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187화 (187/712)

<-- U리그 -->

현수는 노우진의 기억을 지우고 또 기억을 조작한 뒤 그의 머리에 씌웠던 메모리 컨트롤 모자를 벗겨서 다시 인벤토리 안에 넣고 그 안의 아공간 부대자루를 꺼냈다.

“이제 치워 볼까?”

현수는 쓰레기 치우듯 널브러져 있는 110여명의 조폭들을 아공간 부대자루 안에 욱여넣었다.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창고에 쓰러져 있던 현수가 제일 먼저 때려죽인 조폭을 자루에 넣었다.

“청소 끝!”

현수는 아공간 부대자루를 인벤토리 안에 넣고는 후다닥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들어 있던 노우진을 들쳐 메고 밖으로 나와서 차 키가 꽂혀 있는 차에다 녀석을 실었다.

“안전한 곳이 어디야?”

시스템은 노우진을 안전한 곳에다가 데려다 주라고 했다. 그래서 현수는 별 수 없이 녀석을 깨웠다.

“으으으으!”

정신을 차린 노우진은 자신이 차에 있고 또 그 옆에 현수가 타고 있자 먼저 깜짝 놀랐다. 그걸 보고 현수가 한심하다는 듯 말했다.

“기껏 구해 줬더니 놀라긴. 아무튼 어디로 가야 안전해?”

“뭐?”

“네가 가 있을 만한 곳을 말하라고. 그것도 여기서 가장 가까운 데로다가.”

현수의 반 협박에 노우진은 근처 그가 잘 아는 술집을 얘기했다. 현수는 그 술집 앞에 도착하자 노우진에게 말했다.

“내려! 아! 아니지. 내가 내려야지.”

현수는 후다닥 차에서 내렸고 그 길로 휑하니 큰길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거기서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 그런 현수를 멍하니 지켜보던 노우진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중얼거렸다.

“저놈이 날 구해 준 건 알겠는데..... 그 다음 기억이 잘.......”

노우진은 이게 그 동안 그가 술을 많이 마셔서 기억력이 감퇴해서 생긴 일이라 여겼다. 그래서 앞으로 술을 좀 줄여야겠다고 생각하며 술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 술집은 새벽까지 영업을 했기 때문에 아직 문이 열려 있었다. 노우진이 막 술집에 들어갔을 때 그와 오늘 밤 떡쳤던 다방 레지가 숨어 있던 사무실 책상 밑에서 기어 나왔다.

그녀는 주위가 조용해 진 뒤에도 혹시 몰라 한 시간가량을 더 숨어 있었다.

“이제 끝난 건가?”

그녀는 사무실 밖으로 나왔고 그 사이 그녀 눈에 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휴우. 살았다.”

그녀는 곧장 다방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자 10분도 안 돼서 여왕벌 다방이란 깃발을 휘날리며 오토바이 한 대가 달려왔다.

“어떻게 된 거야? 긴 밤 끊은 거 아니었어?”

“말도 마. 오빠. 조폭들끼리 싸우고 난리도 아니었어.”

“진짜? 이야 볼만 했겠다.”

“볼만은..... 비명소리가 장난 아니었다고.”

“근데 별 거 없어 보이는데?”

오토바이 맨이 사무실 쪽으로 가려하자 다방 레지가 황급히 그를 붙잡았다.

“미쳤어? 그러다 놈들 눈에 띠면 어쩌려고.”

“아무도 없는 거 같은데?”

“빨리 가기나 해.”

다방 레지를 뒤에 실은 오토바이 맨이 요란하게 경적을 울리며 유진통상 밖으로 나갔다. 그때 유진통상의 바깥 창고에 핸드폰이 울렸다.

현수가 제일 처음 처리한 조폭 녀석이 쓰러질 때 호주머니에서 흘린 핸드폰인 모양이었다. 그 핸드폰의 화면에 발신자 이름이 떴다. ‘변태새끼’ 라고 말이다.

-------------------------------------

신세기파의 보스 변태섭은 자신의 호위 조직원으로부터 연락이 와도 벌써 와야 하는데 아무 소식이 없자 직접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상철이 이 새끼 대체 뭐하기에 내 전화를 씹는 거야?”

변태섭이 발끈해서 혈압 깨나 올리고 있을 때 그 앞에 속이 훤히 내 비치는 섹스 슬립 차림의 늘씬한 미녀가 나타났다.

“파파. 왜 또 화내고 그러세요?”

“오오. 희수야. 화내긴. 아니야. 난 우리 희수만 있으면 웃음만 난다. 이리로.”

변태섭이 두 팔을 벌리자 늘씬한 미녀가 그의 품에 나긋나긋한 몸을 기대왔다.

“흐흐흐흐. 이 귀여운 거.”

변태섭이 살포시 미녀를 안으면서 그녀의 가슴골에 코를 갖다 댔다.

“킁킁킁.....으음, 이 향긋한 냄새.”

