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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쓰는 미드필더-118화 (118/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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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링! 당신의 축구 후원자들이 당신의 그 기준에 크게 공감합니다. 살인마들을 단죄하는 당신의 그 손속의 단호함에도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보너스 포인트가 지급 됩니다.]

[띠링! 50,000포인트 획득. 남은 포인트 558,890]

이건 마치 현수의 축구 후원자들이 현수가 시체를 치울 수 있게 아공간 마법 아이템을 구입하라고 50,000포인트를 준거 같았다.

현수는 그의 후원자들에게 고마워 하며 일단 시스템이 말한 아공간 마법 아이템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그러자 바로 아공간 마법 아이템의 창이 떴다.

[마법 아이템- 아공간 부대자루]

아공간 크기: 10m x 10m x 10m 공간 이용 가능. +50,000

1,000㎥의 공간이면 시체를 수천 구도 넣을 수 있는 공간크기였다.

‘뭐야? 지금 나보고 거길 시체로 가득 채우기라도 하란 거야?’

자기가 무슨 학살자도 아니고 현수가 어처구니 없어하며 아공간의 크기가 너무 크다는 생각을 했는데 시스템이 바로 반응했다.

[아공간 마법 아이템 중에서 시체 정도 크기를 넣을 수 있는 아이템 중 가장 작은 사이즈가 아공간 부대자루입니다.]

아무래도 아공간의 크기보다는 넣는 게 뭔가로 아공간 마법 아이템의 규격이 정해지는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별 수 없지.”

현수는 마법 아이템인 아공간 부대자루를 구입했다.

[띠링! 50,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508,890]

아공간 부대자루는 현수가 구매 직후 바로 인벤토리로 들어갔다. 그래서 현수는 곧장 상태 창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그러자 그의 눈앞에 바뀐 상태 창이 떴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스위트 가이(Sweet guy), 혀끝의 마법사(the tip of the tongue magician)→ 호감도: 66/100, 성적 매력: 76/100

체력: 80/100

내공: 중급

격투기(Up):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권법(형의권 9성)

인지능력: 52/100

학습능력: 72/100

행운지수: 42/100

이성과의 친화력: 82/100

마법: 3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다크실드, 네크로 그리스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킨스톤(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스틸 실드(Steel shield), 히픈노우시스(Hypnosis)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신비의 물약(1회용), 텔레포트 바바리코트, 아공간 부대자루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5EA, 유혹 게임 쿠폰(처음 만나는 이성 유혹)

현수는 인벤토리 안에서 아공간 부대자루를 꺼내면서 투시 마법인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로 지하 1층 안을 투시해서 바라 볼 수 있게 해 두었다.

이렇게 해 두면 동구파 조직원들이 합숙소로 돌아 올 때 현수가 먼저 그들을 파악할 수 있을 터였다.

그 다음 현수는 아공간 부대자루를 열고 그 안에 우두머리의 시체를 넣었다. 그러자 부대자루 안에 들어간 우두머리 김동구의 시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현수는 남은 시체 6구도 차례로 아공간 부대자루 안에 넣어서 없애 버린 뒤 나머지 동구파 조직원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5분 쯤 지났을까? 먼저 5명이 나타났다. 현수는 저놈들을 어떻게 없앨까 하다가 그냥 조용히 처리하기로 했다.

벌컥!

잠시 뒤 그 5명이 창고 안으로 들어왔다.

“어?”

“다들 어디 갔지?”

5명의 동구파 조직원들이 창고 안에 아무도 없자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어서 와.”

그때 창고 구석에 있던 현수가 손을 흔들며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저 새끼 뭐지?”

“우리 조직 애야?”

“아닌데. 처음 보는 녀석인데?”

현수가 자기들끼리 속닥거리는 녀석들에게 물었다.

“너희들 다 동구파 조직원들 맞지?”

일종에 죽이기 전 확인 절차였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다 동구파 조직원들 맞다 이거지. 그래. 수고들 했으니까 다들 자라. 슬립!”

현수가 동구파 조직원 5명에게 수면 마법을 걸자 그들은 이내 잠에 곯아떨어졌다.

“자. 그럼 치워 볼까?”

현수는 그렇게 잠든 동구파 조직원 5명을 인벤토리에서 꺼낸 아공간 부대자루에 넣었다.

그렇게 그들을 아공간 부대자루 안에 다 집어넣고 난 뒤 현수가 궁금하다는 듯 말했다.

“그런데 자고 있는 놈들을 아공간에 넣으면 어떻게 되는 거야?”

그 궁금증에 대한 대답은 바로 시스템이 해 주었다.

[띠링! 아공간은 무중력 상태로 그 안엔 공기가 없습니다.]

“혹시 빠져 나올 수는 없고?”

[공간과 공간 사이의 벽은 인간의 힘으로 뚫고 나올 수 있는 성질이 아닙니다.]

“절대 못 빠져 나온단 얘기네?”

[그렇습니다.]

