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269화 (269/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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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4대 2!

후반전도 이제 10여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2골 차로 벌어지자 포항 스틸스는 조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반면 연신대는 최대한 느긋하게 공을 돌리며 시간을 지연 시켰다.

추가 시간까지 해도 15분은 넘지 않을 터. 포항 스틸스로서는 당장 2골을 넣는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포항 스틸스로서는 그 쉽지 않은 일을 꼭 해내야 했다.

4강전 역시 단판 승부인 만큼 동점 일 경우 연장전을 치른다. 연장에도 승부를 가르지 못하면 승부차기를 해야 하고 말이다.

물론 포항 스틸스는 연신대를 상대로 연장전에 얼마든지 승부를 뒤집을  자신이 있었다.

팀 전력이라면 아무래도 포항 스틸스가 더 나으니까. 그렇게 연장 승부를 보려면 우선 2골이 필요했다.

포항 스틸스가 조급해 하는 가운데 연신대는 무리수를 두지 않으면서 짧은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운영했다.

그 중심에 현수가 있었고 그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공을 받으면 곧장 동료에게 패스를 했고 지역 방어가 느슨한 곳으로 이동해서 패스를 받을 공간을 확보했다. 그러면서 항시 전방을 주시하다 기회다 싶으면 공격수에게 킬 패스를 찔러 넣었다.

물론 그 킬 패스를 대부분 연신대 공격수들이 살려 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시간은 충분히 잡아먹었다.

그 뒤 현수는 연신대 허리 라인을 대폭 위로 끌어 올리면서 전 방위적인 압박을 가했다. 그러자 바쁘게 공격을 해야 할 포항 스틸스 진영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허리 싸움이 치열해 지면서 포항 스틸스 진영에서 공이 전방으로 뿌려지지 못했다.

‘젠장.’

포항 스틸스의 공격수 장철우는 아무리 기다려도 공이 그가 있는 쪽으로 오지 않자 속으로 푸념을 늘어놓았다.

시간은 없고 빨리 골을 넣어야 하는 데 공격수에게 공을 보내주지 않으면 어쩌란 말인가?

결국 장철우는 전방에서 밑으로 내려왔다.

치열한 중원싸움에 자신도 힘을 보태 우선 포항 스틸스가 주도권을 확보하게 만들 속셈으로 말이다.

순간 포항 스틸스 진영에서 롱 패스가 날아왔다. 공교롭게도 공이 날아오는 곳에 현수와 장철우가 있었다.

‘기회다.’

둘은 곧 바로 제공권 싸움에 돌입했다. 키는 둘 다 비슷한 가운데 체격은 장철우가 현수보다 커 보였다.

장철우는 공을 보고 몸을 솟구쳤고 그건 현수도 마찬가지였다.

꽝!

둘이 서로 허공에서 부딪치는 순간 장철우는 거대한 충격을 받았다. 마치 담벼락에 다가 몸을 부딪친 거 같았다.

아찔한 통증과 함께 장철우의 몸이 그대로 튕겨 나갔다. 볼썽사납게 바닥을 뒹군 그가 본 것은 널찍한 현수의 등이었다.

반대로 공을 받고 안정적으로 착지한 현수는 바로 근처에 있던 같은 편 미드필더 김석진에게 패스를 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자신에게 달려들었던 상대팀 스트라이커 장철우를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

현수는 아무 말도 하지 이내 홱 고개를 돌려서 제 갈 길을 갔다. 그런 현수를 보며 장철우는 바득 이를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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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이미 후반에서도 말미로 치닫고 있었다. 포항 스틸스는 똥줄이 타들어갔지만 중앙 미드필더 양진우는 오히려 차분하게 전방을 주시했다.

선수들의 얼굴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는데 다행히 최전방 공격후인 장철우는 아직 뛸만해 보였다. 그리고 세컨 스트라이커인 로페즈는 생생했다. 저 둘이라면 남은 시간 안에 두 골은 충분히 넣을 수 있었다.

문제는 저 연신대의 중앙 미드필더 녀석이었다. 저 녀석을 중심으로 늘어선 연신대의 허리 라인은 생각보다 탄탄했다.

그걸 뚫으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데 현재 포항 스틸스엔 그럴 시간이 없었다. 그렇다면 없는 시간을 대신해서 노력을 더 할 수밖에 없었다.

양진우는 로페즈와 눈이 마주치자 턱짓을 했다. 그러자 로페즈가 빠르게 옆으로 빈 공간으로 움직였고 양진우가 그쪽 공간을 보고 공을 찼다.

“쳇!”

