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209화 (209/712)

<-- FA컵 -->

현수는 손목 부러진 조폭에게 하던 질문을 계속했다.

“그 여자가 누구지?”

“그것 까지는 모른다. 모든 지시는 상국 형님이 받는다.”

“그러니까 그 상국이란 자가 다 안단 소리군?”

“그렇다. 우린 밑에 하수인일 뿐이니까.”

그 말에 현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역시 여기 있는 자들이 모든 걸 다 알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조폭들을 뒤에서 움직인 배후가 그리 쉽게 밝혀 질 리 없었고 말이다.

현수가 마지막으로 손목 부러진 조폭에게 물었다.

“너 사람 죽여 봤지?”

“그렇다.”

그 대답 뒤 20초가 되었고 손목 부러진 조폭이 퍼뜩 정신을 차렸다.

“뭐, 뭐야?”

녀석은 자백 마법이 걸려 있었던 20초 동안이 기억나는 모양이었다. 그때 현수가 손목이 부러진 조폭과 발가락뼈가 부러진 조폭에게 각각 선고를 내렸다.

“내가 말한 대로 넌 거짓말을 했으니까 죽어 마땅하고.”

현수가 먼저 턱 짓으로 발가락뼈가 부러진 조폭에게 말했다. 그 조폭은 현수가 분명히 거짓말을 하면 죽이겠다고 했는데 어제 여자를 납치 하려 했던 걸 모른 다고 잡아뗐다. 그 죄로 현수는 발가락뼈가 부러진 조폭을 죽이기로 결정 내렸다. 이어 현수가 손목뼈가 부러진 조폭을 턱짓으로 가리켰다.

“넌 사람을 죽여 봤다니까 살려 둘 수 없다.”

그 말 후 현수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 안 돼!”

눈치 빠른 발가락뼈가 부러진 조폭이 기겁하며 도망을 치려했다. 하지만 그래 봐야 현수의 형의권 격공장의 사정권 밖으론 벗어나지 못했다.

퍼퍽!

“크아아악!”

처절한 비명과 함께 두 조폭이 입에서 피를 뿌리며 뒤로 펄펄 날았다가 둘 다 벽에 부딪쳐서 바닥에 널브러졌다. 이미 현수의 주먹에 실린 내가중수법에 당한 둘은 심장이 터져 즉사한 뒤였다.

“자. 이제 치워 볼까?”

현수는 상태창의 인벤토리 안에서 아공간 부대자루를 꺼냈다. 그리고 근처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조폭부터 그 부대 자루 안에 욱여넣었다.

“사, 살려줘.”

내상이 심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조폭 5명을 현수는 차례차례 아공간 부대자루 안에 넣었다. 인정사정, 자비 따윈 필요 없는 놈들이었다. 시끄러운 5명의 조폭들을 처리한 현수는 방금 때려죽인 두 조폭의 시신도 아공간 부대자루 안에 넣어 없애 버린 뒤 아공간 부대자루를 인벤토리 안에 도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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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안에 있던 7명의 조폭들을 다 처리한 후 현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 상국이란 놈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이거 참....”

현수는 여기서 기다렸다가 그 상국이란 놈이 오면 배후가 누군지 알아낼지 아니면 이대로 돌아갔다가 뒤에 다시 그 상국이란 놈만 찾아 족칠 지를 두고 고심했다. 그러다 현수의 눈에 사장 자리 의자 밑에 슬리퍼를 발견했다.

아마도 사장 자리는 그 상국이란 놈이 앉는 곳일 터. 그리고 그 슬리퍼는 그 놈이 신었을 테니 그 슬리퍼로 놈이 현재 어디 있는지 알아 낼 수 있을 터였다. 현수는 즉시 상태창의 보유 마법 중 어제 구입한 따끈따끈한 마법인 트래킹 스펠 오브젝트(Tracking spell object)를 사용했다. 그러자 그의 머릿속에 마법 음성이 울려왔다.

[서치(Search)할 물건을 손으로 잡아 주세요.]

현수는 상국이란 자의 것이 확실한 슬리퍼를 손으로 집어 들었다. 그러자 다시 마법 음성이 들려왔다.

[슬리퍼의 주인이 오늘 하루 동안 한 시간 이상 머문 곳은...................................]

마법 음성이 슬리퍼 주인이 오늘 하루 머문 곳의 위치를 쭉 불러 주었다. 녀석이 오늘 하루 동안 한 시간 이상 머문 곳은 모두 3곳이었다. 그 중 한 곳은 바로 이 사무실이고 또 한 곳은 사우나, 그리고 마지막은 종로에 위치한 한 사무실이었다. 녀석은 그 사무실을 30분 전에 나왔다고 지금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마법 음성이 말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조금만 더 기다리면 녀석이 여기 나타날 터였다.

“그렇다면 기다려야지.”

현수는 기다리기로 하고 사무실 소파에 편한 자세로 앉았다. 그때였다.

쾅쾅!

