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157화 (157/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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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호진과 현수의 대국이 다시 시작 되었다. 노호진은 초반부터 바짝 신경을 써서 바둑을 뒀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현수를 낮춰 보고 있었다. 이번에도 노호진의 백을 쥐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의 표정이 굳어갔다.

“이, 이건....”

그때 기원의 주인이자 이 동네 최 고수 아마 7단이 중얼거렸다.

“백이 무리야. 일단 중앙 흑 석 점을 잡아 뒀어야 했어. 흑이 너무 두터워. 집도 크고.”

그리고 또 얼마 후 기원 주인이 혀를 차며 말했다.

“쯧쯧! 백이 돌을 던져야 할 판인데...... 괜히 사서 고생하고 있군.”

그랬다. 백이 졌다. 그래도 노호진이 대국을 끝내지 못하는 건 마지막까지 현수가 실수를 하길 바라서였다.

‘여기서 질 순 없어. 그럼.....’

빚이 200만원에서 그 배인 400만원으로 늘어 날 테니 말이다. 하지만 프로 기사 5단 실력의 현수가 끝까지 승부에서 질 정도로 큰 실수를 할 리 없었다.

“졌습니다.”

결국 바둑이 끝나고 노호진은 맥없이 고개를 푹 숙였다.

“너 이 새끼!”

잔뜩 화난 김 사장은 노호진의 멱살을 잡았다. 하지만 그 보다 그가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 있었다.

“김 사장!”

구진모가 김 사장 앞에 손을 내밀었다. 어서 200만원 내 놓으라고 말이다.

“하하하. 구 사장. 이번 판은..... 내기로 200만원은 너무 판이 큰 거 아니오. 그래서 말인데 100만원으로 어떻게......”

김 사장이 어떻게 돈을 100만원만 주려고 발악을 했지만 그게 먹힐 구진모가 아니었다. 그리고 기원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구진모의 편이었고 말이다.

“김 사장. 이럴 거면 앞으로 우리 기원에 올 생각 마시오.”

거기다 기원 주인까지 가세하자 김 사장도 별 수 없이 구진모에게 200만원을 내 놓을 수밖에 없었다. 현수는 그길로 곧장 기원을 나섰다.

“현수야. 같이 가자.”

그런 현수를 구진모가 뒤따랐다.

“여기....”

구진모가 기원 내기 바둑에서 딴 300만원을 현수에게 건넸다. 그러자 현수가 바로 사양하며 말했다.

“그건 아버지 용돈 하세요.”

“뭐? 진짜?”

현수의 그 말에 구진모의 입이 귀에 걸렸다.

“대신 내기 바둑에 돈 많이 걸진 마시고요.”

“알았다. 하하하하.”

좋아 죽는 구진모를 보고 현수도 오랜 만에 기분 좋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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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구진모의 집으로 가서 밑반찬을 챙겨 곧장 원룸으로 향했다. 현수가 원룸의 냉장고 안에 안영미가 만들어 준 밑반찬들을 다 넣고 났을 때였다.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누구지?”

확인하니 양미라였다.

“뭐야? 벌써 보고 싶은 거야?”

현수는 피식 웃으며 그녀의 전화를 받았다.

“네.”

-저어...... 양미라에요.

“네. 압니다. 근데 무슨 일이시죠?”

-.........................

현수가 사무적으로 전화를 받자 양미라가 잠시 말이 없었다. 하지만 결국 아쉬운 쪽이 말을 하게 되어 있는 법.

-우리 오늘 안 만나나요?

“네?”

양미라는 오늘 당연히 두 사람이 만나야 하는 날인 것처럼 얘기했고 현수는 그게 무슨 소리냐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때 현수가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물었다.

“혹시 제가 어제 그쪽보고 오늘 만나자고 약속을 했습니까?

-아, 아뇨.

“그런데 왜 그런 말을....”

양미라는 기가 찼다. 그럴 것이 여태 어떤 남자도 그녀와 만나고 섹스까지 한 다음 날 그녀에게 연락하지 않은 남자가 없었다. 그런데 이 남자는 오늘 그녀에게 먼저 연락도 하지 않았고 그녀가 힘들게 먼저 전화까지 했는데 이런 까칠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죄, 죄송해요.

평소의 그녀의 싸가지라면 욕은 안 해도 불평은 토로했을 텐데 정작 현수 앞에서 그는 아무 말도 못했다. 왜 사랑 앞에서는 사랑하는 쪽이 더 약자 일 수밖에 없다고 하지 않던가?

양미라는 현수가 좋았다. 그래서 그 앞에서 만큼은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죄송할 거 까지 없고요. 혹시 시간 있으십니까?”

현수가 더 이상 그녀가 무안하지 않게 물었다.

-네. 시간 있어요.

“오피스텔입니까?”

