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218화 (218/712)

<-- FA컵 -->

한혜영을 잠재우고 난 현수는 자신에게 달려드는 세 녀석을 보고 비릿하게 웃었다. 그때 그 중 한 녀석이 현수의 얼굴에다 정타로 주먹을 먹었다.

현수의 얼굴에 주먹을 꽂을 때 녀석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리고 그 녀석 양쪽의 두 녀석도 회심의 미소를 지었고 말이다.

콰직!

“크아아악!”

하지만 현수의 얼굴에 주먹을 먹인 녀석의 입에서 처절한 비명성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으스러진 주먹을 다른 손으로 겨우 받쳐 들고 고개 숙여 고통스러워 할 때 현수가 녀석의 뒤통수에다가 주먹을 내려쳤다.

퍽!

순간 녀석의 몸이 위로 폴짝 솟구쳤다가 바닥에 폭 꼬꾸라졌다. 그런데 안면을 바닥에 세게 부닥쳤는데도 녀석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저 시체처럼 축 몸을 늘어트렸다.

“재길아!”

근처 두 녀석이 앞으로 엎어진 체 널브러진 녀석을 뒤집었다. 그러자 두 눈을 까뒤집은 체 몸이 축 쳐진 녀석의 모습이 드러났는데 둘 중 하나가 녀석의 경동맥을 집어보고 소리쳤다.

“죽, 죽었어.”

“뭐?”

사장실 안에 있던 나머지 사람들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그때 현수가 한심하다는 듯 죽은 동료 곁에 있던 두 녀석들에게 말했다.

“사람 죽은 거 처음 보는 것도 아니면서 요란 떨지 마라. 그리고 너희들도 곧 저 놈 따라 지옥 보내 줄 테니까 거기서 만나 회포 풀고. 빨리 덤벼. 아닌 내가 간다.”

현수의 그 말에 두 녀석이 움찔거렸는데 그때 현수가 움직였다.

“오기 싫음 말고. 내가 갈 테니까.”

현수가 그들에게 다가가자 녀석들이 기겁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때 안상수가 소리쳤다.

“겁먹지 마. 놈은 하나다. 그리고 죽은 재길이 복수도 해야지.”

안상수의 그 말에 녀석들의 눈빛이 바뀌었다. 두려움을 극복해 내고 싸울 각오가 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현수에겐 그 모습이 오히려 가소로웠다. 그때 녀석 중 하나가 품속에서 잭나이프를 꺼냈다. 그리고 그 옆에 놈은 안상수가 던져 준 골프채를 받아 들었고 말이다.

둘에게 흉기가 쥐어지자 없던 용기가 샘솟기라도 한 듯 버럭 소리를 내지르며 먼저 현수에게 달려들었다.

“이야아앗!”

“죽어라!”

현수는 그런 그들이 자신에게 다가 오는 것도 허락지 않았다. 먼저 주먹을 내 뻗은 것이다. 그러자 현수의 주먹에서 내공력이 발출 되었다.

펑! 펑!

둘 다 현수에게 달려들다가 뭔가 보이지 않은 벽에 가로 막힌 듯 뒤로 튕겨나서 쓰러졌는데 가슴을 부여잡고 곧 죽을 것처럼 괴로워했다. 그러다 둘 다 입에서 피를 토했다.

“헉! 저, 저런.....”

그걸 보고 안상수와 정영구 모두 기겁을 했다. 현수는 형의권의 내공을 4성으로 확 줄였기에 그의 격공장에 가슴을 맞은 두 녀석 즉사까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심각한 내상으로 손가락 하나 까닥 하기 힘든 상태니 반 시체나 다름없었다.

--------------------------

두 녀석을 간단히 제압한 현수의 시선이 안상수와 정영구에게로 돌아갔다.

“사, 살려 주십시오.”

“잘못했습니다.”

현수가 좀 전 보여 준 믿기지 않는 신위에 둘은 현수에게 덤빌 의지마저 잃은 듯 보였다. 안상수와 정영구가 같이 무릎을 꿇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그런 그들에게 현수가 다가갔다. 그리고 그 둘 앞에 섰을 때였다.

“죽어!”

안상수가 소매 속에 숨기고 있던 잭나이프로 현수의 옆구리를 찔렀다.

푹!

칼이 현수의 옆구리에 박히자 안상수의 얼굴이 희열로 물들었다. 그에 반해 그 옆에 있던 정영구는 조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씹 새끼. 잘도 내 동생을 죽였겠다.”

벌떡 몸을 일으킨 안상수가 재차 현수의 배에다가 칼침을 놓았다.

푹! 푹! 푹! 푹!

마치 조폭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현수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듯 보였다. 그걸 보고 정영구도 얼굴에 희색을 띠며 벌떡 몸을 일으켰다.

“잘한다. 10방은 더 찔러.”

그때였다. 열심을 칼침을 놓던 안상수는 뭐가 좀 이상했다. 그래도 칼을 맞는데 찔릴 때 비명소리라도 나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현수는 조용했다.

