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믿고 쓰는 미드필더-104화 (104/712)

<-- U리그 -->

현수는 정력 반지의 상태 창을 쭉 살폈다.

“어? 시간 추가가 되네.”

+1,000포인트만 쓰면 추가로 불끈 반지의 기능을 한 시간 늘릴 수 있었다. 현수는 일단 그 점을 염두에 두고 4번 업그레이드 가능을 클릭했다.

[정력 반지 업그레이드]

1. 불끈 반지→ 변강쇠 반지로 업그레이드 +5,000

2. 불끈 반지→ 코끼리 반지로 업그레이드 +15,000

3. 변강쇠 반지→코끼리 반지로 업그레이드 +10,000

현수는 두 개의 상태 창을 꼼꼼하게 살피며 생각을 했다. 그리고 결심을 한 듯 말했다.

“우선 정력 3배인 변강쇠 반지로 업그레이드 하고 추가 +2,000포인트를 지급하고 지속 시간 1시간을 더 늘리자.”

현수는 포인트를 아낄 겸 그냥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 불끈 반지의 지속 시간만 +1,000포인트를 주고 1시간 늘릴까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옥녀인 한혜영을 제대로 만족 시키려면 1시간 섹스 시간을 늘린다고 해서 해결 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현수는 아예 정력까지 3배로 끌어 올리면서 지속 시간도 1시간 늘려서 아주 한혜영을 뿅 가게 만들어 버릴 결심을 한 것이다.

‘좋아. 그렇게 구입하자.’

현수가 결심을 하자 바로 시스템에서 결제 창이 떴다.

[띠링! 7,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826,890]

‘그럼 확인 해 볼까?’

현수가 상태창을 떠올리자 그의 눈앞에 홀로그램 창이 하나 떴다.

[스테이터스]

이름: 강현수 (남, 22살)

칭호: 후기지수, 스위트 가이(Sweet guy), 혀끝의 마법사(the tip of the tongue magician)→ 호감도: 66/100, 성적 매력: 76/100

체력: 80/100

내공: 중급

격투기(Up): 동양 챔피언, 유도 4단, 태권도 6단, 주짓수 (블루)

인지능력: 50/100

학습능력: 70/100

행운지수: 40/100

이성과의 친화력: 82/100

마법: 3서클

보유 마법

1서클- 록, 라이트닝 애로우, 다크실드, 네크로 그리스

2서클- 라이트닝 쇼크, 포커스 퓨플

3서클- 아이스 포그, 에어로 봄, 라이트닝 웨이브, 체인 라이트닝, 블러드 스웰, 무스트, 홀리큐어, 리커버리, 슬립(Sleep), 일루젼(Illusion), 언락(Unlock), 사일런스(Silence), 홀드(Hold), 스킨스톤(Stone skin), 오브젝트 페니트레이트(Object penetrate), 인덕스 매직 미사일(Induce magic missile), 스틸 실드(Steel shield)

인벤토리: 카멜레온 축구복, 날쌘 돌이 축구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 신비의 물약(1회용)

보유 쿠폰: 아이템 20% 할인쿠폰, 아이템 30% 할인쿠폰,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 4EA, 유혹 게임 쿠폰(처음 만나는 이성 유혹)

게임 단기 무료이용 쿠폰은 원래 5개였는데 이지혜와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는 바람에 하나를 써서 4개였고 불끈 반지는 변강쇠 반지(+1시간 추가)로 바뀌어 있었다. 유혹 게임 쿠폰도 아직 유효 기간이 남아 있어선지 상태 창에 들어 있었다.

좀 전까지 현수가 끼고 있었던 불끈 반지는 어느 새 사라지고 없었다. 현수는 대신 인벤토리 안에서 변강쇠 반지를 꺼내서 손가락에 끼웠다.

그러자 불끈 반지를 끼웠을 때보다 더 쌔끈 힘이 솟구쳤다.

“자. 그럼 가 볼까?”

화장실 문을 여는 현수의 얼굴에 자신감이 가득 넘쳤다.

--------------------------

삼정 물산 기획본부는 별보고 출근해서 달을 보고 퇴근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그 만큼 일이 많고 바쁘단 소리였다. 토요일이라도 바쁘면 일하는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띠리리링! 띠리리링!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걸려 오는 전화로 기획본부실의 전화기는 하루 종일 몸살을 앓았다. 그리고 그곳에 일하는 사람들은 영어는 물론 일어, 불어, 러시아어에다가 스페인어까지 다양한 언어로 통화를 하고 있었다.

