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264화 (264/712)

<-- FA컵 -->

현수는 상태창을 열어 그 변화를 확인했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상급(음양조화기공 5성 +9)

무공: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12성), 음양조화신공(5성 성취)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5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더스트 인 아이즈(Dust in eyes)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매직 쿨 다이제스천(Magic cool digestion)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킨스톤(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디그 웨이브 (Dig Wave), 소일 그리스(Soil Grease), 매직 와이어테이핑 (Magic Wiretapping), 스펠 아이즈 커버(Spell eyes cover), 매직 인설레이션(magic insulation), 포 더 파이트(For the fight)

4서클-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 기가 헤이스트 (Giga Haste), 페니트레이트 다크 아이(Penetrate dark eyes), 섹슈얼 테크닉 리인포스(Sexual technique reinforce), 매직 섹슈얼 에너지(Magic sexual energy), 멘탈 리커버리(Mental recovery), 피지컬 퍼티그 리스토어(Physical fatigue restore), 트래킹 스펠 오브젝트(Tracking spell object), 토처 테러블 바디(Torture terrible body), 운디드 에어리어 디텍트(Wounded area detect), 매직 세러피(Magic therapy), 매지컬 템프처 드롭(Magical temperature drop), 세브럴 바디 리커버리(Several body Recovery), 이러저너스 존 디텍트(Erogenous zone detect), 더 트루 컨페션(The truth confession)

5서클-멘탈 머니푸어레이션(Mental manipulation), 리페어 팬터지 스페이스(Repair fantasy space), 밤 스탠드 디펜스(Bomb stand defense), 트랜스퍼런트 휴먼(Transparent human)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텔레포트 바바리코트(전국 전역 이용권 8매 보관 중), 매력 콘택트렌즈,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개 코(Baboon reul) 마스크,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 신비의 물약(1회용)-3EA,신 가드(Shin guard, 정강이 보호대), 임퍼턴스 제니틀즈(Impotence genitals)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25%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13EA

특수 기능: 음양조화대법

내공과 무공에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각기 5성 성취를 이룬 걸 확인한 현수는 바로 상태창을 닫았다.

이혜선은 호텔에서 자는 게 익숙한 모양이었다. 대자로 뻗어서 코까지 골며 잘 잤다.

현수는 자는 이혜선을 깨우기 그래서 메모지에 먼저 간다고 적고 핸드폰 번호를 남겼다. 더불어 그녀에게 혹시 차비가 없을 경우를 생각해서 5만 원짜리 두 장도 놓고 갔다.

프런트로 간 현수는 체크아웃 시간은 넉넉잡고 내일 낮 12시로 하고 호텔비를 계산했다.

“150만 원요?”

현수는 이 호텔의 방값이 이렇게 비쌌나 싶었다. 그래도 바로 카드로 계산을 한 후 호텔 지하 주차장으로 가서 자신을 차를 몰고 원룸으로 갔다.

원룸에 도착한 현수는 바로 이부자리를 펴고 엎어 졌는데 금세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잠에서 깬 현수는 평소처럼 운동 뒤 씻고 아침을 챙겨 먹고서 차를 몰고 학교로 향했다.

현수가 막 학교에 도착해서 체육관으로 향할 때 누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돌아보니 이기찬이었다.

“어째 얼굴이 핼쑥해 보인다?”

이기찬의 말에 현수는 속으로 뜨끔했다. 하긴 어제 여자 둘을 상대로 정력 꽤나 소비하다보니 그게 티가 나는 모양이었다.

“어제 잠을 좀 못 잤더니..... 근데 분석은 했어?”

“어. 하긴 했는데 역시 프로라 그런지 강해.”

이기찬이 살짝 질린 얼굴로 말했다.

“그야 당연하지. 하지만 요즘 포항 스틸스 전력이 예전 같지 않은 것도 사실이잖아. 빈틈이 있을 거야.”

“넌 어때?”

“나? 실은 어제 일이 좀 있어서 분석 자료도 못 봤어.”

“그럴 줄 알았어. 딱 보니 여자 문제구만.”

이기찬이 귀신 같이 알아챘다.

“크음. 티가 나니?”

“당연하지. 여자한테 시달리느라고 잠도 못잔 거 아냐?”

“귀신같은 놈.”

“넌 내일이 시합인데 그러고 싶니?”

“그럼 그걸 참냐? 넌 그게 돼?”

“그, 그거야......”

이기찬과 현수가 티격태격 거리고 있을 때 이명신 감독이 나타났다.

“굿 모닝!”

이명신에게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지 그의 얼굴이 아침부터 아주 밝았다.

“네. 안녕하세요.”

“감독님. 오셨어요.”