‘뭐지?’

이상한 기분에 안상수가 고개를 들자 현수가 그를 가소롭다는 얼굴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제야 안상수가 자신이 찌르고 있던 현수의 배를 쳐다 보았다. 칼침에 피가 흥건해야 할 현수의 배는 멀쩡했다.

안상수는 다시 현수 배에 칼을 찔렀다.

푹!

칼끝이 현수의 옷 끝에 닿아 있었다.

“이이....”

그 다음 안상수가 아무리 용을 써도 칼은 그 이상 들어가지 않았다. 뭔가 투명한 막이 현수의 몸을 보호하고 있었다.

“씨발....”

욕설과 함께 안상수가 칼을 들어 올렸다. 배가 찔리지 않자 현수의 목을 그어 버리려 한 것이다. 하지만 칼을 위로 들어 올리는 것보다 현수의 머리가 떠 빨랐다.

쿵!

현수의 이마가 가까이 있던 안상수의 얼굴에 틀어박힌 것이다.

“크아아악!”

처절한 비명과 함께 코뼈가 주저앉아서 쌍코피를 터트린 안산수가 비틀거리며 뒷걸음질을 치다 뒤에 있던 정영구와 뒤엉켜서 넘어졌다.

---------------------------------------

현수는 안상수와 정영구가 무릎을 꿇고 빌 때 그 앞으로 다가가면서 혹시나 싶어 몸에 방어 마법 중 가장 약한 1서클의 다크실드를 쳤다. 어차피 그의 눈앞에 상태창이 열려 있었으니 귀찮을 것도 없었다.

그랬는데 안상수가 칼을 숨기고 있다가 현수 옆구리를 찔렀다. 순간 현수는 좀 놀라면서 또 분노했다. 그러면서 나쁜 놈은 역시 사정 봐 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의 칼은 현수의 몸에 두르고 있던 실드 막은 뚫었다. 다크 실드 자체가 1서클 밖에 되지 않는 다소 허접한 방어막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칼끝이 현수의 몸에 닿는 거 까진 허락지 않았다.

현수는 녀석이 눈치 채고 칼을 들어 올려서 그의 목을 그으려 하자 그 보다 먼저 녀석의 얼굴에다 박치기를 먹였다.

“으으으윽!”

쌍코피를 흘리며 뒷걸음질을 친 녀석은 그래도 칼을 끝까지 쥐고 있었다. 녀석이 같은 편이라면 분명 칭찬할 일이지만 지금 상황은 그에게 너무도 절망적이었다. 현수가 제대로 열 받은 상태였으니 말이다.

“개 새끼. 어따 대고 칼질이야.”

현수가 언제 움직였는지 녀석 앞에 서 있었다. 현수의 두 손이 녀석의 어깨를 가볍게 내려쳤다.

콰자자작!

그 결과 녀석의 어깨뼈가 작살이 났고 두 팔이 축 늘어졌다.

“새끼가 죽으려고.”

퍼퍽!

뒤이어서 현수의 발이 그 녀석의 무릎을 찼다. 무릎이 꺾인 홱 꺾인 안상수는 두 다리로 서 있을 수가 없었다.

“크으으윽!”

팔 다리를 쓰지 못하는 안상수는 벌레나 마찬가지였다. 고통에 신음하던 그가 현수를 올려다보며 자비를 구했다.

“제, 제발 살려 주세요.”

그런 그의 머리를 현수가 지그시 짓밟았다.

“늦었다.”

현수는 괜히 세게 밟아서 녀석의 머리통이 터지는 일이 벌어지는 건원치 않았다. 그래서 머리 대신 목을 밟았다.

우두둑!

목뼈가 부러진 안상수는 부르르 몸을 떨다가 이내 축 몸을 늘어트렸다.

“오, 오지 마! 씨발!”

안상수가 현수에게 참혹히 죽는 걸 지켜보고 있던 정영구가 자신의 골프채를 들고 마구 휘두르며 소리쳤다. 그도 현수가 자신을 살려 두지 않을 거란 것쯤은 이미 눈치 채고 있었다.

‘하필 그때 10방 찌르라고 해서는.....’

자기 같아도 살려 달라고 애원하다가 상황이 바뀌는 거 같자 죽이라고 소리 친 자신을 살려 둘 거 같지 않았다. 현재 그가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거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살기 위해서 소리 질렀다.

“사람 살려! 여기 사람을 죽이는 살인마가 있어요.”

정영구가 목청이 떠나가라 고래고래 소리쳤다. 하지만 그걸 지켜보고 있던 현수는 느긋하기만 했다. 어디 소리 질러 볼 테면 질러 보란 듯 말이다.

---------------------------------

현수는 안내데스크의 여자를 밀치고 사무실에 들어설 때 이미 사무실 안에다 두 가지 마법을 걸었다. 차폐와 차음 마법인 트래킹 스펠 오브젝트(Tracking spell object)와 매지컬 사이트 헤이지(Magical sight hazily)를 말이다.

