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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186화 (18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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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섭에게 노우진은 눈엣가시와 같았다. 그것도 제법 크고 굵은 가시로 그대로 뒀다간 시력을 잃은 건 물론이요 생명까지 위험해 질 수 있었다. 그래서 가능한 빨리 찾아내서 제거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았다.

“아직 못 찾았어?”

“네. 서울 안을 이 잡듯 뒤지고 있는데.... 어디 있는지 영....”

“병신 같은 놈들. 무턱대고 찾는다고 놈을 찾을 수 있을 거 같아? 제발 머리를 못 박는데 만 쓰지 말고......어휴. 그 놈 밑에 녀석들 조져 봐. 그러다 보면 어디 있는지 알아 낼 수 있을 거야.”

변태섭이 그 지시를 내리고 바로 그날 저녁 노우진이 있는 곳을 발견했다.

“뭐? 놈이 어디 있다고?”

“그, 그게 유진 통상에....”

“이런 머저리 같은 놈. 우리 아지트에 숨어 있는 걸 모르고...... 빨리 상철이에게 연락해서 그놈 처리, 아니지 잡아오라고 해. 내 손으로 직접 죽일 테니까.”

인간 도살자 변태섭이 오랜 만에 손기술을 발휘할 모양이었다. 변태섭의 지시에 그의 수하가 즉각 신세기파의 호위 조직원들을 이끌고 있는 백상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전화를 받은 백상철은 휘하 100여명의 호위 조직원들을 이끌고 그들 조직의 원래 아지트였던 상계동 유진 통상으로 향했다.

유진 통상이라면 백상철도 그 구조까지 빠삭하게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먼저 아지트 주위를 포위한 뒤 출입구를 통해 수하들을 진입해 들어가란 지시를 내렸다. 그리곤 자신은 바깥 창고에서 담배를 하나 꺼내 물었다. 그런데 바람 때문에 라이터 불이 계속 꺼지자 신경질 날 타이밍에 누가 그에게 불을 빌려 주었다. 그 누가가 바로 강현수였고 말이다.

“뒈져!”

퍽!

현수의 주먹을 얼굴에 맞은 백상철은 눈앞이 깜깜해졌다. 그리고 그게 그가 이 세상에서 느낀 마지막 감각이었다.

털썩!

백상철이 담배를 입에 문 채 꼬꾸라지자 현수가 곧바로 유진 통상 사무실 쪽으로 움직였다.

“죽여!”

“씨발! 막아!”

사무실 안은 벌써 싸움이 벌어져 있었다. 비록 10명밖에 되지 않지만 좁은 입구를 이용해서 노우진의 수하들이 제법 변태섭의 호위 조직원들을 잘 막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근처 다방 레지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급습을 당한 노우진은 쌍욕을 끌어 부으며 허겁지겁 벗어 놓은 옷을 입고 있었다.

“씨발 새끼들. 오려면 낮에 올 것이지.....”

“오, 오빠. 난 어째요?”

노우진과 조금 전까지 운우지락을 나누던 다방 레지가 잔뜩 겁에 질려서 묻자 사무실 책상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안에 숨어 있어. 찍 소리도 내지 말고.”

자기 코가 석자였다. 그 말 후 노우진도 사무실에 있던 골프채를 챙겨 들고 싸움이 시작 된 쪽으로 움직였다.

“좋게 말할 때 연장 내려 놓고 무릎 꿇어라. 그럼 보스께서 용서해 주실 수도 있다.”

“웃기지 마. 우리 보스는 우진이 형님이지 변태 새끼가 아니야.”“결국 권주를 마다하는 군. 그렇다면 벌주를 내려야지. 뭐해. 어서 쳐!”

“이야아아!”

퍼퍼퍼퍽!

“으아아악!”

약 20여명의 변태섭의 호위 조직원들과 노우진의 10명의 정예 조직원들이 뒤엉켜서 싸울 때였다.

“씨발 새끼들!”

노우진이 안쪽 사무실에서 뛰어 나와서 마구 골프채를 휘둘렀다. 그걸 보고 변태섭의 호위 조직원들 중 하나가 외쳤다.

“노우진이다.”

그 소리를 들은 듯 사무실 바깥쪽에서 우르르 변태섭의 호위 조직원들이 난입해 들어왔다. 그걸 보고 노우진의 얼굴이 급속도로 굳어 갈 때였다.

파지지지직!

“크아아아악!”

