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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231화 (23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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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가 축구부원들과 회식을 끝내고 삼계탕 집을 나와서 자기 차로 갈 때였다.

“현수씨!”

웬 여자 목소리가 들려서 그쪽을 쳐다보니 늘씬한 미녀가 그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현수는 재빨리 주위를 살폈는데 다행히 그가 아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현수는 후다닥 그 여자가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여긴 어쩐 일입니까?”

현수의 물음에 늘씬한 미녀가 현수를 원망하는 시선으로 쳐다보며 대답했다.

“그야 현수씨가 제 전화를 안 받으니까 제가 이렇게 찾아 올수밖에 없잖아요.”

늘씬한 미녀의 정체는 바로 양미라였다. 어지간히 현수 때문에 몸이 닳은 모양이었다. 이렇게 직접 찾아 온 걸 보니 말이다.

“근데 언제 여기 왔어요?”

지금은 밤 10시가 넘은 시간. 양미라의 화장이나 옷 상태, 거기다 하이힐을 구겨 신은 걸로 봐서 그녀는 꽤 오래 전에 여기 와 있은 모양이었다.

“보통 훈련이 5시쯤 끝난다면서요?”

“그래서 그 때 왔단 말입니까?”

“네. 근데 막상 와서 보니까 현수씨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찾았을 땐 시합을 하고 있었고요.”

“시합 끝난 뒤에는 우르르 어디로 가고 말이죠?”

“네. 그래서 현수씨 차를 찾아서 그 근처에 있자 싶었죠.”

“저녁은요?”

“편의점에서 간단히.....”

그때 그녀 배에서 ‘꼬르르’ 소리가 났다. 그 소리를 듣고 현수도 가만있을 수는 없었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고 현수는 양미라를 데리고 근처 24시 해장국집에 들어갔다. 그리고 해장국 하나를 시켜서 양미라를 먹였다.

그녀는 괜찮다더니 해장국 한 그릇을 밥 말아서 뚝딱 해치웠다.

“아아. 이제 살 거 같아요.”

양미라는 늘씬한 외모와는 달리 꽤나 대식가였다. 왜 사람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체질이 있지 않은가? 아무리 먹어도 안찌는. 양미라가 바로 그런 축복 받은 체질이었다.

“갑시다.”

현수는 그녀가 먹은 해장국 값을 계산한 뒤 그녀를 데리고 자기 차로 향했다.

“타세요.”

그리고 양미라를 차에 태운 뒤 그녀가 사는 신촌 오피스텔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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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오피스텔로 가는 동안 현수가 한 마디로 하지 않자 양미라가 불안한 눈으로 힐끗 그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현수는 입을 꾹 다문 체 그것도 모른 척 했다. 그러자 양미라가 이내 풀 죽은 얼굴로 앉아 있었다.

그 사이 현수의 차는 신촌에 접어들었고 이내 그녀가 사는 오피스텔 앞에 도착했다. 그리고 현수가 양미라에게 말했다.

“내리세요.”

그러자 양미라가 곧 울 거 같이 눈물이 그렁거리는 눈으로 현수를 보며 말했다.

“제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찾아 갈게요.”

그녀는 자신이 현수를 만나러 연신대에 찾아 간 거 때문에 현수가 화가 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현수는 화난 게 아니었다. 오히려 속으로는 좋아서 웃고 있었다. 그 만큼 양미라가 자신에게 푹 빠져 있다는 결론이 나오니 말이다.

하지만 그걸 겉으로 표현해선 안 됐다. 아직은 좀 더 애가 타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미라씨. 전 미라씨가 절 보러 학교를 찾아 왔다고 화가 난 게 아닙니다. 제가 화가 난 건 미라씨가 저 때문에 몇 시간씩...... 저 같은 게 뭐라고......”

“아, 아니에요. 전 현수씨를 볼 수 만 있다면 10시간, 아니 하루 종일도 기다릴 수 있어요.”

“하아. 미라씨는 외모만 아름다우신 게 아니라 마음 씀씀이까지 예쁘시네요. 전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저 같은 게 과연 미라씨와 이렇게 어울리는 게 옳은지도 모르겠고.....”

“현수씨.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저 같은 거라니요. 현수씨 처럼 착하고 멋있는 남자가 어디있다고. 전 현수씨의 모든 걸 사랑해요.”

현수는 양미라의 사랑 고백에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미래에 현수는 양미라와 사귀고 결혼까지 했지만 그녀로부터 사랑한단 말을 들은 건 몇 번 되지 않았다. 현수는 그게 양미라가 보기와 달리 과묵한 성격 때문에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녀는 사귀 때부터 현수를 단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었다.

어쩌다 사랑한다고 얘기 한 건 그저 립 서비스일 뿐이었고 말이다. 그런데 지금 양미라는 진심으로 현수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것도 계속 말이다.

“현수씨를 처음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시도 사랑하지 않았던 적이 없어요. 현수씨는 절 사랑하시나요?”

