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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권]
내가 중수법이 기본적으로 사용 된다. 형의권(形意拳)은 밖으로 드러나는 동작(형形)과 내부 의식(의意)의 통일을 중시하는 권법으로 내가3권(태극권, 팔괘장, 형의권)중 하나이다.
8성 성취 →발경술 중급, 반경 7m 안에 생명체에 발경을 쓸 수 있다.
1. 1성 성취: +3,000포인트
2. 2성 성취: +5,000포인트
3. 3성 성취: +8,000포인트
4. 4성 성취: +16,000포인트
5. 5성 성취: +40,000포인트
6. 6성 성취: +80,000포인트
7. 7성 성취: +100,000포인트
8. 8성 성취: +300,000포인트
9. 9성 성취: +700,000포인트
10. 10성 성취: +1,000,000포인트
11. 11성 성취: +5,000,000포인트
12. 12성 성취: +10,000,000포인트
‘7미터라......’
역시 10미터 이상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현수가 잊고 있은 게 있었다. 바로 후기지수란 칭호로 인해 무공을 구입 시 50% 할인 혜택을 받는 거 말이다.
‘이거 9성 성취도 가능하겠는데?’
형의권 9성 성취를 위해서 필요한 포인트는 700,000! 하지만 후기지수 할인이 적용 되면 350,000포인트면 형의권 9성 성취가 가능했다. 하지만 9성을 성취했다고 해서 현수의 무공 실력이 사도철의 능가한다는 보장은 없었다.
‘가만, 사도철의 무공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시스템은 알지 않을까?’
그 동안 현수가 지켜 봐온 시스템은 거의 전지전능한 존재였다.
[............]
하지만 시스템은 침묵했다. 현수가 살짝 실망하고 있을 때 시스템의 목소리가 현수의 뇌리를 울렸다.
[띠링! 현재 사도철의 무공 수준은 당신을 상회합니다. 단, 그와 마주쳤을 때 그의 정확한 무공 수준을 알려 드릴 수는 있습니다.]
한마디로 사도철과 만나보면 그가 얼마나 강한 지 알 수 있단 소리였다.
‘쳇! 그날이 내 제삿날이 될 수 도 있다고.’
현수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사도철을 만나기 전까지 강해지는 것이었다. 현수는 어차피 시스템이 미션은 계속 줄 거라 보고 과감하게 형의권을 9성까지 끌어 올렸다.
[띠링! 700,000포인트. 할인 적용, 350,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326,890]
그 다음은 시스템이 알아서 형의권의 상태 창을 열어 주었다.
[형의권]
내가 중수법이 기본적으로 사용 된다. 형의권(形意拳)은 밖으로 드러나는 동작(형形)과 내부 의식(의意)의 통일을 중시하는 권법으로 내가3권(태극권, 팔괘장, 형의권)중 하나이다.
9성 성취 →발경술 중급, 반경 12m 안에 생명체에 발경을 쓸 수 있다.
1. 1성 성취: +3,000포인트
2. 2성 성취: +5,000포인트
3. 3성 성취: +8,000포인트
4. 4성 성취: +16,000포인트
5. 5성 성취: +40,000포인트
6. 6성 성취: +80,000포인트
7. 7성 성취: +100,000포인트
8. 8성 성취: +300,000포인트
9. 9성 성취: +700,000포인트
10. 10성 성취: +1,000,000포인트
11. 11성 성취: +5,000,000포인트
12. 12성 성취: +10,000,000포인트
‘12미터라......’
10미터는 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가 사도철 보다 강하다고 볼 수는 없었다. 무공 고수 양동호가 말하길 사도철은 10미터 밖의 상대 머리를 박살냈다고 했으니까.
‘뭐 어차피 만나보면 알게 되겠지.’
현수는 그 골치 아프게 생각하기 싫었다. 그래서 눈앞의 상태 창을 다 지우고 한혜영 옆에 나란히 누웠다. 그때 그의 귀로 새근거리며 자고 있는 한혜영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그 규칙적인 숨소리를 듣고 있자니 현수도 머리가 몽롱해졌다. 그때 분위기 파악도 못하는 시스템에서 반응을 보였다.