갑자기 사무실 바깥쪽에서 처절한 비명소리가 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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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당장 눈앞에 뭉쳐 있는 십여 명의 조폭들을 보고 상태 창을 열었다. 그러자 놈들의 등 뒤로 홀로그램 창이 떴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중급

격투기(Up):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12성)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4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다크실드,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킨스톤(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스틸 실드(Steel shield), 히픈노우시스(Hypnosis),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디그 웨이브 (Dig Wave), 소일 그리스(Soil Grease), 매직 와이어테이핑 (Magic Wiretapping)

4서클-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 루버스트 플레이트(Robust Plate), 기가 헤이스트 (Giga Haste), 페니트레이트 다크 아이(Penetrate dark eyes), 섹슈얼 테크닉 리인포스(Sexual technique reinforce), 매직 섹슈얼 에너지(Magic sexual energy)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텔레포트 바바리코트(전국 전역 이용권 8매 보관 중), 매력 콘택트렌즈,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개 코(Baboon reul) 마스크, 신비의 물약(1회용)-2EA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25%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9EA

현수는 그 중 사도철을 위해 특별히 준비 해 둔 4서클의 전격 마법인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을 사람에겐 처음으로 사용해 봤다.

파지지지직!

특 고압의 전류가 눈앞의 조폭들의 몸을 휘감았다. 무슨 영화에 나오는 장면처럼 푸른 전류가 사방에 난무하고 조직원들이 처절한 비명과 함께 브레이크 댄스를 추다 이내 축 몸을 늘어트리더니 죄다 사무실 바닥에 쓰러졌다.

“짜릿할 거다.”

현수가 살피는 거의 대부분의 조폭들이 심장이 멈춘 것으로 보였다. 간혹 몇 놈 살아 있었는데 현수가 친절하게 내공이 깃던 발길질로 바로 저승행 열차에 태워버렸다.

“뭐, 뭐야?”

그리고 그 앞쪽 사무실 안에는 더 많은 조폭들이 웅성거리고 있었고 현수는 그들에게도 똑 같은 짜릿한 선물을 선사했다.

파지지지지직!

“크아아아악!‘

처절한 비명성과 함께 20여명의 조폭들이 우르르 쓰러졌다. 그리고 그걸 본 다른 조폭들이 당황한 얼굴로 뒤를 돌아 볼 때 현수가 그들 앞에 나타났다.

퍽! 퍽! 퍽!

지나오다 전격 마법에 당하고도 살아 있는 조폭들을 발로 차면서 말이다. 그때마다 운 좋게 죽지 않고 기절해 있는 조폭들이 절명하며 저승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그들은 운이 좋은 편이었다. 그래도 큰 고통 없이 편하게 죽었으니 말이다.

“귀찮은 조폭 새끼들. 하아. 아직도 많네?”

현수가 오는 중에 처리한 조폭만 거의 40명은 될 거 같은데 그 안쪽에는 더 많은 조폭들이 우글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에는 간이 배 밖으로 나온 녀석들이 꼭 있었다.

“저 씹 새끼는 뭐야?”

“애새끼들은 왜 저리 픽픽 쓰러져 있는 거야?”

“몰라. 우리 편 아니면 조지면 그 만이잖아?”

“하긴 그렇군. 쳐!”

변태섭의 호위 조직원들 중 십여 명이 우르르 현수를 향해 달려들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로 날아드는 부나방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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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감히 자신을 향해 연장을 들고 덤벼드는 놈들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

“이것들이.....”

현수의 두 손으로 짜릿한 기운이 흘러 넘쳤고 그때부터 형의권의 진가가 발휘 되었다.

휘리릭!

현수가 가볍게 한 팔을 휘두른 것뿐인데 덤벼들던 변태섭의 호위 조직원 십여 명이 처절한 비명과 함께 우수수 쓰러졌다.

“으아아악!”

“쿨럭쿨럭.....헉! 피..... 피가....”

현수의 격공장이 허공을 격하고 그에게 덤벼든 변태섭의 호위 조직원들 전부의 가슴을 때렸고 내가중수법에 가슴이 진탕 된 호위 조직원들은 피를 토한 뒤 맥없이 픽픽 쓰러져서 의식을 잃었다. 그리고 그 길로 숨이 끊겼다.

“뭐, 뭐야?”

“씨발! 좆 됐다.”

눈치 빠른 조직원들은 눈앞의 현수가 자신들이 어쩔 수 없는 자란 걸 알아챘다. 하지만 꼭 머리가 좋지 않은 몇 명은 어리둥절해 하다가 쓰러진 동료들을 보고 분노해서 연장을 들고 다시 현수에게 덤벼들었다.

그들에게 현수가 가볍게 주먹질을 했다. 마치 허공에 대고 가볍게 몸을 풀듯이 말이다.

퍼퍼퍼퍼펑!

하지만 그 결과는 참혹했다. 5명의 조폭들의 머리통이 터져 나가며 사방으로 허연 뇌수를 튀겼다.

“이런....... 너무 셌나?”

과거 사도철이 10미터 거리 밖에서 사람의 머리통을 날려 버렸다는 소릴 양동호에게서 들었는데 실제 현수가 그 짓을 지금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쳇! 8성 밖에 안 썼는데도 이렇다니.”

