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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144화 (14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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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도 그 동안 제법 많은 자들을 상대로 싸워 봤기 때문에 포위당해서 좋을 게 없다는 것 정도는 알았다. 게다가 놈들은 손에 흉기까지 들려 있었다.

놈들이 서로 상의 하에 동시 다발적으로 공격을 해 온다면 현수도 충분히 당할 수 있는 문제였다. 그래서 놈들이 포위하자마자 바로 전면으로 움직였다.

휙!

그러자 현수와 마주보고 있던 녀석이 놀란 가운데에도 본능적으로 칼을 휘둘렀다. 그 기세가 워낙 빨라서 현수도 녀석에게 더 접근은 하지 못하고 바로 옆으로 움직였다.

“헉!”

예상치 못한 현수의 그런 움직임에 그 옆의 조폭이 다급히 칼을 내찔렀다. 하지만 그 칼은 현수의 몸에 닿지 못했다. 현수의 한 손이 그 보다 먼저 그 조폭의 잭나이프를 든 손목을 잡아챘기 때문에 말이다.

그 상태에서 현수는 내공을 사용해서 그 손목을 꺾었다. 내공이 가미 되면서 현수는 평소 보다 약 3배 이상의 힘을 발휘 했다.

두둑!

“아악!”

비명소리와 함께 그 조폭이 쥐고 있던 잭나이프를 떨어트렸다. 그때 현수의 다른 주먹이 그 조폭의 안면에 틀어 박혔다.

우지끈!

코뼈 내려앉는 소리와 함께 그 조폭이 두 눈을 까뒤집고 쓰러졌다.

“죽엇!”

그때 현수에게 제일 먼저 칼을 휘둘렀던 그 옆의 조폭이 과감히 현수에게 뛰어들며 크게 칼을 휘둘렀다.

아무래도 찌를 때보다 칼을 휘두를 때 그 공격 범위가 넓다보니 현수도 앞서 에서는 일단 피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엔 좀 달랐다.

녀석이 먼저 덤벼들면서 되레 움직이지 않고 있는 현수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 때문에 현수는 피하지 않고 오히려 녀석에게 몸을 던지면서 그가 휘두르는 칼을 쥐고 있는 팔뚝을 먼저 손으로 잡아 챌 수 있었다.

하지만 보통 이 상황에서 휘두르는 쪽의 팔의 힘이 더 강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조폭은 그대로 힘을 쓰며 현수의 얼굴을 칼로 그어버리려 했다.

“어!”

하지만 조폭의 팔은 딱 그 자리에서 멈췄다. 마치 그의 팔이 뭔가에 가로 막힌 듯 말이다. 칼을 든 조폭이 그렇게 황당한 얼굴로 서 있을 때 그런 조폭의 팔을 자기 쪽으로 당겼다.

“헉!”

조폭이 맥없이 현수 앞으로 달려왔다. 내공을 사용하는 현수의 힘은 보통 사람의 힘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했다. 예전의 자기 힘보다 대략 3배 이상 강해졌으니 말이다. 그래서 칼을 휘두른 조폭의 팔을 손아귀 힘만으로 중간에 제압할 수 있었고 말이다.

그러니 현수가 당겼을 때 조폭이 현수에게 딸려 나오는 건 당연했다.

콰직!

그리고 섬뜩한 소리가 일었다. 현수의 이마가 당겨져 온 조폭의 안면을 그대로 찍어 버린 것이다. 그게 한 번이 아니었다. 현수가 한 번 더 고개를 한껏 젖히며 이마로 조폭의 안면을 찍을 때 조폭은 이미 두 눈을 까뒤집은 상태였다.

콰자작!

두 번째 녀석의 안면에 현수의 이마가 박히자 녀석은 벌러덩 뒤로 넘어져서 대자로 뻗어 버렸다.

“저런 씨발....”

“조져!”

그때 남은 두 조폭이 현수를 향해 칼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는데 현수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면서 놈들이 휘두른 칼부터 피했다. 그리고 그 다음 녀석들이 휘두른 칼을 회수하려는 그 짧은 타이밍에 주먹을 내 뻗었다.

퍼퍽!

양 주먹이 전광석화처럼 녀석들의 안면을 때렸고 얼굴은 맞는 순간 두 조폭은 눈을 감으며 동시에 반사적으로 마구 칼을 휘둘렀다. 현수는 그 중 한 녀석의 무릎에 킥을 날렸다.

콰직!

“아아악!”

다리 역시 내공의 힘이 가미 되면서 예전에 발휘 하지 못한 위력을 보였다. 무릎이 뒤로 홱 꺾이며 인대가 늘어난 녀석이 고통에 겨운 비명과 함께 절뚝거렸던 것이다. 이때 현수의 몸이 허공을 날았다.

퍼억!

현수의 니킥이 녀석의 얼굴에 찍히는 순간 녀석의 몸이 날아올랐다. 족히 3미터는 훌훌 날아간 녀석의 몸이 쓰레기통에 처박혔다. 그리곤 기절한 듯 꼼짝도 안했다.

“이 씨팔....”

붕붕붕붕!

