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컵 -->
장복구는 그의 측근 수하 이용구를 서울에 있는 OK캐시 사무실로 보냈다. 그런데 이용구는 OK캐시 사무실 안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밖에서 건달들에게 얻어터져서 돌아왔다.
이유는 OK캐시를 지키던 건달 중 하나가 바로 신세기가 옛 조직원이었고 이용구를 한 눈에 알아봤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용구가 장복구의 말을 OK캐시 사장인 사도철에게 전하러 왔다고 얘기했지만 그 말을 개 무시했다.
“장복구 그 새끼가 우리 사장님께 뭔 얘기를 해. 빨리 꺼져라.”
“아니 왜 사람 말을 못 믿는 겁니까? OK캐시 사장에게 꼭 전해야 할 말이.....”
“안 되겠다. 저 새끼 조져.”
퍼퍼퍼퍼퍽!
장복구는 판다도 아니고 두 눈이 시커멓게 멍든 체 돌아온 수하 이용구를 보고 혀를 찼다.
“쯧쯧. 잘 한다. 그것 하나 제대로 못 처리하고.....”
하지만 장복구에게는 당장 돈이 필요했다. 그것도 한두 푼 아닌 꽤 거금이 말이다. 그런 장복구의 심중을 꿰뚫어 본 장대인이 말했다.
“돈 구할 때가 그렇게 없나?”
장대인의 말에 장복구가 길게 한숨을 내 쉬며 뭐라 말을 하려다가 갑자기 이용구에게 물었다.
“너 인천에 OK캐시 사무실 있다고 했지?”
“네. 부평역에서 가깝습니다. 근데 왜요?”
“거기로 가자.”
“네?”
“거길 털자고.”
“지금 이 시간에요?”
벌써 10시가 넘은 시간. 하지만 장복구에겐 시간이 중요하지 않았다.
“장대인 좀 도와주십시오.”
“그러지.”
자신이 찾는 여동생을 하루라도 빨리 만나려면 장복구를 신세기 파의 새로운 보스로 만들어 줘야했다. 때문에 장대인은 장복구의 일에 팔을 거지고 나설 수밖에 없었다.
장복구는 딱 차 한 대를 준비해서 거기에 자신과 이용구, 그리고 장대인만 타고 인천 부평역으로 향했다.
“저깁니다.”
인천의 최고 번화가인 부평에서 가장 노른자위에 위치한 건물 5층에 OK캐시 사무실이 위치해 있었다.
“저 안에 설마 돈 없겠어.”
단순무식한 장복구는 그 건물 밑에 불법 주차를 하고는 곧장 OK캐시 사무실로 올라갔다.
그는 OK캐시 사무실에 보안 설비가 갖춰져 있고 보안 업체가 수시로 그 주위를 순찰 중인 사실도 몰랐다.
하지만 장복구와 같이 따라 움직인 장대인은 그런 사실을 다 알고 있었다.
중국의 흑사회에서 일하면서 간단한 보안 시설은 다 만져 본 장대인이었다.
“잠깐!”
장복구가 무턱대고 OK캐시 사무실 문을 부수려고 하자 장대인이 이를 만류했다. 그리고 호주머니 속에서 맥가이버 칼을 꺼내서는 사무실 옆 벽에 설치되어 있는 감지기부터 해체 했다.
꽝!
이어 가볍게 발차기로 철제 문짝을 뜯어 내 버렸다. 내공 고수인 장대인에게 이런 건 일도 아니었다. 그 뒤 OK캐시 사무실 안에 있던 금고도 장대인이 열었다.
흑사회에서 장대인이 처음 배운 일이 바로 금고 따기였던 것이다. 운 좋게도 인천 OK캐시 사무실에 설치 된 금고는 최신형이 아닌 장대인이 여러 번 따본 금고였던 것이다. 그래서 손쉽게 열수 있었다.
“우와!”
금고 안에는 돈다발이 가득했다.
“이게 다 얼마야?”
현금만 계산해 보니 20억이 넘었다. 거기다가 금괴가 수십 개 나왔고 말이다. 장복구 쯤 되면 이정도 금괴는 장물로 처리가 가능했다.
“대략 한 50억 쯤 되겠군.”
그 이외에 증권 같은 게 있었지만 장복구는 그건 챙기지 않고 그대로 금고에 넣어 뒀다. 그리고 누구 염장 지를 생각인지 떡하니 사도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하하하. 아마 당장 여기로 올거다.”
물론 그 사이 그들은 여기서 사라지고 없을 테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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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복구와 그 일당이 사라지고 나서 한 시간쯤 뒤에 장복구의 예견대로 사도철이 인천 OK캐시 사무실에 나타났다.
“으음.....”
사도철은 철제 문짝을 보고 신음성을 흘렸다. 그리고 얼굴 표정이 심각해졌다. 그럴 것이 철제문짝 한 가운데 사람 발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럴 보고 사도철이 왜 얼굴을 굳혔냐고?