이기찬과 현수가 얼떨떨해 하며 인사를 하자 이명신이 웃으며 그 인사를 받아 주고는 이내 그들을 스쳐 지나서 체육관 안으로 들어갔다.

“뭔 일이지?”

“그러게......”

둘은 곧장 이명신을 뒤따라서 체육관으로 들어갔고 라커룸에서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그라운드로 향했다.

정각 9시에 이명신이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손에는 종이 뭉치 하나를 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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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신 감독이 단상 위에서 아래에 앉아 있는 연신대 선수들을 ‘휘익’ 둘러보고는 입을 열었다.

“날씨도 더운 데 훈련하느라 고생들 많았다. 내일 FA컵 8강 경기가 열린다. 포항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내일 아침에 학교 버스 타고 포항으로 간다. 포항에서 점심 먹고 쉬다가 저녁에 포항 스틸스와 경기를 치른다. 포항 스틸스만 잡으면 준결승전이다. 내가 원하는 건 딱 거기까지다. 4강에만 들어갈 수 있게 해 다오.”

거기까지 말한 뒤 이명신 감독이 들고 있던 종이 뭉치를 펼쳐 들었다. 그리고 어젯밤에 그가 나름 분석한 포항 스틸스의 전력을 선수들에게 얘기했다.

“알다시피 포항 스틸스는 K리그 클래식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이다. 뭐 그래도 국내 프로 리그 1부리그에 속한 팀이니 강팀이라고 할 수 있겠다. 포항 스틸스는 16강전에서 국민은행을 2대 1로 꺾고................. 포항 스틸스는 전반 40분 국민은행의 전희철에게 헤딩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2분 뒤 양진우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16분 윤희찬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원래 포항 스틸스의 전력 분석은 이기찬과 현수의 몫이었다. 그런게 그걸 이명신 감독이 해 온 것이다. 이명신은 먼저 대력적인 포항 스틸스의 8강 진출 과정을 설명한 후 포항 스틸스의 전술에 대해 설명했다.

“포항 스틸스는 주로 4-2-3-1 전술을 사용하는데 더블 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와 원톱을 중심으로 하는 이 전술은 기본적으로 미드필더를 많이 두어서 중원 싸움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한 템포 호흡을 조절한 이명신 감독이 계속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 동안 포항 스틸스는 FA컵 예선전과 16강전에서 두 명의 수비 형 미드필더들이 안정적으로 수비를 해주고 필요시 롱패스로 빌드 업을 수행하는.............. 에, 그래서 공격형 미드필더는 고립되기 쉬운 포지션으로 이위치가 헤매게 되면 전체적인 플레이가 살나나기 힘든 데 포항 스틸스 선수들은 뛰어난 볼 간수 능력과 패싱력으로 그걸 극복하고 오히려 앞쪽에서 플레이가 진행 되고 있다.”

이명신 감독은 포항 스틸스의 장점들을 연신대 선수들에게 쭉 설명한 후 다시 그들의 단점을 설명했다.

“................그 수비라인을 뚫고 골을 넣기가 그리 쉽지 않아. 거기다가 수비형 미드필더 2명까지 있으니 그 벽은 더욱 공고해질 수밖에 없지. 하지만 이런 4-2-3-1 전술에도 단점은 있다. 바로 공격진과 수비진의 분리 된다는 점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빌드 업 능력이 다소 모자라게 된다면 볼을 안정적으로 앞으로 전진 시킬 수 없게 되고 ...........................또 하나의 단점으로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고립이다. 상대방의 수비라인과 미드필더 라인의 공간을 확 좁혀버리면 공격형 미드필더의 공간이 부족해져서 플레이가 어렵다. 앞에서 공격상황을 제대로 만들어 내지 못하니............................. 그만큼 4-2-3-1 전술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가장 핵심적이라 할 수 있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강현수?”

이명신 감독이 현수를 빤히 쳐다보자 현수가 대답했다.

“상대 공격형 미드필더를 무력화 시켜야합니다.”

“그렇지. 그걸 내일 네가 맡아 줘야 한다.”

이명신 감독의 말에 현수는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어차피 현수가 해야 할 몫이었다.

“그러죠.”

그렇게 아침 9시부터 그라운드에서 한 시간 조금 넘게 전술 교육을 한 연신대 선수들은 그 뒤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내일은 아침부터 포항에 가야 하기 때문에 포항 스틸스를 상대로 써먹을 전술 훈련은 오늘 중에 마무리를 지어야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연신대가 프로 팀인 포항 스틸스에 뒤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포항 스틸스는 FA컵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당장 리그 경기에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한 포항 스틸스였다. 그런데 FA컵에 주전들을 대거 기용하진 못할 터였다. 그럼 그 후유증이 리그 경기에도 바로 영향을 미칠 테니 말이다.

