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137화 (137/712)

<-- U리그 -->

현수는 축구장으로 가서 연신대 축구부원들과 오전 훈련을 소화 했다. 그리고 점심 먹으러 가기 전에 이기찬과 같이 잠깐 라커룸에 들렀다.

이기찬은 여친에게서 문자라도 온 듯 입에 걸려 있었는데 현수도 전화가 한 통 와 있었다.

“양동호?”

현수는 사지희의 보디가드인 그가 왜 자신에게 전화를 했을까 궁금해 하며 그에게 전화를 걸어 봤다.

-여보세요?

“접니다. 강현수.”

-아. 그래. 오랜 만이다. 잠깐만.

핸드폰 너머로 고향 친구라는 양동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보아하니 현수와 통화하기 어려운 자리에 있는 모양이었다. 현수가 10여초 쯤 기다리자 그가 다시 전화를 받았다.

-안 그래도 막 전화하려던 참인데 전화해 줘서 고맙다.

“무슨 일인데요?”

-그게.............”

양동호의 말에 따르면 사지희과 부친인 사도철과 대판 싸웠단다. 싸운 이유는 바로 현수 때문이고 말이다. 그 뒤 사지희는 곡기를 끊었고 사도철도 그런 그녀를 보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아침 사지희가 펄펄 열이 났고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 검사를 받았더니 급성 폐렴이라고 했단다.

“그래서 지희씨는 어때요?”

-영양 주사 맞고 치료 받고 있으니까 곧 괜찮아지겠지. 문제는 지희가 많이 상심해 있단 거다. 너한테 미안해서 전화도 못하고 말이야. 혹시 보스가 널 찾아갔었나?

“아뇨. 아직.”

-그렇다면 다행이군. 혹시 시간이 나면 여기 좀 와 줄 수 있겠나?

현수는 차마 못 가겠다고는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사지희가 입원해 있다는 병원과 그녀가 입원 중인 호수를 알아 뒀다.

-자네가 병문안 와 주면 분명 지희가 기뻐할 걸세.

“알겠습니다. 오늘 훈련 끝나고 저녁에 찾아가도록 하죠.”

쇠뿔도 당긴 김에 빼라고 했지 않은가? 이런 건 질질 끌어봐야 괜히 골치만 아파질 뿐이었다.

-고맙네. 그럼 저녁 때 보지.

현수는 양동호와 통화를 끝내고 이기찬과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 메뉴로 불고기 백반이 나왔는데 현수는 식판에 수북이 밥과 고기를 올리고는 그걸 맛있게 다 먹어치웠다.

식사 후 현수가 체육관에 있던 커피 자판기에서 커피를 한 잔 뽑아 마시고 있을 때였다.

“강현수!”

귀에 익은 목소리가 그를 불러서 그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구은하가 서 있었다. 그런데 그를 보는 그녀의 얼굴이 전날과는 사뭇 달랐다.

‘뭐지?’

현수는 일단 그녀에게 다가갔는데 그녀가 심각한 어조로 말했다.

“현수야. 네가 아빠를 좀 만나 줘야겠어.”

“아빠? 아버지를 왜?”

“아무래도 아빠가 요즘 좀 이상해. 말수도 갑자기 줄어들었고. 뭔가 말 못할 고민이 있는 거 같은 데 우리에겐 도통 말하려 들지 않으셔. 그래서 아들같이 여기는 너라면 아빠가 얘기를 할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으음. 아버지께 그런 일이 있단 말이지. 알았어. 내가 아버지께 전화 해 보고 오늘 당장 만나 뵐게.”

한성정밀 구진모 사장부터 만나보고 그 뒤에 사지희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가 보면 될 거 같았다.

“고마워. 현수야. 그리고 엄마한테 얘기 들었어. 그때는...... 아니야. 그럼 나 너만 믿고 공부하러 간다.”

구은하는 뭔가 현수에게 말을 하려다 결국 그 말은 하지 못하고 뒤돌아서 도서관으로 향했다.

---------------------------------

현수가 구은하와 만난 뒤 축구부실로 향할 때였다. 오랜 만에 시스템에서 돌발 퀘스트를 전해 왔다.

[띠링! 돌발 퀘스트! 구은하, 구하나의 부친인 구진모가 악덕 사채업자로부터 1억 원을 빌리려 하고 있습니다. 그 사채업자 뒤에는 무서운 배후가 있으니 구진모가 돈을 빌리는 것을 막으세요.]

“이거였나?”

현수는 구진모의 고민이 돈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바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현수야.

구진모가 반갑게 현수의 전화를 받았다.

“아버지. 식사 하셨어요?”

-식사? 아직까지 못 먹었다. 누굴 좀 만나고 먹으려고.