현수는 형의권의 내공 수위를 6성까지로 낮췄다. 그러자 다시 머리통이 박살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수의 주먹질이 가해지면 그때 마나 조폭들이 죽어 나가는 건 어차피 똑 같았다.

“오늘 아주 씨를 말려 주마.”

현수는 이왕 벌여 놓을 살인 판을 점점 더 키워나갔다.

“뒈져!”

파지지지직!

“으아아아악!”

그리고 조폭 놈들을 한 80여명 쯤 죽여 놨을까? 그때 가장 안쪽 사무실 안에서 그가 찾던 노우진을 발견했다.

노우진은 피투성이였다. 머리에서 피가 흘렀고 팔 다리도 성치 않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독기에 차서는 골프채를 휘둘러 대고 있었다. 그런 그의 주위로 3명의 조폭들이 그와 같이 피투성인 채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악을 써 댔다.

그 4명을 10여명의 조폭들이 빙 둘러 싼 체 같이 욕설을 퍼부으며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을 때 현수가 큰소리로 외쳤다.

“잠깐! 나 좀 봐.”

그 외침에 사무실 안의 모든 조폭들이 시선이 사무실 입구에 서 있던 현수에게로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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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무실 안의 조폭들 중에서 현수를 알아보는 이가 한 명 있었다.

“헉! 너, 너는.....”

바로 며칠 전에 자신을 구해 준 현수를 노우진이 몰라 볼 리 없었다. 반면 다른 조폭들은 현수를 멀뚱히 쳐다보았다.

“저 새끼 때문에 한 번에 지져 버리지도 못하겠군.”

현수가 노우진을 보고 투덜거리다가 이내 주먹을 쥐었다. 그리고 연장을 든 조폭들에게 손가락을 까닥거리며 말했다.

“덤벼.”

현수의 도발에 사무실 안의 조폭들이 잠시 황당한 얼굴로 변했다. 하지만 그들 중에는 그들이 있는 사무실 밖에서 들려온 처절한 비명소리를 들은 자들도 있었다.

그들은 다들 경계 어린 시선으로 현수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어차피 결론은 같았다.

“죽여!”

조폭들이 현수를 가만 두지 않을 거란 거, 그리고 현수도 조폭들을 그냥 두지 않을 터였고 말이다.

퍼퍼퍼퍼펑!

현수가 위력을 많이 줄였지만 그의 격공장의 위력은 역시 무시무시했다. 현수에게 연장을 휘두르며 덤벼들던 조폭 5명이 입에서 피를 뿌리며 나가 떨어졌고 잠시 몸을 부들부들 떨다가 이내 축 늘어졌다.

“헉!”

“죽, 죽었어.”

동료들의 죽음에 남은 조폭들이 당황해 할 때 현수가 그들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빨리 끝내자. 너희들 치우려면 또 시간 걸린다고.”

현수가 귀찮다는 투로 얘기하며 접근하자 조폭들이 겁을 집어 먹고 뒷걸음질을 쳤다. 하지만 그런다고 그들이 현수의 주먹을 피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퍼퍼퍼퍼펑!

현수가 허공에 대고 주먹질을 가했는데 또 다섯 명의 조폭들이 피를 뿌리며 쓰러졌다.

“말도 안 돼.”

“씨발. 무슨 무협 고수도 아니고.”

“저런 인간이 진짜 있었다니.”

현수는 남은 조폭들도 마저 때려 죽였다. 그리고 노우진을 쳐다보자 그와 살아남은 3명의 조폭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하지만 그들도 조폭이었다.

퍼퍼펑!

“으아아악!”

노우진 주위의 3명의 조폭들도 현수의 격공장에 피를 뿌리며 쓰러졌다.

“무, 무슨 짓이야?”

노우진이 발끈 했다. 그런 그에게 현수가 말했다.

“너 하나만 살면 돼. 그리고 너도 지금 본 건 다 잊게 될 거고.”

“뭐, 뭐라고?”

“슬립(Sleep)!”

현수가 수면 마법으로 노우진을 잠재웠다. 그리고 그에게 다가가서 상태 창의 인벤토리 안에서 메모리 컨트롤 모자를 꺼내서 그걸 노우진의 머리에 씌웠다.

[띠링! 상대의 기억 어느 부분을 지우고 어떻게 조작할지 정하세요. 모자에 손을 올리면 상대의 기억 속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현수는 곧바로 노우진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렸다. 그러자 현수가 노우진의 기억 속으로 들어갔다.

현수는 조금 전 현수가 내공을 사용해서 단매에 조폭들 때려죽이는 장면을 노우진의 머릿속에서 깨끗이 지웠다. 그리고 대신 현수가 멋지게 활약하며 가까스로 그를 구해 내는 장면을 넣어 기억을 조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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