포항 스틸스가 상위권에 있는 팀이라면 또 모른다. 하지만 포항 스틸스는 중하위권 성적의 팀이었다. 당연히 강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포항 스틸스는 어차피 내일 주 전력으로 연신대를 상대하진 않을 터였다.

연신대는 바로 그 점을 노렸다. 주 전력이 아닌 포항 스틸스의 빈틈들을 말이다. 아무래도 주 전력이 아닌 한 포항 스틸스는 팀워크가 잘 맞진 않을 터였다. 그렇다면 세트피스 상황이나 역습 시 좋은 찬스를 맞을 수 있었다.

연신대는 그 점에 주안점을 두고 오늘 하루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공격과 공격수들의 역습에 훈련을 집중했다. 그리고 그 시발점인 중앙 미드필더 현수의 역할이 가장 컸고 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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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스 김호철 감독은 내일 있을 FA컵 8강전에서 붙게 될 상대 팀의 전력 분석을 보고 섣불리 낙승을 예상했다.

무엇보다 대학 팀이 프로팀에 특히 약했기도 했고 말이다. 게다가 내일 시합은 포항 스틸스의 홈구장인 포항 공설 운동장에서 치러진다. 홈경기 전적이 원정보다 좋은 포항 스틸스였다.

“이거 별 거 없는 팀이로군.”

상대인 연신대는 주로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는데 그 이외 다른 전술적인 변화는 거의 없었다.

쓸 만한 선수는 중앙 미드필더 하나뿐이고 그 이외 딱히 신경 쓸 선수도 없었다.

4-4-2 포메이션의 메커니즘은 매우 단순했다.

골키퍼를 제외한 10명의 선수들이 그라운드 전 지역을 커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시스템이다.

때문에 각 선수들이 자신이 맡은 지역을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복잡한 약속 없이 지역 방어에 기반을 둔 수비를 펼치므로 팀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용이하고 라인 사이의 간격만 잘 유지하면 그라운드의 모든 지역에서 손쉽게 수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 강한 압박을 가하기에 좋은 시스템이다.

4-4-2 포메이션은 기본적으로 횡으로 늘어서 포백과 4명의 미드필더가 좁은 간격을 유지하면서 그라운드 전 지역에서 압박을 가하고 볼을 탈취 후에는 발 빠른 양쪽 날개를 활용해 공격으로 전환한 뒤 투톱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취한다.

이런 4-4-2 포메이션은 철저한 지역 방어에 기반을 둔 시스템이기 때문에 4명의 미드필더들이 적정기량을 갖춰야 했다.

그렇지 못할 시 지역 방어란 콘셉트 자체가 무너질 뿐 아니라 전 지역에서 수적 우위를 갖고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장점조차 희석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노련한 김호철 감독은 이런 유의 팀을 여럿 봐 왔고 상대해 봤다. 때문에 어떻게 해야 이기는 지 너무도 잘 알았다.

“그 잘한다는 MF가 누구라고 했지?”

김호철 감독이 수석 코치에게 물었다.

“강현수라고 FA컵에서 매 경기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있는 괴물입니다.”

“괴물? 하하하. 그럼 그 괴물만 잘 묶어 놓으면 끝나겠군.”

그 후에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하면 그런 류의 팀은 와르르 무너지게 되어 있었다.

“리그 경기에 대비해서 로페즈와 양진우는 빼두고 선발 로테이션을 짜도록 해.”

둘은 포항 스틸스의 세컨 스트라이커와 중앙 미드필더로 팀의 핵심 멤버들이었다. 그 둘을 뺀다는 건 1.5군으로 경기를 치른다는 말과도 같았다.

“그래도 될까요?”

“괜찮아. 만약을 위해 그 둘은 교체 멤버에 넣어 두면 될 일 아닌가?”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선발 명단을 짜도록 하죠.”

김호철 감독은 그 말 후 감독 실을 나갔다. 잠시 뒤 포항 스틸스 수석 코치가 선수들을 소집해서 전술 회의를 가졌다.

“연신대는 예선전에서도 줄곧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그래서 아마 우리도 마찬가지 일 텐데 그 대책으로......................”

포항 스틸스의 수석 코치는 약 한 시간가량 선수들과 전술 회의 시간을 가진 후 끝을 냈다.

평소 2시간은 기본으로 하는 전술 회의였는데 상대가 상대인 만큼 수석 코치도 그 시간을 절반으로 확 줄인 것이다.

상성 상 프로 축구가 대학 축구에 워낙 강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수석 코치도 그걸 감안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 만큼 연신대가 포항 스틸스를 이길 확률은 높지 않다는 소리였고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봐도 그게 사실이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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