누가 노크를 했고 현수는 바로 상태창 안의 보유 마법 중 투시 마법을 사용했다. 그러자 철제 방화문 밖에 웬 젊은 여자와 중년 남자가 서 있었다.

현수는 사무실 문을 열었다. 그러자 젊은 여자와 중년 남자가 각각 말했다.

“옆 사무실인데 비명 소리가 들렸어요?”

“관리 사무실에서 나왔는데 무슨 일 있습니까?”

아무래도 현수가 조폭들을 처리 하는 과정에서 소음이 좀 컸던 모양이었다. 놈들을 처리 하기 전에 사무실에 사일런스 마법을 걸었어야 했는데 현수가 그걸 깜빡 한 것이다.

“아네. 죄송합니다. 싸움이 좀 있었는데 보시다시피 다들 밖으로 나갔습니다.”

현수는 보란 듯 두 사람에게 비어 있는 사무실을 보여 주었다. 그러자 두 사람도 이내 별 일 아니란 판단을 내린 듯 돌아갔다. 그들이 돌아간 뒤 현수는 잠깐 생각에 잠겼다.

“이런 일은 언제든 생길 수 있어. 그리고 자칫 내가 싸우는 장면을 누가 목격할 수도 있고 또 CCTV에 찍힐 수도 있고 말이야. 그럴 경우를 대비해 둘 필요가 있었어.”

현수는 다시 소파로 가서 편안 자세로 앉은 다음 그 대책을 생각했다. 그러자 시스템이 현수의 고민을 눈치 채고 바로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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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당신의 싸우는 모습과 소리를 가리고 막아 줄 수 있는 차폐 마법과 차음 마법은 3서클의 마법 중에 구입이 가능합니다. 특히 당신의 모습을 흐릿하게 CCTV에 찍히게 만들 수 있는 환영계 마법은 4서클 마법 창에 있으니 찾아서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현수는 시스템의 말을 듣고 바로 마법 창을 열었다. 그리고 기억에 따라 순차적으로 필요한 창을 열어 나갔다.

[마법]

1. 마나 서클

2. 백 마법

3. 흑마법

4. 특수 마법(신성 마법, 보조 마법, 언능 마법, 융합 마법 등등)

[백 마법- 일반 마법]

1. 1서클 마법: 파이어 볼트(Fire Bolt), 아이스 애로우(Ice Arrow), 아쿠아 애로우(Aqua Arrow), 윈드 미사일(Wind Missile), 록(Rock) 등등.

2. 2서클 마법: 파이어 볼(Fire Ball), 아이스 볼(Ice Ball), 라이트닝 쇼크(Lightning Shock), 라이데인(Lighthein) 등등.

3. 3서클 마법: 파이어 웨이브(Fire Wave), 프로즌 웨이브(Frozen Wave), 윈드 피스트(Wind Fist), 체인 라이트닝(Chain Lightning) 등등.

4. 4서클 마법: 블레이즈(Blaze), 아이스 월(Ice Wall), 파이어 월(Fire Wall), 라이트닝 블레이드(Lightning Blade) 등등.

5. 5서클 마법: 파이어 캐논(Fire Cannon), 윈드 캐논(Wind Cannon), 에너지 필드(Energy Field), 썬더 크로스(Thunder Cross) 등등.

6. 6서클 마법: 익스플로전(Explosion), 플레임 캐논 (Flame Cannon), 문라이트(Moon Light), 트윈 싸이클론(Twin Cyclone) 등등.

7. 7서클 마법: 플레어(Flare), 블리자드(Blizard), 파이어 스톰(Fire Storm), 소닉 바이브레이션(Sonic Vibration)

8. 8서클 마법: 헬파이어(Hell Fire), 누클리어 블라스트(Nuclear Blast), 디스파이어 오브 스톰(Despair Of Storm), 퓨리 오브 더 헤븐(Fury Of The Heaven) 등등.

9. 9서클 마법: 메테오(Meteor), 파이어 퍼니쉬먼트(Fire Punishment), 어스 퍼니쉬먼트(Earth Punishment), 라이트닝 퍼니쉬먼트(Lightning Punishment) 등등.

현수는 먼저 3서클 마법을 살폈다.

3. 3서클 마법: 파이어 웨이브(Fire Wave), 프로즌 웨이브(Frozen Wave), 윈드 피스트(Wind Fist), 체인 라이트닝(Chain Lightning), 캔슬레이션(Cancellation), 메모라이즈(Memorize), 헤이스트(Haste), 일루젼(Illusion), 블라인드(Blind) .............

메시지(Message), 바인드(Bind), 슬립(Sleep), 스킨스톤(Stone skin), 스트렝스(strength), 슬로우(slow), 홀드(Hold), 샤프니스(sharpness) 이글아이(eagle eye) .............

열심히 3서클 마법들을 살피던 현수의 눈에 그가 찾던 차폐와 차음 마법이 보였다. 현수는 그 두 마법을 차례로 클릭했다. 그러자 그의 눈앞에 해당 마법 창이 떴다.