“잘 됐네. 내 손에 피 안 묻히고 인간 쓰레기들을 치울 방법이 생겨서 말이야.”

현수가 기꺼워 할 때 그의 투시 안에 또 다른 동구파 조직원들이 창고쪽으로 오고 있는 게 포착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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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차!”

현수는 21구째 동구파 조직원 시체를 아공간 부대자루 안에 넣고 허리를 펴고 기지개를 켰다.

“으아아아. 이제 다 끝냈네.”

시간을 확인하니 6시 10분이었다.

“내가 몇 시까지 경찰서에 간다고 했었더라?”

현수는 참고인 조사를 요구하는 경찰에게 2시간 뒤에 경찰서로 가겠다고 약속했었다.

“에이. 귀찮아. 그때 이 아공간 부대자루가 있었으면 그 놈들도 이 안에 처넣어 버리는 건데.”

귀찮아도 어쩌겠는가? 이미 일은 벌여 놓은 것을. 현수는 아공간 부대자루를 인벤토리 안에 도로 넣고 지하 1층에서 지상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그 건물 주차장에 세워 둔 자신의 차를 타고 강남 경찰서로 향했다.

현수가 경찰서에 가자 그 놈들이 벌써 여죄까지 다 불었다고 했다.

“하아! 동구파? 이 미친 새끼들....”

“무슨 사람을 백 명도 넘게 죽여? 내일 당장 놈들이 죽이고 묻었다는 곳으로 애들 보내서 시체부터 찾아 내.”

“경찰 2개 중대면 되겠죠?”

“그 정도면 될 거야. 저 놈들이 정확한 위치를 알려 줄 테니까.”

경찰서는 놈들 때문에 발칵 뒤집어 진 상태였다.

“뭐? 없어? 반장님. 놈들이 벌써 튄 거 같습니다.”

“당장 수배 때려.”

강남 경찰서는 동구파 때문에 발칵 뒤집어져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잡은 현수에게 귀빈 대접을 해 주었다. 덕분에 현수는 30분 만에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빠져 나올 수 있었다. 경찰서를 나와 원룸으로 가는 도중 현수는 생각에 잠겼다.

실은 경찰서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는 동안 현수가 강력계 형사에게 범수구파에 대해 물어 봤었다.

“범서구파요? 그 놈들 순 악질들인데........”

형사의 입에서 흘러나온 범서구파에 대한 얘기를 들은 현수는 놈들이 마약 조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조직이란 걸 알게 되었다.

마약 조직이 주로 음지에서 활동 한다면 이놈들은 양지, 음지 가리지 않고 돈 되는 건 뭐든 다 했다.

특히 그 중에 장기매매까지 한다는 얘기에 현수는 자기도 모르게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미래에 그가 노숙자 신세가 되었을 때 칼에 찔려 죽을 뻔한 게 누구 때문이었던가? 바로 장기매매단 놈들 때문이었다.

형사가 말한 놈들의 구역을 따져 보면 서울역은 범서구파의 영역 안에 있었다. 그렇다면 현수의 배에 칼을 찌른 놈은 범서구파 조직원일 공산이 컸다.

“범서구파!”

현수의 두 눈에서 살광이 일렁거렸다. 놈들이 먼저 현수를 건드렸다. 그러니 현수도 가만있을 수는 없는 노릇. 하지만 범서구파는 동구파와 같은 동네 조직과는 차원이 달랐다.

과연 현수 혼자 힘으로 범서구파를 박살 낼 수 있을까?

현수는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그들과 싸운다면 현수는 지지 않을 자신은 있었다. 그에겐 마법과 무공이 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는 대학생이고 축구선수였다.

학교도 다녀야 하고 축구도 해야 하는데 그러면서 전국구 조직인 범서구파와 싸운다는 건 불가능한 얘기였다.

그나마 현수가 고아나 마찬가지라서 행동이 자유롭지 지켜야 할 사람이라도 있다면 더 더욱 범서구파와 같은 놈들을 건드려선 안됐다.

“가만. 그러고 보니 지켜야 할 사람이 있군.”

혜미도 그렇고 구하나의 가족들도 이제 현수에겐 소중한 존재들이었다.

“젠장.”

이렇게 되면 현수도 대 놓고 범서구파를 건드릴 수 없었다. 하지만 그건 알아 봐야 했다.

“제종환이라고 했지?”

그 자가 왜 자신을 죽이려 했는지 말이다. 현수가 아는 한 그자는 현수와 아무 연관도 없는 자였다. 그렇다면 그 자 역시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동구파에 현수를 제거하라고 시켰을 공산이 컸다.

“대체 누가.....”

범서구파의 2인자를 움직일 정도면............