그냥 발자국이 아니라 철제문이 움푹 파여 있었고 거기에 발자국 모양이 나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누군가 발로 차서 문짝을 뜯어 버렸단 소리였다.
“내공고수다.”
지금의 사도철도 이 정도 실력은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이 일에 내공을 쓰는 자가 끼어 있단 점이었다.
사도철이 알기로 국내에서 이 정도 내공 고수는 몇 명 없었다. 그리고 그가 아는 한 그들이 이런 일을 할 리 없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 온 내공 고수가 분명했다.
“일본? 아니면 중국?”
두 나라 중 하나 일터. 사도철은 일단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사무실 안쪽에 활짝 열려 있는 금고를 보고 얼굴을 굳혔다.
“털어 갔군.”
유가증권을 빼고 현금과 금괴만 쏙 가져갔다.
“장복구라고 했던가?”
그때 우르르 사도철의 수하들이 인천 OK캐시 사무실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사도철이 그 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녀석에게 말했다.
“인천에 있을 거다. 장복구를 찾아.”
“네. 보스.”
사도철은 아무래도 오늘 집에 못 들어 갈 거 같았다. 그래서 집에 전화를 하려다가 말았다.
이제 그의 집에는 그가 들어가지 않아도 걱정할 가족이 없었던 것이다. 요즘도 사지희는 사도철과는 말도 섞지 않았다.
사도철도 그런 그녀에게 말을 걸지도 않았고 말이다. 품안에 자식이라고 사도철은 이제 사지희를 자기 마음껏 살게 풀어 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만간 그녀 혼자 살 수 있게 아파트를 하나 구해 줄 생각이었다.
사도철은 사무실 의자 하나를 꺼내서 거기에 앉으며 보안 업체에 연락을 했다.
사무실이 이지경이 될 때까지 보안업체에서는 뭘 했는지 따질 건 따져야 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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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점심 먹기 전 라커룸에 가서 연신대의 FA컵 8강전 상대가 포항 스틸스란 것과 모레 저녁 7시에 포항 스틸스의 홈구장인 포항 공설 운동장에서 경기가 열린다는 사실을 사지희에게 문자로 보냈다. 그러자 사지희의 답장이 바로 왔다.
[접수했음. 식사 맛나게 드세요.^^]
현수는 피식 웃으며 핸드폰을 챙겨 들고 주장인 이기찬과 같이 점심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그리고 오후 훈련 때 나타난 이명신 감독으로부터 포항 스틸스에 대한 정보를 건네받았다.
“한 달 전에 전력 분석 한 건데 대체로 맞을 거다.”
이명신은 그 정보만 건네고 휑하니 사라졌고 현수와 이기찬은 또 머리를 맞대고 포항 스틸스를 상대로 어떻게 싸워야 할지 골머리를 앓았다. 그렇게 오후 훈련까지 끝낸 뒤 현수가 원룸으로 가려고 막 주차장으로 향할 때였다.
“응?”
현수의 예민한 기감에 뭔가가 포착 되었다. 현수는 고급 내공을 익힌 뒤 예전보다 확연히 감각이 발달을 했음을 느끼고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누군가 그를 감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주위를 살폈는데 아니나 다를까? 눈에 띠는 인간이 하나 보였다.
그 놈은 딴엔 현수에게 안 들키려고 대학생처럼 위장하고 있었는데 현수에게는 금방 들통이 났다.
현수는 바로 상태 창을 열어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상급(음양조화기공 4성 +67)
무공: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12성), 음양조화신공(4성 성취)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4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다크실드,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더스트 인 아이즈(Dust in eyes)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매직 쿨 다이제스천(Magic cool digestion)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킨스톤(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스틸 실드(Steel shield), 히픈노우시스(Hypnosis),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디그 웨이브 (Dig Wave), 소일 그리스(Soil Grease), 매직 와이어테이핑 (Magic Wiretapping), 스펠 아이즈 커버(Spell eyes cover), 매직 인설레이션(magic insulation), 포 더 파이트(For the fight)
4서클-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 루버스트 플레이트(Robust Plate), 기가 헤이스트 (Giga Haste), 페니트레이트 다크 아이(Penetrate dark eyes), 섹슈얼 테크닉 리인포스(Sexual technique reinforce), 매직 섹슈얼 에너지(Magic sexual energy), 멘탈 리커버리(Mental recovery), 피지컬 퍼티그 리스토어(Physical fatigue restore), 트래킹 스펠 오브젝트(Tracking spell object), 매지컬 사이트 헤이지(Magical sight hazily), 토처 테러블 바디(Torture terrible body), 운디드 에어리어 디텍트(Wounded area detect), 매직 세러피(Magic therapy), 매지컬 템프처 드롭(Magical temperature drop), 세브럴 바디 리커버리(Several body Recovery), 이러저너스 존 디텍트(Erogenous zone detect)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텔레포트 바바리코트(전국 전역 이용권 8매 보관 중), 매력 콘택트렌즈,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개 코(Baboon reul) 마스크,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 신비의 물약(1회용)-3EA,신 가드(Shin guard, 정강이 보호대), 임퍼턴스 제니틀즈(Impotence genitals)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25%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13EA
특수 기능: 음양조화대법
먼저 투시 마법인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를 사용해서 녀석을 보니 권총을 떡하니 소지하고 있었다.
