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컵 -->
현수는 저번에도 하프 타임 때 연신대 선수들의 피로를 회복 시켜 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일일이 선수들을 돌아다니며 마법을 걸어 줬는데 그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다. 또한 피로를 너무 많이 풀어 줘서 그게 또 문제가 되었다. 그 때문인지 오히려 후반전에 선수들의 굼떠졌다.
사람이란 게 참 희한한 것이 당연히 피로를 풀어 주면 더 열심히 뛰어야 하는 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그때 현수는 피로도 티나지 않게 적당히 풀어 주는 게 옳다는 생각을 했었다.
‘어떻게 한꺼번에 그것도 적당히 피로를 풀어 줄 수 없을까?’
현수의 그 생각을 읽은 듯 시스템이 바로 반응했다.
[띠링! 4서클의 회복 마법 중에 단체 회복 마법이 존재 합니다.]
현수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마법 창을 생각했다. 그러자 그의 눈앞에 마법 창이 열렸다. 현수는 재빨리 기억을 더듬어서 순서에 맞게 4서클 마법 창이 열릴 때까지 클릭해 나갔다.
[마법]
1. 마나 서클
2. 백 마법
3. 흑마법
4. 특수 마법(신성 마법, 보조 마법, 언능 마법, 융합 마법 등등)
[백 마법- 일반 마법]
1. 1서클 마법: 파이어 볼트(Fire Bolt), 아이스 애로우(Ice Arrow), 아쿠아 애로우(Aqua Arrow), 윈드 미사일(Wind Missile), 록(Rock) 등등.
2. 2서클 마법: 파이어 볼(Fire Ball), 아이스 볼(Ice Ball), 라이트닝 쇼크(Lightning Shock), 라이데인(Lighthein) 등등.
3. 3서클 마법: 파이어 웨이브(Fire Wave), 프로즌 웨이브(Frozen Wave), 윈드 피스트(Wind Fist), 체인 라이트닝(Chain Lightning) 등등.
4. 4서클 마법: 블레이즈(Blaze), 아이스 월(Ice Wall), 파이어 월(Fire Wall), 라이트닝 블레이드(Lightning Blade) 등등.
5. 5서클 마법: 파이어 캐논(Fire Cannon), 윈드 캐논(Wind Cannon), 에너지 필드(Energy Field), 썬더 크로스(Thunder Cross) 등등.
6. 6서클 마법: 익스플로전(Explosion), 플레임 캐논 (Flame Cannon), 문라이트(Moon Light), 트윈 싸이클론(Twin Cyclone) 등등.
7. 7서클 마법: 플레어(Flare), 블리자드(Blizard), 파이어 스톰(Fire Storm), 소닉 바이브레이션(Sonic Vibration)
8. 8서클 마법: 헬파이어(Hell Fire), 누클리어 블라스트(Nuclear Blast), 디스파이어 오브 스톰(Despair Of Storm), 퓨리 오브 더 헤븐(Fury Of The Heaven) 등등.
9. 9서클 마법: 메테오(Meteor), 파이어 퍼니쉬먼트(Fire Punishment), 어스 퍼니쉬먼트(Earth Punishment), 라이트닝 퍼니쉬먼트(Lightning Punishment) 등등.
현수는 백마법 중에서 4서클 마법을 따로 클릭했다.
4. 4서클 마법: 블레이즈(Blaze), 아이스 월(Ice Wall), 파이어 월(Fire Wall), 라이트닝 블레이드(Lightning Blade), 블런트 애로우(Blunt arrow), 액세러레이션 리프(Acceleration Leap), 마나 인시스트(Mana Insist), 마나 디퓨즈(Mana diffuse).........................액티버티 스웰(Activity swell), 딤 블러(Dim blur), 포키스 플레이버(Focus flavor), 새드 실드(Shed shield)........................임피드 웹(Impede web), 스펠 카운터(Spell counter), 에퍼트 레이즈(Effort raze) 등등.
현수가 시스템이 언급한 단체 회복 마법을 찾았는데 역시나 그 마법이 알아서 깜빡거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수는 바로 그 마법을 클릭했다. 그러자 그 마법의 창이 현수 눈앞에 열렸다.
[세브럴 바디 리커버리(Several body Recovery) - 4서클]
회복계 마법. 여럿을 동시에 회복 시켜 준다. 단 회복 수치는 10%(업그레이드 가능) 획득 포인트 +20,000
현수는 이 단체 회복 마법이 필요하다고 보고 바로 구입했다.
