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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208화 (208/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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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가 갑자기 일이 생겨 오후 훈련에 참가 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에 이명신이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어. 뭐, 그래. 급한 일이라니 어쩔 수 없지.

“그리고 혹시 주말 훈련 하실 겁니까?”

-그야 당연히 해야지. 다음 주 목요일이 시합인데.

“그럼 주말 훈련도 참가 할 수 없겠네요.”

-뭐?

“대신 월요일부턴 할 수 있을 겁니다.”

-현수야. 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너만 주말 훈련에 빠진다는 건......

“뭐 그게 싫으시면 어쩔 수 없네요. 월요일에 자퇴서 내겠습니다.”

-자퇴서?

“좀 쉬다가 프로 진출하면 그만이니까요.”

현수는 이명신 같은 감독과는 그리 길게 얘기하고 싶지 않았다. 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될 일 아닌가?

-현, 현수야. 진정하고. 그래. 주말 훈련 참가 안 해도 돼. 그러니까 월요일부터 훈련하러 나와라. 알았지?

현수는 속으로 ‘진즉 그럴 것이지.’ 생각하며 대답했다.

“네. 그럼 월요일에 뵙죠.”

-그, 그래. 주말 잘 보내고. 월요일 꼭 학교 나와라.

현수는 이명신과 통화를 끝낸 뒤 목적지인 부암동 세종 빌딩을 찾아 나섰다. 현수의 차에도 내비게이션은 있었기에 그걸 켜 놓고 찾아가니 30분 쯤 뒤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저기로군.”

현수는 세종 빌딩 간판을 보고 그 근처 길가에 대충 주차를 시켜 놓고 그 빌딩으로 향했다.

현수는 그 빌딩 로비에서 안내도를 확인하니 5층이 유일 상사란 곳이 실제로 있었다. 현수는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갔다.

금방 5층으로 올라간 현수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렸고 복도를 따라 움직였다. 그러자 안쪽에 유일 상사란 간판이 보였는데 그곳 출입구는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는 철제 방화 문이었다.

현수는 그 입구 앞에서 상태창을 열고 보유마법 중 투시 마법인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을 사용해서 안을 투시해 보았다. 그러자 안 쪽 사무실의 모습이 현수 눈에 투시 되어 보였다.

사무실 안에는 모두 7명의 남자들이 있었는데 그 중 네 명은 서로 마주보고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손에 뭔가를 들고 있었다. 딱 보니 카드놀이나 고스톱을 치고 있는 모양이었다.

나머지 3명 중 한 명은 전화 통화 중이었고 두 명은 그 전화 받는 자의 양쪽 책상에 걸터앉아서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다. 현수는 상태창에서 도청 마법인 매직 와이어테이핑 (Magic Wiretapping)을 사용해서 놈들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들으려다 그만 뒀다.

어차피 안에 들어가서 놈들에게 물어 보면 될 일이었다.

쾅쾅!

현수는 대 놓고 사무실 철제 방화 문을 두드렸다. 사도철을 이긴 뒤로 현수를 두렵게 만들 상대는 없었다. 혹시나 놈들이 갑자기 총기나 흉기를 사용할 경우를 대비해서 두 가지 방어 마법을 자기 몸에 걸었다.

4서클의 루버스트 플레이트(Robust Plate)에 스틸 실드(Steel shield)가 현수의 몸을 감싸고 있는 한 근거리에서 총을 쏘더라도 터럭 하나 건드릴 수 없을 터였다.

“누구야?”

책상에 엉덩이를 걸치고 얘기 중이던 남자 하나가 소리를 치며 사무실 문을 열었다. 남자는 딱 봐도 조폭 같아 보였다. 현수가 그를 보고 웃으며 물었다.

“유일 상사죠?”

“그런데?”

“뭐 좀 물어 볼게 있어서 왔습니다.”

“뭐라고?”

현수가 입구 앞을 막아 서 있는 그 조폭을 한손으로 슬쩍 밀었다.

“어어!”

하지만 그 남자는 뒤로 족히 세 걸음은 물러났다. 그리고 황당한 얼굴로 현수를 쳐다 볼 때 현수는 그 사이 그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고 철제 방화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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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가 사무실 안에 난입해 들어가자 그 안에 있던 7명의 남자들이 일제히 현수를 쳐다보았다. 그 중에 막 전화를 끊고 책상 의자에서 몸을 일으킨 자가 현수를 쏘아보며 말했다.

“누구십니까?”

그 놈은 누가 봐도 조폭스럽게 생기지 않았다. 그냥 일반 샐러리맨처럼 수수하게 생긴 자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놈이 조폭이 아닌 건 아니다. 현수가 그 자에게 살짝 웃으며 말했다.

“내가 누구냐면...... 너희들 같은 조폭 새끼들 조용히 처리하는..... 히어로다.”

현수는 어제 유혜란이 자기 보고 히어로 같다고 한 게 생각나서 조폭들 앞에서 영웅 행세를 한번 해보기로 했다.