물론 현수는 양미라를 사랑하지 않는다. 자신을 멀뚱한 눈으로 쳐다보는 그녀를 볼 때 그녀의 긴 목선과 그 아래 가슴골을 보자 피가 가운데로 쏠렸다. 순간 그 생각이 들었다.

‘넌 사랑하지 않지만 너의 몸은 사랑하는 것 같군.’

현수는 그걸 사랑이라기보다 본능이라고 생각했다. 왜 남자가 매력적인 여성을 보면 생기는 그런 일반적인 성욕 말이다. 현수의 시선이 자신의 가슴골에 가 있는 걸 양미라도 눈치 차린 모양이었다.

그녀가 먼저 제안했다.

“오피스텔에 올라가서 커피 한잔 하시고 가세요.”

저번에도 현수는 그녀의 오피스텔에서 커피를 마셨다. 물론 커피는 뒷전이고 섹스 하기 바빴지만 말이다.

“그럴까요.”

땡기는 데 굳이 참을 필요는 없었다. 현수는 별 생각 없이 단지 자신에게 생긴 성욕을 풀기 위해서 양미라와 같이 그녀의 오피스텔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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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려서 양미라에게 다가가자 그녀가 대뜸 그의 팔짱을 꼈다. 순간 주위 남자들의 부러운 시선이 현수에게 쏟아졌다. 그 만큼 양미라는 눈에 확 띄는 미녀였다. 현수는 그녀와 같이 오피스텔로 향하면서 생각했다.

‘이왕 하는 섹스라면 내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왜 한방에서도 음양이 조화를 이루면 건강하고 조화가 깨지면 병이 온다고 하지 않았던가?’

현수의 그 생각을 읽은 듯 시스템에서 바로 반응을 했다.

[띠링! 음양의 조화를 근원으로 하는 내공심법이 있습니다. 마침 내공이 중급, 건곤심법과 형의권을 각각 12성 대성한 당신은 이제 고급 내공심법과 무공을 익혀야 할 타이밍에 있습니다. 그런 당신에게 음양의 조화를 근원으로 하는 고급 내공심법을 익히길 추천하는 바입니다.]

‘고급 내공 심법이라.......’

그러고 보니 내공 심법과 무공 모두 중급 경지에선 12성 대성한 상태였다. 여기서 더 강해지려면 둘 다 상승 경지의 내공심법과 무공을 구입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초고수인 사도철까지 제압한 지금의 현수가 그걸 당장 다 구입할 필요는 없었다. 단지 음양의 조화를 근원으로 하는 내공 심법은 살짝 호기심이 동했다.

현수는 상태창을 열고 그 중 내공을 클릭했다. 그러자 현수 눈앞에 바로 내공심법 창이 떴다.

[내공심법]

1. 초급 심법- 삼재기공, 태극심법, 청심공, 환마기공.....................

2. 중급 심법- 자하신공, 건곤심법, 무극심법, 역혈공...................

3. 고급 심법- 구양, 구음신공, 달마역근경, 아수라혈천공...............

현수는 내공심법 창에서 자신이 익힌 중급 심법에 건곤심법을 선택했다.

[건곤심법-중급]

10성까지 성취 중.

1성에서 10성 성취: 각 5,000포인트

11성: 25,000포인트

12성: 50,000포인트

‘뭐? 10성이라고?’

현수는 형의권을 12성 대성했기 때문에 내공심법인 건곤심법도 자신이 12성까지 성취 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뭐 이제 성취하면 되겠지. 어차피 포인트는 많으니까.’

현수는 건곤심법을 11성, 12성을 한꺼번에 구입했다.

[띠링! 75,000포인트 결제. 후기지수 할인율 50% 적용→ 실제 32,5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1,611,390]

현수가 확실하게 중급 건곤심법을 12성 성취하자 시스템에서 바로 반응을 했다.

[띠링! 당신은 중급 내공심법과 무공을 전부 12성 대성하셨습니다. 이에 축하 보너스 포인트가 지급 됩니다.]

[띠링! 100,000포인트 획득. 남은 포인트 1,711,390]

‘나이스!’

현수는 속으로 쾌재를 외쳤다. 32,500포인트를 사용하고 10만 포인트를 획득했으니 말이다.

“현수씨?”

“네?”

“들어오세요.”

그 사이 양미라의 오피스텔 앞에 도착해 있었다. 그녀가 먼저 문을 열고 안에 들어 가서 현수가 들어오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현수는 눈앞의 상태창은 모두 지우고 곧장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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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저번 처럼 양미라가 커피를 내리는 동안 오피스텔 안에 혼자 앉아 있었다. 그때 현수는 다시 상태창을 열고 이번엔 무공 창을 열었다.

[무공]

1. 내공심법

2. 맨손 격투기

3. 병장 격투기

4. 보법

현수는 1번 내공심법을 클릭했다.