[띠링! 인기 탤런트 한혜영을 만족 시킨 당신에게 의뢰인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한혜영과 사귄 남자들이 다들 시원찮았던 탓에 당신의 절륜한 정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며 보상 포인트를 지급합니다.]
[띠링! 50,000포인트 획득. 남은 포인트 376,890]
현수는 시스템의 보상이 5만 포인트란 소리에 입가에 미소가 어렸다. 하지만 피곤했던 그는 이내 수면의 세계로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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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음!”
아침 햇살에 눈이 부셔서 현수가 얼굴을 찌푸리며 잠에서 깼다. 그런데 그의 옆에 누워 있어야 할 한혜영이 보이지 않았다.
“어디 갔지?”
현수가 몸을 일으키자 냉장고에 포스트 잇 한 장이 붙어 있었다.
[나 먼저 가. 자주 연락 하자.]
현수가 그제야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9시가 다 되었다. 현수는 곧장 화장실로 갔고 세수로 정신을 차린 뒤 슬리퍼를 끌고 근처 편의점으로 갔다. 그곳에서 대충 아침을 때운 뒤 다시 원룸으로 돌아온 현수는 원룸의 문이라 문은 다 열고 간만에 청소를 했다.
“이게 뭔 일이래?”
그때 혜미가 장이라도 본 듯 비닐봉지 안에 뭔가를 잔뜩 사들고 원룸을 찾아왔다.
“네가 청소도 다하고 진짜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다.”
그 말을 하면 원룸 안으로 들어서는 혜미를 보고 현수가 물었다.
“너야 말로 웬 일이냐?”
저번 이사 온 날이야 이삿짐 정리 시키려고 데려 왔었고 엊그제는 갈아입을 옷 좀 가져 오라고 그녀를 원룸에 들였다. 하지만 아무 목적 없이 그녀 스스로가 제 발로 현수가 사는 곳을 찾아 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오늘 보기로 했잖아?”
그녀는 구렁이 담 넘어가듯 현수 말을 받아 넘기며 곧장 싱크대로 향했다. 그리고 장 봐온 것들을 손질하기 시작했다.
“뭐하려고?”
“카레 해 줄게.”
그녀가 카레를 만들 동안 현수는 집 청소를 마저 끝냈다. 그리고 조금 기다리자 집 안에 카레 냄새가 폴폴 났다.
“다 됐어.”
밥까지 하진 못하고 즉석 밥을 데워서 그 위에 혜미가 만든 카레를 부었다. 돼지고기와 야채를 큼직하게 썰어서 만든 혜미의 카레는 맛있었다.
현수가 카레 밥을 금방 다 먹어치우자 그걸 지켜보고 있던 혜미가 슬그머니 몸을 일으켰다.
“남은 건 데워서 먹어. 나 그만 간다.”
“뭐? 벌써?”
“네년에 취직하려면 열심히 공부해야 돼.”
현수는 공부해야 한다면서 도서관은 안 가고 여긴 왜 왔냐고 물으려다 참았다. 그랬다가 그녀가 다시는 여길 찾지 않을 거 같아서 말이다. 이렇게라도 그녀가 가끔 와서 먹을 거라도 해주는 게 어딘가?
“잘 가. 공부 열심히 하고.”
“너도 내일부터 다시 훈련해야 하잖아. 오늘은 푹 쉬어.”
현수는 혜미를 원룸 밖까지 배웅했다. 그렇게 현수를 만나고 돌아가는 혜미의 얼굴은 한결 편해 보였다.
사실 오늘 그녀가 현수의 원룸을 찾은 건 어젯밤부터 뭔가 불안한 느낌이 자꾸 들어서였다.
여자의 직감이랄까? 현수가 그녀에게서 좀 멀어진 거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것이다.