현수는 양진우가 또 빈틈을 찾아내서 역습을 가하자 살짝 짜증이 났다. 현수가 쫓아가기엔 늦었고 순전히 연신대 수비진이 로페즈와 장철우를 잘 막아 주길 바랄 뿐이었다.

그런 현수의 기대는 바로 무너졌다. 먼저 왼쪽 수비수가 로페즈에게 맥없이 뚫렸다.

“헉헉헉!”

연신대 왼쪽 수비수는 로페즈의 뒤를 열심히 쫓았지만 점차 더 거리가 벌어졌다. 아무래도 후반 교체해 들어 온 로페즈의 체력의 팔팔한 건 당연한 노릇이었다.

파팟!

로페즈는 빠른 주력으로 많이 지친 연신대 선수들을 돌파 해 나갔다. 그렇게 세 명을 제치고 나자 연신대 골키퍼의 목소리가 뭐라 시끄럽게 소리치는 게 들렸다.

“센터링 못 올리게 해!”

이어 연신대 센터백 이기찬이 재빠르게 소리를 지르며 수비를 조율했다.

이기찬의 외침에 연신대의 오른쪽 수비수가 로페즈에게 달려들었고 센터백 이기찬 역시 자신의 위치를 살피며 포항 스틸스의 공격수가 쉽사리 공을 받지 못하게 패스 루트를 차단하고 있었다.

슈욱!

“어!”

로페즈의 상체의 흔들림과 엇박자를 이용해서 연신대의 오른쪽 수비수의 무게 중심을 한쪽으로 쏠리게 하고 자신은 반대 방향으로 유유히 빠져 나갔다.

촤아아악!

순간 바로 옆에서 센터백 이기찬이 공을 빼앗으려는 태클을 시도해 왔다. 로페즈는 살짝 공을 띄우고 태클을 피한 뒤 바로 슈팅 자세를 취했다.

그때 연신대 골키퍼가 각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 튀어나오고 있었다. 로페즈는 골키퍼의 벌어진 가랑이 사이로 강하게 공을 차 넣었다.

출렁!

공을 골대 안 그물망을 갈랐다. 로페즈는 기뻐할 틈도 없이 골대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공을 챙겨서 센터서클로 뛰어갔다.

그 골에 포항 스틸스 응원석 서포터들이 다시 살아나며 북을 치고 함성을 내지르며 포항 스틸스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하기 시작했다.

둥! 둥! 둥! 둥!

“오오오오! 오오오오! 포항 스틸스! 포항 스틸스! 파이팅!”

그 소리에 힘이라도 나는 듯 포항 스틸스 선수들의 얼굴이 좀 더 비장해진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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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4대 3!

포항 스틸스가 기어코 한 골을 더 만회해서 다시 한 골 차로 스코어를 좁혀왔다. 남은 시간은 채 5분도 남지 않았지만 분위기가 포항 스틸스 쪽으로 기운 상황이었다.

현수는 이 시점에서 포항 스틸스의 기를 확 꺾어 놓을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자신을 밀착 마크 하는 양진우부터 어떻게 해야 했다.

“헉헉헉헉!”

후반전도 거의 끝나갈 시점이다 보니 연신대 선수들도 전부 지친 상태였다.

전력상 더 강한 포항 스틸스를 상대로 연신대 선수들은 확실히 더 많이 뛰었다. 그러니 지치는 건 당연했다.

이제 경기 종료까지 채 5분도 남지 않은 상황. 이명신 감독은 골문을 잠그고 지키는 쪽을 선택했다.

“5분만 버텨라.”

하지만 그건 포항 스틸스가 노리던 바였다. 연신대의 소극적 플레이에 포항 스틸스는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을 가했다.

전방에 인원을 늘리고 유기적인 스위칭과 지역방어 형태를 취했다.

이때 아직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장철우와 로페즈가 미친 활동량을 보여 주며 포항 스틸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에 연신대는 모든 선수가 수비에 중점을 둔 빗장 수비로 포항 스틸스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

하지만 연신대의 빗장 수비는 그리 공고하지 못했다. 특히 공중 볼 경합에서 노련한 포항 스틸스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었고 그게 화근이 되었다.

“엇!”

“잡아!”

“안 돼!”

양진우가 선수들이 뭉쳐 있는 페널티에어리어 앞쪽에다 공중 볼을 넣었고 그 공이 포항 스틸스 선수의 머리에 맞고 흘렀는데 그 걸 연신대 수비수가 제대로 클리어 해내지 못했고 그 공이 한 공안 그 안에서 맴돌았다.

그때 장철우가 공격수의 득점 본능을 발휘했다.