혼자 남은 조폭이 욕설을 해가며 현수가 접근하지 못하게 칼을 마구잡이로 휘둘러댔다. 하지만 그런다고 접근하지 못할 현수가 아니었다.

“죽어!”

바짝 다가오는 현수를 향해 녀석이 칼을 휘두를 때 현수의 손이 먼저 녀석의 칼을 쥔 손목을 낚아챘다. 역시나 내공을 사용하는 현수의 동체 시력이나 움직임이 녀석의 움직임보다 월등히 빨랐던 것이다. 그러자 녀석이 흠칫하며 발을 들었는데 현수의 발이 그 보다 먼저 녀석의 무릎을 찼다.

퍽!

“아악!”

비명소리와 함께 녀석의 상체가 살짝 앞으로 숙여 졌을 때 현수의 주먹이 녀석의 관자노리에 정확히 꽂혔다.

퍽!

털썩!

두 눈을 까뒤집은 녀석이 그 자리에 맥없이 주저앉을 때 공장 쪽에서 누가 욕설을 퍼부으며 이쪽으로 달려오는 게 보였다.

바로 8명의 조폭들을 이끌고 있던 우두머리 녀석이었는데 녀석의 손에는 벌써 칼이 쥐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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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웅철은 공장 뒤편 공터에 널브러져 있는 8명의 수하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이런 멍청한 것들......”

8명이서 어떻게 저 한 놈을 감당하지 못하고 땅바닥을 나뒹굴고 있단 말인가? 자칫 이해가 안 되는 모습이었는데 또 가만 생각해 보면 눈앞의 저 놈이 그만큼 강하다는 소리도 됐다.

“그 칼 치우지?”

그때 놈이 서웅철을 보고 말했다.

‘어디서 씨알도 안 먹힐 소릴.....’

서웅철은 칼을 쓰는 칼잡이다. 그런 그에게 칼을 치우라니?

“제법 싸울 줄 아는 놈인 모양인데 오늘 잘못 걸렸다.”

서웅철이 칼을 번갈아 잡아가며 현수를 보고 히죽 웃었다. 시선은 현수를 향하고 있는 데 보지도 않고 칼을 번갈아가며 잘도 잡아내고 있었다. 딱 봐도 칼 좀 쓸 줄 아는 녀석이란 걸 한 눈에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다시는 못 까불게 해 주지.”

서웅철은 대담하게 인체의 급소를 골라서 칼을 휘둘렀다. 그것도 두 눈을 번뜩이며 아주 신이 나서 말이다. 현수는 녀석이 풍기는 살기에서 놈이 사람을 죽여 본 놈이란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이런 놈을 현수는 전에 구하나의 집에서 만났었다. 그리고 그놈이 다시는 사람을 해칠 수 없게 만들어 줬고 말이다.

‘그놈이 신세기파라고 했었지?’

현수는 서웅철이 휘두르는 칼을 요리조리 피해가며 놈에게 슬쩍 물었다.

“너도 신세기파냐?”

그 물음에 서웅철이 움찔했다. 그리고 칼질을 멈추고 현수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네가 우리 조직을 어떻게 알지?”

현수는 역시나 싶었다. 더불어 신세기파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저런 살인마들이 속한 조직이라면 당연히 위험한 곳일 터였다. 더불어 반드시 없어져야 할 조직이기도 했다.

현수는 생각 같아서는 저놈을 단매에 때려 죽여서 아공간 부대자루 안에 넣고 싶었지만 보는 눈이 있는 지라 참았다. 하지만 저 놈만큼은 그냥 병원에 실려 가게 내버려 둘 생각이 없었다. 병원에 실려 가도 나올 땐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게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었다.

“너희 조직은 내가 곧 없앨 생각이거든 그러니까 잘 알지.”

“뭐?”

“빨리 덤벼. 나 바쁜 사람이야.”

“미친.... 죽어!”

서웅철의 칼 쓰는 솜씨는 앞에 현수가 상대 해 본 조폭들과는 수준이 달랐다. 하지만 현수는 서웅철의 칼 솜씨를 감상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거기다 보는 눈도 있는 지라 잔인하게 때려서 녀석을 병신으로 만들어 놓기도 좀 그랬고 말이다. 그래서 생각한 게 바로 마법이었다. 현수가 마법을 쓰기로 결정을 내리자 그의 눈앞에 알아서 상태 창이 떴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섹스 머신(Sex machine)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호감도: 73/100, 성적 매력: 83/100

체력: 80/100

내공: 중급

격투기(Up):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9성)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8/100

마법: 4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다크실드,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킨스톤(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스틸 실드(Steel shield), 히픈노우시스(Hypnosis),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신비의 물약(1회용), 텔레포트 바바리코트,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매력 콘택트렌즈, 개 코(Baboon reul) 마스크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11EA

현수는 재빨리 보유 마법 중 2가지를 선택했다.

슈욱!

그리고 대뜸 그의 가슴으로 찔러 들어오는 서웅철의 칼을 맨손으로 바로 잡아챘다.

“미친 새끼....”