기획본부 대리인 유혜란 역시 일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오전에 출근했다가 오후에 잠깐 모친을 데리고 백화점을 다녀 온 그녀는 밀린 일을 처리하느라 바빴다. 그런 그녀 앞으로 전화가 한통 걸려왔다.

-기획본부 유혜란 대리님?

예쁘장한 여자 목소리였다.

“네. 그런데요. 어디시죠?”

-여긴 회장 비서실입니다.

“네?”

-회장님께서 유 대리님을 뵙고 싶어 하셔서요. 지금 즉시 회장실로 올라와 주십시오.

“아,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난 유혜란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옆에 있는 입사 동기인 차 대리에게 자신을 대신해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아 달라고 하고는 곧장 기획 본부 실을 나섰다.

회장실은 그가 일하는 삼정 물산 건물 20층에 위치해 있었다. 그녀가 일하는 기획 본부 실은 12층이었고 말이다. 그래서 그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20층으로 올라가야했다.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녀가 나타나자 회장 비서가 그녀를 회장실로 안내했다. 비서가 노크 후 먼저 회장실 안에 들어갔다 나오며 유혜란에게 말했다.

“들어가세요.”

유혜란은 비서가 열어 준 회장실 안으로 곧바로 들어갔다. 뒤에서 문 닫는 소리가 들리자 유혜란은 그제야 정면을 쳐다보았다.

널따란 회장실의 한 가운데 푹신한 소파에 삼정그룹 회장인 유정만이 앉아 있었다.

“이리 와라.”

유정만 회장이 유혜란을 보고 말했다. 유혜란은 유정만 회장 가까이로 다가가서 옆 소파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차 마시련?”

“아뇨. 됐어요.”

“얘기 들었다. 집사람이 좀 보잔 다고 사람을 보냈는데 거절 했다더구나?”

“좀 보잔 다고요?”

유혜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분노한 유혜란을 보고 유정만 회장은 그가 오후 본처에게 걸려 온 전화에서 들은 말이 사실 많이 다르게 와전되었음을 눈치 챘다.

“대 삼정 그룹 안주인께서는 보잔 다면 저희 모녀는 무조건 본가로 가야 하는 건가요?”

“크음. 긴히 할 말이 있었겠지.”

“아무리 그래도 저희 모녀가 무슨 짐짝도 아니고 억지로 끌고 가려는 건 너무한 처사 아닌가요?”

“억지로 끌고 가?”

유정만 회장의 얼굴이 와락 일그러졌다. 그의 본처라면 그러고도 남을 여자였다. 하지만 아니라고 발뺌하면 그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

어째든 그녀는 그의 본처였고 후계자가 될 아들들의 어머니였으니까 그라도 이제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여자였다.

“진철이로는 부족한 건가요? 저까지 없애야 속이 시원하시겠데요?”

유혜란의 진철이란 말에 유정만 회장의 얼굴이 시뻘겋게 변했다.

유진철!

유혜란의 남동생이자 유정만 회장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아 하던 막내아들이었다.

진철은 어릴 때부터 영특했다. 그래서 유정만 회장의 기대가 특히 컸던 아들이었다.

유진철은 유정만 회장의 도움 없이도 혼자 스텐퍼드 대학 경영학과에 진학하는 귀염을 토했다. 그렇게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유진철은 급작스런 교통사고로 죽었다. 그런데 그 죽음과 관련해서 의문 사항이 너무 많았다.

유혜란은 남동생의 죽음의 배후에 본가 사모님이 있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어제도 마찬가지였다. 뭔가 이유가 있으니까 그녀가 자신과 모친을 강제로 평창동으로 끌고 오게 한 것이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하나 밖에 없었다.

“혹시 저와 하신 약속을 사모님께도 얘기 하셨나요?”

유혜란은 유정만 회장의 본처를 사모님이라고 불렀다.

“그, 그게.....”

유정만은 그저께 밤에 술에 취해서 횡설수설한 게 떠올랐다. 그때 유혜란과 약속한 거에 대해서도 얘기를 한 거 같았다.

유혜란이 삼정 물산에 꽤나 잘 적응해 가고 있다는 칭찬의 말을 들은 터라 그저 기분이 좋아서 한 말이었다. 하지만 그 얘기를 들은 본처의 생각은 충분히 다를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들이 삼정 그룹의 모든 걸 다 물려 받길 원했다. 떨거지들에게 줄 건 하나도 없다는 게 그녀 생각이었다.