‘한국 마피아 놈들이군.’
현수는 놈의 정체도 권총을 보고 바로 파악을 했다. 그날 호텔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를 그렇게 금방 찾아 간 걸로 미뤄서 놈들의 정보력이 대단한 줄은 알았는데 이렇게 빨리 자신에게 접근해 올 줄 몰랐다.
‘뭐 그래 봐야 다 뒈지겠지만.’
현수는 놈들이 자신을 먼저 건드린 이상 놈들을 그냥 내버려 둘 생각은 없었다. 우선 여기 찾아 온 놈들이 몇 놈이나 되는지부터 알아 볼 필요가 있었다.
현수는 일단 차에 오르며 상태창에서 자신을 감시하는 자들이 몇 명인 지부터 알아보게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마법을 사용했다. 그러자 바로 반응이 왔다.
[오늘 하루 종일 당신을 따라다니는 자들이 있습니다.]
“으음....”
역시나 였다. 현수의 눈앞에 지도 창이 뜨고 그 주위로 4개의 불빛이 반짝 거렸다. 즉 4명이 지금 그를 감시하고 있단 소리였다.
“일단 가 볼까?”
현수가 차에 시동을 걸고 움직이자 그 4개의 불빛이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이내 하나의 점이 되었는데 놈들이 한 차에 올라 탄 모양이었다.
“좋아. 으슥한 데로 데려가서 한꺼번에 처리해 버려야겠군.”
현수는 곧장 차를 몰고 연신대를 빠져 나가서 한강 쪽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한강 둔치 주차장에 차를 대자 놈들을 태운 승합차가 바로 그 옆에 주차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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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가 보기에 마피아 놈들은 총이 만능인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현수가 작정하면 그에게 총은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였다.
현수는 자신의 몸에 방어 마법을 세 가지 차례대로 시전 했다. 다크 실드, 스틸 실드(Steel shield), 루버스트 플레이트(Robust Plate)가 세 겹으로 현수의 몸을 감싸는 순간 누가 차창 문을 노크 했다.
현수가 고개를 돌리자 차 밖에서 웬 놈이 현수를 향해 권총을 겨누고 있었다. 그리고 차문을 열고 나오라고 손짓을 했다.
현수는 피식 웃으며 그 놈이 시키는 대로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그놈이 익숙한 손놀림으로 현수의 팔을 꺾으며 현수의 상체를 보닛에 처박았다.
“아악!”
현수가 아픈 척 신음 소리를 내자 그 사이 다른 두 놈이 나타나서 현수의 두 팔을 케이블 타이로 묶었다. 그리고 다른 놈이 검은 보자기로 현수의 머리를 씌웠다. 그 다음 놈들은 현수를 끌고 승합차에 태웠다.
“다리도 묶어.”
그때 승합차 안에 타고 있던 놈이 한 소리 했고 그 녀석이 이놈들의 우두머리인지 현수를 제압하고 있던 자 중 하나가 현수의 발도 케이블 타이로 묶었다. 그러자 바로 승합차가 출발했다.
놈들은 현수가 시커먼 보자기에 머리를 씌운 터라 녀석들이 안 보이는 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현수는 투시 마법을 통해서 녀석들을 다 보고 있었다. 그리고 현수는 여기서 더 멀리 갈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놈들에게 말했다.
“어이. 차 세워 봐.”
하지만 녀석들은 차를 세우지 않았다. 그러자 현수가 버럭 소리쳤다.
“차 세워!”
퍽!
그러자 현수를 옆에 있던 녀석이 현수의 배에 주먹을 먹었다. 그리고 그 옆에 놈이 현수의 뒤통수를 때리며 말했다.
“씨발놈. 조용히 해.”
하지만 세 겹의 방어막을 몸에 두르고 있는 현수는 놈들의 구타에 아무 충격도 받지 않았다. 그때 녀석들의 차가 주차장을 나가기 전 신호를 넣고 잠시 섰을 때였다.
“꼼짝들 말고 있어. 홀드(Hold)!”
현수의 홀드 마법에 놈들의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특히 운전하던 녀석은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 그대로 몸이 굳어서 다행히 차는 움직이지 않았다.
“에이. 귀찮게.”
현수는 내공을 사용해서 묶여 있던 케이블 타이를 간단히 끊어 냈다.
투툭!
이어서 머리에 쓰인 보자기를 걷어 낸 뒤 앞쪽인 운전석으로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 사이트 브레이크를 당긴 뒤 시동부터 껐다. 그때가지 홀드 마법에 걸려 꼼짝달싹 못하는 4명은 눈만 열심히 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