[스펠 아이즈 커버(Spell eyes cover) - 3서클]

감각계 마법. 반경 100미터 안 주위 시선으로부터 완벽한 차폐. 획득 포인트 +12,000

[매직 인설레이션(magic insulation) - 3서클]

감각게 마법. 반경 100미터 안 주위 소음으로부터 완벽한 차음. 획득 포인트 +12,000

현수는 바로 두 마법을 구입했다.

[띠링! 24,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1,399,890]

현수는 다음 바로 마법창에서 4서클의 마법을 살폈다.

4. 4서클 마법: 블레이즈(Blaze), 아이스 월(Ice Wall), 파이어 월(Fire Wall), 라이트닝 블레이드(Lightning Blade), 블런트 애로우(Blunt arrow), 액세러레이션 리프(Acceleration Leap), 마나 인시스트(Mana Insist), 마나 디퓨즈(Mana diffuse).........................액티버티 스웰(Activity swell), 딤 블러(Dim blur), 포키스 플레이버(Focus flavor), 새드 실드(Shed shield)........................임피드 웹(Impede web), 스펠 카운터(Spell counter), 에퍼트 레이즈(Effort raze) 등등.

그 중 시스템이 언급한 자신의 모습을 흐릿하게 CCTV에 찍히게 만들어 줄 환영계 마법을 찾았다.

[매지컬 사이트 헤이지(Magical sight hazily)]

환영계 마법. 모든 카메라에 찍히는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게 만든다. 획득 포인트 +20,000포인트

앞으로 현수의 비밀스런 행보에 꼭 필요한 마법이었다. 현수는 바로 이 마법도 구입했다.

[띠링! 20,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1,379,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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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 눈앞에 막 결제 창이 떴을 때였다.

쾅쾅쾅!

“문열어!”

철제 방화문 너머에서 신경질 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왔구나.”

현수는 바로 눈앞의 결제 창을 지우고 사무실 문을 열었다.

“빨리 문 알 열고 뭐하고........ 넌 누구야?”

사무실 안에 들어선 조상국이 현수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물었다. 그런 그 뒤로 조폭 둘이 더 들어왔다. 아마 조상국과 동행한 조폭들인 모양이었다.

“어서 와. 많이 기다렸잖아.”

현수가 반가운 얼굴로 조상국을 맞으며 말했다.

“뭐, 뭐라고? 이 미친 새끼는 뭐야? 그리고 얘들은 다 어디 갔고?”

조상국의 뒤를 돌아보자 그를 따라 사무실 안에 들어 선 조폭 중 하나가 핸드폰을 꺼내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를 안 받자 다시 다른 번호를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 전화도 받지 않았다. 그 조폭은 계속 전화를 걸었고 그걸 지켜보던 조상국이 제대로 열 받은 듯 소리쳤다.

“이 개새끼들. 다 죽었어. 정신 상태가 이렇게 빠져 있으니까 실종이나 되고 지랄이지.”

조상국이 씩씩 거리고 있을 때 현수는 상태창을 열고 방금 구입한 3서클 차폐, 차음 마법인 스펠 아이즈 커버(Spell eyes cover)와 매직 인설레이션(magic insulation)을 사무실 안에 사용했다. 그 다음 머리 뚜껑이 열려서 성질을 부리고 있는 조상국에게 말했다.

“자. 이제 맞을 시간이다.”

현수의 그 말에 조상국을 비롯한 그 뒤쪽 조폭 둘이 어처구니없다는 얼굴로 현수를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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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국이 뒤쪽 두 조폭들에게 물었다.

“너희들 저 새끼 알아?”

“아뇨!”

두 조폭이 바로 고개를 내저었다. 그러자 조상국이 현수를 쳐다보고 말했다.

“너 뭔데 남의 사무실에 함부로 들어와 있어? 혹시 우리 얘들 어디 갔는지 몰라?”

그 물음에 현수가 친절하게 대답했다.

“여기 있었던 7명의 조폭 새끼들이라면 벌써 지옥행 열차 탔다.”

현수의 그 말에 조상국과 뒤쪽 두 조폭들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조상국이 뒤쪽으로 손짓을 하며 말했다.

“저 새끼 잡아.”

그 명령에 두 조폭이 바로 나섰고 현수는 귀찮다는 듯 크게 손을 내 저었다.

퍼퍽!

“크아아악!”

처절한 비명과 함께 조상국 양 옆으로 두 조폭이 날아가서는 그대로 책상 위에 나동그라졌다. 그런데 둘 다 시체마냥 꼼짝도 하지 않았다.

현수가 조상국 앞에 본보기로 단매에 두 조폭을 때려 죽여 버린 것이다. 현수에겐 그의 질문에 충실히 답해 줄 한 놈만 있으면 됐다. 그게 바로 조상국이었고 말이다.

“헉!”

조상국도 보는 눈은 있었다. 현수가 가볍게 내저은 손에 그의 수하 둘이 나가 떨어졌는데 딱 봐도 죽은 거처럼 보였다. 그러면 당장 무슨 생각부터 들까?

“사, 살려 주십시오.”

그렇다. 공포다. 두려움이다. 조상국은 현수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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