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컵 -->
현수는 양미라를 데리고 일부러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놈들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녀석들은 현수와 양미라가 골목 안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자 먼저 황당한 표정부터 지었다.
“지금 우리를 기다린 거냐?”
용태종의 물음에 현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 여자 꽁무니를 쫓는 놈들이 있다기에 어떤 놈들인지 좀 보려고.”
현수가 양미라를 자기 여자라고 하자 양미라가 살포시 얼굴을 붉히더니 힐긋 현수를 쳐다보고 환하게 웃었다. 그 말이 듣기 좋았던 모양이었다. 현수 얼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연신 하트를 뿅뿅 날려댔다.
“너 하곤 볼일 없다. 네 옆에 그 여자하고 잠깐 할 얘기가 있어 그러니 넌 그만 꺼져라.”
용태종의 말에 현수가 피식 웃었다.
“내 여자는 너희들과 할 말 없다던데? 너희가 꺼지지?”
“뭐? 저런 씹새끼가....”
용태종의 수하 중 하나가 발끈해서 현수에게 달려들었다. 용태종은 그걸 그냥 용인했다.
그 수하는 용태종이 차를 가져 오게 한 녀석으로 유도 유단자였다. 또한 맷집도 상당해서 누구도 한 번에 녀석을 눕히지.....
“켁!”
털썩!
현수의 가볍게 툭 친 주먹에 태수가 픽 쓰러졌다. 그런 녀석을 내려다보고 현수가 한 소리 했다.
“뭐가 이리 비실해.”
“꺄악! 오빠!”
그런 현수의 팔에 양미라가 매달려서 근접 하트를 쏴댔다.
“저 새끼가 태수를.....”
그때 용태종의 오른팔 격인 용수가 제대로 빡쳐서 밑에 녀석 하나와 같이 나섰다.
차착!
언제 꺼냈는지 용수와 그 밑에 녀석의 손에 잭나이프가 들려 있었고 날카로운 칼날이 튀어 나와 있었다.
“현, 현수씨.”
그 칼을 보고 양미라가 겁을 집어 먹고 현수를 쳐다 보았다. 그러자 현수가 양미라에게 말했다.
“미라씨는 뒤로 물러나 있어요. 어서요.”“알, 알았어요. 다치면 안 돼요.”
양미라가 걱정스런 얼굴로 막다른 골목 안쪽 벽까지 물러났다. 그러자 현수가 그녀 앞을 막아 선체 외쳤다.
“덤벼. 이 깡패 새끼들아.”
그런 현수의 모습은 뒤에서 지켜보는 양미라에게는 멋있어 보일지 몰라도 그에게 깡패 소릴 들은 용수와 그 밑에 수하 녀석에게 당장 쳐 죽여도 시원찮을 녀석에 불과했다.
“조져!”
용수가 그 소리와 함께 현수를 향해 달려 들었고 그보다 한박자 늦게 그 수하가 움직였다.
쉐액!
용수의 잭나이프가 현수의 가슴을 노리고 질러 들어오자 현수가 살짝 몸을 비틀었다. 그때 용수보다 한 박자 늦게 움직인 녀석이 몸을 낮추고 현수 다리를 잭나이프로 그었다.
교묘하게 합격술에 현수가 맥없이 당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현수의 다리를 그은 녀석의 표정이 굳었다.
분명 현수의 다리를 잭나이프로 그었는데 손에 아무런 느낌도 오지 않았던 것이다.
실제로도 현수의 다리는 멀쩡했다. 그럴 것이 두 녀석이 잭나이프를 들고 설칠 때 현수가 미리 상태창을 열고 그 안의 방어 마법인 밤 스탠드 디펜스(Bomb stand defense)를 자기 몸에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용수와 그 밑에 녀석이 백날 칼 들고 현수를 쑤시고 베어 봐야 헛수고란 소리였다.
그걸 모르는 녀석들은 위협적으로 현수를 향해 잭나이프를 휘두르고 찔러댔다. 현수는 적당히 액션을 취하며 그걸 피하다가 용수 밑의 녀석이 겁도 없이 현수의 허벅지를 노리고 잭 나이프를 찔러 들어오자 그의 얼굴에 다 발차기 한방을 먹였다.
퍽!
“아아아악!”
처절한 비명과 함께 용수 밑에 녀석이 데구루루 뒤로 굴러서는 용태종 앞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두 코에선 연신 쌍코피를 흘리며 말이다.
“쯧쯧!”
그런 녀석을 용태종이 한심하다는 듯 내려다보다가 결국 직접 나섰다. 허리에서 군용칼을 꺼내들면서 말이다.
용태종은 특전사 출신이었다. 그래서 단검술을 제대로 익혔고 그것으로 조직에서 명성을 쌓았다. 지금껏 용태종이 군용 칼을 쥐고 싸워서 진적이 없었다. 그 만큼 그의 단검술은 꽤나 무서웠다.
---------------------------
현수를 향해 미친 듯 잭나이프를 휘두르던 용수도 결국은 현수의 발차기에 배를 맞았다.
퍽!
“컥!”