그걸 보고 서웅철이 칼을 내리 그었다. 못해도 현수의 손가락이 두세 개는 그의 칼에 잘려 나갈 거라 여기며 말이다.

“억!”

그런데 현수의 손에 잡힌 그의 칼이 꼼짝달싹도 하지 않았다. 기겁한 서웅철이 용을 쓰며 칼을 빼내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그 때 현수가 중얼거렸다.

“다시는 칼질 할 일 없을 거다. 혹시 제정신 차리거든 그땐 사람답게 살아. 체인 라이트닝!”

파지지지직!

“으드드드드!”

찌릿한 전류가 그의 몸을 휘감으면서 서웅철은 바들바들 몸을 떨었다. 그 과정에서 이빨이 부딪치는 소리가 현수의 귀에도 들려왔다.

잠시 뒤 머리에서 하얀 연기가 뭉클 피어오르면서 서웅철이 잡고 있던 칼에서 손을 놓고 바닥에 널브러졌다.

털썩!

고압의 전류가 뇌를 휘저어서 절반 이상의 뇌세포가 죽었다. 정신을 차려도 그땐 제정신이 아닐 터였다.

그때 그 광경을 공장 쪽에서 지켜보고 있던 사채업자가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려는 게 현수의 눈에 띠었다.

“아버지. 사채업자 잡으세요.”

현수의 외침에 구진모가 도망치려던 박재성의 뒷덜미를 잡았다.

“어딜!”

“놔!”

박재성이 거칠게 그 손을 뿌리치고 도망을 치려했는데 그때 공장 직원들이 그를 에워쌌다. 그러자 박재성이 재벌 살벌하게 소리쳤다.

“비켜. 아니면 다 죽는 수가 있어.”

그때 그의 뒤에서 누가 말했다.

“아저씨나 죽을 준비 하시죠.”

그 말에 뒤를 돌아본 박재성의 입에서 절로 경악성이 터져 나왔다.

“헉!”

현수가 어느 새 그의 뒤에서 팔짱을 낀 체 그를 째려보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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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박재성의 멱살을 잡고 공터 쓰레기장으로 끌고 갔다. 그리고 쓰레기 장 안에 널브러져 있는 9명의 조폭들 위로 박재성을 내던졌다.

“아이고! 사람 죽네.”

박재성이 쓰레기 더미에 나뒹굴며 죽는 소릴 내뱉었다. 그런 그에게 현수가 사납게 말했다.

“저번에 고이 보내드렸더니 이런 짓을 저지르시고. 이번에도 그냥 보내면 아주 조폭들을 떼거지로 데리고 오겠네.”

“아, 아니야. 다신 안 올게. 그, 그러니 그냥 보내 줘. 응?”

박재성이 손사래를 치며 현수를 애절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생긴 걸로 봐서는 전혀 이런 일 안하게 순진하게 생긴 박재성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 바닥에서도 악질로 소문난 사채업자였다. 당연히 거짓말을 밥 먹듯이 했고 그가 뒤통수 친 사람을 줄 세우면 백 명도 넘을 터였다. 하지만 현수는 박재성이 그런 놈인 줄 몰랐다. 그래서 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저기 쓰레기들 다 치우고 조용히 찌그러져 있어요. 안 그럼. 아저씨도 저 꼴로 만들어 줄 테니까.”

현수의 그 말에 박재성이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신속하게 쓰레기들부터 치웠다. 그가 전화를 하고 나서 불과 10분도 되지 않아서 병원차가 와서 쓰레기들을 싣고 떠났다. 그리고 그 사이 박재성도 조용히 사라졌고 말이다.

“저도 오후 훈련이 있어서 그만.....”

현수도 시간을 확인하고는 황급히 한성 정밀 공장을 나섰다.

“현수야!”

그런 현수를 구진모와 구은하가 잡으려 했지만 현수는 벌써 저 멀리 뛰어가고 있었다. 그때 구은하가 중얼거렸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내가 전화하고 채 몇 분 되지 않아서 여기 나타나다니 말이야.”

그 말을 옆에 서 들은 듯 구진모가 말했다.

“보아하니 현수가 나와 여기 공장이 어지간히도 걱정이 된 모양이구나. 그래서 여기 오던 중에 너한테 전화를 받은 거겠지.”

“그, 그렇겠죠?”

“그럼. 아니면 학교에 있는 녀석이 어떻게 이렇게 금방 여길 와. 무슨 마법사도 아니고 말이다.”

구진모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던 구은하는 현수가 그렇고 고마울 수 없었다. 친아버지라도 이렇게 신경 써 주긴 어려웠다. 훈련 받기도 바쁠 텐데 점심시간에 이렇게 짬을 내서 공장까지 일부러 찾아 와 줬고 또 위기에 처한 아버지를 구해 주었다.

그러고 보니 강현수는 이제 그녀나 그녀 가족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가족 이상의 존재가 되어 있었다.

그녀는 오늘 현수가 훈련이 끝날 때 쯤 그를 찾아가서 고마운 마음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늦었다. 빨리 점심 먹으러 가자.”

구진모는 허겁지겁 구하나를 데리고 친구가 운영하는 스파게티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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