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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21층으로 올라가던 중 눈앞에 떠 있는 상태 창의 보유 마법에서 먼저 4서클의 방어 마법인 루버스트 플레이트(Robust Plate)를 자신의 몸에 걸었다. 그리고 그 걸로도 부족해서 3서클의 스틸 실드(Steel shield)와 1서클의 다크 실드를 자기 몸에 다 둘렀다.
이 정도면 철갑탄도 현수의 몸에 생채기 하나 내지 못할 터였다. 그 다음 현수는 투시 마법인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를 준비했다.
엘리베이터는 21층에 도착하면 1초 정도 멈췄다가 문이 열린다. 현수는 바로 그 1초에 이번 퀘스트의 사활을 걸었다.
위이이이잉!
빠르게 위로 올라가던 엘리베이터가 정확히 21층에 멈춰 섰다.
쿵!
그리고 ‘띵’ 엘리베이터 열림 음 소리와 함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그러나 현수는 그 전 엘리베이터가 21층에 도착했을 때 이미 투시 마법으로 엘리베이터 밖 상황을 다 살핀 뒤였다.
촤르르르!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을 때 현수의 입에서 마법이 시전 되었다.
“소일 그리스(Soil Grease)!”
엘리베이터 밖 아파트 복도의 마찰계수가 0으로 변하면서 거기 서 있던 사람들이 다 비틀거리다가 쓰러졌다.
“어어어어!”
“이거 바닥이 왜 이래?”
하지만 유일하게 사도철 만은 초고수답게 비틀거리기만 했을 뿐 곧바로 몸에 균형을 잡았다. 그러나 거기 있는 사람은 사도철만 있는 게 아니었다.
“으아아아! 도철아. 나 좀 잡아.”
그의 옆에 있던 풍채 좋은 중년 남자가 쓰러지면서 사도철을 껴안았다.
파파파팟!
바로 그 순간 현수가 엘리베이터 밖으로 뛰쳐나갔다. 4서클의 기가 헤이스트 (Giga Haste)가 걸린 현수의 몸은 눈으로 따라 잡기 어려울 정도로 빨랐다.
현수는 소일 그리스(Soil Grease)마법에 미끄러져서 허우적거리고 있던 노우진의 뒷덜미를 잡아서 그를 끌고 휑하니 엘리베이터로 내달렸다.
“어딜!”
그때 초고수인 사도철이 내가중수법으로 현수를 향해 손바닥을 내밀었다. 그에게 매달려 있는 중년 남자 때문에 현수를 바로 쫓지는 못하고 말이다. 현수는 훅하니 웅후한 기운이 자신을 덮치는 데도 발을 멈추지 않았다.
펑!
그 내가중수법이 실린 격공장이 현수의 등에 작렬했는데 현수는 오히려 그 힘에 등이 떠밀려서 떠 빨리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 운 좋게 엘리베이터가 열렸다가 닫히는 그 타이밍을 현수가 딱 맞춘 것이다.
현수가 엘리베이터를 뛰쳐나갈 때 이미 지하층 버튼을 눌러 둔 터라 엘리베이터는 닫히자마자 바로 아래로 움직였다.
쾅!
사도철이 자신을 껴안고 있던 중년 남자를 밀쳐 내고 다시 현수를 향해 격공장을 발휘 했지만 엘리베이터에 문이 그걸 대신 막아 주었다.
“크으윽!”
현수는 등짝을 해머로 강하게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 고통은 없었지만 속이 매슥거리고 머리가 좀 어지러웠다.
“우욱!”
현수가 끝내 토악질을 했다. 그때 그의 입에서 한 움큼의 피를 토해 냈다.
“젠장.....”
내상을 입은 것이다. 세 개의 방어 마법을 몸에 둘렀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현수는 지금쯤 아파트 복도 바닥에 싸늘한 시체로 드러누워 있었을 터였다. 눈앞이 아찔하며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사도철.....”
그는 정말 무섭도록 강한 자였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지하층까지 내려갔다.
“따라 와.”
현수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노우진을 데리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노우진은 현수에게 기억이 지워지고 조작 당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현수의 말을 순순히 잘 따랐다.
현수는 노우진을 데리고 사도철의 차에 올라타서는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바로 액셀러레이터를 밟자 언제 왔는지 사도철이 모습을 드러냈다. 계단을 통해 뛰어 내려 온 모양이었다. 보통 사람보다 몇 배는 빠른 움직임이었다.
“거기 서!”
부우우웅!
그야 말로 간발의 차이로 현수가 모는 차가 지하 주차장을 내달렸다. 사도철도 자동차의 속도는 따라 잡지 못하고 그냥 서서 달아나는 차를 멍하니 쳐다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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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임페리얼 펠리스를 빠져 나와서 번화가로 차를 몰았다. 그리고 사거리의 횡단보도 앞에서 차를 세우고는 같이 타고 있던 노우진에게 말했다.