그러면서 미녀의 어깨에 걸쳐져 있던 슬립의 끈을 내렸다. 그러자 미녀의 한쪽 가슴이 드러났고 그 가슴 위에 매달린 앵두 같은 유실을 변태섭이 덥석 베어 물었다.

“아아앙! 여기서는 싫어요.”

미녀가 앙탈을 부렸다. 그런 그녀에게 변태섭이 말했다.

“아무도 없는데 거실이면 어때서?”

“그래도 여긴 누가 보는 거 같아 싫단 말이에요. 우리 방으로 가요.”

그러면서 미녀가 먼저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한쪽 가슴을 훤히 드러낸 미녀가 그를 유혹하듯 웃으며 방으로 들어가자 변태섭은 좀 전에 자신이 왜 화를 냈는지도 잊고 그녀를 쫓아서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아아아아.....아흐흐흑......아으으응..... 파파...... 더 세게.......아흐흐흥.....”

“헉헉헉! 이, 이렇게......응?..... 이게 좋아?......이건 어때?........”

변태섭은 침대 위에서 다양한 자세를 취하며 미녀를 농락했다. 미녀는 변태섭이 원하는 자세를 다 취해 주며 황홀경에 빠져 있었는데 실상은 좀 달랐다.

‘아이 씨. 짜증나. 빨리 좀 끝내 주면 좋을 텐데.’

미녀는 억지로 교성을 내지르고 절정에 다다른 것처럼 연기를 했다. 그래야 변태섭이 그나마 빨리 섹스를 끝내 주니 말이다.

“허어어억!”

그녀의 그런 노력이 주효 한 듯 그녀 위에서 헐떡거리던 변태섭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그리곤 그녀 몸에 바짝 자신의 몸을 밀착 시킨 뒤 마지막 한 방울의 정액까지 그녀 안에 토해 내고는 맥없이 옆으로 쓰러졌다.

“헉헉헉헉!”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그 옆으로 미녀가 바짝 달라붙으며 아양을 떨었다.

“파파는 정말 대단해요. 저 방금 죽을 뻔 했다고요.”

“허허허. 그래? 내가 한 정력하지.”

“파파. 나 사고 싶은 게 있는데....”

“응? 어제도 사지 않았나?”

“그건 옷이고 이번엔 다른 거란 말이에요. 왜 사주기 싫으세요?”

“아, 아니. 싫긴. 우리 희수가 원하는 건 이 파파가 다 사 줘야지. 그래 뭐가 사고 싶은 데?”

“오늘 TV에서 보니까 부자들은 다들 양평에 별장 하나씩 있더라고요. 저도 별장 갖고 싶어요.”

“별, 별장?”

변태섭의 얼굴이 곤욕스러워졌다. 이곳 아파트 구입하는데도 30억이 넘게 들어갔다. 그런데 별장까지 사 달라니? 변태섭이 별장 말고 다른 걸 사자라는 말을 막 하려 할 때였다.

“헉!”

미녀가 어느 새 변태섭의 거시기를 베어 물었다.

“으으으으!”

그리고 거길 열심히 애무해 대자 변태섭의 얼굴이 희열에 물들었다. 그런 그에게 미녀가 물었다.

“별장 사 줄 거죠?”

“그, 그래. 사 줄게. 그러니 어서 마무리를......”

변태섭이 다급히 말했고 미녀는 그제야 더 열심히 변태섭의 거시기를 애무했다.

“허어억!”

그렇게 몇 분 못가서 변태섭이 미녀 입 안에 사정을 했다. 미녀는 입안에 변태섭의 정액을 담은 채 후다닥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다.

------------------------------

미녀의 이름은 조희수. 서울 전문대 비서과 1학년이었다. 그녀는 변태섭으로부터 양평 별장을 사 주겠단 약속을 받아 낸 후 자랑 삼아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라니? 나야 희수. 오늘 꼰대가 나한테 별장 사주기로 했다. 넌 그 법대생하고 잘 돼가고 있는 거야?”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고 조희수의 친구가 바로 양미라였던 것이다. 둘 다 미모는 미스코리아 뺨칠 정돈데 비해 그 인성은 그렇지가 못했다. 둘 다 자신의 미모만 믿고 허영과 탐욕에 물든 괴물에 불과 했던 것이다.

“뭐? 딴 남자가 생겼어? 뭐 하는 남잔 데?”

조희수가 제법 진지하게 양미라와 통화를 했다. 그러다 이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맙소사. 축구선수라고? 힘은 좀 쓸지 모르지만 돈 벌이가 시원찮잖아? 너 안 되겠다. 우리 당장 만나.”

조희수는 양미라와 약속을 잡은 뒤 곧장 옷장으로 갔다. 그리고 거기 가득 들어 차 있는 변태섭이 선물한 명품 옷 중에 하나를 골라서 입고는 역시 변태섭이 선물한 외제차 키와 명품백을 챙겨 들고 아파트를 나섰다.