“뭐? 히어로?”

“하아! 씨발. 누가 저런 미친 새끼 안으로 들이라고 했어?”

“종철아. 너 똑바로 못하지?”

“제가 들여보낸 거 아닙니다. 저 놈이 절 밀치고 들어왔다고요.”

“그래? 그럼 불법 침입 죄가 성립 되겠네. 좀 맞아도 되겠지?”

“야야. 정당히 해. 경찰 오고하면 형님 싫어하신다.”

현수는 놈들의 말을 듣다가 형님이란 얘기가 나오자 눈살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분위기를 보니 놈들의 우두머리는 여기 없는 모양이었다. 뭐 그런 건 차차 물어 보면 될 일이었다. 사무실 안에 입이 무려 7개나 있었으니 말이다.

“하아. 어디서 이런 미친 새끼가......”

소파에서 고스톱을 치던 놈 중 하나가 껄렁껄렁하게 현수에게 다가와서 현수의 다리를 툭 찼다.

퍽! 콰직!

“아악!”

그런데 현수의 발을 찬 녀석의 발에 문제가 생겼다. 현수는 사무실 안에 들어와 보고 그다지 자신에게 위협이 될 만한 흉기가 보이지 않자 바로 자기 몸을 감싸고 있던 방어 마법들을 풀었다.

대신 형의권의 내공을 끌어 올렸다. 오늘은 왠지 마법 보다는 손맛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뭣도 모르고 조폭 하나가 현수에게 다가와서 발로 현수의 다리를 찼다. 그때 형의권을 12성 대성한 현수의 몸이 그 공격에 즉각 대응을 했다.

현수가 의도적으로 그랬다기 보다 그 몸속 내공이 공격에 반응을 한 것이다. 물리적 타격이 가해져 오자 즉시 반탄강기를 내뿜은 것이다.

그래서 상대는 별 대수롭지 않게 ‘툭’ 현수의 다리를 찼지만 반탄강기가 그 발에 침투해 들어가서 그 조폭의 발가락뼈를 와작 부러트려 놓은 것이다.

뼈가 부러졌으니 그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 조폭은 다리를 절뚝거리며 고통에 겨워 찔끔 눈물까지 보였다. 하지만 다른 조폭들이 보기에는 그게 다 엄살로 비춰졌다. 그들도 다 보지 않았던가? 별로 세게 찬 거 같지도 않았고 말이다.

“종현이 저 새끼 또 장난치네.”

“어지간히 하고 빨리 쫓아 내.”

그 말을 듣고 발가락뼈가 부러진 조폭은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고통 때문에 뭐라 말도 못하겠고 인상만 잔뜩 쓰고 있을 때였다.

“너희가 먼저 날 때렸다. 그러니까 이제부터 맞더라도 억울해 하진 말도록.”

그 말 후 현수가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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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가 제일 먼저 근처 책상에 비딱한 자세로 엉덩이를 걸치고 있는 조폭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그 조폭이 기가 차다는 듯 현수를 보고 책상에서 몸을 일으켰다.

“뭐야? 이 또라이 새끼는......”

그러며 자기에게 다가오는 현수의 얼굴을 향해 싸다구를 날렸다.

턱!

하지만 그의 손목을 현수가 간단히 손을 뻗어 잡아챘다.

“이거 놔! 안 놔? 어.....으아아악!”

두두둑!

현수가 그 조폭의 손목을 무슨 엿가락 부러트려 놓듯 분질러 버리자 일순 사무실의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이런 씨발.....”

“연장 챙겨.”

후다다닥!

사무실에 남은 5명의 조폭들이 일제히 사무실 안 캐비닛을 열고 그 안에서 각종 흉기를 꺼내들었다. 나머지 손목과 발가락뼈가 부러진 조폭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고통에 겨워하고만 있었다.

그들이야 빨리 눈앞의 미친 새끼를 처리하고 병원에 치료 받으러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터였다.

“쳐!”

5명의 조폭들이 연장을 들고 현수를 향해 달려들었다. 사무실은 그리 넓은 편은 아니었다. 그런 공간에서 5명의 연장을 든 조폭들의 공격은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그건 일반 사람들 얘기고 현수 같은 초고수에게 조폭들이 연장은 전혀 위협이 되지 못했다.

퍼퍼퍼퍼퍽!

“크아아아악!”

현수가 가볍게 주먹을 쥐어 보였을 뿐인데 연장을 든 5명의 조폭들이 픽픽 쓰러졌다. 현수가 허공을 격하고 4성의 형의권을 발출 한 것이다.

“으으으윽!”

최대한 자제 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수의 격공장에 가슴을 맞은 5명의 조폭들은 바닥에 쓰러져서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우에엑!”

그 중에 둘은 입에서 피를 쏟아냈다. 나머지 3명은 제대로 숨을 내 쉬고 들이마시질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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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5명의 조폭들을 쓰러트려 놓은 현수가 그나마 멀쩡한 얼굴로 서 있는 두 조폭을 손가락으로 불렀다.