“미안하다.”

유정만 회장이 소파 옆 장식장 서랍에서 작은 약통을 꺼내서는 그 안에 알약 하나를 입에 넣었다. 본처에 대한 스트레스로 혈압이 오르자 혈압 약을 먹었던 것이다.

“저하고 한 약속..... 정말 지켜 주실 건가요?”

“그럼. 그건 너와 나의 약속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지킨다.”

유정만 회장의 확답에 그제야 유혜란이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

좁은 원룸 방안에 남녀가 빈틈없이 몸을 밀착 시키고 있었다. 남자는 누가 봐도 멋진 근육질 몸을 소유하고 있었고 여자는 가슴은 좀 작지만 콜라병 몸매를 자랑했다. 그 둘은 열심히 서로 몸을 탐닉했다.

“아아앙!”

“헉헉!”

화장실에서 두 번의 정사를 치렀건만 한혜영은 마치 처음 교접을 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현수도 이번엔 앞서와 달리 자신감이 팽배했다. 그럴 것이 변강쇠 반지로 인해 정력이 3배로 UP되었으니 말이다.

“하악!”

그건 바로 본격적인 정사에 돌입하면서 그 위력을 여실히 드러났다.

“역시..... 내가 제대로 골랐어. 지금껏 날 이렇게 만족 시킨 남자는 네가 처음이야.”

한혜영은 상기된 얼굴로 현수 사랑스런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옥녀인 한혜영에게 그 말을 듣는 순간 현수는 기분이 당연히 좋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허리를 움직였다.

퍼퍼퍼퍼퍼퍼퍽!

“아아아아아.....아흐흐흑......아으으응..... 최, 최고..... 환상적.... 퍼펙트 해......아흐흐흑......아아아앙.....아으으윽.....아아아아....”

한혜영은 현수를 극찬하며 그가 선사하는 최절정의 쾌감에 혼이 쏘옥 빠진 듯 교성만 계속 흘려댔다. 그런 한혜영을 보며 현수는 속으로 생각했다.

‘변강쇠 반지로 업그레이드 한 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

한혜영은 섹스를 할수록 점점 더 몸이 끓어오르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선지 화장실에서 벌였던 정사와 원룸 안에서의 정사는 사뭇 달랐다.

화장실에서 그녀의 동굴은 꽉 조이기만 했다. 하지만 원룸에서 그녀의 그곳은 조일 뿐만 아니라 펄펄 끓었다.

그 열기에 현수는 자신의 거시기가 당장이라도 녹아내릴 것 같았다. 아마도 불끈 반지만으로는 그걸 감당해 내지 못했을 터였다.

그나마 변강쇠 반지로 정력을 3배로 더 끌어 올렸기에 그녀를 감당해 냈지 아니었으면 자칫 낭패를 당할 뻔한 현수였다.

“헉헉헉헉!”

“자, 자세 바꿔.”

한혜영은 알아서 자기 몸이 원하는 체위로 자세까지 바꿔 가며 현수를 골고루 괴롭혔다. 현수는 벌써 땀범벅이었다.

보통 사람 체력이었다면 벌써 넉 다운 되었을 텐데 한혜영은 지칠 줄도 몰랐다.

‘이거 변강쇠 반지로도 부족한 거 아냐?’

현수가 슬슬 걱정을 할 때 한혜영도 절정에 가까운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현수는 그걸 보고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됐다.’

현수는 고지가 눈앞에 보이자 이를 악물고 허리를 놀려 댔다.

퍼퍼퍼퍼퍼퍽!

그러자 한혜영의 몸도 절정의 순간으로 더 빨리 치달았다.

“아아아아아......나 갈 거 같아......아흐흐흑...... 그래...... 이거야.......아흐흐흥.......자기.....최고......아흐흐흥......아아아아.......몰.....몰라......아아아아악!”

원룸이 떠나가라 한혜영이 비명을 내지르는 가운데 현수도 더는 참지 못하고 그 동안 참아 온 정액을 그녀 안에 전부 토해냈다.

“흐으으으윽!”

그리고 몸을 축 늘어트리며 한혜영의 몸 위에 자신의 몸을 포갰다. 그 순간 한혜영이 수고했다는 듯 두 팔로 현수를 꽉 안아 주었다.