주르륵 뒤로 밀린 용수가 꼼짝도 못한 채 허리를 굽히고 있을 때 현수가 그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저기 같이 누워 있어.”
그리고 그를 살짝 밀쳤다. 그러자 용수가 허리를 굽힌 상태로 뒷걸음질을 치다가 그 밑의 수하가 현수의 발차기를 맞고 쓰러져 있는 옆에 벌러덩 넘어졌다. 그리곤 얼굴이 시뻘건 체 꼼짝도 못하고 그대로 누워 있었다.
용수나 그 밑의 수하가 현수의 발에 맞고 꼼짝 못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현수가 발에 살짝 경력, 즉 내공을 주입시켰던 것이다. 그래서 침투경이 발차기를 통해 녀석들의 배에 흡수 되었고 뱃속 내장을 마구 휘저어 대고 있으니 꼼짝달싹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제법이네.”
현수가 그의 세 수하들을 바닥에 눕혀 버린 걸 보고 용태종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리고 현수를 향해 군용 칼끝을 겨눴다.
“칼침 맞고 후회 말고 지금이라도 저년 두고 꺼져라.”
용태종이 마지막으로 현수에게 경고했다. 현수는 당연히 그 경고를 묵살했고 말이다.
“지랄 말고 덤벼!”
용태종이 곧장 현수를 향해 달려들며 빠르게 군용칼을 휘둘렀다.
휙! 슈욱! 휙!
용태종의 군용칼이 현수의 급소를 노리고 베고 찌르고 베기를 반복했다. 그걸 보고 현수는 얼마 전 한국 마피아 조직 사무실에서 상대했던 제인이란 여자 마피아가 생각났다. 그녀도 눈앞의 깡패새끼처럼 날카로운 칼질을 선보였는데 말이다. 하지만 둘의 칼질은 비슷하면서도 달랐다. 그러나 둘 다 살상 위주의 실전 단검술이었고 딱 봐도 사람 꽤나 죽여 본 실력들이었다.
그런 자들에게 자비 따윌 베풀 현수가 아니었다.
팍!
“으윽!”
현수의 손이 군용 칼을 쥔 용태종의 손목을 잡아챘다. 그러자 용태종이 그 손을 뿌리치려 했는데 현수의 손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
용태종이 갖은 용을 다 써도 소용없었다. 마치 그의 손목을 밧줄로 묶어 놓은 것 같았다.
안 되겠던지 용태종이 현수를 향해 발차기를 시도했다.
퍽!
“아악!”
하지만 그보다 먼저 현수의 발이 용태종의 다리를 찼다. 그러자 용태종이 현수에게 꼼짝없이 제압당한 꼴이 되었다.
---------------------------------
용태종은 현수를 째려 보다 쥐고 있던 군용칼을 일부러 떨어트렸다. 그리곤 상체를 숙이는 동시에 다른 손으로 군용칼을 쥐려했다.
툭!
그런데 용태종의 손보다 현수의 발이 더 빨랐다. 현수의 발에 맞은 군용칼이 저 마치 날아가서 바닥을 뒹굴었다.
“젠장....”
무기를 잃은 용태종이 인상을 쓰면서 다시금 자신의 잡힌 손목을 풀려했다. 하지만 현수의 손은 요지부동이었고 안 되겠던지 용태종이 자신의 손목을 잡고 있던 현수의 팔을 이빨로 물어뜯으려고 했다. 그 제야 현수가 잡고 있던 용태종의 손목을 좋아 주었다.
순간 용태종이 떨어져 있던 군용칼을 향해 몸을 날렸다.
턱!
그런데 현수의 손이 더 빨랐다.
“헉!”
용태종의 몸이 뒤로 홱 끌어 당겨졌다. 현수가 그의 뒷덜미를 낚아 챈 것이다. 그리고 당기자 용태종이 맥없이 뒤로 끌러 나왔고 현수가 그런 그의 뒷다리에 살짝 발을 걸었다.
“어엇!”
다리가 걸린 용태종의 몸이 허공으로 솟구쳤다가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 용태종은 나름 살아보려고 허공에서 몸을 틀려 했지만 현수의 다리가 그걸 제지했다.
“으아아악!”
쿵!
용태종이 허리부터 땅에 떨어지며 제법 큰 소리를 냈다.
“아아아악!”
그리곤 허리를 잡고 땅바닥을 나뒹굴었다. 아무래도 떨어지면서 척추에 꽤 큰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그때 현수가 막다른 골목 구석에 서 있던 양미라를 손짓하며 불렀다.
“이리로 오세요.”
현수의 부름에 양미라가 쪼르르 그 앞으로 걸어 나왔다. 그런 그녀에게 현수가 말했다.
“일단 골목 밖에 나가 있어요. 제가 곧 뒤따라 나갈 테니까.”
“같이 가요.”
양미라가 걱정스런 얼굴로 현수의 팔짱을 꼈다. 그런 그녀를 보고 현수가 웃으며 말했다.
“뒷정리는 해야죠. 보다시피 다들 쓰러져 있잖아요.”