“내려!”
“뭐?”
황당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노우진에게 현수가 재차 말했다.
“내리라고. 이 씹 새끼야.”
현수의 입에서 험한 욕설이 터져 나오자 그제야 노우진이 황당한 얼굴로 차에서 내렸다. 그러자 현수는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차를 출발 시켰다. 그리고 번화가 밖에 조금 외진 곳으로 차를 몰고 가서 그곳에 차를 대 놓고 걸어서 움직였다.
“으으윽!”
그때 속이 다시 매슥거리고 머리가 어지러웠다. 아무래도 빨리 내상을 치료해야 할 것 같았다. 바로 그 순간 시스템에서 알려왔다.
[띠링! 더 움직이면 내상이 심해집니다. 일단 안전한 공간을 확보하십시오. 그리고 인벤토리 안에 신비의 물약을 복용하시면 내상이 치료 될 것입니다.]
“안전한 공간이라?”
주위를 살피던 현수의 눈에 모텔이 보였다. 현수는 곧장 그 모텔로 향했다. 계산을 하고 모텔 방에 들어간 현수는 침대 위에 정좌하고 앉은 다음 상태 창을 떠올렸다. 그러자 그의 눈앞에 홀로그램 창이 떴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중급
격투기(Up):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9성)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4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다크실드,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킨스톤(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스틸 실드(Steel shield), 히픈노우시스(Hypnosis),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디그 웨이브 (Dig Wave), 소일 그리스(Soil Grease)
4서클-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 루버스트 플레이트(Robust Plate), 기가 헤이스트 (Giga Haste)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신비의 물약(1회용), 텔레포트 바바리코트,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매력 콘택트렌즈, 개 코(Baboon reul) 마스크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11EA
그리고 인벤토리 안에서 신비의 물약을 꺼내서 마셨다. 1회용이라 그런지 그걸 마시는 순간 신비의 물약이 들어 있던 작은 병도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신비의 물약을 들이켜자 속이 시원해지면서 어지러움도 가셨다. 그리고 이내 속도 편안해졌다.
“휴우!”
현수의 입에서 절로 안도의 한 숨이 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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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가 침대에 벌러덩 누워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였다.
[띠링! 노우진을 구하라는 돌발 퀘스트를 완수 하셨습니다. 보상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띠링! 300,000포인트 획득. 남은 포인트 870,890]
30만 포인트가 적립되는 순간 좀 전 피를 토했던 기억이 현수의 머릿속에서 싹 지워졌다.
동시에 현수는 두 가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하나는 장기 퀘스트를 수행하러 강원도 태백산으로 가느냐고 또 하나는 현재 현수가 보유하고 있는 중급 권법 형의권을 12성까지 끌어 올리는 일이었다.
사도철이 태을 신공을 곧 12성 대성한다니 현수도 그와 같은 수준의 형의권을 12성까지 끌어 올려야 그의 상대가 될 수 있을 터였다. 하지만 역시 포인트가 문제였다.
현수는 일단 권법의 형의권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형의권]
내가 중수법이 기본적으로 사용 된다. 형의권(形意拳)은 밖으로 드러나는 동작(형形)과 내부 의식(의意)의 통일을 중시하는 권법으로 내가3권(태극권, 팔괘장, 형의권)중 하나이다.
9성 성취 →발경술 중급, 반경 12m 안에 생명체에 발경을 쓸 수 있다.
1. 1성 성취: +3,000포인트
2. 2성 성취: +5,000포인트
3. 3성 성취: +8,000포인트
4. 4성 성취: +16,000포인트
5. 5성 성취: +40,000포인트
6. 6성 성취: +80,000포인트
7. 7성 성취: +100,000포인트
8. 8성 성취: +300,000포인트
9. 9성 성취: +700,000포인트
10. 10성 성취: +1,000,000포인트
11. 11성 성취: +5,000,000포인트
12. 12성 성취: +10,000,000포인트
10성 성취에 100만 포인트! 후기지수 칭호의 할인율을 적용하면 50만 포인트!
이전의 현수는 이 50만 포인트가 아까워서 대신 마법을 4서클로 끌어 올리고 4서클 마법도 몇 개 구입했다. 하지만 오늘 겪어 본 결과 마법은 사도철에게 거의 먹히지 않을 공산이 컸다.
그래서 50만 포인트를 쓰는 것이 이젠 전혀 아깝지 않았다. 더불어 사도철을 상대하려면 현재 9성의 형의권 성취보다는 10성 성취가 싸우는데 더 유리했다. 그래서 현수는 망설일 것 없이 바로 형의권을 10성 성취했다.