파팟!

화려한 발 기술로 연신대 선수 둘을 제친 뒤 그를 막으러 나오는 수비수를 등져서 버틴 후 재빨리 돌아서며 터닝슛을 때렸다.

그 공이 절묘하게 골포스트 옆으로 굴러갔고 연신대 골키퍼 방주혁이 몸을 날렸지만 그 보다 먼저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으아아아아!”

결국 공격수 장철우가 해결사였다. 골 게터로서 또 해결사로서 자신의 몫을 다 해 낸 장철우는 괴성을 지르며 포항 스틸스의 응원석으로 달려갔다.

“장철우! 장철우! 장철우!”

포항 스틸스 응원단은 그런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감격에 겨워했다. 반면 연신대 응원단은 조용하다 못해 숙연한 분위기였다. 다들 넋이 나간 듯 허탈한 얼굴로 멍하니 서 있었다.

다 이긴 경기였는데 통한의 동점골을 내어 준 연신대 벤치는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이, 이럴 수가.....”

특히 이명신 감독은 서 있지 못하고 벤치 의자에 털썩 앉은 체 반쯤 넋 나간 얼굴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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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4대 4!

동점인 가운데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갔다. 아직 후반전이 2분여 남은 상황. 아직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현수가 직접 공을 들고 센터 서클로 뛰어갔다. 그러면서 연신대 선수들에게 외쳤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골은 다시 넣으면 돼.”

현수의 그 말에 연신대 선수들이 정신을 차리고 공격에 나섰다. 킥오프와 동시에 연신대 선수들이 골키퍼만 남기고 전부 하프 라인을 넘었다.

현수는 직접 공을 몰고 포항 스틸스 진영 중앙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바로 포항 스틸스의 미드필더 양진우가 현수 앞에 나타났다.

현수는 그를 보고 히죽 웃더니 곧장 돌파를 시도했다.

“어딜.... 못 간다.”

양진우가 필사적으로 현수를 막았다. 워낙 긴박한 순간이라 현수는 바로 상태창을 열었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상급(음양조화기공 5성 +9)

무공: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12성), 음양조화신공(5성 성취)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5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더스트 인 아이즈(Dust in eyes)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매직 쿨 다이제스천(Magic cool digestion)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킨스톤(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디그 웨이브 (Dig Wave), 소일 그리스(Soil Grease), 매직 와이어테이핑 (Magic Wiretapping), 스펠 아이즈 커버(Spell eyes cover), 매직 인설레이션(magic insulation), 포 더 파이트(For the fight), 프런트 무브먼트 디텍트 (Front movement detect)

4서클-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 기가 헤이스트 (Giga Haste), 페니트레이트 다크 아이(Penetrate dark eyes), 섹슈얼 테크닉 리인포스(Sexual technique reinforce), 매직 섹슈얼 에너지(Magic sexual energy), 멘탈 리커버리(Mental recovery), 피지컬 퍼티그 리스토어(Physical fatigue restore), 트래킹 스펠 오브젝트(Tracking spell object), 토처 테러블 바디(Torture terrible body), 운디드 에어리어 디텍트(Wounded area detect), 매직 세러피(Magic therapy), 매지컬 템프처 드롭(Magical temperature drop), 세브럴 바디 리커버리(Several body Recovery), 이러저너스 존 디텍트(Erogenous zone detect), 더 트루 컨페션(The truth confession)

5서클-멘탈 머니푸어레이션(Mental manipulation), 리페어 팬터지 스페이스(Repair fantasy space), 밤 스탠드 디펜스(Bomb stand defense), 트랜스퍼런트 휴먼(Transparent human), 멘탈 텔레파시(Mental telepathy)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텔레포트 바바리코트(전국 전역 이용권 8매 보관 중), 매력 콘택트렌즈,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개 코(Baboon reul) 마스크,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 신비의 물약(1회용)-3EA,신 가드(Shin guard, 정강이 보호대), 임퍼턴스 제니틀즈(Impotence genitals)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25%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13EA

특수 기능: 음양조화대법

그리고 보유 중인 마법 중에 홀드 마법을 양진우의 왼발에 걸었다. 이어서 현수는 지지하고 있던 반대 발을 이용해서 페인팅 동작을 취했다. 그걸 보고 양진우가 방어에 나설 때 현수가 페인팅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며 양진우를 제쳐 냈다.

“헉!”

누가 봐도 깔끔하게 개인기 하나로 현수가 양진우를 돌파 해 낸 모양새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양진우의 왼발이 굳어서 움직이지 못하면서 제대로 현수를 막아 내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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