-네.

“지금 데리러 가겠습니다.”

현수는 전화를 끊자마자 차 키를 챙겨서 원룸을 나섰다. 반면 현수와 통화를 끝낸 양미라는 허겁지겁 치장을 하러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20분쯤 뒤 현수의 전화를 받은 그녀가 쪼르르 오피스텔을 나섰다.

“와우!”

현수는 오피스텔에서 환하게 웃는 얼굴로 걸어 나오고 있는 양미라를 보고 입에서 절로 감탄사가 흘러 나왔다. 그럴 것이 그녀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양미라는 몸에 착 달라붙는 붉은 원피스에 검은 하이힐을 신었다. 머리는 풀어 헤쳤는데 살짝 웨이브가 져 있었고 입술은 붉게 립스틱을 칠한 상태였다.

단지 그뿐인데 그녀에게서 섹시미가 폭발했다. 주위 남자들이 시선이 온통 그녀에게 집중 되었다.

“타시죠.”

현수도 자기도 모르게 그녀를 위해서 운전석 옆 자리의 문을 열어 주고 있었다.

“고마워요.”

그녀는 마치 섹시 웨이브 춤을 추듯 유연하게 차에 올랐다. 그리고 매끈하게 드러난 그녀의 두 다리를 살짝 모으면서 조신하게 앉았다. 현수는 그런 그녀를 보다가 차문을 닫고 운전석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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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미라는 허영 덩어리였다. 뭐든 최고급이 아니면 싫어했다. 그런 그녀의 취향을 아는 현수는 그녀를 어디로 데려 갈까 잠깐 고민하다가 극장이 떠올랐다. 그나마 그녀와 데이트 비용이 제일 적게 들어가는 곳이 거기니 말이다.

“우리 영화 보러 갈까요?”

현수에게 푹 빠진 그녀의 대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네.”

양미라가 조신하게 대답하며 살짝 한 쪽 머리를 쓸어서 귀 뒤로 넘겼다. 그리곤 두 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은 체 그녀의 팬티가 보일락 말락 하는 원피스 치마 앞을 눌렀다.

그걸 보고 있자니 어제 자신과 그렇게 뜨겁게 섹스 한 여자가 지금 자기 옆에 조신하게 앉아 있는 여자가 맞는 지 현수도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가만. 그런데 어제 양미라와 섹스를 했는데 왜 시스템이 조용한 거지?’

그러고 보니 아까 단기로 바둑 프로 기사 능력을 취했을 때에도 시스템은 결제만 했을 뿐 다른 반응은 없었다. 현수의 궁금증에 대한 시스템의 반응이 왔다.

[띠링! 타임 리퍼 전에 인연이 있는 여자의 경우 포인트 지급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양미라의 경우는 당신의 전 부인이었던 만큼 그 인연도 가장 깊은 만큼 섹스 뒤에도 지급 되는 포인트가 너무 경미해서 지급하게 되더라도 합산해서 100포인트 이상 되면 지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타임 리퍼 전의 인연이 있는 여자라? 그래서 김혜미와 그렇게 섹스를 해도 지급 되는 포인트가 적었던 거로군.’

[띠링! 맞습니다. 그러니 부디 예전에 사귀었던 여자들과 관계는 가능한 피해 주길 바랍니다.]

즉 양미라와는 아무리 해도 포인트가 되지 않는단 소리였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내 인생에 도움이 안 되는 여자로군.’

현수는 누가 봐도 남자라면 침을 흘린 미녀를 옆에 태우고도 전혀 좋은 티를 내지 않고 운전했다. 눈치 빠른 양미라는 오히려 그런 현수가 더 좋았다. 아무래도 그녀만 보면 침만 질질 흘리는 남자는 그녀도 노(NO)매력이었던 것이다.

십 여분 뒤 현수의 차가 근처 영화관에 도착했다. 현수는 문을 열어 줄 때까지 내리지 않는 양미라를 보고 한 숨과 함께 차 문을 열어 주었다. 그러자 그녀가 영화나 CF에서나 볼 수 있는 미녀의 요염한 자태로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주위 뭇 남성들의 시선을 다 사로 잡으며 영화관으로 걸어갔다.

“우리 같이 가요.”

그리고 현수 옆에 다가와서 그의 팔짱을 꼈다. 순간 현수는 모든 남자들의 질투와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이때는 사람들의 시선이 워낙 양미라에게 집중 된 터라 현수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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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보기 지루하지 않게 로맨틱 코미디로 골랐다. 그런데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유쾌하게 웃는 대신 한편의 에로, 아니 애로(隘路) 영화를 찍었다.

영화가 시작 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양미라가 그에게 먼저 머리를 기대왔다. 그리고 그녀의 손이 현수의 손을 잡더니 그의 손을 만지작거렸다. 하지만 그 걸로는 만족이 안 되었던지 그녀의 손이 대담하게 현수의 가랑이 사이로 들어왔다.