그로부터 한 시간 뒤 조희수와 양미라가 모 호텔 커피숍에서 만났다. 그런데 양미라의 얼굴이 평소보다 너무 좋아 보였다.

“너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니? 얼굴이 활짝 폈잖아?”

“호호호호. 이게 다 그 남자 때문이야.”

“그 남자? 설마 그 축구 선수?”

“그래. 나 어제 몇 번 느꼈는지 알아? 놀라지 마. 무려 7번이야.”

“7번!”

양미라의 말에 조희수의 눈의 휘둥그레졌다. 그녀의 꼰대는 잘해야 일주일에 겨우 한두 번 그녀를 겨우 만족 시켜 주었다. 그런데 하룻밤에 7번이라니.

“그럼 그 남자 오늘 앓아누웠겠다.”

“앓아눕긴. 어제 더 하려는 걸 내가 못하겠다고 말려서 안 한 거라고.”

“뭐? 세상에 그런 남자도 있어?”

“호호호호. 살다보니 그런 남자가 있더라고. 뭐 내 복이겠지만.”

조희수는 부럽다는 듯 양미라를 쳐다보았다. 변태섭이 그녀에게 양평에 별장을 사 주기로 했지만 그게 하나도 좋지 않았다.

‘7번이나 느끼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 남자 누구라고 그랬지?”

순간 조희수의 눈이 탐욕스럽게 변했다. 하지만 영악한 양미라가 순순히 그가 누군지 얘기해 줄 리 없었다.

“네가 알아서 뭐하게? 넌 꼰대나 잘 챙겨. 참. 너희 꼰대 보약 어디서 해 먹인다고 했지?”

“청담동 제일 한의원. 왜?”

“우리 그이한테도 보약 좀 해 먹이려고. 그래야 더 열심히 축구도 하고 나도 만족 시켜 줄 거 아냐. 호호호호.”

“그이? 아주 좋아서 죽네.”

양미라를 만나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조희수의 얼굴은 좋지 못했다.

“흥! 치사하게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누가 안 알려 주면 모를까 봐.”

돈이면 안 되는 게 없는 세상이었다. 양미라는 근처 눈에 띠는 흥신소를 발견하고 그쪽으로 향했다. 약 한 시간 뒤 그 흥신소를 나온 조희수의 얼굴이 환하게 미소를 띠고 있었다.

------------------------------------

현수가 택시를 타고 원룸으로 가고 있을 때 그의 머릿속으로 시스템의 목소리가 울려왔다.

[띠링! 노우진을 살려내서 안전한 곳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퀘스트를 완수하였기에 보상 포인트를 지급합니다.]

[띠링! 100,000포인트 획득. 남은 포인트 990,890]

‘좋았어.’

현수는 포인트가 드디어 100만에 가까워지자 속으로 웃었다. 그리고 얼마 안 가서 원룸에 도착한 현수는 계산을 한 후 택시에서 내렸다. 그때 다시 그의 머릿속으로 시스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띠링! 조폭 117명을 처리하셨습니다. 사회 정화 차원에 기여한 당신께 시스템에서 보상 포인트와 마법 아이템 하나를 선물합니다.]

“와우! 대박!”

[띠링! 50,000포인트 획득. 남은 포인트 1,040,890]

드디어 포인트가 100만을 넘기는 순간이었다.

[띠링! 마법 아이템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을 선물합니다.]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

현수가 의아해 할 때 시스템에서 선물한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이 곧장 상태 창으로 이동했다. 현수는 바로 상태 창을 열었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중급

격투기(Up):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12성)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4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다크실드,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킨스톤(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스틸 실드(Steel shield), 히픈노우시스(Hypnosis),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디그 웨이브 (Dig Wave), 소일 그리스(Soil Grease), 매직 와이어테이핑 (Magic Wiretapping)

4서클-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 루버스트 플레이트(Robust Plate), 기가 헤이스트 (Giga Haste), 페니트레이트 다크 아이(Penetrate dark eyes), 섹슈얼 테크닉 리인포스(Sexual technique reinforce), 매직 섹슈얼 에너지(Magic sexual energy)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텔레포트 바바리코트(전국 전역 이용권 8매 보관 중), 매력 콘택트렌즈,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개 코(Baboon reul) 마스크,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 신비의 물약(1회용)-2EA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25%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9EA

현수는 인벤토리 안에서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을 꺼내서 그 마법 아이템 창을 열었다.

[마법 아이템- 진실의 안경(Spectacles of truth)]

안경을 착용 시 눈앞에 보이는 사람의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아이템)

“진실을 알려 주는 안경이라......”

당장 써 먹을 데가 없는 지라 현수는 진실의 안경을 다시 인벤토리 안에 넣었다.

“아아아아아함!”

그리곤 늘어지게 기지개를 켠 뒤 원룸으로 들어갔다. 벌써 시간이 새벽 3시가 다 되어갔다.

현수는 원룸에 들어서자마자 바닥에 드러누웠고 그 길로 깊게 잠들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