“지금 어디세요?”

-공장 사무실인데. 왜?

현수는 구진모에게 공장이 어디 있는지 자세히 들은 터라 그곳이 어딘지 알고 있었다.

“제가 그 근처라 서요. 잠깐 아버지 얼굴 뵙고 점심이라도 같이 할까 해서요.”

-그래? 그럼 어서 와라.

“네. 그럼 바로 갈게요.”

현수는 그렇게 구진모와 통화를 끝낸 뒤 자기 모습을 봤다. 라커룸에 갔을 때 위 아래로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은 터라 이대로 어딜 가도 될 거 같았다.

현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곧장 복도 끝에 위치한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에 들어간 현수는 칸막이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바로 상태 창부터 열었고 그 눈앞에 바로 홀로그램 창이 떴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스위트 가이(Sweet guy),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호감도: 71/100(UP), 성적 매력: 81/100(UP)

체력: 80/100

내공: 중급

격투기(Up):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9성)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7/100

마법: 3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다크실드,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킨스톤(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스틸 실드(Steel shield), 히픈노우시스(Hypnosis),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신비의 물약(1회용), 텔레포트 바바리코트,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9EA

그런데 갑자기 상태 창이 사라졌다. 그리고 시스템에서 업그레이드가 끝났음을 알려왔다.

[띠링! 이성에 대한 호감도 업그레이드 끝났습니다.]

[띠링! 이성에 대한 호감도가 70을 넘은 당신에게 시스템에서 섹스와 관련된 마법 아이템 하나를 지급합니다.]

“마법 아이템!”

그 비싼 마법 아이템을 지금 시스템에서 공짜로 주겠다고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섹스와 관련 된 마법 아이템이라니?”

[띠링! 조루증 유발 아이템을 획득하셨습니다.]

“뭐?”

조루증라면 여성의 동굴 안에 거시기를 넣기도 전에 사정해 버리는 그 몹쓸 병이 아니던가? 모든 남성들이 가장 싫어하는 병인데 그걸 유발하는 아이템이라니? 그걸 지금 어따 써 먹으라고..........

[띠링! 이성에 대한 성적 매력 업그레이드가 끝났습니다.]

[띠링! 이성에 대한 성적 매력이 80을 넘은 당신에게 시스템에서 섹스와 관련된 마법 아이템을 지급합니다.]

“또냐?”

조루증 유발 아이템을 받고 난 현수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띠링! 매력 콘택트렌즈를 획득하셨습니다.]

“매력 콘택트렌즈?”

조루증 유발 아이템과 달리 현수가 관심을 보이자 시스템이 바로 마법 아이템 창을 띄웠다.

[마법 아이템- 매력 콘택트렌즈(영구사용)]

콘택트렌즈 착용 후 섹스 시 이성의 흥분을 50% 증가 시킨다.

“오오! 이건 대박인데.”

현수의 얼굴에 바로 만족감이 어렸다. 섹스 시 이성을 절반이나 흥분시키고 들어간다면 상대를 만족 시키는 건 일도 아닐 테니 말이다.

-----------------------------------

현수는 바뀐 상태 창을 생각했다. 그러자 눈앞의 마법 아이템 창이 사라지고 상태 창이 떴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스위트 가이(Sweet guy), → 끝판 정력왕 (The finish Energy the king)호감도: 71/100, 성적 매력: 81/100

체력: 80/100

내공: 중급

격투기(Up):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9성)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7/100

마법: 3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다크실드, 네크로 그리스, 클리닝, 드링킹 어날먼트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킨스톤(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스틸 실드(Steel shield), 히픈노우시스(Hypnosis),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신비의 물약(1회용), 텔레포트 바바리코트,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조루증 유발 아이템, 매력 콘택트렌즈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9EA

이성에 대한 호감도와 성적 매력은 업그레이드가 끝나자마자 UP가 사라졌고 업그레이드에 따른 보상인 조루증 유발 아이템과 매력 콘택트렌즈가 인벤토리에 새롭게 들어가 있었다.

그때 현수는 자신이 지금 왜 화장실에 들어와 있는지를 상기했다.

“아차.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현수는 인벤토리에서 바로 텔레포트 바바리코트를 꺼냈다. 그리고 그걸 걸치자 눈앞에 상태창이 바뀌었다.

[마법 아이템- 텔레포트 바바리코트(포인트 소비형)]

일정 포인트 사용으로 텔레포트가 가능한 아이템이다.

1. 반경 10Km이내 텔레포트(+5,000)

2. 반경 50Km이내 텔레포트(+7,000)

3. 반경 100Km이내 텔레포트(+10,000)

.

.

.

.