[띠링! 1,000,000포인트 결제→ 후기지수 할인(50%)적용, 최종 500,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370,890]
결제창이 뜨고 나서 잠시 뒤 현수가 형의권을 생각하자 형의권 창이 바로 현수 눈앞에 다시 떴다.
[형의권]
내가 중수법이 기본적으로 사용 된다. 형의권(形意拳)은 밖으로 드러나는 동작(형形)과 내부 의식(의意)의 통일을 중시하는 권법으로 내가3권(태극권, 팔괘장, 형의권)중 하나이다.
10성 성취 →발경술 중급, 반경 15m 안에 생명체에 발경을 쓸 수 있다.
1. 1성 성취: +3,000포인트
2. 2성 성취: +5,000포인트
3. 3성 성취: +8,000포인트
4. 4성 성취: +16,000포인트
5. 5성 성취: +40,000포인트
6. 6성 성취: +80,000포인트
7. 7성 성취: +100,000포인트
8. 8성 성취: +300,000포인트
9. 9성 성취: +700,000포인트
10. 10성 성취: +1,000,000포인트
11. 11성 성취: +5,000,000포인트
12. 12성 성취: +10,000,000포인트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11성을 성취하려면 필요한 포인트가 무려 500만 포인트! 후기지수 할인율을 적용해도 250만 포인트가 필요했다. 현수의 보유한 포인터로는 턱도 없었다.
“결국 장기 퀘스트를 완수하러 가야 하나?”
마법 아이템인 텔레포트 바바리코트가 없었을 때 현수는 축구 시합을 핑계로 장기 퀘스트 수행을 미뤘다. 하지만 대한민국 내엔 어디든 갈 수 있는 텔레포트 바바리코트가 있는 한 강원도 태백산 자락의 도통사를 찾아 가는 건 이제 문제 될 게 없었다. 지금이라도 당장 거기로 갈 수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 시간에 불쑥 현수가 도통사를 찾으면 그곳 주지인 무오 선사가 그를 별로 달가워하진 않을 것 같아서 현수는 일단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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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내상이 완치 되자 더 이상 모텔에 있을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막 모텔을 나서는 데 핸드폰이 울렸다. 확인하니 구하나였다.
“얘가 이 시간에 왜 전화를 했지?”
벌써 시간이 저녁 9시를 훌쩍 넘은 상황. 현수는 일단 구하나의 전화를 받았다.
“어. 하나야.”
-오빠. 지금 집이세요?
“아니. 잠깐 밖. 왜?”
-오늘 시합 있었죠? 어떻게 됐어요?
“당연히 이겼지.”
-와아. 잘 됐다. 근데 저기 오빠.....
“왜? 무슨 할 말이 있으니까 전화를 했을 테고. 뭔지 말해.”
-그게 실은 어제 집 앞에서 누가 오빠에 대해 묻는 거 있죠? 말 안하려고 했는데 영화 티켓을 주지 뭐예요. 그래서 오빠에 대해서 몇 가지 알려 줬는데...... 미안해요. 오빠.
구하나는 어제 현수 뒤를 캐는 자로부터 영화 티켓을 받은 모양이었다. 그냥 말 안 해도 되는데 그걸 굳이 자진 납세하는 구하나가 현수는 귀엽게 느껴졌다.
꼬르르!
그때 현수 배에서 배고프다고 아우성을 쳐 댔다.
“지금 소속사에 있니?”
-네. 보컬 트레이닝하다 잠깐 쉬는 시간에 오빠에게 전화 드린 거예요.
“오빠가 맛있는 거 사줄까?”
-네?
“기다려. 오빠가 맛있는 거 사가지고 거기로 갈 테니까.”
현재 위치에서 Sj엔터테이먼트까지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다. 택시로 기본요금 정도?
현수는 구하나와 통화를 끝내고 곧장 큰 길로 나가서 택시를 타고 Sj엔터테이먼트로 향했다.
그곳 가까운 곳에서 택시에서 내린 현수는 근처 분식점으로 가서 구하나와 자기 먹을 분식을 잔뜩 사들고 Sj엔터테이먼트로 향했다.
그곳 소속 연예인, 아니지 스포츠 선수인 관계로 현수가 자기 이름을 대자 바로 출입이 가능했다.
현수는 Sj엔터테이먼트에 들어가자 바로 구하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구하나는 현수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아! 보컬 트레이닝 중이라고 했지. 참.”
현수는 주위를 살피다 마침 휴게실가 보여서 거기로 갔다.
“어?”
그때 휴게실 안에 구하나 또래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훌쩍 거리며 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