-------------------------------

한혜영은 딱 5분 뒤 생생해졌다. 현수는 그런 그녀의 체력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다행히 그녀도 현수에게 만족한 듯 거기서 더 이상 섹스를 요구하진 않았다.

“나 먼저 씻을 게.”

한혜영은 쪼르르 화장실로 들어갔고 십 여분 뒤 나왔고 현수가 뒤이어 화장실에 들어가서 씻었다.

“설마 또 하자고는 않겠지?”

벌써 시간도 12시에 가까웠다. 여기서 더 했다간 내일부터 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는 그녀에게도 부담이 될 게 분명했다.

현수가 다 씻고 화장실을 나가자 아니나 다를까? 한혜영이 옷을 다 갖춰 입고 있었다.

현수도 바로 속옷과 겉옷을 챙겨 입었는데 그때 한혜영이 드라이기로 현수의 머리를 직접 말려 주었다.

그 뒤 현수가 이부자리를 펴고 좁지만 두 개의 베개를 나란히 놓자 한혜영이 바로 자기 베개를 치워 버리며 현수에게 말했다.

“팔베개 해줘.”

현수는 별 수 없이 그녀에게 팔을 베개로 내어 줄 수밖에 없었다.

“날 보고 누워.”

그녀는 참 요구 사항도 많았다. 현수가 그녀를 보고 옆으로 돌아눕자 그녀가 생글 웃더니 현수를 끌어안았다. 그런데 팔로만 아니고 다리도 떡하니 현수의 옆구리 위에 올려 놓았다.

“내가 곰 인형입니까?”

현수의 물음에 한혜영이 깔깔 거리며 웃었다.

“어떻게 알았어? 나 곰 인형 끌어안고 자는 거?”

그 말 후 그녀는 진짜 현수를 곰 인형 삼아 잠이 들었다. 피곤했던지 눈 감고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새근새근 거리며 잠에 깊게 빠진 한혜영이었다.

“어휴!”

현수는 한숨과 함께 잠든 그녀에게 그녀가 던져 버린 베개를 다시 머리에 받치고 반듯하게 눕혀 놓았다.

그녀는 잠자는 모습이 천사처럼 예뻤다. 하지만 섹스 때면 사람이 달라졌다.

옥녀로 변신한 그녀는 현수가 변강쇠 반지를 껴도 부담을 느낄 정도로 정력이 엄청났다.

잠시 잠자는 그녀 모습을 지켜보던 현수가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었던 것이다.

그건 바로 형의권을 8성까지 끌어 올리는 일이었다. 현수가 형의권을 머릿속에 떠올리자 그의 눈앞에 형의권 상태 창이 바로 떴다.

[형의권]

내가 중수법이 기본적으로 사용 된다. 형의권(形意拳)은 밖으로 드러나는 동작(형形)과 내부 의식(의意)의 통일을 중시하는 권법으로 내가3권(태극권, 팔괘장, 형의권)중 하나이다.

7성 성취 →발경술 중급, 반경 3m 안에 생명체에 발경을 쓸 수 있다.

1. 1성 성취: +3,000포인트

2. 2성 성취: +5,000포인트

3. 3성 성취: +8,000포인트

4. 4성 성취: +16,000포인트

5. 5성 성취: +40,000포인트

6. 6성 성취: +80,000포인트

7. 7성 성취: +100,000포인트

8. 8성 성취: +300,000포인트

9. 9성 성취: +700,000포인트

10. 10성 성취: +1,000,000포인트

11. 11성 성취: +5,000,000포인트

12. 12성 성취: +10,000,000포인트

8성 성취를 위해선 30만 포인트가 필요했다. 하지만 시스템이 제공한 퀘스트를 해결하면서 포인트를 80만 포인트 대까지 획득하고 있는 현수였다. 여기서 30만 포인트를 쓴다고 해도 크게 무리하는 짓은 아니었다. 문제는 형의권 8성을 성취하면 발경술의 거리가 과연 얼마냐는 것이다.

5미터일지, 7미터 일지, 아니면 10미터나 그 이상일지.....

그에 따라 현수가 앞으로 사도철을 상대할 때 대처할 방법이 달라 질 수 있었다.

현수는 살짝 긴장한 체 형의권을 8성까지 끌어 올렸다.

[띠링! 300,000포인트. 할인 적용, 150,000포인트 결제. 남은 포인트 676,890]

결제 창에 이어서 현수의 눈앞에 새로운 형의권의 상태 창이 떴다.

0