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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130화 (1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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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다시 현수의 머릿속에 울리는 소리가 있었다.

[추적마법이 당신 차에 위치 추적기를 감지해 냅니다.]

“뭐?”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마법의 기능 중 감지 기능이 있다더니 그 기능이 현수 차에 몰래 심어진 위치 추적기를 찾아 낸 모양이었다.

“이거 봐라?”

현수는 일단 원룸 뒤쪽 큰길가로 움직였다. 학교에서부터 자신을 쫓아 온 차가 그의 눈에 띠였다.

차 안에는 두 명의 정장 남들이 타고 있었는데 현수는 그들의 정체를 대충 짐작했다. 그들 정장 상의 옷깃에 달려 있는 ‘S’마크를 보고 말이다. 그것과 똑 같은 마크를 씨큐리티 대표인 윤명철도 하고 있었다.

‘씨큐리티에서 나온 자들이군.’

현수가 그들 차로 다가오자 그들도 좀 놀란 듯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똑똑!

현수가 운전석의 차창을 노크하자 차창이 밑으로 내려갔다.

지이이잉!

“뭡니까?”

씨큐리티 직원이 시치미를 뚝 떼고 현수를 쳐다보았다. 그런 그에게 현수가 대 놓고 물었다.

“씨큐리티에서 왜 절 미행하는 걸까요?”

“네?”

현수가 그들의 정체를 알고 있자 그들은 흠칫 놀란 얼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끝까지 오리발을 내밀었다.

“씨큐리티라니요? 지금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신지 모르겠군요.”

“아아. 그래요? 그럼 경찰을 부르죠. 내 차에 임의로 위치추적 장치를 다셨더군요.”

현수의 그 말에 씨큐리티 직원들은 얼굴을 찡그리며 자신들이 씨큐리티 소속 경호원들임을 털어 놨다.

그들 말에 따르면 그들은 윤명철 씨큐리티 대표의 지시에 의해서 비밀리에 현수를 경호 하고 있었다고 했다.

“경호라......”

현수는 그게 경호라기보다는 족쇄 같았다. 그래서 바로 씨큐리티 대표 윤명철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씨큐리티 윤명철입니다.

“안녕하세요. 저 강현수라고 합니다.”

-아아. 현수군. 생각이 바뀌었군요. 저희 씨큐리티에 들어오기로.

“그게 아니라.............”

현수가 자신을 경호할 필요 없음을 윤명철에게 차근차근 얘기했다. 하지만 윤명철은 그리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었다.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경호 인력을 철수 시킬 순 없습니다. 저희도 의뢰를 받은 상태라서요. 일단 오늘 현수군에게 들킨 저희 요원들은 철수 시키겠습니다. 비밀 경호의 기본은 바로 의뢰자에게 들키지 않는 건데 말이죠.

결국 계속 현수를 비밀 경호 하겠단 소리였다.

“그럼 제가 저를 의뢰했다는 쪽과 통화를 해 보게 연락처 좀 주시죠?”

-그것도 불가능합니다. 의뢰자께서 자신의 정체가 현수군에게 들키지 않길 원하고 계셔서 말입니다.

“하아. 알겠습니다.”

결국 현수는 별 소득 없이 씨큐리티 대표 윤명철과 통화를 끝냈다. 현수가 통화를 끝내기 무섭게 경호원들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그들은 상관으로부터 질책성 쓴 소리를 듣더니 맥없이 현장에서 철수 했다. 그런 그들에게 현수가 자기 차에 몰래 심어 둔 위치 추적기도 떼어 가라고 하자 순순히 그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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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원룸에 들어서자 혹시 해서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마법을 한 번 더 써 보았다. 혹시나 원룸 안에다가도 씨큐리티에서 뭔가를 심어 둔 게 아닌가 하고 말이다. 하지만 추적 마법에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현수가 안심하고 원룸에 들어가서 씻고 저녁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손님이 찾아왔다.

삐삐삐삐삑!

현수의 원룸 디지털 도어의 비밀 번호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혜미야?”

“있었네?”

“어쩐 일이야?”

“잘 사나 해서 와 봤어.”

그러면서 혜미가 장 봐 온 걸 현수 앞에 내밀어 보이며 이어 말했다.

“고등어가 싱싱해 보이더라고. 간단하게 고등어구이에다가 된장국, 콩나물 무침해서 저녁 먹자.”

그 말 후 혜미가 휑하니 싱크대로 향했다. 그리고 고등어를 금방 손질하고 된장국을 끓일 멸치 다시 물을 올렸다.

“내가 도울 건 없어?”

“없어. 오늘 보니까 시합 하던데?”

“응. 안산대와 평가전 치렀어.”