현수의 말에 양미라가 골목 안을 훑어보니 그녀를 쫓았던 4명의 남자들이 다들 골목 바닥에 드러누워 있거나 뒹굴고 있었다. 다 강현수가 제압한 자들이었다. 딱 봐도 저들은 더 이상 위험해 보이지 않았다.
“그럼 저도 같이.....”
“아뇨. 저들에게 물을 게 좀 있는데 대답을 안할 경우 제가 손을 과하게 쓸 수도 있습니다. 그런 모습을 미라씨에게 보이고 싶진 않군요.”
현수가 대 놓고 고문을 할 수도 있단 말에 양미라가 꼴깍 마른 침을 삼켰다. 그리곤 알았다며 휑하니 골목을 빠져 나갔다.
--------------------------------
양미라가 골목을 나가자 현수는 바로 상태창을 열었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상급(음양조화기공 4성 +67)
무공: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12성), 음양조화신공(4성 성취)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5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더스트 인 아이즈(Dust in eyes)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매직 쿨 다이제스천(Magic cool digestion)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킨스톤(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디그 웨이브 (Dig Wave), 소일 그리스(Soil Grease), 매직 와이어테이핑 (Magic Wiretapping), 스펠 아이즈 커버(Spell eyes cover), 매직 인설레이션(magic insulation), 포 더 파이트(For the fight)
4서클-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 기가 헤이스트 (Giga Haste), 페니트레이트 다크 아이(Penetrate dark eyes), 섹슈얼 테크닉 리인포스(Sexual technique reinforce), 매직 섹슈얼 에너지(Magic sexual energy), 멘탈 리커버리(Mental recovery), 피지컬 퍼티그 리스토어(Physical fatigue restore), 트래킹 스펠 오브젝트(Tracking spell object), 토처 테러블 바디(Torture terrible body), 운디드 에어리어 디텍트(Wounded area detect), 매직 세러피(Magic therapy), 매지컬 템프처 드롭(Magical temperature drop), 세브럴 바디 리커버리(Several body Recovery), 이러저너스 존 디텍트(Erogenous zone detect), 더 트루 컨페션(The truth confession)
5서클-멘탈 머니푸어레이션(Mental manipulation), 리페어 팬터지 스페이스(Repair fantasy space), 밤 스탠드 디펜스(Bomb stand defense), 트랜스퍼런트 휴먼(Transparent human)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텔레포트 바바리코트(전국 전역 이용권 8매 보관 중), 매력 콘택트렌즈,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개 코(Baboon reul) 마스크,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 신비의 물약(1회용)-3EA,신 가드(Shin guard, 정강이 보호대), 임퍼턴스 제니틀즈(Impotence genitals)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25%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13EA
특수 기능: 음양조화대법
사실 놈들에게는 물어 볼 게 없었다. 하지만 형식상 놈들 중 우두머리로 보였던 자에게 다가갔다.
“가만 그러고 보니 얼굴이 눈에 익군.”
현수는 전에 사우나에서 봤던 두 조폭들의 얼굴이 떠올랐고 바닥에 쓰러져서 고통에 겨워 뒹굴고 있는 우두머리 녀석이 그 두 조폭 중 하나 임을 알아봤다. 그렇다면 놈이 왜 양미라를 쫓았는지 알 거 같았다.
“너 범서구파지?”
현수의 그 말에 허리가 제대로 삐끗한 용태종이 움찔했다. 그리고 현수를 홱 째려 봤다. 현수는 그런 녀석의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디 보자. 너 같은 놈에게 써 먹으라고 챙겨 둔 마법이 하나 있거든.”
현수는 상태창의 보유 마법 중에서 4서클의 고문 마법인 토처 테러블 바디(Torture terrible body)를 꺼내서 용태종에게 사용했다.
그 마법이 시전 되자 용태종은 온몸에 마비 증상이 왔다. 그리고 끔찍한 고통이 시작 되었다. 아픈데 몸이 굳으면서 혀까지 굳어서 비명소리도 입 밖으로 새어 나오지 못했다.
주르르!
너무 고통스런 나머지 용태종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렸다. 그걸 보고 현수가 말했다.
“그러게 잘 좀 살 것이지.”
현수는 용태종 뿐 아니라 나머지 3명의 조폭들에게도 그와 똑같은 고문 마법인 토처 테러블 바디(Torture terrible body)를 시전 했다.
이들은 고통 속에 몸부림치다가 곧 혼수상태에 빠질 것이고 일주일 동안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다 결국 죽게 될 터였다.
병원으로 실려 가 봐야 소용없었다. 그들의 죽음은 이미 확정 된 상태니 말이다. 현수는 상태창에서 아공간 부대자루를 꺼내서 녀석들을 그 안에 처넣는 것도 귀찮아서 이런 식으로 녀석들을 처리한 것이다.
현수가 녀석들을 뒤로 하고 골목을 빠져 나왔을 때 아름다운 여인이 그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현수씨.”
그의 품에 살포시 안기는 양미라의 가는 허리를 한 팔로 감아 빠짝 당겨 안은 현수가 뜨거운 시선으로 그녀를 쳐다보자 그녀가 배시시 웃으며 현수의 귀에다 대고 말했다.
“빨리 오피스텔로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