현수의 뇌리에 떠오른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바로 그쪽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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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와 싸움에서 패한 씨큐리티 대표 윤명철은 그날 밤 어떻게 강현수를 자신의 회사에 영입할 지를 두고 고심 하다 늦잠까지 잤다. 하지만 대표의 좋은 점이 뭐겠는가? 바로 그가 출근 늦게 한다고 뭐라고 할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다행히 오늘 오전엔 스케줄이 비어 있어 그가 좀 늦게 출근해도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다른 사안들이 꽤 밀려 있었다. 특히 삼정 그룹에서 들어 온 의뢰가 윤명철을 고민스럽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우리 보고 강현수의 경호를 맡으란 건가?”

“그렇습니다. 그것도 직접 경호가 아닌 숨어서 지키다가 그가 위험에 처하면 구해 주라는데......”

“구해 주긴 누가 누굴 구해?”

“네?”

“아! 아무것도 아니야. 이 문제는 내가 맡아서 처리하도록 하지.”

자신도 싸워서 패한 강현수다. 그런 그가 누구에게 당한다는 건 원거리 저격이나 그게 아닌 근거리에서는 강현수가 방심했을 때 암기나 권총으로 그를 노리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삼정 그룹에서 의뢰한 걸 무시할 수 없는 노릇. 그래서 윤명철은 오늘 다시 강현수를 직접 만나기로 했다.

“저녁에 일정 다 비워.”

윤명철은 저녁에 현수를 만나기로 하고 나머지 밀린 일을 처리했다. 그리고 6시에 모든 일정을 소화한 윤명철은 강현수가 살고 있는 원룸으로 향했다.

“아무도 없나?”

현수의 원룸에 초인종을 눌렀지만 안에 아무 반응도 없었다. 그래서 윤명철은 원룸 앞에서 현수를 기다렸다. 그렇게 10여분 뒤 현수의 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강현수씨!”

윤명철은 차에서 내리는 현수를 보고 반갑게 손을 들었다. 하지만 현수의 반응은 싸늘했다.

“뭐죠?”

“어제 못 다한 얘기를 마저 하러 왔습니다.”

현수가 담담한 얼굴로 말하는 윤명철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째려보다 말했다.

“그쪽이 배후는 아닌 모양이군요.”

“네? 배후라니요?”

현수는 오늘 그를 죽이러 온 동구파에 대해 윤명철에게 얘기했다.

“뭐라고요? 허어. 어떻게 그런 짓을......”

윤명철은 누구 소행인지 대충 짐작이 가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게 누군지 명확하게 현수에게 얘기해 주진 않았다.

“저는 경호회사 대표이지 조폭과는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윤명철은 자신은 동호파와는 아무런 관계도 아님을 확실히 현수에게 얘기했다. 더불어 자신이 현수를 찾은 이유를 밝혔다.

“그러니까 저를 그쪽 회사 경호원으로 키워 보고 싶단 거로군요?”

“그냥 경호원이 아니라 최고 경호원입니다. 저에게 지금의 강현수씨를 보다 더 강하게 만들어 줄 힘이 있습니다.”

현수는 그 힘이 내공이란 걸 대충 짐작했다. 하지만 현수에겐 이미 윤명철을 능가할 힘이 있었다.

“제안은 고맙습니다만 전 축구선숩니다.”

“연봉이나 조건에서 경호원 생활이 축구선수보다 더 낫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메시의 연봉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1,400만 파운드! 약 250억 원입니다. 씨큐리티에서 저에게 그 연봉을 줄 수 있다고요?”

현수의 말에 윤명철이 황당하단 얼굴로 말했다.

“메시는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아닙니까?”

“저는 메시보다 더 축구로 유명해 질 자신이 있습니다.”

현수의 그 말에 윤명철도 더는 그에게 씨큐리티 영입 제안을 하지 못했다.

“혹시 생각이 바뀌면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

윤명철이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현수에게 그의 명함을 건네는 일이었다. 현수는 윤명철이 건네는 명함을 받아 주었다. 여기까지 찾아 온 그의 성의를 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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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와 헤어져 자신의 차를 타고 자신의 집으로 향하는 길에 윤명철이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네. 윤 사장님.

“늦은 시간에 전화 드렸습니다. 김 비서실장님.”

-늦다니요? 제가 퇴근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그렇다면 염치불구하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네. 편히 말씀 하십시오.

“귀사에서 의뢰한 강현수씨를 경호 건 말인데. 오늘 그에게...................”

윤명철은 현수에게 들은 동구파에 대한 얘기를 삼정그룹 비서실장에게 전부 얘기했다.

-으음. 그러니까 윤 사장님은 평창동을 의심하고 계시군요?

“아무래도 저희 쪽에서 그 일을 받아드리지 않자 평창동에서 다른 쪽에 일을 맡긴 거 같습니다.”

-그게 그 동구판가 하는 조폭 놈들이고 말이지요?

“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일단 씨큐리티는 그 일에 더 이상 개입 하지 마십시오. 씨큐리티는 강현수씨만 경호하면 됩니다. 나머진 저희가 알아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죠.”

삼정그룹 비서실장과 통화를 끝낸 윤명철이 중얼거렸다.

-그래. 씨큐리티에서 확실하게 강현수를 지켜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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