“그럼 피곤할 텐데 쉬고 있어.”

혜미는 손이 참 빨랐다. 그리고 음식 솜씨도 좋고 말이다. 30분 만에 뚝딱 그녀가 말한 고등어구이에 된장찌개와 콩나물 무침을 만들어 냈다. 물론 밥은 즉석 밥이지만 말이다.

현수는 냉장고에서 반찬 몇 가지를 꺼냈다.

“어? 어디서 난 거야?”

“왜 전에 내가 도움 드렸던 아주머니 있잖아?”

“아아. 그 버스 소매치기 사건?”

“응. 그 집 아주머니께서 해 주신 반찬이야.”

“어디.... 쩝쩝쩝. 우와. 맛있네?”

“그렇지? 같이 먹자.”

혜미가 차린 밥상에 구하나의 집에서 가져 온 반찬이 더해지자 진수성찬 못잖았다.

“자. 먹자.”

“잠깐!”

현수가 막 밥을 먹을 하자 혜미가 그를 만류했다. 그리고 현수에게 물었다.

“뭐 잊은 거 없어?”

“뭐?”

현수가 멍하니 혜미를 쳐다보자 그녀가 절레절레 고개를 내저었다.

“지금 몇 시야?”

“지금? 6시 55분?”

“그럼 7시에 뭐하지?”

“아아! 난 또.....”

현수가 씨익 웃으며 손짓을 했다. 그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 TV리모컨이 있었다. 혜미는 그 리모컨으로 TV를 켰다. 그런데 켜진 화면에 채널이 MBS인걸 보고 피식 웃었다.

“그래도 아예 무관심한 건 아니네.”

두어 편정도 광고 후 시트콤 영 프렌즈가 바로 시작 되었다. 현수는 혜미와 저녁 식사를 하며 같이 TV를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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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영 프렌즈를 다 보고 나자 혜미가 일어났다.

“갈려고?”

“응. 저녁에도 공부 해야지.”

신문, 방송, 통신사 등 언론의 신입 기자 채용은 보통 100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을 자랑한다. 게다가 수월찮은 시험 때문에 ‘언론 고시’로도 불리는데 그녀가 볼 PD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니 공부를 게을리 할 순 없는 노릇이었다.

현수는 생각 같아서는 혜미를 붙잡고 싶었다. 어째든 현수는 펄펄 끓는 청춘이고 요 며칠 여자와 관계도 못한 터라서 말이다. 하지만 공부하겠다는 그녀를 붙잡을 수는 없었다.

“그래. 공부 열심히 해.”

현수는 그녀를 응원해 주며 원룸 밖까지 배웅해 주었다. 혜미가 가고 나서 현수는 이제 뭘 하나 생각했다. 그때 그의 머릿속에 떠오른 게 바로 범서구파의 2인자란 제종환이었다.

현수가 혼자 범서구파를 상대하진 못해도 그 제종환이란 자 하나라면 얘기는 달랐다.

“문제는 그 인간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는 건데.”

제종환이 있는 곳만 안다면 지금이라도 거기로 가서 그 인간을 족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가만 추적 마법이라면 그게 가능하지 않을까?”

현수가 아까 살핀 3서클 마법 만 해도 추적 마법의 종류가 제법 되었다. 현수가 선택한 추적 마법은 그를 뒤쫓는 자들을 감지하고 그들의 위치를 알려 주는 추적 마법의 한 종류일 뿐이고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현수의 생각을 읽은 시스템이 반응을 했다.

[띠링! 생각하신 대로 추적 마법에는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사람의 위치를 찾는 마법을 원하시고 계신데 맞습니까? Y/N]

“맞아.”

현수가 바로 수긍하자 시스템이 바로 현수가 원하는 마법을 알려 주었다.

[3서클로 최저가 사람 찾는 마법은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입니다.]

현수가 그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를 머릿속에 담자 그의 눈앞에 마법 창이 떴다.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3서클]

추적 마법. 자신이 찾는 사람의 위치를 정확히 알려 준다. 그 사람 주위에 사람이 몇 명 있는지 감지 가능. 획득 포인트 +12,000

현수는 망설일 것 없이 바로 사람을 찾아 주는 추적 마법을 구입했다.

[띠링! 12,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427,890]

현수는 구입한 사람 찾는 마법을 써 보기 위해서 상태 창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그러자 그의 눈앞에 홀로그램 창이 떴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스위트 가이(Sweet guy), 혀끝의 마법사(the tip of the tongue magician)→ 호감도: 66/100, 성적 매력: 76/100

체력: 80/100

내공: 중급

격투기(Up):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9성)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2/100

마법: 3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다크실드, 네크로 그리스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킨스톤(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스틸 실드(Steel shield), 히픈노우시스(Hypnosis), 퍼슨 퍼수트 서치(Person pursuit search),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신비의 물약(1회용), 텔레포트 바바리코트, 아공간 부대자루, 메모리 컨트롤 모자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6EA

현수는 곧장 보유 마법 중에서 새로 구입한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마법을 사용했다.