때문에 레인보우 엔터테이먼트 사무실 안에서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그 소리가 밖으로 세어 나가진 않았다.

그걸 알고 있던 현수는 정영구가 소리 지르는 걸 그냥 내버려 뒀다.

“사람 살려....캐액.....쿨럭쿨럭..... 여기..... 살인마.......”

정영구의 목은 그리 오래 소리를 질러대지 못했다. 악을 어찌나 써댔던지 이내 목이 쉬어서 잠겨 버린 것이다. 현수가 그런 그를 한심한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벌써 끝이야? 더 소리 질러 봐.”

사람은 희한하게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하라고 하면 하지 않는 성향이 있었다. 현수가 더 소리 지르라고 하자 오히려 정영구가 입을 꾹 다물었다. 그리고 애절한 눈빛으로 현수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수의 눈앞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웅크리고 잠들어 있는 한혜영이 있었다.

현수의 여자를 저 꼴로 만들어 놓은 놈을 현수가 그냥 살려 둘 리 없었다. 아니 오히려 어떻게 저놈을 고통속에 죽일까를 생각했다. 그러자 그런 그의 의도를 간파하고 시스템에서 반응이 왔다.

[띠링! 마법 중에는 고문 마법도 있습니다. 그 중에서 상당히 수위가 높은 고문 마법이 4서클에 있습니다.]

현수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마법 창을 생각했다. 그러자 그의 눈앞에 마법 창이 열렸다.

[마법]

1. 마나 서클

2. 백 마법

3. 흑마법

4. 특수 마법(신성 마법, 보조 마법, 언능 마법, 융합 마법 등등)

현수는 2번 백 마법을 클릭했다.

[백 마법- 일반 마법]

1. 1서클 마법: 파이어 볼트(Fire Bolt), 아이스 애로우(Ice Arrow), 아쿠아 애로우(Aqua Arrow), 윈드 미사일(Wind Missile), 록(Rock) 등등.

2. 2서클 마법: 파이어 볼(Fire Ball), 아이스 볼(Ice Ball), 라이트닝 쇼크(Lightning Shock), 라이데인(Lighthein) 등등.

3. 3서클 마법: 파이어 웨이브(Fire Wave), 프로즌 웨이브(Frozen Wave), 윈드 피스트(Wind Fist), 체인 라이트닝(Chain Lightning) 등등.

4. 4서클 마법: 블레이즈(Blaze), 아이스 월(Ice Wall), 파이어 월(Fire Wall), 라이트닝 블레이드(Lightning Blade) 등등.

5. 5서클 마법: 파이어 캐논(Fire Cannon), 윈드 캐논(Wind Cannon), 에너지 필드(Energy Field), 썬더 크로스(Thunder Cross) 등등.

6. 6서클 마법: 익스플로전(Explosion), 플레임 캐논 (Flame Cannon), 문라이트(Moon Light), 트윈 싸이클론(Twin Cyclone) 등등.

7. 7서클 마법: 플레어(Flare), 블리자드(Blizard), 파이어 스톰(Fire Storm), 소닉 바이브레이션(Sonic Vibration)

8. 8서클 마법: 헬파이어(Hell Fire), 누클리어 블라스트(Nuclear Blast), 디스파이어 오브 스톰(Despair Of Storm), 퓨리 오브 더 헤븐(Fury Of The Heaven) 등등.

9. 9서클 마법: 메테오(Meteor), 파이어 퍼니쉬먼트(Fire Punishment), 어스 퍼니쉬먼트(Earth Punishment), 라이트닝 퍼니쉬먼트(Lightning Punishment) 등등.

현수는 바로 4서클의 마법을 살폈다.

4. 4서클 마법: 블레이즈(Blaze), 아이스 월(Ice Wall), 파이어 월(Fire Wall), 라이트닝 블레이드(Lightning Blade), 블런트 애로우(Blunt arrow), 액세러레이션 리프(Acceleration Leap), 마나 인시스트(Mana Insist), 마나 디퓨즈(Mana diffuse).........................액티버티 스웰(Activity swell), 딤 블러(Dim blur), 포키스 플레이버(Focus flavor), 새드 실드(Shed shield)........................임피드 웹(Impede web), 스펠 카운터(Spell counter), 에퍼트 레이즈(Effort raze) 등등.

현수가 눈에 불을 켜고 고문 마법을 찾았고 제법 쓸 만한 마법을 찾아냈다.

[토처 테러블 바디(Torture terrible body) - 4서클]

고문 마법. 이 마법에 걸리면 혼수상태로 일주일 동안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다가 죽게 된다. 획득 포인트 +20,000

현수는 한혜영을 저 꼴로 만들고 동영상 촬영까지 지시 내린 정영구를 다른 놈들처럼 편안하게 죽여 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현수는 바로 그 고문 마법을 구입했다.

[띠링! 20,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1,570,890]

현수는 고문 마법을 구입하자마자 상태창을 열고 새로 구입한 고문 마법인 토처 테러블 바디(Torture terrible body)를 바로 정영구에게 사용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