‘혹시 다른 여자가 생긴 건가? 혹시 그 한혜영? 아니야. 그런 스타가 뭐 하러 현수 같은 남자를...... 그렇다면 혹시 방송국에서 다른 여자라도 만난 건가?’
오만가지 생각이 그녀를 더 초조하게 만들었고 결국 스스로 현수의 원룸을 찾게 만들었다. 그냥 찾아 왔다면 좀 무안해서 간단히 그에게 해 먹일 음식 재료들을 사들고 말이다.
“찾아가길 잘한 거 같아.”
현수는 변한 게 없었다. 여전히 그녀를 편하게 대했고 그녀에게 다정했다. 혜미는 안심하고 학교 도서관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녀는 몰랐다. 현수에게 그녀 말고 또 다른 섹스 파트너가 생겼다는 걸 말이다. 그리고 플레이보이는 원래가 모든 여자에게 다정하고 친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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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는 원래 혜미와 같이 점심이나 먹고 오후 시간을 그녀 오피스텔에서 죽치고 있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혜미가 먼저 그를 찾아오면서 그 오후시간이 비게 되었다.
“사지희나 만날까?”
사지희와는 저녁에 보기로 되어 있었다. 현수는 그 시간을 당길까 하다가 그만 뒀다.
“아니야. 만나봐야 딱히 할 일도 없고. 그래. 나도 간만에 좀 쉬자.”
현수는 TV를 켜고 사둔 과자봉지 하나를 뜯었다. 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TV를 보며 과자를 먹고 있을 때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현수가 확인을 하니 구하나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미래에 그녀의 광팬인 현수가 그녀의 전화를 받지 않을 수는 없었다.
“어. 하나야.”
-오빠. 어디세요?
“나야 집이지. 왜?”
-엄마가 김치하고 밑반찬 좀 챙겨났다고 와서 가져가래요.
“뭐 하러 번거로우실 텐데.”
현수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실제론 좋아서 입이 귀에 걸렸다. 하나 엄마의 음식 솜씨야 현수도 익히 잘 아는 바이니 말이다.
-언제 오실 거예요?
“바로 가지 뭐.”
-그럼 집에서 점심 드시면 되겠네요. 엄마가 뭐 먹고 싶은 거 있는지 물으시는데?
“먹고 싶은 거? 음..... 수제비?”
현수의 그 말을 들은 하나가 엄마인 안영미에게 ‘오빠가 수제비 먹고 싶데요.’ 라고 소리치는 게 핸드폰 너머로 들려왔다.
-오빠. 엄마가 수제비 만들어 놓을 테니까 12시 30분까지 오래요.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11시가 넘어 있었다. 예전 뚜벅이 신세의 현수라면 여기서 구하나 집까지 거리가 제법 되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겠지만 지금은 그의 애마도 있으니 그럴 필요까진 없었다.
“알았어. 시간 딱 맞춰 갈게.”
-그럼 그때 봐요. 오실 때 치즈 케이크 같은 거 안 사 오셔도 돼요.
치즈 케이크 사 오란 소리였다. 그때 전화기 너머로 구은하의 잔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구하나가 현수에게 치즈 케이크 얘기한 걸 그녀가 들은 모양이었다.
-오빠. 끊어요.
후다닥 그렇게 구하나가 전화를 끊자 현수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는 속으로 이런 귀여운 여동생이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현수는 좀 더 TV를 보다가 11시 40분 쯤 TV를 끄고 외출 준비를 했다. 그때 어제 백화점에서 쇼핑한 옷들이 떠올랐다.
그래서 쪼르르 차로 달려간 현수는 차에 있던 쇼핑백들을 챙겨서 집으로 들고 왔다. 그리고 그 중에 입을 만한 옷을 꺼내서 입었다.
“와아. 누구 자식인지 훤칠하게 잘 생겼구먼.”
거울을 보고 스스로를 극찬하며 자뻑하고 있던 현수는 옷 정리는 뒤로 미루고 일단 차로 향했다. 늦으면 수제비가 불 테니까 오라고 한 시간에 딱 맞춰 가야했다.