그러자 현수 머릿속에 찾을 사람에 대한 정보 기입란이 떴다.

“이름은 제종환. 범서구파 2인자.”

현수가 아는 정보는 그게 다라서 그걸 기입했다. 혹시나 불안해했는데 그 정도 정보로도 제종환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모양이었다. 잠시 뒤 그가 있는 위치의 지도가 현수 눈앞에 펼쳐지면서 그곳의 정확한 주소가 눈앞에 떴다.

“강남구 개포동 개나리 빌딩 5층이라.”

더불어 그 주위에 있는 인원수도 알려 주었다.

“1층 입구에 한 명, 그리고 5층 그 놈이 있는 사무실 앞에 두 명이 있다는 거로군.”

3명이면 거저나 마찬가지였다. 시간을 보니 이제 8시 조금 넘은 상태였다. 현수는 어차피 시간도 있고 제종환을 당장 만나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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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눈앞에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 창의 인벤토리 안에서 텔레포트 바바리코트를 꺼내 입었다. 그러자 눈앞에 상태창이 바로 바뀌었다.

[마법 아이템- 텔레포트 바바리코트(포인트 소비형)]

일정 포인트 사용으로 텔레포트가 가능한 아이템이다.

1. 반경 10Km이내 텔레포트(+5,000)

2. 반경 50Km이내 텔레포트(+7,000)

3. 반경 100Km이내 텔레포트(+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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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서울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20,000)

8. 각 도별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15,000)

9. 대한민국 전역 텔레포트 사용권- 10장 당 (+50,000). 단 섬 제외. 섬은 별도 구매

현수가 머릿속으로 제종환이 있는 곳의 위치를 떠올리자 시스템에서 바로 반응이 왔다.

[띠링! 현 위치에서 개포동 개나리 빌라는 반경 9Km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경 10Km이내 텔레포트를 선택하면 됐다. 하지만 그에 들어가는 포인트는 5,000포인트! 돈으로 치면 5천만 원이었다.

“가만.....”

여기서 개포동 개나리 빌라까지 자동차로 이동시 20분이면 갈 수 있었다. 현수는 바로 입고 있던 텔레포트 바바리코트를 벗어서 인벤토리에 도로 넣었다. 그리곤 차 키를 챙겨 들고 원룸을 나섰다.

현수가 차를 몰고 원룸을 출발한 지 정확히 20분 뒤 현수는 개포동 개나리 빌라 앞에 도착했다.

거기서 현수는 사람 찾는 마법인 퍼슨 로케이션 서치 (Person location search)을 한 번 더 사용해서 제종환이 여전히 저 빌딩 안에 있는지 확인했다.

“있군.”

현수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현수는 차를 근처 길가에 불법 주차 해 놓고 개나리 빌딩 쪽으로 향했다.

빌딩 입구에 검은 색 벤츠 차가 세워져 있었는데 현수가 빌딩 안으로 들어가려 하자 그 안에 타고 있던 자가 황급히 차에서 내리며 외쳤다.

“어이. 거기. 잠깐!”

현수는 그자가 다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

“어떻게 왔지?”

그자가 대뜸 반말에다가 취조하듯 묻자 현수가 눈살을 찌푸렸다.

“내가 내 발로 왔다.”

기분 상한 현수의 입에서 당연히 좋게 말이 나올 리 없었다.

“뭐?”

그자가 뭐 이런 놈이 다 있냐며 어이없는 얼굴로 현수를 쳐다 볼 때 현수가 그에게 물었다.

“제종환이 위에 있지?”

그 물음에 그자가 흠칫 놀라며 말했다.

“너, 너 누구.....컥!”

하지만 그자의 말이 끝나기보다 현수의 주먹이 더 빨랐다.

휘익! 퍽!

현수가 간결하게 휘두른 왼 손 훅이 그자의 관자노리를 정확히 가격했고 맞는 순간 그 자는 두 눈을 까뒤집고 정신을 잃은 체 픽 쓰러졌다.

현수는 힐끗 주위를 살피니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었다. 근처를 살펴도 CCTV 카메라도 보이지 않고 말이다.

질질질질.

현수는 기절한 그 자를 짐짝처럼 끌어다가 벤츠 트렁크를 열고 그 안에 집어 던져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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