[띠링! 20,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1,643,890]
현수는 단체 회복 마법을 구입하자마자 상태창을 열고 보유 마법 중에 방금 구입한 4서클의 단체 회복 마법인 세브럴 바디 리커버리(Several body Recovery)를 전반전을 뛴 연신대 선수들에게 사용했다. 그러자 연신대 선수들의 피로가 10%정도 회복이 되었다. 그 정도로는 회복 된 티가 확 나지 않아서 인지 연신대 선수들은 아무런 반응 없이 휴식을 취했다.
그렇게 15분의 지나고 후반전을 뛰기 위해서 양 팀 선수들이 다시 그라운드로 투입 되었다.
체력적 손실을 고려해선지 천안 시청에선 후반전 시작 전에 몇몇 선수들이 몸을 풀기 시작했다.
어차피 연습 경기라 선수 교체에 제한은 없었기에 천안 시청에선 5-6명을 한꺼번에 교체 할 모양이었다.
그에 비해서 연신대 벤치는 조용했다. 연신대 입장에서는 현재 멤버가 주력 멤버다 보니 FA컵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도 이 멤버가 그대로 뛸 공산이 컸다.
때문에 팀워크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교체 없이 이대로 계속 뛰게 하는 게 좋았다. 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으면 언제든지 교체 할 수 있게 교체 멤버들은 늘 벤치에서 대기 중이었다.
이명신 감독의 지시가 떨어지면 그들은 바로 몸을 풀 것이고 교체 되어 그라운드로 들어 갈 터였다. 하지만 전반전에 그렇게 뛰고도 괜찮은지 이명신 감독에게 따로 교체에 대해 얘기한 주전 멤버들은 없었다. 그래서 이명신도 천안 시청처럼 교체 멤버들에게 몸을 풀게 하지 않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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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익!
주심의 휘슬이 울리고 연신대의 선축으로 후반전이 시작 되었다. 전반전에 체력 손실이 컸던 양 팀은 후반전이 시작 되자 대체적으로 뛰기 보다는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 양 팀 모두 숨고르기를 하는 듯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보란 듯 현수가 공을 치고 하프 라인을 넘으면서 양 팀은 또 다시 뛸 수밖에 없었다.
파파파팟!
현수가 지친 기색이 역력한 천안 시청의 중앙을 개인 돌파로 뚫어내자 눈앞에 바로 골 찬스가 이어졌다.
툭!
현수는 그 찬스를 연신대 공격수들에게 제공했다. 현수의 킬 패스를 받아 단숨에 골에어리어 안까지 침투해 들어간 나진목이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가볍게 가랑이 사이로 공을 차 넣었다.
“와아아아아!”
“나이스!”
연신대 선수들과 벤치에서 함성이 일고 뒤이어서 축구장 주위에 꽤 많이 모인 관중들이 박수와 함께 연신대를 연호했다.
짝짝짝짝!“연신대! 연신대! 연신대 파이팅!”
그런 가운데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한 골을 더 내어 준 천안 시청의 분위기가 한결 더 무거워졌다. 그런 분위기를 세신하기 위해서 천안 시청의 코치가 한꺼번에 5명의 선수를 교체 했다.
윙어가 2명, 미드필더 하나, 그리고 수비수가 2명 바뀌었는데 선수 교체 후 천안 시청의 움직임이 확실히 좋아졌다.
파파팍!
그리고 그건 바로 공격으로 이어졌다. 측면을 돌파 해 들어 온 천안 시청의 윙어가 센터링을 올렸는데 그 공을 공격수가 받기 전에 연신대 주장인 이기찬이 먼저 커트했다.
이기찬은 그 공을 곧장 현수에게 넘겼고 현수는 또 다시 공을 툭툭 하면서 하프 라인을 넘었다.
“또 온다.”
“젠장. 저 새끼는 지치지도 않나?”
현수는 또 다시 천안 시청 중앙을 뚫고 들어갔다. 하지만 이번엔 현수도 그리 쉽게 돌파를 하진 못했다.
아무래도 새로 교체 한 미드필더가 워낙 생생한데다가 유일하게 현수를 막아 낸 적이 있는 센터백 최진만과 막 교체 되어 생생한 수비수까지 가세하자 현수도 그 수비벽을 뚫진 못한 것이다.
툭!
하지만 현수가 굳이 그들을 돌파 할 필요는 없었다. 현수는 가볍게 공을 올려 찼다. 그러자 로빙 볼이 천안 시청 의 백 라인 뒤로 패스가 되었고 그 공을 연신대의 공격수 고동찬이 받았다.
고동찬은 무리하게 돌파하기 보다는 정확하게 슛을 때렸다.