당연히 현수가 놀라 움찔했는데 그녀는 그게 뭐가 좋은지 웃었다. 정작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에서 몇 안 나오는 슬픈 대목이었는데 말이다.

그녀의 손이 현수의 가랑이 사이를 오가는 사이 현수의 물건은 점점 부풀어 올랐다. 그걸 그녀도 느꼈는지 손이 위로 움직였다.

스윽! 찰칵! 찌이익!

그녀는 한 손으로 능숙하게 현수의 바지 버클을 풀고 지퍼까지 내렸다. 그 다음 현수의 팬티 안으로 대뜸 손을 넣었다.

“으음....”

현수가 신음성과 함께 살짝 상체를 들었다. 그러자 그녀의 손이 현수의 거시기를 한 손에 꽉 틀어쥐었다. 그리고 위 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치겠군.’

극장 안에는 당연히 둘 만 있는 건 아니었다. 벌써 뒤쪽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그나마 옆의 경우는 둘 다 자리가 비어 있어 다행이었다.

“양....미라씨. 이런 건...... 나가서........ 하는 게.......”

양미라가 워낙 열심히 마스터베이션을 해 준 탓에 현수만 더 곤욕스러웠다.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맙소사.’

양미라가 현수 옆으로 허리를 굽히더니 고개를 숙여서 거기에 자신의 입을 가져 대는 게 아닌가?

양미라가 덥석 현수의 귀두를 베어 무는 순간 현수도 찌릿한 느낌과 함께 당혹감에 부르르 몸을 떨었다. 양미라는 작정을 한 듯 현수의 거시기에서 머리를 빼지 않았고 손의 움직임도 멈추지 않았다.

‘이런 미친......’

당연히 양쪽에서도 수근 거리기 시작했다. 그 중에 왼쪽의 남녀 커플은 대 놓고 현수와 양미라를 욕했다.

“씨발. 하려면 모텔이나 갈 거지. 여기서 지랄이야.....”

“자기. 욕 좀 하지 마. 그래도 너무 하네. 어떻게 극장에서 저런 더러운 짓을.....”

반면 오른쪽의 남남 커플은 영화는 안 보고 이쪽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씨발 새끼. 좆나 좋겠다.”

“저거 지금 여자가 그거 빠는 거지? 와아. 완전 봉 잡았네.”

그때 뒤쪽에서는 대 놓고 한 소리 했다.

“그 참. 영화 좀 봅시다.”

이래저래 쪽 다 판 현수는 이내 긴 한숨을 내 쉬었다.

“하아!”

이미 엎질러 진 물이었다. 욕이야 벌써 들었고 이미 주위에선 둘의 모습을 다 보고 있었다. 물론 극장 안이 어두운 관계로 현수의 거시기와 그걸 애무하는 양미라의 모습이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고개가 까닥거리고 현수가 앉은 의자가 흔들리는 것만으로도 둘이 지금 뭐하고 있는지는 다들 알 터였다.

‘그래. 이왕 시작한 거 끝장을 보자.’

자포자기해 버린 현수가 오히려 편하게 극장 의자에 등을 기대로 편한 자세로 앉았다. 그리고 양미라가 해 주는 서비스를 즐겼다.

“으윽!”

그때 양미라가 입과 손을 이용해서 마스터베이션을 잘해주던 양미라가 갑자기 현수의 귀두를 깨물었다. 순간 찌릿한 느낌과 함께 현수에게 살짝 사정감이 일었다. 그때 양미라가 다시 입과 손으로 빠르게 마스터베이션을 했고 현수는 빠르게 치밀어 오르는 사정감에 이를 깨물었다.

‘젠장. 이러다가 싸겠다.’

현수는 안 되겠다 싶어서 상태 창을 열었다. 그러자 그의 눈앞에 홀로그램 창이 떴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중급

격투기(Up):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9성)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4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다크실드,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킨스톤(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스틸 실드(Steel shield), 히픈노우시스(Hypnosis),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4서클- 기가 라이트닝(Giga Lightning), 루버스트 플레이트(Robust Plate)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신비의 물약(1회용), 텔레포트 바바리코트,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매력 콘택트렌즈, 개 코(Baboon reul) 마스크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11EA

현수는 재빨리 인벤토리에서 변강쇠 반지를 꺼내서 손가락에 끼웠다. 그러자 변강쇠 반지에서 시원한 기운이 흘러 나와서 현수의 거시기로 흘러들어갔다.

“휴우!”

현수의 입에서 절로 한도의 한숨이 흘러나왔다. 곧 사정할 것 같은 흥분 감을 변강쇠 반지가 금세 가라앉혀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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