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177화 (177/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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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장 하이라이트는 현수의 노래였다. 현수의 노래 실력을 아는 백성조가 가만있을 리 없었던 것이다.

“자자. 여러분. 여기 있는 강현수 군은 사실 제가 가수로 데뷔 시키려 했으나 본인이 굳이 축구를 해야 한다고 우겨서 어쩔 수 없이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 강현수 군의 노래를 지금 이 자리에서 듣지 않을 수 없겠지요? 자. 박수!”

“와아아아!”

짝! 짝! 짝! 짝!

현수가 노래를 잘한다는 말에 성보라 뿐 아니라 이윤미 역시 눈빛을 초롱초롱 빛냈다. 그녀가 성보라의 매니저가 된 것도 기본적으로 음악을 좋아했기 때문이었다. 더불어 음악에 대한 식견도 상당했고 말이다.

사실 성보라를 지금의 빅 스타로 키워 낸 데에는 매니저 이윤미의 공의 컸다. 그걸 알기에 소속사에서도 그녀에 대해서만큼은 업계 최고 대우를 해 주고 있었다.

더불어 그녀만 원한다면 Sj엔터테이먼트 본사 어느 부서라도 임원 자리가 보장 되어 있을 정도로 그녀는 소속사에 인정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덕분에 난처해 진 건 현수였다. 여기서 자기가 노래를 잘 못 부른다는 게 뽀록날 순 없으니 또 다시 시스템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별수 없지. 그래. 제대로 불러 준다.’

현수는 자신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세 여자, 성보라, 이윤미, 구하나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기꺼이 게임 단기 무료 이용 쿠폰 한 장을 더 사용했다.

‘사용 방법이 학습능력→게임→몸 쓰는 게임→노래방→단기 가수→가수를 선택 됐었지?’

현수는 바로 머릿속으로 학습능력을 생각했고 순서대로 클릭 해 나가Te.

[학습능력]

이름: 강현수

학습능력: 70/100

1. 공부(지식 능력 향상): 전체 50/100, +1 상승 2,000포인트(단, 60까지)

2. 게임(놀이 능력 향상): 전체 80/100, +1 상승 12,000포인트(단, 90까지)

3. 상상(잠재 능력 향상): 전체 80/100, +1 상승 12,000포인트(단, 90까지

4. 애정(연애 능력 향상): 전체 90/100, +1 상승 17,000포인트(단, 100까지)

5. 모략(음모 능력 향상): 전체 50/100, +1 상승 2,000포인트(단, 60까지)

[게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놀이]

1. PC 게임

2. 몸 쓰는 게임

[몸 쓰는 게임]

술래잡기, 비석치기, 윷놀이, 포커, 고스톱...... 장기, 바둑........노래방, 보도방, 스크린 골프방..........

[노래방]

1. 초보 -노래방에서 갓 마이크를 잡은 상태

2. 좀 하는 수준 -노래방 점수 80점 이상

3. 잘 하는 수준 -노래방 점수 90점 이상

4. 곧 잘 하는 수준 -노래방 점수 100점

5. 가수 뺨쳐 -준 가수 수준의 단계

6. 가수 - 가수 수준의 단계

7.단기 가수 - 하루 동안 가수 수준으로 노래를 부르게 해 준다.

[단기 가수]

1. 가수 뺨쳐 - 하루 동안 가수 뺨칠 실력의 노래 수준 유지. +1,000포인트(쿠폰 이용 시 공짜)

2. 가수 - 하루 동안 가수 실력의 노래 수준 유지. +5,000포인트 (쿠폰 이용 시 +1,000)

3. 전설의 가수 - 하루 동안 전설급 가수의 노래 수준을 유지. +10,000포인트(쿠폰 이용 시 +3,000)

현수는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을 사용함과 동시에 가수를 선택했다.

[띠링!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을 사용하셨습니다. +1,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587,890]

결제창이 뜨고 난 뒤 현수의 뇌리에 시스템의 목소리가 울려왔다.

[띠링! 귀하는 하루 동안 노래를 부르실 때 가수처럼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기 가수 사용 중.]

그 소리를 듣는 순간 현수가 목청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이 밤에 가장 어울릴 거 같은 노래가 현수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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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래는 캠핑 기타 치며 노래 부르기 곡 중에 있었기에 현수가 익숙하게 기타를 쳤다.