뻥!
공은 완만하게 곡선을 그리며 날아갔는데 골대 우측 구석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가 버렸다.
“와아아아아!”
멋진 슛에 바로 축구장 주위에서 크게 함성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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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6대 2!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연신대가 내리 2골을 몰아넣으며 기세를 올리는 가운데 천안 시청은 점점 싸우려는 투지를 잃어 가고 있었다.
교체 된 멤버들이 나름 열심히 뛰었지만 공격수들이 제대로 골을 넣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는 현수가 2선에서 공격수들에게 들어가는 패스를 끊었고 주장인 이기찬이 이끄는 수비수들이 천안 시청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간파하고 사전에 그들의 동선을 막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젠장.....”
이에 답답해하던 천안 시청의 코치가 이번엔 공격수 3명을 교체 했다. 그러자 공격에 새 피가 돌면서 확실히 변화가 생겨났다.
특히 측면에서 빠르게 올라오는 크로스를 교체해 들어간 공격수들이 연이어 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대부분 유효 슛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 만큼 연신대 수비가 제 역할을 한 것이다. 하지만 연신대 선수들도 후반 중반이 넘어가자 점점 지쳤다. 그 때문에 번번이 돌파를 당해서 두어 차례 실점 위기에 처하자 연신대 이명신 감독이 수비수 둘을 교체 했다.
바로 그 타이밍을 노리고 천안 시청에서 과감하게 중앙 돌파를 시도했다. 현수처럼 천안 시청의 중앙미드필더 윤재국이 그 역할을 맡았다.
“헉!”
하지만 연신대의 중앙은 현수의 영역이었다. 그 영역을 침범한 윤재국을 현수가 가만 내버려 둘리 없었다.
파파팟!
후반전도 중반이 넘은 상황에서 현수는 여전히 펄펄 날았고 그런 현수에게 윤재국은 자칫 공을 뺏길 뻔했다. 하지만 윤재국도 이를 악물고 볼을 간수하다가 다급히 그 공을 옆으로 패스했다.
그 패스를 받은 천안 시청의 측면 윙어가 터치라인을 따라 빠르고 공을 치고 올라갔고 제법 정확하게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센터링을 올렸다.
그 센터링을 천안 시청의 공격수가 가슴으로 받아 떨구어 준 것을 윤재국이 또 다시 득달같이 달려 들어서 슛을 때렸다.
막 교체 한 터라 자기 자리를 잡지 못한 연신대 수비수가 빈틈을 내어 준 결과였다.
텅!
하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다. 그 공을 당연히 연신대 수비수가 걷어 내야 하는데 막 교체 해 들어 온 수비수가 어리바리하게 공을 간수하다가 그만 옆의 천안 시청 공격수에게 그 공을 뺏기고 말았다.
그 천안 시청 공격수는 냅다 골대를 향해 공을 찼고 연신대 골키퍼 방주혁이 그 공을 몸을 날려 세이빙하며 걷어 냈다.
그 걷어 낸 공이 다시 교체 해 들어 온 수비수에게 갔는데 그 수비수가 또 공을 처리하자 못할 때 천안 시청의 윙어가 공을 찼고 그 공이 연신대 골키퍼 방주혁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버렸다.
골을 넣은 천안 시청의 윙어는 곧장 골대로 달려가서 공을 챙겨들고 하프 라인으로 뛰어갔다.
스코어 6대 3!
골을 허용한 연신대가 킥 오프를 하면서 경기가 재개 되었는데 연신대는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2선에서 공을 돌렸다.
한 골이라도 빠른 시간에 더 만회해야 하는 천안 시청으로서는 조급해 질 수밖에 없었고 공격 라인을 끌어 올리자 그 빈틈을 향해 현수의 킬 패스가 들어갔다.
현수의 패스를 받은 연신대 공격수들은 최대한 공을 빼기지 않은 선에서 슈팅으로 연결하며 마무리를 지었다.
그 때문에 시간은 시간대로 흘렀고 공격에 나서야 하는 천안 시청의 공격 빌드업도 원활하게 갖춰지지 못했다.
“빨리 올라가.”
천안 시청의 중앙 미드필더 윤재국이 나름 소리를 지르며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려 했는데 그걸 연신대 허리에서 워낙 철저히 막다 보니 별 수 없이 롱 패스로 찔러 줄 수밖에 없었는데 그걸 연신대 수비수들이 잘 캐치해서 막아대자 좀 체로 공격을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 사이 시간은 흐르고 후반전도 채 10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되레 연신대가 허리를 위로 끌어 올리며 천안 시청에 맹공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