의 입에서 욕부터 튀어 나왔다.

“씨팔 새끼. 해 놓고 사는 거 좀 봐라.”

사도철이 돈 많은 거야 장복구도 익히 아는 바였지만 해 놓고 사는 거 까지는 몰랐다. 그런데 직접 사도철이 사는 집에 와보니 솔직히 많이 부러웠다.

“뭐 이제 이것도 곧 내 것이 될 테니까.”

장복구는 차 안에 있던 진대인을 밖으로 불러냈다. 그가 쓸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저 문 좀 열어 주시오.”

장복구가 사도철의 집 철제 대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장복구는 인천에서 OK캐시 사무실 문을 열 때처럼 사도철이 철제 대문을 문짝 째 뜯어 버리길 원했던 것이다.

사도철이 저 안에 있다면 이쪽에서 초인종을 누르고 문 열어 달란다고 열어 줄 리 없을 테니 처음부터 저 문은 부수고 들어가는 게 맞았다.

진대인은 곧장 사도철의 집 철제 대문 앞으로 걸어갔고 그 앞에 두 다리를 한껏 벌리고 섰다. 그리고 두 손에 진기를 끌어 모은 뒤 철제 대문을 향해 내뻗었다.

꽈앙!

폭음이 일었고 문짝이 집 안쪽으로 넘어갔다.

쿠웅!

“가자.”

그걸 지켜보고 있던 장복구가 휘하 수하들을 이끌고 집안으로 난입해 들어갔다.

“누구냐?”

“쳐!”

집안에는 5명의 사도철 수하들이 있었다. 그들은 꽤 강하게 저항을 했지만 진대인이 나서자 쉽게 제압당했다.

“뒤져!”

그 뒤 장복구의 수하들이 사도철의 집안을 샅샅이 뒤졌다.

“사도철은 보이지 않습니다.”

“사도철의 딸을 찾았습니다.”

“끌고 와.”

잠시 뒤 장복구 수하들에 붙잡힌 사지희가 장복구 앞에 끌려왔다.

“이게 무슨 짓이죠?”

사지희가 장복구에게 당당히 따지고 들자 장복구가 히죽 웃었다.

“제 아비를 닮아서 아주 대가 센 년이군. 너 같은 년을 잘 다루는 곳이 있지. 천호동으로 가자.”

장복구는 사지희를 납치해서 그 집을 나섰고 그들이 떠난 뒤 사설 경호 업체가 나타났다.

“헉! 대문이.....”

“안에 사람도 다쳤어.”

그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곤 경찰에 신고하고 119에 연락하는 거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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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동은 텍사스촌으로 불리는 집창촌이 위치해 있었다. 훗날 이곳은 재개발이 되어 사라지게 되지만 이때는 버젓이 영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그 집창촌과 가까운 곳에 바로 여왕벌 룸살롱이 위치했다. 여왕벌 룸살롱의 특징은 바로 집창촌 에이스들로 영업을 한다는 점이었다. 그 만큼 아가씨들이 화끈하게 놀았고 서비스도 확실했다.

때문에 집창촌을 꺼리는 남자들이 좀 더 돈을 주고 찾게 되는 곳이 바로 이런 룸살롱이었다.

집창촌에 들어오는 여자들의 팔자야 다들 기구한데 그런 여자들을 길들이는 포주와 그 밑에 건달들은 그야말로 악질들이었다.

그 악질 중에서도 소문이 자자한 천호동 홍두깨가 바로 장복구의 친 동생인 장홍두였다.

장홍두의 별명이 홍두깨인 건 그의 이름이 홍두이기도 했거니와 그의 거시기 크기가 홍두깨만 했기 때문이었다.

홍두깨는 그의 형인 장복구가 웬 참한 여자 하나를 데리고 나타나자 바로 그 여자에게 관심을 보였다.

“웬 애요?”

홍두깨의 탐욕스런 두 눈이 빠르게 여자의 몸을 훑었다. 홍두깨는 그 여자가 집창촌에서 일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몸매를 가졌음을 바로 눈치 챘다.

“왜? 길들여 보려고?”

“진짜? 천만 원 줄 테니 넘기시오.”

형이 가게를 찾아와도 시원한 맥주 한 병 내 놓지 않는 짠돌이 동생이 선뜻 천만 원이란 거금을 내 놓겠다고 하자 장복구도 다시금 사지희를 쳐다보았다. 그때 사지희가 한심하다는 듯 장복구를 마주보며 말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절 집으로 보내 주세요. 그럼 오늘 일은 잊도록 하죠.”

보통 이런 곳에 잡혀 오면 여자들은 겁을 집어 먹기 마련이었다. 그런데 눈앞의 여자는 시종일관 당당했고 자기 할 말을 다했다.

“뭐하는 년이요?”

홍두깨가 장복구에게 대 놓고 물었다.

“사도철이 알지?”

“사채 왕 말이요?”

“응. 그 인간 딸!”

“뭐?”

사지희의 정체를 알고 난 홍두깨의 얼굴이 소태 씹은 얼굴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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