♪♬♩♪♬~

앞에 간단한 전주를 치고 나서 현수가 바로 노래를 시작했다.

Starry, starry night~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y. Look out on a summer's day..........

“아아! Don Mclean의 'Vincent' 잖아.”

“멋있어.”

“어쩜 저런 목소리가......”

세 여자들 입에서 동시에 감탄사가 터져 나왔고 백성조는 아예 눈을 감고 현수의 노래를 감상했다. 벤 운전기사 김현철 역시 현수의 노래를 듣고 입이 떡 벌어졌다.

백성조가 노래 잘한다고 했을 때 운동선수가 잘해봐야 얼마나 잘할 까 했는데 이건 웬만한 가수보다 노래 실력이 더 나았다.

그 중에서 이윤미는 거의 넋이 나간 얼굴로 현수를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저런 남자와 키스를 했다니.....’

이윤미에게 최우선은 일이었다. 하지만 강현수를 알게 되면서 그 우선순위가 흔들리고 있었다.

‘멋있어. 저 정도 비주얼에 노래 실력이면...... 한 번 키워 볼 만 해.’

이윤미는 왜 백성조 실장이 현수에게 목을 맸는지 금방 알 거 같았다. 자신 같아도 강현수라면 키워 보고 싶은 욕심을 냈을 테니까 말이다.

“..........They would not listen; they're not listening still. Perhaps they never will.”

빈센트의 마지막 소절이 끝나자 5명의 청중들이 일제히 박수를 쳤다.

“진짜 잘 부른다.”

“이번엔 팝송 말고 가요로 불러 줘요.”

“앵콜! 앵콜! 앵콜!”

현수는 청중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다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이번엔 청중들이 원한대로 가요로 말이다. 현수가 부른 노래는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불렀다.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현수가 노래를 시작하자 다들 눈을 감고 그의 목소리에 젖어들었다.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말기 그립던 말들도 묻어버리기. 못다 한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현수의 노래가 끝나자 다섯 명의 청중들이 일제히 일어나서 박수를 쳤다. 그리고 그 중에 이윤미는 감성에 젖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현수씨. 노래 실력이 너무 아까워요. 그러지 말고 가수로 데뷔하세요.”

성보라가 안타까운 얼굴로 현수에게 말했지만 현수는 고개를 내저었다.

“전 축구 선숩니다. 노래도 좋지만 축구만큼은 아니에요.”

현수가 싫다는데 어쩌겠는가? 그때 현수가 성보라에게 말했다.

“보라씨도 한 곡 하셔야죠.”

“제가요?”

달리 성보라가 아시아의 별이라 불리는 게 아니었다. 그녀는 뛰어난 보컬과 댄스 실력을 갖춘 진짜 실력파 가수였던 것이다.

“좋아요. 그럼 이은미 선배님의 ‘기억 속으로 ’부를게요.”

현수에게 자극을 받은 것일까? 성보라도 꽤나 부르기 어려운 노래를 선곡했다. 그리고 무반주로 그 노래를 불렀다.

“.............................내게 돌아와 담고 싶은 기억 속으로 내게 남겨진 너의 사랑이 흩어져가기 전에.............................”

성보라는 역시 대단했다. 반주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위 사람들의 넋을 쏘옥 빼 놓았다.

성보라의 노래 이후 연습생인 구하나 노래까지 들었다. 구하나는 요즘 인기 있는 걸 그룹의 노래와 춤까지 선보여서 주위 사람들의 환호를 받았다.

“자. 이제 오늘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죠.”

놔두면 밤새 놀 거 같아서 현수가 밤 10시 30분 쯤 먼저 제동을 걸었다. 내일 시합도 있었고 또 해야 할 중요한 미션도 있으니 말이다.

“치우는 건 그냥 놔두세요. 내일 일하러 오시는 아주머니께 말해서 치우게 하면 되니까요.”

이윤미가 나름 현수를 배려해서 말했다. 그 배려를 현수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현수로서도 귀찮은 두 혹부터 집에 데려다 줘야 했으니 말이다.

“그럼 저흰 먼저 가겠습니다.”

현수와 백성조, 구하나가 일어서자 성보라가 그들을 집 밖까지 배웅해 주었다.

“언니. 내일 일본 가신다면서요? 오시면 또 봬요.”

“그래. 귀국하면 너한테 전화할게.”