[내공심법]

1. 초급 심법- 삼재기공, 태극심법, 청심공, 환마기공.....................

2. 중급 심법- 자하신공, 건곤심법, 무극심법, 역혈공...................

3. 고급 심법- 구양, 구음신공, 달마역근경, 아수라혈천공...............

현수는 이미 초급과 중급 심법은 다 구입한 상태였다. 이제 남은 고급 심법인데 현수는 고급 심법을 자세히 살폈다. 그러자 역시나 현수가 원하는 내공심법이 깜빡거리며 자신을 클릭하라고 난리였다. 현수는 바로 그 내공심법을 클릭했다.

[음양조화기공-고급]

음양신마가 만든 내공심법으로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룰 때 가장 큰 힘을 발휘 한다. 음과 양이 서로 치우치지 않고 가장 이상적인 조화 상태를 만드는 이 내공심법을 12성 성취하고 무공인 음양조화신공을 12성 대성하면 불로불사한다고 알려져 있다.

1성에서 10성 성취: 각 10,000포인트

11성: 50,000포인트

12성: 100,000포인트

단, 음양조화대법을 구입 시 남녀의 교접을 통해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을 성취할 수 있음.

‘음양조화대법?’

현수가 의문을 표하자 바로 시스템이 반응했다.

[띠링! 음양조화대법은 음양조화기공을 익힐 때 별도로 구입가능한 대법입니다. 구입비용은 +20,000 포인트입니다. 구입하시겠습니까? Y/N]

일단 남녀 교접을 통해서 음양조화대법을 익히면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을 동시에 성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현수 주위엔 여자들이 많았다. 그러니 음양조화대법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터였다. 현수는 큰 고민 없이 바로 예스를 선택했다.

[띠링! 20,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1,691,390]

[띠링! 음양조화대법을 익히셨습니다. 음양조화대법의 창이 열립니다.]

[음양조화대법]

남녀가 교접 시 서로 상충하는 기운을 보완해서 음양의 조화를 이룸.

1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성 성취.

3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2성 성취.

5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3성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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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0성 성취.

50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1성 성취.

1,000번 이상 성교 시 음양조화기공과 음양조화신공이 12성 성취.

‘와우. 이거 대박인데?’

열심히 섹스만 해도 고급 심법과 상급 무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단 소리였다. 그 이외에도 음양조화대법에는 다른 효용들이 있었는데 현수는 그걸 살필 틈이 없었다. 양미라가 드디어 커피를 들고 현수 앞에 나타났던 것이다.

“오래 기다리셨죠?”

커피를 건네는 양미라에게서 훅하니 육향이 풍겨져 왔다. 그 냄새를 맡는 순간 현수는 벌써 흥분이 되었다.

동시에 현수 앞에 가지런히 두 다리를 모으고 앉은 그녀가 보란 듯 허리를 숙이자 그녀의 가슴골이 노골적으로 현수 눈에 보였다.

“아휴. 더워.”

거기다 양미라가 위에 걸치고 있던 반팔 블라우스를 벗었다. 그러자 끈 나시가 나오면서 그녀의 어깨가 훤히 드러났다.

“안 되겠어요. 에어컨 켜야지.”

양미라는 리모컨을 찾아서 벽걸이 에어컨을 켰다. 그러자 시원한 바람이 나오며 금세 오피스텔 안이 시원해졌다.

“커피 맛은 어때요?”

사실 현수는 커피를 마시고 있지만 그게 무슨 맛인지 하나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 만큼 눈앞의 양미라의 유혹이 참기 힘들 정도였던 것이다.

“좋아요. 하지만.......”

현수가 그윽한 눈빛으로 양미라를 쳐다보자 그녀의 두 눈이 몽롱해졌다. 그리고 현수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그녀가 현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두 손을 내밀어서 현수의 두 볼을 감싸더니 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댔다.

“우우웁.....츠르릅......할짝 할짝......”

현수와 양미라의 프렌치 키스가 한 동안 계속 되었다. 그 사이 현수의 한 팔은 양미라의 허리를 휘감았고 다른 한 팔은 그녀의 턱과 목선을 쓸어내리다가 그 밑으로 내려가서 그녀의 끈 나시의 끈과 브래지어 끈을 어깨 밑으로 끌어 내렸다. 그러자 브래지어 사이로 그녀의 유두가 삐져나왔는데 키스 중인 현수가 그녀 입에서 자신의 입술을 떼어 낸 다음 바로 고개를 숙여 그 유두를 베어 물었다.

“아아앙!”

현수가 유두를 살짝 깨물고 또 강하게 빨아들이기를 반복하자 양미라가 현수의 머리를 끌어 안은 채 고개를 뒤로 젖히며 묘한 신음성을 흘렸다.

그때 현수의 두 손이 양미라의 나머지 끈 나시의 끈과 브래지어 끈을 끌어 내리면서 그녀의 봉긋한 가슴이 그대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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