7. 서울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20,000)

8. 각 도별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15,000)

9. 대한민국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50,000). 단 섬 제외. 섬은 별도 구매

현수가 머릿속으로 한성정밀 공장의 위치를 떠올리자 시스템에서 바로 반응이 왔다.

[띠링! 현 위치에서 한성정밀 공장은 반경 48Km에 있습니다.]

현수는 바로 반경 50Km이내 텔레포트를 선택하면 됐다.

[띠링! 7,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738,890]

결제 창이 뜨고 나자 바로 현수의 몸이 하얀 빛에 휩싸였고 머리가 아찔해 지기 전에 현수가 먼저 눈을 감았다. 그리고 잠시 후 하얀 빛이 소멸 된 것 같자 눈을 떴다. 한성정밀 간판이 보이는 공장 입구 앞에 그가 혼자 서 있었다.

--------------------------------

현수는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쇠 깎는 소리와 용접하며 불통이 튀는 모습이 현수 귀와 눈에 바로 들어왔다. 현수는 곧장 사무실로 향했다. 현수가 공장 사무실에 들어서자 사무실에 있던 여자 경리가 현수를 넋나간 얼굴로 쳐다보았다.

“아버지!”

그때 현수가 사무실 안쪽에 있는 구진모를 발견하고 반가운 얼굴로 그에게로 향했다.

“어어! 현수야. 어서 와라.”

구진모도 반갑게 현수를 맞아 주었다. 그때 경리 아가씨가 조심스럽게 그들에게 다가와서 물었다.

“차는 뭐로 드릴까요?”

“김양. 됐어. 차는 무슨..... 좀 있으면 밥 배달 올 텐데 나랑 같이 점심이나 먹자.”

“네. 그럴게요.”

현수는 좀 전에 불고기 백반을 배터지게 먹어 놓고 또 점심을 먹겠다고 구진모에게 대답했다. 그런데 사장이 됐다는 데도 경리 아가씨가 물러가지 않고 그대로 서 있었다. 그걸 보고 구진모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에게 말했다.

“김양. 일 안 봐?”

“네. 일 해야죠. 저기, 저.... 그런데..... 혹시 시트콤 영 프렌즈에 나오는 그 축구선수 현수씨 아니세요?”

그 말에 오히려 구진모가 더 놀랐다.

“김양이 우리 현수가 축구선수란 건 어떻게 알아?”

구진모는 딱 봐도 현수가 요즘 시트콤 영 프렌즈 출연 중인 걸 모르는 거 같았다. 그래서 현수가 어색하게 웃으며 김양에게 말했다.

“맞습니다. 하지만 사인은 여기서 나갈 때 해 드릴게요.”

현수의 대답에 경리 여 사원의 입에 귀에 걸렸다. 그리고 쪼르르 자기 자리로 가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그걸 보고 구진모가 절레절레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내가 저걸 자른다 자른다 한 게 벌써 2년째다.”

그 말에 현수가 피식 웃을 때였다. 갑자기 사무실 문이 열리고 세 남자가 안으로 우르르 들어왔다.

“아이고. 구 사장님!”

그리고 그 중에 얍삽하게 생긴 일수가방을 든 중년 남자가 구진모를 아는 척하자 구진모의 얼굴이 굳더니 슬쩍 현수의 눈치를 봤다.

그 중년 남자의 양 옆으로 덩치 좋고 인상 더럽게 생긴 두 남자가 섰는데 그 둘은 이 당시 동네 깡패의 기본인 패션인 착 달라붙는 쫄티에 목에 굵직한 금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현수가 저것들은 뭐냐며 구진모를 쳐다보자 구진모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5시 넘어서 오라고 했더니 벌써 오면 어쩝니까? 자. 다들 나갑시다. 나가서 얘기를.....”

하지만 일수가방을 든 중년 남자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었다.

“구 사장님. 이거 왜 이러실까? 돈 필요하다고 해서 이렇게 직접 돈 빌려 주려고 온 사람을 이렇게 문전박대를 하네. 돈 빌리기 싫은가 봐요?”

일수가방을 든 남자가 돈 얘기를 하자 그걸 들은 현수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

“아버지!”

현수가 구진모를 부르자 구진모가 움찔하며 현수를 보고 손사래를 쳤다.

“현수야. 진짜 별 일 아니거든. 내가 다 설명할 게.”

“그 전에 아저씨들. 여기 돈 필요한 사람 없으니까 다 나가시죠.”

현수의 그 말에 일수가방을 든 중년 남자가 황당하단 듯 구진모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구진모도 턱짓으로 그에게 나가라고 했다. 순간 중년 남자가 본색을 드러냈다.

“이 씹 새끼들 봐라. 누굴 개 호구로 아나?”

사채업계의 떠오르는 신성 겐세이 박이 제대로 빡치는 순간이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