“니들 이리 와.”

현수에 의해 손목이 부러지고 발가락뼈가 나간 조폭 둘이 서로 눈치만 보고 현수의 부름을 무시하자 현수가 차갑게 말했다.

“다리 하나 씩 부러트려 놔야 올 건가?”

현수의 그 말에 두 조폭이 허겁지겁 현수 앞으로 다가왔다. 녀석들도 눈치는 있었다. 연장을 든 자신의 동료 다섯이 현수 근처도 못 다가가고 죄다 쓰러졌다.

상대는 불가사의한 힘을 지닌 강자였다. 그런 자의 말을 거슬렀다가 진짜 병신이 되거나 죽을 지도 몰랐다. 얼굴이 사색이 된 둘이 현수 앞에 서자 현수가 그 둘에게 말했다.

“지금부터 내 질문에 사실대로 대답해야 할 거야. 아니면...... 죽는다.”

현수의 어깃장에 두 조폭이 움찔 할 때 현수가 손목뼈가 부러진 조폭에게 먼저 물었다.

“너희 어디 조직원이야?”

그러자 그 조폭이 바로 대답했다.

“우린 범서구파 조직원이다.”

현수는 놈들이 범서구파 조직원이란 말에 눈살을 찌푸렸다. 거기 2인자인 제종환을 현수가 없애 버리지 않았던가?

‘또냐? 범서구파 이것들을 이 기회에 확 쓸어 버려?’

현수가 잠깐 고민을 하다 다시 그 옆의 발가락뼈가 부러진 조폭에게 물었다.

“어제 너희 조직원 4명이 실종 됐지?”

“헉! 그, 그걸 어떻게.....”

사실 어젯밤엔 난리도 아니었다. 여자 하나 납치 하러 간 조직원 4명이 갑자기 실종이 된 탓에 말이다.

그들을 이끌고 있던 범서구파 중간 간부 조상국은 그들 수하들 뿐 아니라 범서구파의 도움을 받아서 지금 사라진 4명의 조직원들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조직 높으신 분의 호출을 받고 외출 중이었고 말이다.

아마 어제 그 일을 제대로 못 처리 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문책성 호출일 터였다.

그 때문에 조상국 밑의 조직원들도 전부 사무실에 모여 있었던 것이고 말이다.

“어제 여자 하나 납치 하려 했지?”

현수가 또 묻자 발가락뼈가 부러진 조폭이 살짝 눈을 굴리더니 대답했다.

“납치라니? 우린 모르는 일이다.”

“그래? 그럼 확인 해 보지 뭐.”

현수가 그 옆의 손목 부러진 조폭을 쳐다보며 물었다.

“너도 몰라?”

그러자 그 조폭이 힐끗 옆 조폭을 쳐다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모, 모르는 일이다.”

“그래. 좋아. 그럼 지금부터 너희들의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확인해 보겠다.”

그 말후 현수는 바로 상태창을 열었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중급

격투기(Up):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12성)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4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다크실드,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킨스톤(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스틸 실드(Steel shield), 히픈노우시스(Hypnosis),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디그 웨이브 (Dig Wave), 소일 그리스(Soil Grease), 매직 와이어테이핑 (Magic Wiretapping)

4서클-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 루버스트 플레이트(Robust Plate), 기가 헤이스트 (Giga Haste), 페니트레이트 다크 아이(Penetrate dark eyes), 섹슈얼 테크닉 리인포스(Sexual technique reinforce), 매직 섹슈얼 에너지(Magic sexual energy), 멘탈 리커버리(Mental recovery), 피지컬 퍼티그 리스토어(Physical fatigue restore), 트래킹 스펠 오브젝트(Tracking spell object)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텔레포트 바바리코트(전국 전역 이용권 8매 보관 중), 매력 콘택트렌즈,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개 코(Baboon reul) 마스크,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 신비의 물약(1회용)-3EA, 신 가드(Shin guard, 정강이 보호대)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25%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11EA

현수는 상태창의 보유 마법 중에서 자백 마법인 히픈노우시스(Hypnosis)를 손목이 부러진 조폭에게 사용했다.

“어!”

손목이 부러진 조폭의 두 눈이 갑자기 흐리멍덩해지고 어깨가 축 늘어지는 걸 보고 현수가 그에게 다시 물었다.

“어제 여자 납치하는 거 몰랐나?”

“알고 있었다.”

손목이 부러진 조폭이 사실대로 자백하자 그 옆의 발가락뼈 부러진 조폭이 버럭 화를 냈다.

“민철이 너 이 새끼.....”

현수가 그 발가락뼈 부러진 조폭을 쏘아보며 살짝 살기를 뿌리자 그 조폭이 바로 입을 다물며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현수 같은 초고수라면 살기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현수는 바로 그 살기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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