현수는 차를 몰고 곧바로 구하나의 집으로 향했다.
가던 중 빵가게에 잠깐 들른 현수는 구하나가 사오란 치즈 케이크와 구진모, 안영미 부부가 좋아하는 단팥빵과 소보로 빵을 충분히 샀다. 그리고 구은하도 빼먹을 수 없어서 까칠한 근가 좋아할 거 같은 롤링핀도 몇 개 샀다.
“다 왔다.”
현수는 구하나 집 앞에 도착했는데 막상 차를 댈 만한 곳이 없었다. 주말이다 보니 근처 공터도 차로 다 차 있었고 말이다. 그래서 별 수 없이 구하나 집 대문 앞에다 차를 주차 시켰다.
띵동! 띵동!
현수가 초인종을 누르자 바로 발랄한 구하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빠야?”
“응!”
철컹!
철제대문이 열리고 안에서 구하나가 반갑게...... 치즈 케이크를 챙겼다.
“고마워. 오빠.”
치즈 케이크만 챙겨서 휑하니 현관문으로 달려가는 구하나를 보고 현수는 어이없어 할 때 현관문 밖으로 구은하가 나왔다.
“야! 너.....”
구은하는 구하나의 손에 들린 치즈 케이크를 보고 쌍심지를 켜며 손짓을 했다.
“이리 가져와.”
“싫어. 현수 오빠가 나 주려고 사온 건데 언니가 왜 달래?”
“그게 현수가 사오고 싶어서 사온 거야? 네가 사오라고 성화니까 사 온 거지.”
“어째든 날 위해 사 온 거잖아. 그러니까 언니가 상관할 바 아니지.”
현수는 둘이 티격태격 거릴 때 그녀들 옆을 지나서 현관문 안으로 쏘옥 들어갔다.
“아버지. 어머니. 저 왔어요.”
“오오. 그래. 현수야. 어서 와라.”
거실에서 바둑 TV를 시청하고 있던 구진모가 반갑게 현수를 맞아 주었다. 그리고 현수의 목소리를 듣고 부엌에 있던 안영미도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아들. 왔어?”
“네. 이거....”
현수가 손에 들고 있던 빵 봉지를 안영미에게 건네자 그녀가 눈살을 찌푸렸다.
“이런 건 뭐 하러.....어머. 소보루 빵이네?”
하지만 봉지 안에 그녀가 좋아하는 소보루 빵이 있지 그녀의 얼굴이 확 펴졌다. 전에 흘러가는 소리로 그녀가 소보루 빵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현수가 용케도 그걸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소보루 빵이 좋다기보다 그걸 기억하고 사온 현수가 성의가 더 고맙고 좋았다.
“아들. 잠깐만 기다려. 수제비 다 되어 가니까.”
그때 밖에서 한판 싸우고 자매가 들어왔는데 현수가 다른 손에 들고 있던 롤링핀 봉지를 구은하에게 내밀었다.
“이게 뭐야?”
“네가 좋아할 거 같아서.”
구은하는 현수가 건넨 봉지 속에 롤링핀을 발견하고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하지만 아닌 척 시치미를 떼며 말했다.
“이, 이런걸 뭐 하러 사와.”
하지만 말을 그렇게 했지만 정작 그 봉지를 현수에게 다시 돌려주진 않았다.
“엄마!”
그녀는 괜히 엄마를 부르며 쪼르르 부엌으로 들어갔다. 그때 구하나가 현수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오빠. 센스 좀 있는데?”
구하나가 찡긋 윙크를 하고는 치즈 케이크를 들고 2층으로 올라가는 걸 보고 현수가 흐뭇하고 웃고 있을 때 부엌에서 안영미의 목소리가 울려왔다.
“현수야. 수제비 먹어라.”
“네. 어머니.”
현수는 큰 소리로 대답하고 부엌으로 들어가자 식탁 위 큰 대접에서 모락모락 연기를 피워 올리고 있는 먹음직스런 수제비 한 그릇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