성보라가 구하나와 벌써 전화번호를 교환한 모양이었다.

“현수씨도 그때 같이 뵐 수 있는 거죠?”

“물론입니다. 불러만 주십시오.”

그렇게 작별을 고하고 돌아설 때 현수가 잠시 애틋한 눈빛으로 이윤미를 쳐다보았다. 이윤미도 그런 현수의 눈빛을 보고 복잡 미묘한 눈빛을 띠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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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성보라의 집을 나올 때 이윤미를 보고 퍼슨 로케이션 서치(Person location search) 마법을 걸었다. 그러면 한 시간 뒤 그녀의 위치를 알 수 있었으니 말이다.

현수가 그렇게 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백성조와 구하나를 각기 그들 집까지 데려다 주는데 한 시간 정도 시간이 걸릴 거라 보고 그렇게 조치를 취한 것이다.

현수는 먼저 백성조부터 그의 삼성동 아파트에 떨어트려 주고 구하나를 그녀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러고 나자 딱 한 시간이 흘러 있었다. 현수는 바로 상태 창을 떠올렸다. 그러자 그의 눈앞에 홀로그램창이 떴다.

현수는 상태 창의 보유 마법에서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를 사용했다.

그러자 현수의 머릿속에 하나의 지도가 나오며 현재 이윤미가 있는 곳의 위치가 표시 되었다.

“어라? 양미라가 있는 신촌 이대 사거리 오피스텔과 가깝잖아?”

현수는 일단 신촌으로 향했다. 그때 시스템이 또 뒤늦게 반응을 했다.

[띠링! 초고수 사도철을 상대로 싸워 이겼습니다. 당신의 놀라운 성장에 의뢰인들이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보상 포인트를 지급합니다.]

[띠링! 100,000포인트 획득. 남은 포인트 687,890]

그게 다가 아니었다.

[띠링! 당신의 빠른 성장에 놀란 의뢰인들이 선물을 지급합니다.]

“선물?”

[띠링!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2EA, 신비의 물약(1회용) 한 병, 아이템 25% 할인쿠폰 1장을 선물하셨습니다.]

셋 다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들이라 현수는 고맙게 그 선물을 받았다. 선물이 상태 창으로 옮겨지면서 홀로그램 창이 변했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중급

격투기(Up):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12성)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4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다크실드,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킨스톤(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스틸 실드(Steel shield), 히픈노우시스(Hypnosis),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디그 웨이브 (Dig Wave), 소일 그리스(Soil Grease), 매직 와이어테이핑 (Magic Wiretapping)

4서클-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 루버스트 플레이트(Robust Plate), 기가 헤이스트 (Giga Haste), 페니트레이트 다크 아이(Penetrate dark eyes)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텔레포트 바바리코트(전국 전역 이용권 8매 보관 중),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개 코(Baboon reul) 마스크, 신비의 물약(1회용)-2EA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25%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9EA

현수는 바뀐 상태 창을 내용을 살피면서 운전을 했는데 그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현수는 눈앞의 상태 창부터 지워 버린 뒤 누군지 확인도 않고 핸드폰을 받았다.

-네. 여보세요.

“현수씨! 어떻게 나한테 이래요?”

목소리를 들어 보니 양미라였다. 그런데 혀가 좀 꼬여 있었다.

-술 마셨어요?

“네. 맨 정신으론 현수씨에게 전화 못할 거 같아서요.”

딱 봐도 양미라는 이미 현수에게 넘어 온 상태였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 지금보다 더, 현수 없이는 살 수 없을 거 같게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었다.

“내일 중요한 시합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미라씨를 만날 수는 없습니다. 대신 내일 시간을 내 보죠.”

-진, 진짜죠? 내일은 저 만나 주는 거죠?

“네. 그러니까 더 술 드시지 마시고 바로 집으로 가세요.”

물론 그녀가 현수 말을 들을 리 없다. 아마 그녀라면 지금도 옆에 남자를 끼고 술을 마시고 있을 터였다. 그리고 조금 있다 그 남자와 같이 섹스를 하러 특급 호텔로 갈 테고 말이다. 현수는 그녀를 훤히 다 꿰고 있는데 그녀는 그걸 꿈에도 몰랐다.

“미라야!”

아니나 다를까? 핸드폰 너머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양미라가 다급히 말했다.

-그럼 내일 봬요.

그리고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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